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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5/30 21:05:34수정됨 |
Name | 남편 |
Subject | 의정부 평양면옥 다녀왔습니다. (3연 냉면이군요.) |
서울 올라온 지 몇 년 되었는데.. 어찌하다보니 여태껏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의정부 계열 냉면을 올해 4~5월 사이에 전부 클리어 하게 되었네요.. .. 지난 2번의 경험.. 필동에서는 매우 만족.. 을지에서는 엄청 실망했기에.. 의정부 평양면옥은 정말 마음을 비우고 가자.. 생각했습니다.. 연천 허브빌리지 놀러갔다 오는 길에 들렀는데.. 어쩌다보니 아침부터 이것 저것 먹어대서.. 약간 배가 부른 상태에서 냉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제육은 시키지 못했네요.. ㅠㅠ) 2시 넘어서 방문했는데.. 주문한 지 한참 되어도 안 나오더군요.. 주방 아주머니들끼리 이야기 하는 걸 와이프가 들었는데.. 뒤늦게 주문이 들어갔다더군요.. 결국 한참 기다려서 냉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 육수는 필동, 을지와 비교했을 때 고기향이 제일 강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어머님이 해주시던 소고기국에서 느껴지던 소고기 향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필동과 을지에서는 "얘네는 도대체 뭐하는 애들일까?" 싶었던 고춧가루와 파가 의정부 평양면옥에서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더군요. 정리하면.. 고춧가루와 파를 살짝 풀은 소고기국 같은 느낌의 육수였다고 할까요..?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니 좋았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어쨌거나 필동이나 을지에서 냉면을 먹으면서 도대체 파와 고춧가루가 왜 들어가는 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의정부 평양면옥을 먹으며 왜 그런지에 대해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춧가루도 확실히 필동이나 을지에 비해 매운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필동 육수가 더 좋긴 합니다만.. 의정부 평양면옥도 나름대로의 색깔을 확실하게 가진 육수라 재미있더군요.. .. 면은 메밀향이 약간 아쉽고.. 무엇보다 면을 좀 오래 삶은 느낌이더라고요.. (와이프도 같은 생각이었더라고요..) 사용하는 메밀은 어떨까 싶어서 봤는데.. 을지랑 의정부 평양면옥은 중국산 메밀을 쓰고 있었고.. 필동은 메밀 표기를 못 찾았는데.. 아마 메밀의 원산지를 명확하게 제시 안 한 것을 보면 역시 중국산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어쨌든 필동에 비해 면은 좀 아쉬웠습니다.. 을지보단 나았고요.. .. 어쨌거나 의정부 계열 냉면집 3곳을 클리어 했는데.. 1회성 방문이라 좀 편협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평을 해보자면.. 필동 : 깔끔한 육수.. 면의 질감 훌륭.. 면의 메밀향이 강하지는 않음.. 제육 잘 삶아졌고, 같이 먹는 소스도 매우 훌륭함.. → 재방문 의사 강함.. 냉면이 땡긴다면 주변에 다른 볼 일이 없어도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음.. 제육 반 접시는 꼭 같이 시켜야.. 을지 : 육수의 간이 셈.. 면에 전분을 많이 넣었나 메밀향도 안 느껴지고 매우 질김.. 제육의 껍질이 따로 놀고 누린내도 남.. 소스에서 단맛이 강함.. → 재방문 의사 전혀 없음.. 혹여라도 같이 가자고 하면 필동이나 다른 음식점을 가자고 할 듯.. 평양 : 육향이 강한 육수.. 고춧가루와 파도 향이 강함.. 면의 수준은 필동과 비슷한 듯 싶으나 면이 좀 오래 삶아진 느낌.. → 재방문 의사 있음.. 하지만 억지로 찾아갈 것 같지는 않고, 주변을 지나간다면 부대찌개 먹을지 냉면 먹을지 고민이 클 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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