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7/12/28 11:58:01
Name   남편
File #1   시간이_머무는_홍차가게.jpg (89.5 KB), Download : 15
Subject   [연희동]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매년 아내랑 한 번 정도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러 갑니다.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 연간 정산 및 연간 계획 세울 겸 가는데요.

작년 크리스마스였나, 올해 신정 때 가고 마음에 들어서 다시 방문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으러 서울에서 4군데 정도 방문해봤는데, 여기가 여러 모로 마음에 들더군요.

..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우린 홍차를 좋아합니다. 너무 오래 우려서 쓴 맛이 올라오는 홍차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전에 많이 찾아갔던 티앙팡, 티에리스의 경우 홍차의 종류도 많고 질은 좋다고 생각되지만

막상 홍차를 마셔보면 '좀 덜 우렸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주문할 때 따로 이야기를 해야 하기도 하고, 막상 이야기를 해도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더군요.

그리고 홍차잎을 티팟에 그대로 담은 채로 줘서 먹다보면 마지막 잔은 마시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는 홍차를 우려낸 다음 티팟에 홍차만 담아줘서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차를 주문할 때 자신이 원하는 홍차잔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리다케 찻잔을 좋아하는데 큐티로즈, 그린플라워, 칼리프 팰리스 등 여러 종류의 찻잔이 있고

그 찻잔을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웨지우드도 있긴 한데, 주문하는 홍차 가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찻잔이 정해져 있어서

웨지우드는 써보진 못했습니다.  비싼 제품이라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티푸드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티앙팡의 것들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기도 비교적 만족스럽네요.

인테리어도 홍차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고.. 매장에 개가 한 마리 있는데 부산스럽지 않고 얌전한 녀석입니다.

(다만 잘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머리라도 한 번 쓰다듬어주고 싶었는데..)

매장도 조용하고, 마스터도 무척 친절하십니다.

특히, 티팟에서 홍차를 따르는 주둥이 아래 쪽에 냅킨 접은 것을 낚시끈 같은 걸로 고정시켜두셨는데, 이게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홍차 마실 때 항상 티팟에서 홍차를 따르고 나면 홍차 몇 방울 정도가 흘러 내려 테이블 지저분해 지는 게 싫었는데,

이렇게 해서 주니 홍차가 흘러내리는 것 없이 깔끔하게 마실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홍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지하철 역과는 거리가 좀 있다보니 홍대에서 버스를 타고 오시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7 강북[합정]엔트러사이트 15 다람쥐 17/10/12 7728 2
568 대구·경북[대구]일 폰테 (Beer Inside님 추천 식당) 4 쉬군 17/10/13 8283 3
569 외국[미국 샌디에고] Junifer & Ivy - 미네이랑의 비극 (스압) 9 BibGourmand 17/10/13 5632 1
570 외국[긴자]bar mori 1 틸트 17/10/13 6428 0
571 강북Cafe Layered 2 Dr.Pepper 17/10/13 6994 1
572 강북[경복궁] 이가면옥 9 Forwardstars 17/10/31 6704 0
574 외국[도쿄] 라 토르츄(ラ・トルチュ / La Tortue) - 합리적인 가격의 프렌치 런치 7 로제바인 17/10/31 5631 4
575 대전·충청[서산] Cafe 425 21 Erzenico 17/11/01 6136 4
576 강북종로돈부리 3 집정관 17/11/04 6720 0
577 부산·경남주관적인 광안동 남천동 맛집들. 6 WisperingRain 17/11/07 8312 10
578 강남건대 뷔페 '라구뜨' 1 tannenbaum 17/11/08 8570 0
580 경기[수원] 스시유카이 2 남편 17/11/12 8060 1
581 외국[방콕] 퀄리티 보장되는 일식뷔페 TAKUMI danielbard 17/11/12 7284 0
582 강북[신촌] 이화원 1 레이드 17/11/13 6995 1
583 외국[런던] 더 리츠 레스토랑 13 졸려졸려 17/11/14 5816 1
584 강북[마포구청]오늘의 위로 1 하늘땅 17/11/18 7357 2
585 광주·전라[전주] 베트남 쌀국수집 '하이즈엉퍼' sungsik 17/11/22 7662 1
586 강남[교대] 장어가 맛있는 바베큐큐브 2 사악군 17/11/23 7807 1
587 대구·경북착한식당에 선정된 돼지국밥집, 성화식당입니다. 3 Beer Inside 17/11/26 10541 4
588 외국[바르셀로나] disfrutar 1 닉긴 17/12/01 7000 0
591 외국[도쿄] 미슐랭 1성 라멘 - 나키류 4 소노다 우미 17/12/07 7472 0
592 대구·경북[대구] 딤딤섬 8 Zel 17/12/10 8053 1
593 인천[인천 을왕리] 동해막국수 6 꿈꾸는늑대 17/12/27 6801 1
594 강북[연희동]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8 남편 17/12/28 8456 5
595 강북[신촌, 건대] 오코노미야끼 식당 하나(はな) 10 vanta 17/12/28 10537 6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