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9 14:02:02
Name   Leeka
Subject   김성근 감독에 대한 잡담

그냥 제가 그동안 느꼈던 김성근 감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제가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처음 관심을 가진건 SK왕조 시절이였을겁니다..

벌떼야구,  포텐은 있었으나 빛을 못본 선수들의 에이스화
그리고 09년에 막판 엄청난 연전연승까지..



그 후에 야인이 되고 나서. 넥슨에서 일하고 있던 중, 넥슨에 강연하러 온걸 보고 반가워서 보러 갔었습니다..

한시간 반동안 여러 이야기들을 재밌게 하더군요 -.-) 정말 즐겁게 이야기도 듣고 싸인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금 한화에서 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느꼈던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투수를 그냥 무진장 굴린다' -> 혹사다 싶을정도로 굴린다 -> 퍼질때쯤 그냥 쉬게 냅두고 다른 투수를 또 뽑아쓴다.

단순하게 요약하면 저 루틴이 벌떼야구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잘하는 넘 엄청 굴려서 쓰고.. 퍼지면 쉬도록 내버려두고 다른 잘하는넘 또 굴리고..  계속 바꿔서 이닝 막고..



지금 한화에서는 그 '퍼진 선수를' 계속 굴리고 있다는게 참 기분이 묘하게 만드네요..


김성근 감독이 스크를 그렇게 만든걸 보고 대단한 감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스크라는 팀 자체가 김성근의 스타일에 최적화된 팀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찌됫던 굴릴 투수가 많았고.. (탑은 아닐지언정)..
정우람이라는 크랙이 한명 있었으니까요 -.-



초반의 버닝은 한화의 그 패배의 역사와 승리의 맛.. 자신감등을 위해 필요했다고 봅니다만
사실 그때 권혁의 버닝에 크게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던건
스크때처럼 퍼지면 걍 2군 보내던 머하던 해서 쉬게 하겠지.. 라는 생각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던것도 있습니다. -.-

지금 기분이 묘한건..  이제 권혁은 안올리는게 나을 정도로 퍼졌는데 왜..  
어차피 이넘 올리나 저넘 올리나 맞는게 똑같으면.. 권혁 그냥 쉬게 해서 회복시키고 쓰는게 더 나을텐데...



적어도 스크때 경기를 나름 열심히 봤던 걸 생각하면
한화 초반 경기도 열심히 본걸 생각하면..

지금 한화 경기는 안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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