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은 좀 이상하긴 한데 별 뜻은 없고 출발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설정입니다. 정초엔 역시 출발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결혼하는 노래입니다.

비루한 솜씨나마 수십년째 노래를 끈질기게 만들다보면 그래도 가끔 쓸모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뭐 청혼이랄까 결혼이랄까 남의 결혼이랄까 이런 중요한 일이 있을때 노래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잡곤 해왔습니다. 물론 만들어진 노래는 역시 대체로 비루하지만 그 순간의 분위기를 잘 타면 상당한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예전에 만든(최근에 녹음한) 결혼에 관한 노래인데, 가사에 ... 결혼을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는 느낌이 물씬 나네요 ㅋ

https://soundcloud.com/bananaco/3-2-1-0a

잠시 눈감고 귀기울여 봐요
저기 우리의 출발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아요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듯 해
이제 시작될 여행을 상상해보면 너무 가슴이 설레와

하루에 몇번씩 날 미워하는 마음 생길지도 몰라
너무 성급한 결정 한 건 아닐까 후회할지도 몰라

미래의 모든 일 알순 없지만
지금 나의 마음은 너무 분명한 걸요
이뤄주고 싶어 너의 소원을
함께 나누고 싶어 너의 모든 고민을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순간을 돌아보게 될까
그때도 지금처럼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힐까

하늘이 개인 뒤 닻을 올리고
이제 떠나려 하는 작은배처럼
부는 바람 향해 돛을 펼치고
바람이 이끄는 곳 함께 가요

시간이 멈추길 바라지마요
우리 다음 순간이 너무 설레잖아요
부는 바람 향해 돛을 펼치고
바람이 이끄는 곳 함께 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