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11/20 10:09:41
Name   나단
Subject   메이저리그 수상 결과 정리

조금 전 MVP 발표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어워드 수상자가 모두 가려졌습니다. 각 상별 수상자와 득표 결과를 간단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1. 올해의 감독상

AL 감독상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추신수 선수와의 마찰로 많은 욕을 드셨고 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 시즌에서의 한심한 투수 운용으로도 엄청나게 까였었지요. 하지만 직전해 월시 우승을 원하다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던 팀을 한시즌만에 다시 포스트시즌까지 올린 공은 칭찬할만합니다. 휴스턴과 텍사스의 성적이 바뀌었다면 힌치 감독에게 상이 갔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작년 내셔널스의 맷 윌리엄스(부들부들;)와 마찬가지로 올해 보여줬던 취약점들을 보강하지않는다면 내년 시즌 평가가 수직하강하는건 금방이니 조심해야 할 겁니다.

 

공교롭게도 NL 감독상 역시 한국에서 욕을 많이 드셨던 분이 받아가셨어요. 시즌 막판 코글란의 하드 태클에 의한 강정호의 시즌 아웃을 무심한 대응으로 넘겨 욕을 먹던 조 매든 감독이 NL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템파베이에서의 수상 이후 시컵스 이적 첫 시즌만에 양대리그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하였네요. 사실 이쪽도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유망주 원기옥을 모았다 타이밍 좋게 터뜨렸을뿐이라고 할 수도있지만 그것도 못하는 팀, 감독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2위와 3위에는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매써니와 이쪽은 진짜 팀빨받은게 아닌가싶은(...) 콜린스가 선정되었습니다.

 

2. 올해의 신인

가장 박빙이었던 곳입니다. 린도어와 코레아 중 누가 신인왕이 될지 갑론을박이 많았는데 결국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AL 신인왕에 선정되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를 가진 린도어가 WAR에서 많이 앞섰고 타격 스탯에서도 코레아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홈런과 타점 그리고 스타성에서 밀린 나머지 신인왕을 내주게 되었다 생각됩니다. 네, 투승타타죠 ㅠㅠ 하지만 코레아가 신인왕에 걸맞지않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A-ROD의 데뷔 초가 연상되는 거포 유격수로서 앞 날이 기대되는 선수에요. 그리고 3위에는 내년 시즌 박병호와 함께 뛰게 될 미겔 사노가 뽑혔습니다.

 

이쪽은 말할 것도 없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만장일치로 신인왕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스프링 캠프를 파괴하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해(올해 참여했던 판타지 리그 중 1라운드에 나간 곳도 있었습니다) 시즌 초엔 약간 아쉬운 모습이였지만 결국 신인들이 역대급 활약을 펼쳤던 이번 시즌에서도 단연 빛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정말 뜬금 활약으로 산도발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꿔준 맷 더피가 2위에 선정되었고 우리의 정호 캉이 3위에 올랐습니다. 정호는 한창 활약하던 9월달에 당한 부상이 너무 아쉽네요. 이때 좀 더 버닝했다면 더피와의 격차를 줄이거나 더피를 넘어 2위를 노려볼수도 있었을텐데...현재 재활이 잘되고있다하니 내년 시즌을 다시 기대해봐야지요ㅠㅠ

 

3.사이영

AL사이영상은 휴스턴의 댈러스 카이클이 가져갔습니다. 시즌 막판까지도 박빙이 될거란 생각이 큰 곳이였는데 프라이스가 마지막에 흔들리는 바람에 일방적인 결과로 바뀌지않았나 생각됩니다. 값군의 팬으로서 상 하나 더 얻고 FA가 되길바랬는데 아쉽게되었네요. 카이클-규철이-의 활약이 워낙 대단하기도했습니다. 시즌 중반까지 강력한 사이영 컨텐더였던 소니 그레이는 점점 힘이 빠지며 3위에 머물렀고 영원히 고통받는 시삭스의 에이스 세일이 뒤를 이엇습니다. 그나저나 방금 깨달은건데 맥휴 4표는 대체 뭘까요?(...)

 

AL신인왕과 함께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리라 예측되었던 NL사이영상입니다. 미친 놈 셋이서 삼파전을 벌였는데 결과는 약간 싱겁게 나오지않았나 생각이 되네요. 역대 최고의 후반기를 보낸 제이크 아리에타가 NL 사이영 수상자입니다! 경쟁자 셋 누가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않았던 시즌입니다만 클래식과 세이버를 모두 아우르고 강렬한 임팩트까지 보여준 아리에타에게 표가 쏠린 것 같습니다. 그레인키와 커쇼가 같은 팀이였다는 점도 아리에타에게 좋게 작용한 듯 하구요. 신계 3인방 이후에는 게릿 콜과 셔져가 뒤를 이었습니다. 셔져 역시 13년 사이영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4위조차 못하였네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압도적인 1위였는데 두달간의 방황이 참 크게 느껴집니다ㅠㅠ

 

4.MVP

AL MVP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쉬 도널슨에게 돌아갔습니다. 오클랜드에서 트레이드되어 토론토에 합류하자마자 열풍을 불고오며 토론토를 플레이오프에 올린 공이 높게 평가받았지요. 역사를 다시 쓰는 남자 마이크 트라웃은 풀타임 4년동안 3번째 콩VP를 적립하였네요. 뭐 그래도 작년에 하나받은게 어딜까요ㅠ 3위에는 올해의 챔피언 캔자스시티 돌풍의 중심이 되었던 로렌조 케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케라웃이라 불릴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어요. 저에게는 시즌 전 판타지 마이클 모스와 바꿔먹은 아픈 기억이 있어 마냥 기뻐하기가 힘들지만요 흑흑

 

:D

뭐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 브라이스 하퍼의 만장일치 MVP입니다! 그간 온갖 거품설에 시달리며 속썩이던 나날들을 이제서야 보상 받은 듯합니다. 아니 올해 신인왕보다도 10개월이 어린 애한테 거품이 말이 되는지요! 이제서야 트라웃과의 라이벌리를 정말 라이벌리라 부를수 있게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성적을 찍어줄지 기대해봅니다. NL MVP 특이점이라면 1,2,3위 모두 소속팀이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했다는 것이네요. 소속팀의 포시 진출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MVP투표 성향상 굉장히 이례적인 결과인데 그만큼 저 셋이 잘했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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