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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3/22 23:35:40
Name   에밀
Subject   잠버릇이 없습니다.
코도 안 골고 뒤척이지도 않습니다.
어릴 때 이갈이는 가끔 했는데 자다가 할머니에게 뺨을 맞고 혼난 뒤로는 그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코골이에 시달리다 짜증이 왈칵 솟아서 AMA를 써 봅니다. 혹시 잠버릇 얌전한 이에게 궁금하신 거 호오오오오옥시 있으실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잠버릇 없는 사람에게 다른 이들이 궁금할 건 없을 것 같아 쓰면서도 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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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코고시는 분은 누구세요?

나중에 결혼해서 배우자분께서 엄청난 코골이에 이갈이 하시면 어떻게 고통을 이겨내실건가요?ㅠㅠ
제가 신혼때 신랑 코골이에 한밤중에 일어나서 대성통곡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 나도 쫌 자자고!!!!!!! "
제 아버지께서 아주 심하게... ㅜㅜ 전 아주 예민해서 군시절 코골이를 하는 동료들로 인해 몹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며 만난 모든 이들보다 제 아버지께서 코를 가장 심하게 고십니다.

결혼은 아마 못 할 것 같고 안 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ㅋㅋㅋ, 같이 살기 위해 코골이는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자는 사람이 코를 조금도 아니고 심하게 곤다면 같이 못 잘 것 같아요. 실제 자취할 때 룸메 구하는 기준도 코골이를 가장 먼저 꼽았죠.
사나운나비
지가 이럴까봐 걱정입니다... 진지하게 각방쓸까도 고민할거에요...
전 신혼때라 각방까지는 못쓰고 한동안 이불 깔고 침대밑에서 잤어요;;
근데 애기 태어나니 각방 쓰게 되네요.
코골이에 애기 깨서요(-_-)
Homo_Skeptic
하루 평균 몇 시간 주무세요? 일어날 때의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덜 한가요?
음, 네 시간에서 여섯 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더 잘 때도 있고 적게 잘 때도 있긴 합니다. 피로감이 덜하다는 게 남들보다 쉽게 일어나냐는 말씀인가요? 그렇다면 맞습니다. 저혈압 느낌이 살짝 있는 제 동생과 비교하면 특히 놀랍도록 잘 일어납니다.
따개비
잠버릇은 없으시지만 잠귀는 밝으시군요. 잠드는데 보통 걸리는 시간은 어느정도이신가요?
재 보질 않아 모르겠지만 제 아버지처럼 누웠다 하면 코를 골며 잠드는 유형은 아닙니다. 자칫 삐끗하면 밤새 잠 못 드는 일도 왕왕...
솔로왕
코골이가 없는 비결은 몬가요 전 엄청 심합니다 ㅠㅠ
피로가 풀리지를 않습니다
음, 저도 잘... 수술해도 고는 사람은 곤다고 하니 어렵겠죠. 맞아요. 코골이가 본인의 수면에도 큰 방해라고 하대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마음을 편히 먹는 분들 가운데 코골이를 겪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만든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표본도 몹시 적지만 제 경험상으로요. 그러니 저처럼 꼬이고 불편한 성격을 가지신다면... 아마도 -.-...

음, 근데 이건 뜬금없는 역질문인데요. 콜라와 사이다의 두 탄산음료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뭐로 고르실 건가요?
솔로왕
콜라먹습니다! 딱히 사이다는 할인 할때 빼고는 사먹는 경우가 없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표본 중 하나가 되셨습니다. 후후후... 전 콜라파와 사이다파로 사람을 보거든요. 근데 콜라파에 코골이를 겪는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절대인구 자체가 콜라파가 한참 많아 의미가 중요한 통계는 아닐 것 같습니다. 비율을 따져야 할 것 같은데 그럴 능력이 없어서 ㅎㅎ...)
솔로왕
수면 무호흡증도 좀 있는 편입니다 ㅋㅋ
그리고 돈주고 사먹을때는 웰치스나 데미소다를 주로 먹습니다
아, 환타를 끼워 세 부류로 분류하는 것도 시도해 봤는데요, 역시 이럴 때는 양자택일이 통계가 깔끔하더라고요. 부먹찍먹, D플F플 같은 것처럼요.
저도 잠버릇 없는 1인입니다 ㅋㅋㅋㅋ 하도 돌같이 가만히 자서 어쩔땐 잠든포즈 그대로 일어날 때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주 피곤할때는 고로롱 고로롱 곤다고 하던데 에밀님은 그것조차 없으신가요?
저도 그냥 가만히 잡니다. 아아아주 피곤할 때는 약하게 곱니다. 비슷하네요. 콜라입니까, 사이다입니까.
콜라에 딱히 악감정은 없는데 둘 중에 고르라면 사이다요 +ㅅ+! 얌전히 자는 사이다파의 보편적(?) 사람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낄낄, 역시나네요. 흐-뭇. 나름의 두 유형에 대한 해석이 있긴 하지만 그리 특별한 해석은 또 아닙니다. 쉬워요. 쉬워~
살찐론도
찜질방에서 주무실 수 있나요?
네, 어렵사리 잠들긴 합니다만 어찌어찌 자긴 하더군요.
곰곰이
저는 20살까지는 화석처럼 자는 부류였다가 그 이후부터 점점 코를 골기 시작했는데
특이한 사항은 20살 이전에는 평생 콜라를 마신 적이 없었다가 그 이후부터 마시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소름!)
논문 쓰셔도 될 듯. 저는 일단 앞으로 사이다만 마시겠습니다.
그런가요? 재미있는 사례네요. 제가 갖고 있는 콜라파와 사이다파에 대한 견해에선 실제로 마시느냐 아니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탄산 음료를 좋아하지 않아 잘 먹지 않는 분도 꽤 있어서요. 둘 중 고르라면 뭘 고르겠냐가 중요하죠. 그러니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어요.
원샷원킬
제가 코골이를 멈춘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군대에서 자대 들어가서 자다가 코를 곤 모양입니다
고참 한명이 2층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그대로 저를 밟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2년간 코를 골지 않았습니다...
워워, 제가 있던 부대는 그렇게까지 살벌하진 않았습니다. 가끔 성격 더러운 선임 하나가 코를 고는 후임에게 베개를 던지는 정도? 저야 얌전히 자는 편이라 베개를 맞지는 않았지만요. 대신 제가 코골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겪었습니다. 후임 가운데 코를 심하게 고는 놈이 하나 있었거든요. -.- 그렇다고 베개를 던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고. 코 좀 골지 말라고 구박은 많이 줬지만 이게 구박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신 코골이 대처법으로 코를 골며 자고 있을 때 슬쩍 옆에 가 자는 자세를 잠깐 바꿔 주면 그 특유의 뒤척임과 '으으... 더 보기
워워, 제가 있던 부대는 그렇게까지 살벌하진 않았습니다. 가끔 성격 더러운 선임 하나가 코를 고는 후임에게 베개를 던지는 정도? 저야 얌전히 자는 편이라 베개를 맞지는 않았지만요. 대신 제가 코골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겪었습니다. 후임 가운데 코를 심하게 고는 놈이 하나 있었거든요. -.- 그렇다고 베개를 던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고. 코 좀 골지 말라고 구박은 많이 줬지만 이게 구박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신 코골이 대처법으로 코를 골며 자고 있을 때 슬쩍 옆에 가 자는 자세를 잠깐 바꿔 주면 그 특유의 뒤척임과 '으으음~' 소리를 보이며 잠깐 정상적인 호흡으로 돌아가는 게 있어요. 이걸 애용했습니다. 사실 이등병 때 대담하게도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몰래 옆자리 선임에게도 조심스럽게 이 기술 시전을....... 걸렸으면... ㅋㅋㅋ..... 큰일 났겠죠. 다행히 안 걸림.

근데 제 아버지에게는 이 방법도 안 먹혀요. 흑흑...
원샷원킬
AMA니까 질문하나 하자면
잠버릇이 없으면 꿈도 안꾸시나요?

전 일년에 꿈 2~3번 정도 꾸는 것 같은데
잘때는 많이 뒤척이는 편이라
꿈은 몹시 자주 꿉니다. 특히 장대한 서사시가 등장하는 개꿈을요. 근데 꿈과 잠버릇의 관계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 보질 않았네요. 흠. 뭔가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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