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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27 12:46:26
Name   kpark
Subject   2차 드래프트 결과 정리 및 감상

[출처: 네이버]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2차 드래프트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위 그림과 같고
아래는 제 감상...인데 2군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숫자만 보고 쉽게 내리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아마도 많이 헛짚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화 외에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로 지적해주셔도 환영합니다.


1) kt
IN: 이진영, 김연훈, 이상화
OUT: 윤여운, 양형진, 이윤학, 윤수호
이진영 뽑은거 하나로 말 다한 거 아닌지? 올해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클라스가 있다는 시선이 많습니다.
올해 부진의 원인은 a. 햄스트링 부상 / b. 늘어난 삼진 / c. 직구 대처 악화. 이 정도로 요약 가능합니다. 저는 반등가능성 50% 정도로 봅니다.

아직도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상황이라 나이가 좀 있는 김연훈, 이상화를 데려온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2) LG
IN: 김태형, 윤대영, 윤여운
OUT: 이진영, 나성용, 김웅, 윤정우, 김선규
이진영을 내준 건 잊어버립시다. 사실 두터운 외야진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못준 선수들도 많긴 했습니다. 이진영이 잘하면 뼈아프겠지만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이진영도 아쉽지만 나성용도 많이 아쉽습니다. 40인 로스터를 안짜봤으니 왜 들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많이 아쉽습니다.
이제 줏어온 선수들을 봅시다.

김태형: 투수/22세/12 NC 특별우선지명/2015 기록 없음
윤대영: 내야수/21세/13 NC 4라운드/퓨쳐스 69경기 239타석 .322 .380 .490
윤여운: 포수/25세/12 롯데 9라운드/퓨쳐스 55경기 109타석 .330 .441 .523

김태형이 올해 기록이 없는 게 좀 꺼림칙합니다. 나머지 두 선수는 퓨쳐스 기록이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앞으로 잘 키우면 꽃을 피울 가능성이 보입니다.
... 힘내십시오 ㅠㅠ



3) 롯데
IN: 박헌도, 김웅, 양형진
OUT: 이상화, 심규범, 정재훈
아니 이걸 롯데가? 싶을 정도로 정말 잘했습니다.

박헌도: 외야수/28세/1군 108경기 267타석 .248 .371 .417
김웅: 투수/22세/12 LG 3라운드/퓨쳐스 41경기 54이닝 5.00ERA 34삼진 35볼넷 58피안타
양형진: 투수/24세/14 kt 2차 5라운드/퓨쳐스 16경기 32.2이닝 2.48ERA 23삼진 11볼넷 22피안타

박헌도는 넥센의 외야진을 뚫지 못하고 40인에서 풀렸는데 정말 쏠쏠한 즉시전력감입니다. 풀타임으로 뛰어서 OPS .800 이상 찍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김웅은 퓨쳐스 기록을 보면 좀 아리까리합니다. 2군 선수들은 원래 기록만 보는거 아니라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22세 밖에 안된건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양형진은 삼진이 조금 적지만 피안타와 볼넷이 적은 게 맘에 듭니다. 다만 내년부터 상무에서 뛰어서 2년 동안은 못보는 신세입니다.

빠져나간 선수 면면을 보면 정재훈이 좀 아쉽긴 합니다. 2군에서 무쌍 찍고 있거든요. 하지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아쉬움을 줄여야겠죠. 나머지 둘은 큰 출혈로 보이지 않습니다.


4) KIA
IN: 배힘찬, 윤정우, 이윤학
OUT: 차일목
차일목이 OUT에 있을 줄이야... 한화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배힘찬: 투수/32세/02 현대 2차 1라운드/퓨쳐스 33경기 43.2이닝 2.89ERA 30삼진 21볼넷 38피안타
윤정우: 외야수/27세/11 KIA 3라운드/퓨쳐스 43경기 129타석 .240 .310 .372
이윤학: 투수/21세/13 LG 3라운드/퓨쳐스 21경기 76이닝 6.87ERA 42삼진 39볼넷 90피안타

뭐 솔직히 내줄 선수가 거의 없다고 평이 나왔던 만큼 예상한대로 잃은 것 거의 없이 얻은 것만 있습니다.
배힘찬이 좋은 자원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솔직히 왜 데려왔는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패전조 정도밖에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윤정우는 도로 KIA행인데 퓨쳐스 성적도 썩 좋진 않습니다. 외야가 휑한 기아 사정상 고른거 같긴 합니다.
이윤학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적긴 하지만 아직 21세라는 점은 좋아 보이네요. 3라운드 출신 정도의 기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스틸 픽은 없고 그냥 무난무난해보입니다.



5) 한화
IN: 장민석 차일목 송신영
OUT: 김정민 정광운
별로 쓰고싶지가 않네요. 망했어요.



6) SK
IN: 최정용 김정민 박종욱
OUT: 김연훈 김웅빈
혹자는 이 결과를 보고 2차 3라운드(김웅빈)가 2차 2라운드(최정용)로 바뀐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득이라고 평했습니다.

최정용: 내야수/19세/15 삼성 2차 2라운드/퓨쳐스 38경기 105타석 .276 .355 .343
김정민: 투수/23세/15 한화 2차 2라운드/퓨쳐스 5경기 14이닝 12.21ERA 9삼진 9볼넷 29피안타
박종욱: 포수/19세/15 두산 2차 5라운드/퓨쳐스 9경기 .333 .455 .444

조용히 정말 쏠쏠하게 실익을 제대로 챙긴 SK입니다. 최정용/박종욱 2명의 19세 선수를 뽑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개이득.
김정민은 솔직히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대졸 2라운드 출신으로 올해 한화 입단했지만 5월 이후 출전 기록이 없습니다.
김연훈의 이적은 별로 큰 출혈이 아니고(데려간 kt 입장에선 꿀이겠지만) 김웅빈은 위에서 쓴대로 업그레이드...



7) 넥센
IN: 김웅빈, 양현, 김상훈
OUT: 김태형, 박헌도, 배힘찬, 송신영
어라..? 송신영의 상태가...? 넥센도 이득 많이 봤습니다만 박헌도의 유출이 아쉽습니다.

김웅빈: 내야수/19세/15 SK 2차 3라운드/퓨쳐스 22경기 57타석 .308 .339 .500
양현: 투수/23세/11 두산 10라운드/퓨쳐스 27경기 35.1이닝 2.29ERA 26삼진 9볼넷 29피안타
김상훈: 투수/25세/2015 기록 없음

SK 입장에선 김웅빈을 잃고 최정용을 얻은게 업그레이드지만, 넥센 입장에선 잃어버린 선수 면면을 볼때 SK보다도 더 큰 이득을 봤습니다.
양현은 올해 두산 1군에서 10이닝 정도를 던지기도 했던, 1군 레디된 투수입니다. 두산이 워낙 40인이 꽉 들어차서 어쩔수 없이 내보냈는데 넥센은 개이득.
김상훈은 기록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두산 선수입니다.

넥센은 데려온 선수들 면면도 괜찮은 편으로 보이는데, 박헌도를 빼면 내준 선수들 면면은 손해가 아닌데 돈은 많이 벌어서(...) 개이득입니다.
박헌도는 참 아쉽게 됐습니다. 만약 유한준이 FA로 이적한다면 이번 손실이 더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8) NC
IN: 윤수호, 김선규, 심규범
OUT: 윤대영, 박진우
김선규를 데려온 게 쏠쏠했습니다만 무난해보입니다.

윤수호: 투수/23세/15 kt 2차 특별 12순위/퓨쳐스 7경기 23이닝 10.57ERA 13삼진 26볼넷 28피안타
김선규: 투수/29세/1군 31경기 31.2이닝 3.13ERA 19삼진 10볼넷 34피안타
심규범: 투수/24세/14 롯데 2차 3라운드/퓨쳐스 26경기 32.2이닝 4.68ERA 13삼진 13볼넷 36피안타

윤수호는 올해 성적은 평범하지만, 23세 12순위로 뽑힌 것에서 보다시피 가능성이 남아있는 선수입니다. 잘 데려온 것 같습니다.
김선규는 말할 것도 없이 1군 현역이고요. 관리 잘해서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심규범은 윤수호와 마찬가지로 이제 겨우 프로 3년차이기 때문에 교정해서 만개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물론 대졸 선수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길진 않지만...

대졸 선수 위주로 데려왔는데 대박 픽까지는 없어보입니다. 잃은 선수들과 가치는 거의 같아 보이네요.



9) 삼성
IN: 김응민, 나성용, 정광운
OUT: 최정용, 임진우
나성용!...이긴 한데 상황을 잘 보면 뭔가 애매한...

김응민: 포수/24세/10 두산 육성/퓨쳐스 45경기 103타석 .326 .402 .539
나성용: 내야수/27세/11 한화 2라운드/1군 40경기 79타석 .274 .329 .425
정광운: 투수/24세/14 한화 2차 6라운드/퓨쳐스 26경기 62.2이닝 6.18ERA 50삼진 29볼넷 88피안타

두산표 포수 김응민을 데려온 건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포수 수비는 숫자만으론 평가가 불가능해서... 이 평가는 반쪽짜리입니다.
나성용은 잠실을 벗어나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1루/외야라는 포지션 때문에 삼성에서 풀타임 출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형우가 나간다고 해도 경쟁을 거쳐야 해서... 어쨌든 외야 선수층을 두텁게 한 점에선 나이스입니다.
정광운은 시속 140~145까지 나오는 사이드암이지만 기록에서 보이다시피 제구가 아직 잡히지 않은 선수입니다. 구속만 보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긴 합니다만,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키워야 기대에 부응할 것 같네요.

내준 선수들 중에선 19세 최정용이 좀 아쉽습니다. 임진우는 항상 구위에 대한 평은 좋았지만 올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개점휴업을 한 상태라...



10) 두산
IN: 박진우, 임진우, 정재훈
OUT: 장민석, 박종욱, 양현, 김응민, 김상훈
언제나처럼 선수가 너무 많아서 강제로 선수장사를 하게 된 두산입니다.

박진우: 투수/25세/13 NC 육성/퓨쳐스 38경기 76이닝 4.26ERA 58삼진 21볼넷 90피안타
임진우: 투수/28세/2015 기록 없음(팔꿈치 뼛조각 제거)
정재훈: 투수/35세/퓨쳐스 28경기 43이닝 2.09ERA 44삼진 8볼넷 31피안타

아스정이 돌아왔습니다. 1군에선 출장도 적고 기록도 별로였지만 2군에선 무쌍을 찍고 있었습니다. 다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노쇠화하기 전에 뽕을 뽑아야.
박진우는 육성 선수 출신으로 76이닝까지 기록한 걸 보면 NC에서 열심히 개조(?)하던 선수 같습니다. 퓨쳐스 기록은 피안타가 비교적 많은 점, 나이가 25세라서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임진우는 로또라고 봐야겠죠...

워낙 선수를 잘 키우다보니 눈물 흘리면서 아이들 팔아 넘기는(?) 광경이 올해도 이어졌네요. 유출이 너무 많아서 두산은 언제나 2차 드래프트의 루저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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