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0/08 22:30:04
Name   바코드
Subject   라면 사냥꾼입니다.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쓸데없이 라면을 많이 먹어 어느정도 라면을 압니다.

사실 그냥 먹는 얘기하자고 열었습니다.
방식이나 넣으면 좋은 재료, 라면 호불호 등등
아무거나 질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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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요즘 제일 좋아하는 라면은 어떤것인가요? 부대찌개라면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바코드
햄이 돌아온 삼양라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전엔 진라면 매운맛이었습니다.
부대찌개라면은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가격이 좀 들어도 소세지에 스팸을 따로 사서 일반 라면에 넣고 말겠습니다.
이럴 때는 고기에서 육수가 나오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햄과 소세지를 끓는 물에 먼저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를 넣어서 먹습니다.
다람쥐
컵라면중에선 어떤 라면을 높게 평가하세요?
전 고딩땐 튀김우동 컵라면을 제일 좋아했고 최근 먹은 것 중엔 오모리 컵라면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바코드
육개장, 불닭볶음면, 왕뚜껑입니다.
육개장은 그냥 컵라면 그 자체라 보고, 불닭볶음면은 국물 없는 라면 중에서 가장 맛있고, 왕뚜껑은 컵라면 디자인의 1인자라고 봅니다.
튀김우동도 맛있는데, 그건 너무 기름에 튀긴 나머지 처음부터 끝까지 기름맛이 난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오모리 김치찌개 컵라면은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기 힘든 걸 빼면 완벽했어요.
님니리님님
머그면 아시나요?
바코드
전 아재가 아닙니다.
님니리님님
히익 가장 올드한 라면을 어디서부터 시작하셨길레...
바코드
삼양라면입니다.
아재가 어때서요 ㅠ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제일 맛없는 라면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바코드
개인적으로는 안성탕면이 가장 맛없습니다.
어떻게 재료를 넣어서 해보려고 해도 구제가 안됩니다.
라면 마싯게 먹는 법 좀여.
동생이 끓여 먹는거 옆에서 '한입만'이런거 말구요ㅋㅋ
바코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많이 드셔서 본인의 정체성을 깨닫는 것입니다. 여기서 못느끼시면 더이상 답변이 어렵습니다.
정체성이라 하심은..?
전 매운거 못먹습니다 (불닭류)
대신 튀김우동,사리곰탕 좋아합니다.
근데 일반 라면도 똑같이 좋아합니다.
육개장은 컵라면의 표준, 삼양라면은 봉지라면의 표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은 컵라면 선에 딱 맞추고, 봉지라면은 조리법에 써있는대로 계량해서 먹는걸 좋아합니당. 계란이나 치즈 한 장 까지 넣어 먹어봤습니다.
신세계를 가르쳐주세요(?)
바코드
물을 정량에서 조금 줄이세요.
그리고 물을 한번에 넣지 말고 처음에 60%~80% 정도만 넣고 끓이다가, 라면을 넣고 나머지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라면이 끓을 때 후후 불어주면서 면을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얼음을 넣는건 효과가 없더라구요.
계란은 불 끄기 1분~30초 전에 살짝 넣어서 수란 식으로 먹을 수도 있스빈다.
전 치즈라면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넣는다면 모차렐라 치즈를 다 끓인 라면에 조금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겠습니다.

살짝 응용할 수도 있지만, 취향에 따라 더 새로운 걸 하실 수도 있습니다. 라면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예전에 된장맛 나는 라면이 있었는데 드셔보셨나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라면이었는데 어느순간 없어졌더라구요... ㅠㅠ 없어진 이유가 뭘까요??
바코드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콩라면도 맛있었구요.
이경규의 꼬꼬면이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코드
아참 이말씀 안드렸군요.
얼마 전까지 홈플러스에서 봤습니다. 올해 7월까지 고시원에 있었는데 홈플러스에서 사먹었었습니다. 맛은 좀 변하긴 했는데, 그래도 고춧가루를 좀 풀면 구제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평범한소시민
짜장라면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 최신 짜장라면 다 섭렵 후 결론은 짜파게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을 짜파게티로 이해했습니다
바코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짜장 라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름만 떡칠해놓은 라면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도 최근에 여러 짜장라면들은 퀄리티가 높아서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연복 씨가 나온 짜장면을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짜파게티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짜파게티도 맛이 너무 변했거든요.
컵라면, 그냥 라면중에 골라야 한다면 어느 것을 고르실건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코드
무조건 봉지라면입니다.
컵라면은 특유의 편리성 때문에 면발을 살리기 힘들고, 재료를 첨가해 먹기 힘듭니다.
라면에 기름에 볶은 대파만 넣어도 퀄리티가 확 높아집니다.
givemecake
라면을 일단 한 번 끓여 기름을 제거하고, 스프를 넣는 두 번째 타이밍에서 온갖 야채를 넣으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해물을 넣을 때 갈등이 되는 게 있는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해물을 한 번 데치는데 그 시간이 참 고민입니다.
해물마다 데치는 시간이 약간씩 달라야 하기 때문이죠. 굉장히 귀찮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고견을 청하오니 경험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바코드
죄송합니다. 제가 해물을 잘 못먹는 터라 이건 답변드리기 어렵겠네요.
givemecake
이럴 수가.......
평범한소시민
무임승차 질문합니다? 라면을 끓여 기름을 제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맛이 많이 다른가요?
givemecake
보통 라면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지만, 사실 그 기간의 절반이 되기도 전에 면을 튀긴 기름은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귀찮으면 그냥 무시하고 끓여먹습니다만.......(...)

라면을 자주 먹다 보면 갑자기 라면을 보고 구역질이 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라면을 끓여서 기름만 살짝 제거하면(살짝입니다. 살짝) 괜찮아집니다. 먹고 나면 그냥 먹을 때와 비교할 때 속도 많이 편해지고요.
다만 면을 너무 많이 끓여 면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와야 할 밀 전분까지 첫번째로 끓일 때 날아가버리면 라면의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안 좋은 쪽으로요.

더불어 추천하는 해물은 마른오징어입니다. 그냥 오징어 말고 마른오징어요.
평범한소시민
답변 감사합니다. 지금 기름 제거 라면 먹으로 주방으로 출동합니다.
givemecake
첫번째로 살짝 끓인 후에 찬물로 한 번 씻어주세요.
관대한 개장수
이백냥 맛있었는데 아실려나...
바코드
삐빅! 아재입니다.
원추리
스프는 보통 얼마나 넣으시나요. 다?
바코드
정량 다 넣습니다. 부족하다싶으면 고춧가루만 살짝 더 넣습니다.
givemecake
참, 새로운 질문거리가 생겼습니다.
농심 계열의 라면들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맛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10년 전 신라면의 계승자는 신라면이 아닌 열라면이 되었고(면은 누가 봐도 오뚜기지만 스프는 10년 전 신라면과 비슷....... 오히려 지금 신라면보다 더요.), 너구리의 계승자는 오동통면이라고 하지만, 제가 오동통면을 처음 먹었을 때 그 제품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터라 지금까지 기피하고 있는데.......(...)

바코드님께선 오동통면과 너구리의 비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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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새로운 질문거리가 생겼습니다.
농심 계열의 라면들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맛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10년 전 신라면의 계승자는 신라면이 아닌 열라면이 되었고(면은 누가 봐도 오뚜기지만 스프는 10년 전 신라면과 비슷....... 오히려 지금 신라면보다 더요.), 너구리의 계승자는 오동통면이라고 하지만, 제가 오동통면을 처음 먹었을 때 그 제품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터라 지금까지 기피하고 있는데.......(...)

바코드님께선 오동통면과 너구리의 비교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실 건가요?


추가로 '이딴 걸 라면이라고 만들었냐 이놈들아!' 라는 외침이 나오게 했던 라면이 있으신가요?(전 있습니다.......)
바코드
오동통면은 그냥 너구리의 짝퉁이라 보고 있습니다. 계승자는 개뿔이죠.
너구리보다 만들기도 어려울 뿐더러 면발때문인지 몰라도 상당히 짜게 나와서 간단히 먹기엔 부적절한 음식입니다. 면이 툭툭 끊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그냥 너구리를 고르겠습니다.
givemecake
답변 감사합니다.(참, 추가 질문도 아래에 있습.......)
바코드
위에서도 답변드렸지만 안성탕면입니다.
정말 볼때마다 라면을 이렇게 대충 만들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givemecake
역시 안성탕면은 부숴먹어야.......(참고로 제 최악의 라면은 콩라면이었습니다. 단종되었죠.)
바코드
사실 진짜 최악은 보들보들 치즈라면이라고...(속닥)
givemecake
그런 것도 있었군요.(!!!)

찾아보니 한국에선 안팔리지만 홍콩에선 대박이라는데.......(역시 영국이었던 나라!)
바코드
당시에 닉쿤이 광고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먹고나서 정말 때리러 가고 싶었습니다.
tannenbaum
면발 최강은 어떤 라면이라 생각하십니까?
바코드
삼양라면, 진짬뽕류 면이 납작한 라면들입니다.
tannenbaum
하나더 질문 드리면 맵지 않은 라면 중 최강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맵다의 기준은 진라면 매운맛입니다. 제가 매운걸 못먹어서요..... ㅜㅜ
바코드
당장 생각나는 건 삼양에서 나온 바지락 칼국수가 있겠네요.
신라면 블랙도 신라면보다 매운 맛이 많이 줄었습니다.
tannenbaum
바지락칼국수.
적어놔야지.

내일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당.
Beer Inside
된장라면 드셔보셨나요?
바코드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콩 라면과 함께 된장라면 투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켓몬사냥꾼
저도!!!
학교다닐때 학교앞에 라면가게에서 된장라면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근데 집에서 끓여먹으니 맛없더라구요...

진짜 가게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라면집? 전문가게? 같은거였습니다...

왜죠? 왜! ...
관대한 개장수
틈새라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바코드
노량진 틈새라면도 가보고, 틈새라면 봉지라면도 먹어봤는데, 그냥 매운 것 말고는 딱히 특징이 없습니다. 봉지라면은 딱히 맛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홀(?)에서 먹는 건 매운 재료들을 더 팍팍 넣으니 주의하세요.
Darwin4078
4가지 짬뽕라면, 진짬뽕, 팔도불짬뽕, 갓짬뽕, 맛짬뽕중 제일 맛있는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바코드
팔도불짬뽕입니다.
면은 농심 빼고 다 납작하고 굵은 면으로 똑같은데 스프는 팔도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http://redtea.kr/pb/pb.php?id=recommended&no=100&category=3

이 글에 대해서 덧붙이실 말씀이나 비판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흐흐
바코드
다른 분의 라면관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모바일이라 긴 글을 읽는게 불편한 것도...
앗 그런가요. 각 라면에 대한 평가?가 궁금했습니다. 헬리제의우울님께 악감정은 없습니다ㅠㅠ
지나가던선비
생라면에 대한 견해도 들을 수 있습니까
바코드
요플레 뚜껑을 핥지않고 버리는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알고 있습니다.
지나가던선비
생 라면 말고 썡 라면이요
전 개인적으로 스낵면과 안성탕면 투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프 3분1만 넣어서
바코드
스낵면은 동의하는데 저는 진라면이 더 좋습니다.
안성탕면은 도저히 구제가 안돼서 예전부터 라면땅을 해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만들고 튄 기름 닦을 생각을 하니 무서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Twisted Fate
너구리 튜닝법은요?

저도 한라면 하는데 너구리 튜닝법은 못찾았습니다
바코드
너구리는 다시마가 아이덴티티일텐데, 저는 다시마를 잘 못먹어서 보통은 다시마만 넣고 푹 끓인 다음에 다시마를 빼고 나머지를 끓입니다.
마찬가지로 육수를 먼저 내보는 방식이 어떤가 싶습니다. 혹은 무나 멸치육수를 이용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차우차우
국물없는라면은 간짬뽕 일품짜장 팔도비빔면 짜파게티 국물있는라면은 진라면 입니다

추천해주신 삼양라면은 제 스타일 아니네요 저랑 입맛이 비슷하신 분들은 어떤 라면을 추가로 더 좋아하시나요? 라면사러가야하는데 추천받아요
하얀늑대
집에서 간편하게 라면 맛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전 다진 마늘 넣고있는데 고수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바코드
고수는 아니지만 전 고춧가루 혹은 기름에 볶은 대파입니다.
참치는 어느 정도 넣어야 하나요...?
바코드
참치는 되도록 권하지 않습니다. 워낙 참치기름이 라면기름과 따로 놀아서요.
만약 참치를 넣고 싶으시다면 참치 덩어리 하나가 좋은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다드
혹시 어뎅탕면 드셔보셨나요? 정말 좋아하는 라면인데 겨울철만 나오는건지 대형마트 두군데를 돌아도 찾을수가 없네요.
바코드
저도 이 라면은 못먹어봤습니다.
헬리제의우울
어뎅탕면 맛있죠 저도 꽤 멀리있는 마트에서 딱한번 사봤습니다
그거사자고 거기가자는 말을 못해서 다시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수박왕자
백색 카레면도 단종됫나요? 예전에 엄청 맛있게 먹었었는데 요즘 안보이더라구요
바코드
얼마전까지는 봤었습니다. 즐겨먹는 편이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드레싱 누들 드셔보셨나요?
농심? 신제품으로 서현진이 광고하던데
볶음국수 좋아해서 광고하는 모습은 제 취향이긴 한데
낱개로 파는 곳이 없어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
바코드
그걸 먹느니 차라리 노량진에서 볶음쌀국수를 먹고 말겠습니다.
짬뽕라면 최강자는?
바코드
팔도불짬뽕입니다.
면잘알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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