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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18 11:02:33 |
Name | 王天君 |
File #1 | boontang.jpg (200.2 KB), Download : 4 |
Subject | 분탕질이란 단어에 대한 생각 |
무엇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가치중립적인 존재는 순식간에 좋거나 나쁜 행위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의 손을 잡고 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다고 칩시다. 이 사진은 그 자체로 그 어떤 의미나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누군가의 해석이 따라붙고 그에 따라 정의를 내린다면 이 사진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휴머니즘"이 될 수도 있고 "감성팔이"가 될 수도 있겠죠. 전자는 긍정적인 의미를, 후자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어떤 단어가 이런 식으로 선악을 가리거나 가치판단의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면, 조금 더 신중하게 쓰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단어로 "분탕질"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네이버 사전의 2번 뜻, "아주 야단스럽고 부산스럽게 소동을 일으키는 짓"의 용례를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그 자체로 부정적입니다. 특히나 "어느 사이트에서 분탕질을 하였다" 라는 문장의 뉘앙스를 생각해본다면 분탕질이란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야단과 소동은 그렇게 신나고 달가운 일은 아니겠죠. 어떤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그 행위는 바로 제재 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분탕질"인지 이를 판단하는 것이 각각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분탕질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분탕질이 아닐 수도 있겠죠. 대부분의 커뮤니티에는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분탕질로 나눌 것인지에 대해 구성원들의 명확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정 행위가 구성원들의 불편을 초래하느냐 같은 개개인의 만족도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특정 행위가 발생했는가 같은 의도를 놓고 따질 수 밖에 없어요. 추상적이고, 맥락의 해석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수반되어야 그나마 "분탕질로 볼 여지가 크다" 같은 식의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분탕질이란 행위는 "사이트의 안정을 파괴하는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를테면 정상적으로 게시물을 읽지 못하거나, 글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가 되겠죠. 대부분의 분탕질은 기능을 마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조금 더 넓게 치자면 욕설을 하거나 타회원들을 모욕하는 행위 역시도 분탕질이 될 겁니다. 사이트 내의 자정 능력을 소모시키도록 하는 행위니까요. 피로하게 만드는거죠. 맨 위의 짤방은 그런 분탕질의 정의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견이 거의 없겠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유가 "분탕질"이라고 규정하는 현상들이 모호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겠죠. 어떤 게시물이 올라옵니다. 이 게시물은 오유의 지배적인 성향에 비춰볼 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럼 다른 사이트에서 오유의 추천제도를 따라 추천을 하거나, 비공감을 하는 식의 선택을 다수가 한꺼번에 하는 것이죠. 흔히 좌표 찍고 몰려간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그 게시물을 읽고 판단하는 다수의 보통 오유 유저의 의도와 달리, 오유를 열심히 하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해당 게시물은 베오베 리스트로 가거나 반대를 먹게 될 겁니다. 일종의 여론 조작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현상을 뒤집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일베 유저들이 문재인 의원 비판 게시물을 좌표로 찍고 추천을 엄청 해서 베오베에 갔다고 좀 더 구체화해보죠. 이 일베 유저들이 해킹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면, 이 행위를 분탕질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일베 유저들은 일베를 열심히 하지만 오유에 가입한 이상 오유의 회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베 회원인 동시에 오유의 회원인 거죠. 오유에서 추천/비공감 시스템에 투표할 수 있는 자격은 딱 하나입니다. 오유의 회원이냐 아니냐 하는 겁니다. 일베의 회원이건, 다른 사이트의 회원이건 누군가가 정식적인 가입절차를 통해 회원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그 자체로 오유의 투표 시스템에 참여할 권리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자체로 한 여론을 구성하게 되는 거겠죠. 일베를 하는 오유 유저로서요. 여기에 진짜냐 가짜냐 하는 어떤 순도의 계량은 무의미해집니다. 오유에 가입한 이상 오유의 회원이라는 단순한 명제는 그 자체로 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오유의 회원으로서 오유의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것이 일시적이냐, 단 한 의견에 한해서만 적용되었느냐, 이 사안들은 회원으로서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오유 회원"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진 못합니다. 어떤 사이트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 하는 것은 이용자의 마음이니까요. 피지알이나 홍차넷에도 가입을 하지만 눈팅만 하는 사람들은 엄청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일년에 접속도 몇번 안하고, 특정 글에만 추천을 한다고 해서 과연 가짜 회원이 될까요? 그건 아니겠죠. 한 사이트의 회원이 되어, 그 사이트의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다른 의견에 공감한다, 이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민주주의의 방식입니다.] 아마 오유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있을 겁니다. 오유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종격투기 까페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일베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홍차넷을 하는 사람도 있겠죠. 이 사람들은 오유에 회원 가입을 한 이후로는 그 자체로 오유의 여론이 되고 오유의 일부분이 됩니다. 어떤 의견에만 반응을 하는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죠. 이를테면 저는 피지알에서 게임게시판이나 불판 게시판은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좌표가 찍혔을 때, 그 좌표 하나에만 반응하는 회원으로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한 일입니다. 한꺼번에 다수가 가입하고, 특정 게시물에 반응한다고 해서 그게 과연 "오유의 여론"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 다른 모든 정치 경제 이슈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이쟈스민 의원의 활동에만 열렬히 반응하며 재선이 되게끔 투표만 한다면 그건 가짜 여론인 걸까요? 아마 그 사람들의 표 또한 다른 사람들의 표와 똑같은 가치를 지닐 겁니다. 저는 오유의 추천/비공감 시스템의 숫자 역시도 똑같이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서, 어떤 절차에 따라 의견을 냈다면, 그 의견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거죠. 그 회원이 어떤 다른 커뮤니티에 속해있건간에요. 애초에 이 여론전에서 "숫자"를 최상의 가치로 설정해놓은 것은 오유 자신입니다. 클릭질이 모여서 베오베를 가고, 쓰레기통을 먹고, 산으로 가고, 메달을 달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 "숫자"의 논리를 다른 누군가가 이용하는 것을 부정하려고 하니 이에 대해 엉뚱한 식으로 대응합니다. 오유 순혈주의 라고 할까요. 아이피를 확인하고, 이 전의 댓글들을 확인하게 하고, 비공감사유를 적게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유저들은 이를 따라 누군가에게 어떤 프레임을 덧씌우죠. 물론 이 역시도 오유 나름의 숫자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아예 규정을 새로 만드는게 편하겠죠. 비논리적이지만 "모모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오유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라거나 " 어떤 의견을 추천/비공감 하는 것은 오유의 운영방침과 맞지 않습니다" 라던가요. 결국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는 이상, 모든 의견을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는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전제로 하고 있음에도 오유는 자기부정의 모순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 방법은 다른 의견을 "분탕질"로 규정해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합리성이 없다보니 당연히 서로 출신을 의심하고, 그 프레임을 스스로에게 뒤집어 씌우죠. 오유를 비판하려는 건 아닙니다. 무언가를 섣불리 규정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며 부작용이 뒤따르는가,를 고찰해보기 위함입니다. 이런 현상은 여기저기서 많이 일어납니다. 저 역시도 자기 주장을 펼칠 뿐인데 "어그로"라고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용어로 누군가의 행위를 정의내렸을 때, 누군가의 의도나 행동 자체는 곡해당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함의만을 뒤집어 씌울 수 있죠. 이를테면 똑같은 국회활동인데도 "국론분열"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측의 정치적 목적을 저희는 판단할 수 있듯이요. 누군가의 저의나 조직적인 움직임을 판단하는 것은 의견의 최종적 가치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겠죠. 참고사항이 될 뿐입니다. 더불어 과연 공정하고 평등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있는가? 에 대해서도 좀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조리돌림, 마녀사냥, 반달, 선동, 찬양, 조작, 비난, 이런 단어들이 너무 쉽게 쓰이는 것 같아서 쉽게 피로해지곤 합니다. 아직까지 홍차넷은 이런 단어 선택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신중한 것 같긴 하지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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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회원으로 가입해서 오유 회원으로서의 투표를 하는 것이 분탕질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만화 [쿠니미츠의 정치]에 나온 사이비 종교 교주의 시장 출마와 이를 위한 교인들의 집단 이주... 와 맞물려서 생각해보면 될 듯 합니다. 개개인으로의 회원이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규칙 내에서의 행동을 하는가, 그 자체는 분탕질이라고 부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특정한 도그마를 공유하는 개개인이 하나의 군중 집단을 형성하고 이 군중 집단의 활동 방향성이 특정한 더 큰 범주의 집단의 질서를 붕괴시키려고 한다면,... 더 보기
오유 회원으로 가입해서 오유 회원으로서의 투표를 하는 것이 분탕질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만화 [쿠니미츠의 정치]에 나온 사이비 종교 교주의 시장 출마와 이를 위한 교인들의 집단 이주... 와 맞물려서 생각해보면 될 듯 합니다. 개개인으로의 회원이 어떠한 소신을 가지고 규칙 내에서의 행동을 하는가, 그 자체는 분탕질이라고 부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특정한 도그마를 공유하는 개개인이 하나의 군중 집단을 형성하고 이 군중 집단의 활동 방향성이 특정한 더 큰 범주의 집단의 질서를 붕괴시키려고 한다면, 그것은 분탕질입니다. 여기에 좀 더 나아가자면, 애초에 개인이 개인으로서의 성숙한 자의식을 표출하지 못하고 수준떨어지고 비합리적이며 몰상식한 도그마에 안주하는 인간적인 행동 그 자체가 자기 인생에 대한 분탕질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고요.
물론 그와 별개로, 오유의 시스템이 이러한 분탕질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으며 적어도 현행 시스템 내에서 특별한 시스템의 개혁 없이 이를 해결할만한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이 현상이 문제가 아니다(=이대로 냅둬도 된다)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말을 일부러 어렵게 썼는데 쉽게 쓰자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수준떨어지는\' 시스템을 가졌다는 점에서, 당할만 해서 당한다... 라고 불러도 무방하겠죠.
뭐 제 개인적인 감상은 그러합니다. 잘잘못의 우열을 가리는 건 어렵지 않고 그 자체가 의미가 없지도 않은데, \'저런 저열하기 짝이 없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의 포지션을 바꿔 가면서 SM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누구 편을 드는게 의미가 있는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오유의 시스템이 이러한 분탕질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으며 적어도 현행 시스템 내에서 특별한 시스템의 개혁 없이 이를 해결할만한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이 현상이 문제가 아니다(=이대로 냅둬도 된다)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말을 일부러 어렵게 썼는데 쉽게 쓰자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수준떨어지는\' 시스템을 가졌다는 점에서, 당할만 해서 당한다... 라고 불러도 무방하겠죠.
뭐 제 개인적인 감상은 그러합니다. 잘잘못의 우열을 가리는 건 어렵지 않고 그 자체가 의미가 없지도 않은데, \'저런 저열하기 짝이 없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의 포지션을 바꿔 가면서 SM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누구 편을 드는게 의미가 있는가...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분탕질이라는 단어 자체가 애초에 부정적 견해를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근거에 의해 맞다 아니다 판단하여 사용 할만한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분탕질이란 무엇인가?] 라던지 [이 글은 분탕질인가?] 라는 질문은 할 필요도 없지요. 모두가 만족할만한 답이 없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운영진으로서 입장을 밝힐 때는 \'비꼼\'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피하는 편입니다. 역시나 부정적 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간 단어라서요.
\'논쟁유발\', \'발생한 논쟁의 책임이 있음\', \'도발\', \'공격적 표현 사용\' 정도의 표현이 그나마 객관적인 것 같아서 이런 표현들을 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애초에 [분탕질이란 무엇인가?] 라던지 [이 글은 분탕질인가?] 라는 질문은 할 필요도 없지요. 모두가 만족할만한 답이 없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운영진으로서 입장을 밝힐 때는 \'비꼼\'이라는 단어도 가급적 피하는 편입니다. 역시나 부정적 감정이 너무 많이 들어간 단어라서요.
\'논쟁유발\', \'발생한 논쟁의 책임이 있음\', \'도발\', \'공격적 표현 사용\' 정도의 표현이 그나마 객관적인 것 같아서 이런 표현들을 씁니다.
제가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은 \"오유 외부의 세력이 오유 내부의 질서를 붕괴시키려고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좌표를 찍고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액션으로 무언가를 뒤흔들려고 할 때, 그 흔들려고 하는 지점은 오유 내부의 한 \"의견\"일테고 크게 보자면 \"오유의 찬반 시스템의 공정성\" 일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레지엔님이 구분하시는 \"조직성\"과 \"(체재전복적인) 목적성\"을 가지고는 오유에 좌표 찍고 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판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의견 표출로 해석... 더 보기
좌표를 찍고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액션으로 무언가를 뒤흔들려고 할 때, 그 흔들려고 하는 지점은 오유 내부의 한 \"의견\"일테고 크게 보자면 \"오유의 찬반 시스템의 공정성\" 일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레지엔님이 구분하시는 \"조직성\"과 \"(체재전복적인) 목적성\"을 가지고는 오유에 좌표 찍고 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판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의견 표출로 해석... 더 보기
제가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은 \"오유 외부의 세력이 오유 내부의 질서를 붕괴시키려고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좌표를 찍고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액션으로 무언가를 뒤흔들려고 할 때, 그 흔들려고 하는 지점은 오유 내부의 한 \"의견\"일테고 크게 보자면 \"오유의 찬반 시스템의 공정성\" 일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레지엔님이 구분하시는 \"조직성\"과 \"(체재전복적인) 목적성\"을 가지고는 오유에 좌표 찍고 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판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의견 표출로 해석할 수 있고, 의견 표출이 어느 사이트를 망하게 한다고는 보기 어려우니까요.
쿠니미츠의 정치를 보진 못했지만 말씀해주신 사례로 판단해본다면, 사이비 종교 교주를 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교인들이 집단 이주하는 것은 분탕질에 가깝습니다.
규칙을 파괴하진 않았지만 \"해당 구역의 거주민들을 위한 투표\"라는 기본 전제를 뒤흔드는 셈이 되니까요.(집단 이주를 하고 나서 거기에 계속 머무른다면 이는 시민으로서 정당한 투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들 또한 해당 구역의 거주민이 될 테니까요)
오유 회원으로서 어떤 거주나 지속적인 사이트의 이용 의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에는 선거구와 같은 구분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사이트를 사랑한다거나, 어떤 의견에 대한 이성적 판단 같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온다고 해서 열등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반드시 판단하기도 어려운 일일 겁니다. 아마 오유의 많은 \"진성\" 회원들은 진짜 사이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어떤 이슈에 대한 글들은 일제히 반대를 누르거나 추천을 하거나 그런 거겠죠.
그런 점에서 회원이 되고 난 후의 찬성 한 표는 동등한 무게를 지닐 겁니다. 소신이 있건 없건, 혹은 누가 일베를 하건 말건 말입니다.
어떤 회원의 추천이나 비공감 한 표를 과연 \"분탕질\"이라며 가짜, 혹은 정치적 공작의 한 수단이라고만 폄하할 수 있을까요. 이게 제 근본적 의문입니다.
누구의 편을 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유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투표제라는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를 좀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의도에서 쓴 글이기도 하니까요. 결론은 언어 사용의 조심성에 대한 걸로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만...
좌표를 찍고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액션으로 무언가를 뒤흔들려고 할 때, 그 흔들려고 하는 지점은 오유 내부의 한 \"의견\"일테고 크게 보자면 \"오유의 찬반 시스템의 공정성\" 일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레지엔님이 구분하시는 \"조직성\"과 \"(체재전복적인) 목적성\"을 가지고는 오유에 좌표 찍고 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판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의견 표출로 해석할 수 있고, 의견 표출이 어느 사이트를 망하게 한다고는 보기 어려우니까요.
쿠니미츠의 정치를 보진 못했지만 말씀해주신 사례로 판단해본다면, 사이비 종교 교주를 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교인들이 집단 이주하는 것은 분탕질에 가깝습니다.
규칙을 파괴하진 않았지만 \"해당 구역의 거주민들을 위한 투표\"라는 기본 전제를 뒤흔드는 셈이 되니까요.(집단 이주를 하고 나서 거기에 계속 머무른다면 이는 시민으로서 정당한 투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이들 또한 해당 구역의 거주민이 될 테니까요)
오유 회원으로서 어떤 거주나 지속적인 사이트의 이용 의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에는 선거구와 같은 구분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사이트를 사랑한다거나, 어떤 의견에 대한 이성적 판단 같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온다고 해서 열등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반드시 판단하기도 어려운 일일 겁니다. 아마 오유의 많은 \"진성\" 회원들은 진짜 사이트를 사랑하는 마음에 어떤 이슈에 대한 글들은 일제히 반대를 누르거나 추천을 하거나 그런 거겠죠.
그런 점에서 회원이 되고 난 후의 찬성 한 표는 동등한 무게를 지닐 겁니다. 소신이 있건 없건, 혹은 누가 일베를 하건 말건 말입니다.
어떤 회원의 추천이나 비공감 한 표를 과연 \"분탕질\"이라며 가짜, 혹은 정치적 공작의 한 수단이라고만 폄하할 수 있을까요. 이게 제 근본적 의문입니다.
누구의 편을 들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유의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투표제라는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를 좀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고 싶은 의도에서 쓴 글이기도 하니까요. 결론은 언어 사용의 조심성에 대한 걸로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만...
집단 이주->피선거인 등록(주민등록 이전이죠 한국으로 치면)->선거 후 다음 선거 지역으로 이주... 입니다. 이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데, 주민등록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에서 굉장히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의무가 없습니다. 선거일 며칠 이전에 주민등록 이전이 완료되면 그 선거구의 주민입니다. 그러나 명백히 지역기반 단위의 민주적 선거를 방해한 셈이죠. 그 점에서 오유의 투표 문제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시한 구분법은 첫 리플에도 나오지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 더 보기
그래서 제가 제시한 구분법은 첫 리플에도 나오지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 더 보기
집단 이주->피선거인 등록(주민등록 이전이죠 한국으로 치면)->선거 후 다음 선거 지역으로 이주... 입니다. 이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데, 주민등록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에서 굉장히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의무가 없습니다. 선거일 며칠 이전에 주민등록 이전이 완료되면 그 선거구의 주민입니다. 그러나 명백히 지역기반 단위의 민주적 선거를 방해한 셈이죠. 그 점에서 오유의 투표 문제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시한 구분법은 첫 리플에도 나오지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가 \'누구의 의견이나\'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뭐... 투표제의 근본적 한계로 가기엔 핀트가 좀 틀어졌다고 봅니다. 일단 오유의 사례 자체가 시스템적 미비의 정도가 너무나 심해서 실물 세계의 정부 단위에서 움직이는 그것과 동일한 문제점을 투사하고 있다고 하기엔 수준 차이가... 이용자의 수준 차이는 별 차이가 없겠습니다만 n수의 문제, 여론 조성의 용이도 문제가 또 차원을 달리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제시한 구분법은 첫 리플에도 나오지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가 \'누구의 의견이나\'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뭐... 투표제의 근본적 한계로 가기엔 핀트가 좀 틀어졌다고 봅니다. 일단 오유의 사례 자체가 시스템적 미비의 정도가 너무나 심해서 실물 세계의 정부 단위에서 움직이는 그것과 동일한 문제점을 투사하고 있다고 하기엔 수준 차이가... 이용자의 수준 차이는 별 차이가 없겠습니다만 n수의 문제, 여론 조성의 용이도 문제가 또 차원을 달리하니까요.
저는 법적 의무를 말하기 보다는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와 오유의 게시물 찬반 투표의 전제가 동일하지 않다고 하는 거지요.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는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자신의 지역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 도모를 위해 투표로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 거주민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선출된 후보가 정치나 행정의 책임을 맡는 동안 그만한 기간을 지역에 머무르면서 투표 행사의 결과를 누릴 것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지요. 선거구를 넘나드는 주거... 더 보기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는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자신의 지역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 도모를 위해 투표로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 거주민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선출된 후보가 정치나 행정의 책임을 맡는 동안 그만한 기간을 지역에 머무르면서 투표 행사의 결과를 누릴 것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지요. 선거구를 넘나드는 주거... 더 보기
저는 법적 의무를 말하기 보다는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와 오유의 게시물 찬반 투표의 전제가 동일하지 않다고 하는 거지요.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는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자신의 지역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 도모를 위해 투표로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 거주민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선출된 후보가 정치나 행정의 책임을 맡는 동안 그만한 기간을 지역에 머무르면서 투표 행사의 결과를 누릴 것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지요. 선거구를 넘나드는 주거지 이주는 편의상 쉽지도 않고 개인이 선거의 승리를 위해 도모할 만큼의 수단도 아닐 것이다 라는 예측이 깔려있으니까요.
만약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해와서 해당 당선인의 위임 기간만큼 산다고 한다면 저는 이것이 지역 민주주의를 방해했다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도들은 그 지역의 거주민이 되었고, 그 지역의 거주민으로서 투표를 한 셈이죠.
목적성을 제하고 본다면 이들은 특정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시민들이고, 또 지역 이동이 자유로운 시민들입니다. 게임의 룰을 이용하기에 더 편한 조건을 가진 거죠.
내가 뽑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를 따진다면 이들은 게임의 룰에 맞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딱히 금권 거래 같은 게 없다면요.
윤리성을 제하고 본다면,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의 내적 합리성을 공평하게 따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위의 사례가 지역 민주주의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치더라도, 오유의 찬반 투표 시스템을 여기에 비유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오유는 온라인 공간으로서 다른 온라인 공간과 그 구획이 나누어져있지 않습니다. 제가 오유의 회원이라면, 저는 오유에 거주하는 시민인 동시에 홍차넷에 거주하는 시민이기도 한 셈이죠.
좌표를 찍은 후 우르르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행위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는 오프라인의 \"그 지역에 거주할 것\"이라는 최소한의 기본 전제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어떤 의견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개인의 합리성만이 그 기준일 뿐이죠. 그런데 투표 자체로는 그 합리성을 따질 수도 없죠.
\"좌표를 찍었다\" 는 행위로는 \"합리적이지 않은 의견 표출이다\" 라는 결론으로 이끌 수 없습니다. 좌표를 찍었어도 합리적일 수 있고, 좌표를 안찍고 오유만 하는 회원들이 투표했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찍고 오유의 투표제에 참여하는 건 그 자체로는 선악이나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오유라는 공론장이 합리적인 의견 도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머뭇거리는 거구요.
어떤 여론전에서 수의 논리가 최선일 때, 궁극적인 방법은 상대적 다수를 자신쪽으로 포섭할 수 있도록 논리를 펼치는 거겠지요.
그런데 오유는 이를 \"오유순혈주의\"라고 불릴만한 일종의 1등 시민 논리를 적용해서 합리성보다는 지역주의로 다른 의견들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구요. 지역이 구분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오유의 찬반 투표에 궁극적인 선이나 추구해야할 공동의 목적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건 하나의 현상이죠. 많이 쳐줘야 온라인 여론의 한 지표입니다.
성소수자 축제가 비공감을 많이 먹는다, 이건 오유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건 오유 회원들이 성소수자 축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 표명의 합산에 불과합니다.
문재인 의원의 발언이 추천을 많이 먹는다, 이것 역시 오유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겠죠. 마찬가지로 의견표명의 합산일 뿐입니다.
여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일부러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의견을 가만 놔두자는 건 아니지만, 현대 사회의 합의된 질서를 지키는 이상 내버려둬야죠.
평소에 활발하지 않던 오유 회원다수가 어떤 이슈에 격하게 반응하고 이를 여론으로 포함시킨다고 해서 이를 과연 \"무언가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냐는거죠.
이는 \"지역의 발전과 거주민들 최대 다수의 최대 편의 제공\"이라는 근본적 목적을 가진 지역 투표와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저 명제도 바뀔 수 있을 겁니다)
매일 오유에 들어가서 일반 게시물들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투표를 실시하는 합리적 회원
매일 오유에 들어가서 일반 게시물들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투표를 실시하는 비합리적 회원
오유에 가끔 들어가서 베오베 게시물만 보고 별 생각없이 댓글을 달며 투표를 실시하는 비합리적 회원
오유의 회원이지만 다른 커뮤니티에서 주로 놀며 어떤 이슈에만 투표하는 합리적 회원
오유의 회원은 아니지만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준비가 되어있는 비합리적 아무개
사이의 투표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현실 세계의 투표가 그러하듯이요.
디테일에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이것이 \"수의 논리\"로 최선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루기에 충분한 사례라고 봅니다.
찬반을 수로 다투는 모든 커뮤니티는 동일한 문제를 가지지요.
레지엔님의 주장은 오히려 제 주장에서 핀트가 어긋나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수의 논리가 어떻게 적용되고, 이에 대한 피아 구분이나 선악의 판별이 가능한가 를 다루는 체제 자체의 한계를 저는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에
레지엔님은 그 체제를 초월하는 답변을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개개인의 의견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는 것은 벌써 민주주의를 벗어난 영역이죠.
그렇게 치면 정치학을 전공한 누군가나 학위 정도에 따라서 누구의 한 표는 누구의 두 표, 세 표 정도의 가치를 지녀야 할 테니까요.
저는 오유나 다른 커뮤니티의 의견 표출 수준을 따지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잘잘못의 우열을 가리자는 것도 아니고, 누구 편을 드는 것도 아니구요.
어떤 행위를 분탕질로 바라본다면, 이를 어떻게 정확히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현재 분탕질로 구분되는 행위들은 정말로 그러한가, 에 대한 일종의 법리적 해석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이는 수의 논리를 다루는 민주주의와 투표 시스템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어떤 체재 아래에서 어떤 행위가 일어나고 이를 각기 다르기 본다면, 그 행위를 가르는 기준점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다루고자 하는 글입니다.
지역구 선거의 기본 전제는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자신의 지역 발전과 개개인의 행복 도모를 위해 투표로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해당 지역 거주민 모두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공공의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거주민은 선출된 후보가 정치나 행정의 책임을 맡는 동안 그만한 기간을 지역에 머무르면서 투표 행사의 결과를 누릴 것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지요. 선거구를 넘나드는 주거지 이주는 편의상 쉽지도 않고 개인이 선거의 승리를 위해 도모할 만큼의 수단도 아닐 것이다 라는 예측이 깔려있으니까요.
만약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해당 지역으로 이주해와서 해당 당선인의 위임 기간만큼 산다고 한다면 저는 이것이 지역 민주주의를 방해했다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도들은 그 지역의 거주민이 되었고, 그 지역의 거주민으로서 투표를 한 셈이죠.
목적성을 제하고 본다면 이들은 특정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는 시민들이고, 또 지역 이동이 자유로운 시민들입니다. 게임의 룰을 이용하기에 더 편한 조건을 가진 거죠.
내가 뽑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한다 를 따진다면 이들은 게임의 룰에 맞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딱히 금권 거래 같은 게 없다면요.
윤리성을 제하고 본다면,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의 내적 합리성을 공평하게 따질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위의 사례가 지역 민주주의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치더라도, 오유의 찬반 투표 시스템을 여기에 비유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오유는 온라인 공간으로서 다른 온라인 공간과 그 구획이 나누어져있지 않습니다. 제가 오유의 회원이라면, 저는 오유에 거주하는 시민인 동시에 홍차넷에 거주하는 시민이기도 한 셈이죠.
좌표를 찍은 후 우르르 몰려가서 투표를 하는 행위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는 오프라인의 \"그 지역에 거주할 것\"이라는 최소한의 기본 전제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어떤 의견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개인의 합리성만이 그 기준일 뿐이죠. 그런데 투표 자체로는 그 합리성을 따질 수도 없죠.
\"좌표를 찍었다\" 는 행위로는 \"합리적이지 않은 의견 표출이다\" 라는 결론으로 이끌 수 없습니다. 좌표를 찍었어도 합리적일 수 있고, 좌표를 안찍고 오유만 하는 회원들이 투표했더라도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찍고 오유의 투표제에 참여하는 건 그 자체로는 선악이나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은 오유라는 공론장이 합리적인 의견 도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머뭇거리는 거구요.
어떤 여론전에서 수의 논리가 최선일 때, 궁극적인 방법은 상대적 다수를 자신쪽으로 포섭할 수 있도록 논리를 펼치는 거겠지요.
그런데 오유는 이를 \"오유순혈주의\"라고 불릴만한 일종의 1등 시민 논리를 적용해서 합리성보다는 지역주의로 다른 의견들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구요. 지역이 구분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오유의 찬반 투표에 궁극적인 선이나 추구해야할 공동의 목적이 없다는 겁니다.
어떤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건 하나의 현상이죠. 많이 쳐줘야 온라인 여론의 한 지표입니다.
성소수자 축제가 비공감을 많이 먹는다, 이건 오유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건 오유 회원들이 성소수자 축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 표명의 합산에 불과합니다.
문재인 의원의 발언이 추천을 많이 먹는다, 이것 역시 오유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겠죠. 마찬가지로 의견표명의 합산일 뿐입니다.
여론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일부러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의견을 가만 놔두자는 건 아니지만, 현대 사회의 합의된 질서를 지키는 이상 내버려둬야죠.
평소에 활발하지 않던 오유 회원다수가 어떤 이슈에 격하게 반응하고 이를 여론으로 포함시킨다고 해서 이를 과연 \"무언가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냐는거죠.
이는 \"지역의 발전과 거주민들 최대 다수의 최대 편의 제공\"이라는 근본적 목적을 가진 지역 투표와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저 명제도 바뀔 수 있을 겁니다)
매일 오유에 들어가서 일반 게시물들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투표를 실시하는 합리적 회원
매일 오유에 들어가서 일반 게시물들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고 투표를 실시하는 비합리적 회원
오유에 가끔 들어가서 베오베 게시물만 보고 별 생각없이 댓글을 달며 투표를 실시하는 비합리적 회원
오유의 회원이지만 다른 커뮤니티에서 주로 놀며 어떤 이슈에만 투표하는 합리적 회원
오유의 회원은 아니지만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준비가 되어있는 비합리적 아무개
사이의 투표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현실 세계의 투표가 그러하듯이요.
디테일에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이것이 \"수의 논리\"로 최선을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한계를 다루기에 충분한 사례라고 봅니다.
찬반을 수로 다투는 모든 커뮤니티는 동일한 문제를 가지지요.
레지엔님의 주장은 오히려 제 주장에서 핀트가 어긋나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민주주의 체제 아래에서 수의 논리가 어떻게 적용되고, 이에 대한 피아 구분이나 선악의 판별이 가능한가 를 다루는 체제 자체의 한계를 저는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에
레지엔님은 그 체제를 초월하는 답변을 제시하고 있으니까요. 개개인의 의견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 는 것은 벌써 민주주의를 벗어난 영역이죠.
그렇게 치면 정치학을 전공한 누군가나 학위 정도에 따라서 누구의 한 표는 누구의 두 표, 세 표 정도의 가치를 지녀야 할 테니까요.
저는 오유나 다른 커뮤니티의 의견 표출 수준을 따지자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잘잘못의 우열을 가리자는 것도 아니고, 누구 편을 드는 것도 아니구요.
어떤 행위를 분탕질로 바라본다면, 이를 어떻게 정확히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현재 분탕질로 구분되는 행위들은 정말로 그러한가, 에 대한 일종의 법리적 해석을 하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이는 수의 논리를 다루는 민주주의와 투표 시스템에 대한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어떤 체재 아래에서 어떤 행위가 일어나고 이를 각기 다르기 본다면, 그 행위를 가르는 기준점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다루고자 하는 글입니다.
둘 사이의 공통점은 투표참여자에게 호의와 신뢰가 일정부분 요구되며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그 점에서 오유의 질서를 깨려는 투표 참여행위는 지역구이전 악용과 동일한 전제를 깹니다. 인터넷에 지역구는 없을지라도 페르소나는 존재하죠. 여러 사이트에서 활동해도 됩니다.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요구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쟐이름걸고 논쟁글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그리고 오유의 찬반시스템은 민주주의적이라고보다는 아테네 스타일의.... 현대 기준에서라면 반지성주의와 중우주의의 결합입니... 더 보기
그리고 오유의 찬반시스템은 민주주의적이라고보다는 아테네 스타일의.... 현대 기준에서라면 반지성주의와 중우주의의 결합입니... 더 보기
둘 사이의 공통점은 투표참여자에게 호의와 신뢰가 일정부분 요구되며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그 점에서 오유의 질서를 깨려는 투표 참여행위는 지역구이전 악용과 동일한 전제를 깹니다. 인터넷에 지역구는 없을지라도 페르소나는 존재하죠. 여러 사이트에서 활동해도 됩니다.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요구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쟐이름걸고 논쟁글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그리고 오유의 찬반시스템은 민주주의적이라고보다는 아테네 스타일의.... 현대 기준에서라면 반지성주의와 중우주의의 결합입니다. 권리행사의 최소한의 QC를 애초에 배제하고 있고, 권리행사자가 인센티브에 절박하지도 않으니까요.
부가해서... 이게 실제 민주주의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지않습니다. 그래서 컨텍스트적인 가치의 평가를 통해 엘리트주의적인 방식이 더 필요하며 더 합리적이고 그 지점에서도 오유는 글렀다는 것이고... 반면 저 주장을 한국 정치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쓸 경우 어떤 반론이 나오고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충분히 상상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유는 그 반론을 할 자격, 전제, 능력이 없죠.
본문의 비판점은 결론적이고 무담론적인 특정화된 집단의 민주적 투표가 가지는 한계점에 관한 이슈입니다. 근데 현실의 민주주의라는 체제는 이미 본문의 사례정도에서 나오는 시스템적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관료제와의 결합이나 시민계몽 등이 그러한데, 오유는 이 부분에서 당연히 미비합니다. 그래서 저 정도를 가지고 민주주의를 논하는 것은 비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문제에서 문제시되는 인물들은 한국사회에서는 나와 동등한 시민일지언정, 관념화된 특정집단 내에서 동등한 페르소나인가 의심스럽습니다. 그것들은 그저 찌질이일뿐이라고 말해도 사실 논지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오유의 찬반시스템은 민주주의적이라고보다는 아테네 스타일의.... 현대 기준에서라면 반지성주의와 중우주의의 결합입니다. 권리행사의 최소한의 QC를 애초에 배제하고 있고, 권리행사자가 인센티브에 절박하지도 않으니까요.
부가해서... 이게 실제 민주주의적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표방하고 있지않습니다. 그래서 컨텍스트적인 가치의 평가를 통해 엘리트주의적인 방식이 더 필요하며 더 합리적이고 그 지점에서도 오유는 글렀다는 것이고... 반면 저 주장을 한국 정치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쓸 경우 어떤 반론이 나오고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충분히 상상가능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유는 그 반론을 할 자격, 전제, 능력이 없죠.
본문의 비판점은 결론적이고 무담론적인 특정화된 집단의 민주적 투표가 가지는 한계점에 관한 이슈입니다. 근데 현실의 민주주의라는 체제는 이미 본문의 사례정도에서 나오는 시스템적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관료제와의 결합이나 시민계몽 등이 그러한데, 오유는 이 부분에서 당연히 미비합니다. 그래서 저 정도를 가지고 민주주의를 논하는 것은 비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문제에서 문제시되는 인물들은 한국사회에서는 나와 동등한 시민일지언정, 관념화된 특정집단 내에서 동등한 페르소나인가 의심스럽습니다. 그것들은 그저 찌질이일뿐이라고 말해도 사실 논지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거든요.
\"호의\"라는 단어는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모르겠습니다. 논의가 벌어지는 공론장 자체에 대한 호의인가요?
투표 참여자에 대한 신뢰는 \"투표 참여자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겠지요. 그게 레지엔님이 이 전 댓글에서 말씀하신 개개인의 온전한 판단이라는 수사의 의미일 겁니다.
1.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표라는 이벤트가 일어날 때 \"페르소나\"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페르소나라함은 굳이 투표가 아니어도 의미가 없어요.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더 보기
투표 참여자에 대한 신뢰는 \"투표 참여자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겠지요. 그게 레지엔님이 이 전 댓글에서 말씀하신 개개인의 온전한 판단이라는 수사의 의미일 겁니다.
1.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표라는 이벤트가 일어날 때 \"페르소나\"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페르소나라함은 굳이 투표가 아니어도 의미가 없어요.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더 보기
\"호의\"라는 단어는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모르겠습니다. 논의가 벌어지는 공론장 자체에 대한 호의인가요?
투표 참여자에 대한 신뢰는 \"투표 참여자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겠지요. 그게 레지엔님이 이 전 댓글에서 말씀하신 개개인의 온전한 판단이라는 수사의 의미일 겁니다.
1.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표라는 이벤트가 일어날 때 \"페르소나\"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페르소나라함은 굳이 투표가 아니어도 의미가 없어요.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요구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쟐이름걸고 논쟁글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
그것은 아이디와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개인의 자아 표출이지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로서의 신뢰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네임드 회원이라면 어느 정도 더 신뢰가 가긴 하겠죠. 그러나 그 페르소나를 제거할 때 오히려 그 합리성은 더 두드러집니다. 레지엔,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빼고 봐야 의견과 그 의견의 합리성 및 논리적 완결성만이 두드러지죠. 이 효과는 익명이 기본으로 전제되는 다른 사이트들에서 드러나는 효과이기도 합니다.
레지엔님의 저 문장은 모호합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활동할 때 그 사이트 회원으로서 요구되는 페르소나란 과연 뭘까요?
저는 오유에서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안씁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쓰죠. 그렇지만 그게 \"특정 사이트가 요구하는 페르소나\"가 될 수 있을까요?
그건 개개인의 활동 성향과 활발함의 정도를 잴 수 있는 척도는 되지만 그게 의견 하나하나의 정합성을 보증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투표 참여자에게 요구되는 (합리적 판단의) 신뢰성과 딱히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키배마다 백이면 구십구 맞는 소리하고 키배 상대들을 다 참패시킨다고 해도, 어떤 사안에서는 틀린 의견을 낼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사안에서는 해당 커뮤니티와 적대하는 커뮤니티의 의견을 지지할 수도 있겠죠. 반대도 가능합니다.
하물며 의견을 풀어쓰는 댓글에서도 그 페르소나란 것이 딱히 유용하지 않은데, 그것이 드러나지 않는 투표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추천이 150이 뜨고 비공감이 4가 뜬 게시물이 있다고 합시다. 이 게시물에 어떤 페르소나들이 있을까요? 거기에는 오로지 숫자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투표 이후에는 이를 더더욱 걸러낼 수도 없죠. 거기에는 \"오유 회원\"이라는 단순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페르소나만이 존재합니다.
오히려 이야말로 오유의 가장 큰 패착,오유순혈주의와 맞닿아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유는 현재 글쓴이 아이디를 클릭하면 그 사람이 어떤 글과 댓글을 달았으며 어디에 추천했고 비공감했는지를 알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누군가의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검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그리고 심심찮게 오유 회원들은 누군가의 오유 페르소나를 심판에 올리곤 합니다.
이 사람이 문재인 비판글에 추천을 했었네, 그리고 이게 한 두번이 아니네. 너 이제 보니 일베충이구나? 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페르소나\"라는 정체불명의 진정성이 게시물의 합리성을 따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리죠.
만약 제가 문재인 의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유 회원이라면?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는 열심히 하지만 오유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제 페르소나는 어떤 걸까요?
너는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희미하구나!! 라는 판결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혹은 제가 귀찮아서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눈팅을 하다가 어떤 사안에는 참을 수 없어서 처음으로 비추를 눌렀다면 어떻게 될까요?
회원 가입은 했지만 단 한번도 글이나 댓글을 쓴 적이 없이 그냥 추천이나 비공감만 꾸준히 눌렀다고 한다면?
오유란 곳을 아예 몰랐다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허언을 퍼트리는 오유의 게시물을 본 일베 유저라면?
레지엔님이 주장하시는 페르소나란 게 있는지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필요성도요.
찬반 투표 시스템에서 페르소나라는 건 실재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것이 어떤 의견의 합리성을 따지는 기준도 되지 않으며 의견들과의 무게차를 만들지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2. [오유의 질서를 깨려는 투표 참여행위는 지역구이전 악용과 동일한 전제를 깹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것을 규정하고 난 뒤의 어떤 행위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관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이전 단계인, \"오유의 질서를 깨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죠.
그래서 저는 맨 위의 짤방을 첨부했던 겁니다. 저건 누가 봐도 사이트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하는, 분탕질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가서 투표에 참여한다고 한다면 이를 위와 같은 분탕질로 간주할 수 있는지를 전 물어보고 싶은 거구요.
분탕질로 분류하려면 거기에는 해당 사이트의 \"질서를 깨려는\" 의도가 분명해야 하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야 합니다. 분탕질로 인정하는데는 두가지 성립요건이 존재해요.
이를테면 \"개가 똥을 싼다 노무현\" 이라는 게시물에 추천이 250개가 박혀서 베오베를 갔다고 합시다.
이는 그 글 자체에 아무 의미가 없고 오유의 친노무현 성향을 조롱하려는 의도만이 분명하기에 이를 분탕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러나 대표적인 맘충 단어 투표 라면 어떨까요? 오유 회원인 여성시대 회원들이 와서 반대에 투표를 한다면 이를 분탕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질서를 깨려는\" 의도도 분명치 않고 그것이 사이트의 마비나 회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결과 또한 없습니다.
오유만 하는 회원들이 반대에 한표를 보탠 것과, 여시를 동시에 하는 오유 회원들이 반대에 한표를 더한 것은 똑같은 무게를 가지죠.
이 때 \"좌표를 찍고 왔다\"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지, 혹은 이를 지역구 이전 투표와 똑같다고 여길 수 있는지 그 구분이 어렵습니다. 저는 이를 분탕질이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구요.
3. 현대 민주주의가 [결론적이고 무담론적인 특정화된 집단의 민주적 투표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했던가요?
가스통 할배들이 밀어붙이는 박정희 찬양과 이로 이어지는 투표 결과를 현대 민주주의는 전혀 막지 못하죠.
합리성의 기준에서 놓고 본다면, 위와 같은 투표 행위나 이런 투표를 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시민 계몽은 이루어졌던가요? 이 또한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렇다면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보이는 보수화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죠. 이들 상당수가 민주주의의 개념과 근현대사에 무지하지 않다는 점까지 생각해본다면요.
저는 어떤 인물이나 단체, 행위를 가치판단하자고 하는 건 아닙니다. 자꾸 그 부분을 강조하셔서 좀 논점이 빗나가는 것 같군요.
어떤 집단에서 토론을 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수의 논리로 밀어붙일 때, 다른 곳에서 유입되는 또 다른 수를 \"분탕질\"이라며 제재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가, 를 따져보자 하는거죠. 법리적 해석을 시도해보는 겁니다.
당연히 숫자에 기대는 쪽이나, 그 숫자 자체를 뒤집거나 지키려고 하는 쪽들의 저열함은 따로 논할 필요도 없죠....
투표 참여자에 대한 신뢰는 \"투표 참여자의 합리성\"에 대한 신뢰겠지요. 그게 레지엔님이 이 전 댓글에서 말씀하신 개개인의 온전한 판단이라는 수사의 의미일 겁니다.
1.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투표라는 이벤트가 일어날 때 \"페르소나\"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페르소나라함은 굳이 투표가 아니어도 의미가 없어요.
[그러나 특정사이트에서 활동할 때는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요구됩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쟐이름걸고 논쟁글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
그것은 아이디와 활동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개인의 자아 표출이지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로서의 신뢰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네임드 회원이라면 어느 정도 더 신뢰가 가긴 하겠죠. 그러나 그 페르소나를 제거할 때 오히려 그 합리성은 더 두드러집니다. 레지엔,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빼고 봐야 의견과 그 의견의 합리성 및 논리적 완결성만이 두드러지죠. 이 효과는 익명이 기본으로 전제되는 다른 사이트들에서 드러나는 효과이기도 합니다.
레지엔님의 저 문장은 모호합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활동할 때 그 사이트 회원으로서 요구되는 페르소나란 과연 뭘까요?
저는 오유에서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안씁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왕천군이란 아이디를 쓰죠. 그렇지만 그게 \"특정 사이트가 요구하는 페르소나\"가 될 수 있을까요?
그건 개개인의 활동 성향과 활발함의 정도를 잴 수 있는 척도는 되지만 그게 의견 하나하나의 정합성을 보증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투표 참여자에게 요구되는 (합리적 판단의) 신뢰성과 딱히 연결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키배마다 백이면 구십구 맞는 소리하고 키배 상대들을 다 참패시킨다고 해도, 어떤 사안에서는 틀린 의견을 낼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사안에서는 해당 커뮤니티와 적대하는 커뮤니티의 의견을 지지할 수도 있겠죠. 반대도 가능합니다.
하물며 의견을 풀어쓰는 댓글에서도 그 페르소나란 것이 딱히 유용하지 않은데, 그것이 드러나지 않는 투표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추천이 150이 뜨고 비공감이 4가 뜬 게시물이 있다고 합시다. 이 게시물에 어떤 페르소나들이 있을까요? 거기에는 오로지 숫자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투표 이후에는 이를 더더욱 걸러낼 수도 없죠. 거기에는 \"오유 회원\"이라는 단순하고 모두가 공유하는 페르소나만이 존재합니다.
오히려 이야말로 오유의 가장 큰 패착,오유순혈주의와 맞닿아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유는 현재 글쓴이 아이디를 클릭하면 그 사람이 어떤 글과 댓글을 달았으며 어디에 추천했고 비공감했는지를 알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만들어놓았습니다.
누군가의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검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그리고 심심찮게 오유 회원들은 누군가의 오유 페르소나를 심판에 올리곤 합니다.
이 사람이 문재인 비판글에 추천을 했었네, 그리고 이게 한 두번이 아니네. 너 이제 보니 일베충이구나? 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페르소나\"라는 정체불명의 진정성이 게시물의 합리성을 따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버리죠.
만약 제가 문재인 의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오유 회원이라면? 그리고 다른 커뮤니티는 열심히 하지만 오유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제 페르소나는 어떤 걸까요?
너는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희미하구나!! 라는 판결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혹은 제가 귀찮아서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눈팅을 하다가 어떤 사안에는 참을 수 없어서 처음으로 비추를 눌렀다면 어떻게 될까요?
회원 가입은 했지만 단 한번도 글이나 댓글을 쓴 적이 없이 그냥 추천이나 비공감만 꾸준히 눌렀다고 한다면?
오유란 곳을 아예 몰랐다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허언을 퍼트리는 오유의 게시물을 본 일베 유저라면?
레지엔님이 주장하시는 페르소나란 게 있는지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필요성도요.
찬반 투표 시스템에서 페르소나라는 건 실재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것이 어떤 의견의 합리성을 따지는 기준도 되지 않으며 의견들과의 무게차를 만들지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2. [오유의 질서를 깨려는 투표 참여행위는 지역구이전 악용과 동일한 전제를 깹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그것을 규정하고 난 뒤의 어떤 행위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관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이전 단계인, \"오유의 질서를 깨려고 한다는 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죠.
그래서 저는 맨 위의 짤방을 첨부했던 겁니다. 저건 누가 봐도 사이트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려고 하는, 분탕질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가서 투표에 참여한다고 한다면 이를 위와 같은 분탕질로 간주할 수 있는지를 전 물어보고 싶은 거구요.
분탕질로 분류하려면 거기에는 해당 사이트의 \"질서를 깨려는\" 의도가 분명해야 하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야 합니다. 분탕질로 인정하는데는 두가지 성립요건이 존재해요.
이를테면 \"개가 똥을 싼다 노무현\" 이라는 게시물에 추천이 250개가 박혀서 베오베를 갔다고 합시다.
이는 그 글 자체에 아무 의미가 없고 오유의 친노무현 성향을 조롱하려는 의도만이 분명하기에 이를 분탕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러나 대표적인 맘충 단어 투표 라면 어떨까요? 오유 회원인 여성시대 회원들이 와서 반대에 투표를 한다면 이를 분탕질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질서를 깨려는\" 의도도 분명치 않고 그것이 사이트의 마비나 회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결과 또한 없습니다.
오유만 하는 회원들이 반대에 한표를 보탠 것과, 여시를 동시에 하는 오유 회원들이 반대에 한표를 더한 것은 똑같은 무게를 가지죠.
이 때 \"좌표를 찍고 왔다\" 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지, 혹은 이를 지역구 이전 투표와 똑같다고 여길 수 있는지 그 구분이 어렵습니다. 저는 이를 분탕질이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구요.
3. 현대 민주주의가 [결론적이고 무담론적인 특정화된 집단의 민주적 투표가 가지는 한계점]을 극복했던가요?
가스통 할배들이 밀어붙이는 박정희 찬양과 이로 이어지는 투표 결과를 현대 민주주의는 전혀 막지 못하죠.
합리성의 기준에서 놓고 본다면, 위와 같은 투표 행위나 이런 투표를 하는 사람들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시민 계몽은 이루어졌던가요? 이 또한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렇다면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보이는 보수화 현상을 설명할 길이 없죠. 이들 상당수가 민주주의의 개념과 근현대사에 무지하지 않다는 점까지 생각해본다면요.
저는 어떤 인물이나 단체, 행위를 가치판단하자고 하는 건 아닙니다. 자꾸 그 부분을 강조하셔서 좀 논점이 빗나가는 것 같군요.
어떤 집단에서 토론을 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수의 논리로 밀어붙일 때, 다른 곳에서 유입되는 또 다른 수를 \"분탕질\"이라며 제재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인가, 를 따져보자 하는거죠. 법리적 해석을 시도해보는 겁니다.
당연히 숫자에 기대는 쪽이나, 그 숫자 자체를 뒤집거나 지키려고 하는 쪽들의 저열함은 따로 논할 필요도 없죠....
일단 호의라고 말한 것은 \'이 사용자가 이 판에 대해서 판 자체를 깨려고 하는 악의적 목적은 가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입니다. 국가로 치자면 내란죄를 범하고 있지 않다라는 신뢰를 의미합니다.
1. 투표의 결과물에서 페르소나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히 전지적 시점에서의 평가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는 개개의 투표자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투표했는지를 안다고 보았습니다.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다면 그 자체를... 더 보기
1. 투표의 결과물에서 페르소나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히 전지적 시점에서의 평가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는 개개의 투표자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투표했는지를 안다고 보았습니다.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다면 그 자체를... 더 보기
일단 호의라고 말한 것은 \'이 사용자가 이 판에 대해서 판 자체를 깨려고 하는 악의적 목적은 가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입니다. 국가로 치자면 내란죄를 범하고 있지 않다라는 신뢰를 의미합니다.
1. 투표의 결과물에서 페르소나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히 전지적 시점에서의 평가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는 개개의 투표자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투표했는지를 안다고 보았습니다.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다면 그 자체를 문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그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타 사이트 회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 이질적 존재로 구성된 집단의 한 부품으로서 오유라는 사이트에 등장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페르소나를 이야기한 겁니다. 텍스트와 컨텍스트적 맥락이 동시에 존재하고 개인화되는 페르소나가 아니라,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페르소나가 상실되어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대변하여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의 페르소나를 구성하기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물론 이것이 매스미디어 등으로 대표되는, 수준미달적 대중집단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국가 수준에서는 이들의 n수가 부족하여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하기 위한 충분한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시민\'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계몽의 전제조건이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성립의 조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유가 이 논의에서 민주주의의 문제를 끌어내기 부적합하다고 한 이유가 현대 민주주의와 오유의 사이의 공통점은 인민재판 혹은 도편추방제의 그것 이외에는 다른 조건이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좀 더 나아가서, 이 문제는 결국 집단 매몰이 문제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영역과, 그 집단의 추구 방향이 어떠한가라는 영역이 모두 혼재되어있습니다. 이 중 전자에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적 요소를 떠나서 인터넷과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개개인의 회원으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부속품들이 특정 집단을 만들고 이 특정집단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커뮤니티\'라고 볼 수 없으며, 그것이 정치체제가 아님에도 오유 등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회원의 중의를 묻는 한 방편으로 1계정 1투표권을 부여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미 매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 점에서 확신범은 이 영역에서 좀 빠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후자의 문제에서, 민주주의 정부일지라도 불관용에 대한 관용은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오유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였다면 이 투표 자체를 민주적인 결과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허들은 정부보다도 낮습니다. 애초에 커뮤니티는 민주적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지도 가져야 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2. 오유의 질서를 깨려고 한다는 걸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라는 건 이제 1번 주제보다 좀 더 선행된 시점의 문제일 것이고 아마도 왕천군님과 제가 가장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지점일 것입니다. 이 역시 간단합니다. 이 사이트의 문제를 타 사이트로 가져가서 논한 후에 결론을 내서 가져오는 행위 자체가 \'설사 그것이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도덕적일지라도\'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지알을 어떻게 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 것인가\'를 발제한 후에 여러 회원을 모아서 \'우리가 좋은 글로 도배하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자\'라는 결론을 내린 후 피지알에 가서 그렇게 했더라도, 그건 피지알에 대한 반달리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지알의 일은 피지알 게시판에서 피지알 회원들이, 홍차넷의 일은 홍차넷 게시판에서 홍차넷 회원들이 논해야 하며 그 선을 의도적으로 그어야 합니다. 실제로 \'수질관리\'를 하는 사이트 상당수는 이를 위해 \'타 사이트 언급 금지\', \'타 사이트의 논쟁 가져오기 금지\', \'타 사이트에서 우리 사이트 이름대면서 놀거나 싸우지 말기\' 등을 규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이 없거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는(즉 규정이 없더라도 그것이 적극적인 고려와 사이트 성격을 매칭한 고심된 결과물이 아니라면) 곳이라면? 이러한 도덕적 담론을 따져볼만한 자격조차 안됩니다. 그건 감옥의 동성 강간 사건들을 통해서 동성애의 폭력성을 고찰해보는 것과 비슷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3. 현대 민주주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원론적인 영역에서는 극복했습니다. 그 극복 방식이 엘리트주의나 권위주의적인 요소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그 자체가 현대 민주주의의 성립 자체를 방해하지 못합니다.
현실의 영역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독재자의 딸은 다시 대통령이 되었지만 유신 개헌을 하지 못했고, 대국적으로 정치를 하려는듯한 제스쳐를 취해야만 합니다. 그 점에서 유의한 수준의 발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말씀하신 포인트에만 좀 더 집중해보자면, 본문의 사례는 논의하시려는 포인트에 비해 너무 명백하게 책임소재가 답이 나와버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오유를 공격하려는 목적을 모의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즉, 문재인 찬양글에 찬성 1표 반대 25000표가 나타났다는 정보만 있다면, 이건 말씀하신 포인트에서의 논의가 안됩니다. 누가 뭘 했는지 그 사이트가 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오유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타 사이트에서 반대 몰표를 위해 적극 참여를 그 사이트를 통해 독려하였다? 이건 반대로 논의가 안됩니다. 이에 동참한 이들이 부도덕하니까요.
결국 판단할만한 정보 공개가 어디까지 되어있는가에 따라서 답이 나오지, 논의의 영역이 되는 가정을 잡기가 저에겐 매우 힘듭니다. 좀 더 제반 조건을 붙이면 위와 같은 일이 벌어져서 사실 전지적 시점에 있는 우리는 알고 있지만 저 사이트의 회원은 모르고 있다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인데, 사실 이것도 \'모르면 맞아야 된다\'로 귀결되어버립니다. 의혹을 제기하고 논리적 강화를 할만한 재료가 없으니까요 저 시점에서.
좀 더 정리하자면, 유입된 개개인이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신의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안될 정도로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고 유입되었다면, 그 자체로 제재의 대상이라고 봅니다. 자꾸 피지알 얘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한데, 피지알과 스갤 모두를 활동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러나 스갤에서 피지알 욕하고 피지알에서 스갤 욕하다가 걸리면 문제가 됐습니다 여러 번. 이것과 같은 판단 기준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뭘 했냐, 왜 했냐의 문제이고, 그 판단 기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넌 개인의 자격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냐 특정 집단의 부속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이 스크리닝에 적합하다는 것이죠.
1. 투표의 결과물에서 페르소나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당히 전지적 시점에서의 평가를 말하는 것이고, 우리는 개개의 투표자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투표했는지를 안다고 보았습니다.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다면 그 자체를 문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그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타 사이트 회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 이질적 존재로 구성된 집단의 한 부품으로서 오유라는 사이트에 등장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페르소나를 이야기한 겁니다. 텍스트와 컨텍스트적 맥락이 동시에 존재하고 개인화되는 페르소나가 아니라,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페르소나가 상실되어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대변하여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의 페르소나를 구성하기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물론 이것이 매스미디어 등으로 대표되는, 수준미달적 대중집단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국가 수준에서는 이들의 n수가 부족하여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하기 위한 충분한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시민\'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계몽의 전제조건이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성립의 조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유가 이 논의에서 민주주의의 문제를 끌어내기 부적합하다고 한 이유가 현대 민주주의와 오유의 사이의 공통점은 인민재판 혹은 도편추방제의 그것 이외에는 다른 조건이 너무나 상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좀 더 나아가서, 이 문제는 결국 집단 매몰이 문제인가 아닌가를 따지는 영역과, 그 집단의 추구 방향이 어떠한가라는 영역이 모두 혼재되어있습니다. 이 중 전자에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적 요소를 떠나서 인터넷과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개개인의 회원으로 구성된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부속품들이 특정 집단을 만들고 이 특정집단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커뮤니티\'라고 볼 수 없으며, 그것이 정치체제가 아님에도 오유 등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회원의 중의를 묻는 한 방편으로 1계정 1투표권을 부여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미 매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 점에서 확신범은 이 영역에서 좀 빠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후자의 문제에서, 민주주의 정부일지라도 불관용에 대한 관용은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오유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였다면 이 투표 자체를 민주적인 결과물로 받아들일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그 허들은 정부보다도 낮습니다. 애초에 커뮤니티는 민주적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지도 가져야 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2. 오유의 질서를 깨려고 한다는 걸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라는 건 이제 1번 주제보다 좀 더 선행된 시점의 문제일 것이고 아마도 왕천군님과 제가 가장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지점일 것입니다. 이 역시 간단합니다. 이 사이트의 문제를 타 사이트로 가져가서 논한 후에 결론을 내서 가져오는 행위 자체가 \'설사 그것이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도덕적일지라도\'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제가 여기에서 \'피지알을 어떻게 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 것인가\'를 발제한 후에 여러 회원을 모아서 \'우리가 좋은 글로 도배하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자\'라는 결론을 내린 후 피지알에 가서 그렇게 했더라도, 그건 피지알에 대한 반달리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지알의 일은 피지알 게시판에서 피지알 회원들이, 홍차넷의 일은 홍차넷 게시판에서 홍차넷 회원들이 논해야 하며 그 선을 의도적으로 그어야 합니다. 실제로 \'수질관리\'를 하는 사이트 상당수는 이를 위해 \'타 사이트 언급 금지\', \'타 사이트의 논쟁 가져오기 금지\', \'타 사이트에서 우리 사이트 이름대면서 놀거나 싸우지 말기\' 등을 규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이 없거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는(즉 규정이 없더라도 그것이 적극적인 고려와 사이트 성격을 매칭한 고심된 결과물이 아니라면) 곳이라면? 이러한 도덕적 담론을 따져볼만한 자격조차 안됩니다. 그건 감옥의 동성 강간 사건들을 통해서 동성애의 폭력성을 고찰해보는 것과 비슷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3. 현대 민주주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원론적인 영역에서는 극복했습니다. 그 극복 방식이 엘리트주의나 권위주의적인 요소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그 자체가 현대 민주주의의 성립 자체를 방해하지 못합니다.
현실의 영역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독재자의 딸은 다시 대통령이 되었지만 유신 개헌을 하지 못했고, 대국적으로 정치를 하려는듯한 제스쳐를 취해야만 합니다. 그 점에서 유의한 수준의 발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말씀하신 포인트에만 좀 더 집중해보자면, 본문의 사례는 논의하시려는 포인트에 비해 너무 명백하게 책임소재가 답이 나와버린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오유를 공격하려는 목적을 모의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즉, 문재인 찬양글에 찬성 1표 반대 25000표가 나타났다는 정보만 있다면, 이건 말씀하신 포인트에서의 논의가 안됩니다. 누가 뭘 했는지 그 사이트가 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오유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는데 타 사이트에서 반대 몰표를 위해 적극 참여를 그 사이트를 통해 독려하였다? 이건 반대로 논의가 안됩니다. 이에 동참한 이들이 부도덕하니까요.
결국 판단할만한 정보 공개가 어디까지 되어있는가에 따라서 답이 나오지, 논의의 영역이 되는 가정을 잡기가 저에겐 매우 힘듭니다. 좀 더 제반 조건을 붙이면 위와 같은 일이 벌어져서 사실 전지적 시점에 있는 우리는 알고 있지만 저 사이트의 회원은 모르고 있다고 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인데, 사실 이것도 \'모르면 맞아야 된다\'로 귀결되어버립니다. 의혹을 제기하고 논리적 강화를 할만한 재료가 없으니까요 저 시점에서.
좀 더 정리하자면, 유입된 개개인이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신의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안될 정도로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고 유입되었다면, 그 자체로 제재의 대상이라고 봅니다. 자꾸 피지알 얘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한데, 피지알과 스갤 모두를 활동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러나 스갤에서 피지알 욕하고 피지알에서 스갤 욕하다가 걸리면 문제가 됐습니다 여러 번. 이것과 같은 판단 기준이 적용된다고 봅니다. 뭘 했냐, 왜 했냐의 문제이고, 그 판단 기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넌 개인의 자격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냐 특정 집단의 부속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냐\'라는 질문이 스크리닝에 적합하다는 것이죠.
사이트에 대한 호의도 어느 정도 중요할 수는 있으나, 분탕질을 규정하는 기준을 되지 못할 겁니다. 그게 국가 내란죄의 모호한 부분이죠.
이를테면 오유가 정말 싫다, 와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행위로 오유에 분란을 초래하겠다는 서로 다 다릅니다.
맘충 단어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외부 세력(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신진집단)이 투표를 한다면 이 행위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의도는 확실치 않죠.
설령 호의가 없더라도, 이 사이트가 망하든 말든 무관심하더라도 어떤 투표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 더 보기
이를테면 오유가 정말 싫다, 와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행위로 오유에 분란을 초래하겠다는 서로 다 다릅니다.
맘충 단어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외부 세력(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신진집단)이 투표를 한다면 이 행위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의도는 확실치 않죠.
설령 호의가 없더라도, 이 사이트가 망하든 말든 무관심하더라도 어떤 투표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 더 보기
사이트에 대한 호의도 어느 정도 중요할 수는 있으나, 분탕질을 규정하는 기준을 되지 못할 겁니다. 그게 국가 내란죄의 모호한 부분이죠.
이를테면 오유가 정말 싫다, 와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행위로 오유에 분란을 초래하겠다는 서로 다 다릅니다.
맘충 단어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외부 세력(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신진집단)이 투표를 한다면 이 행위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의도는 확실치 않죠.
설령 호의가 없더라도, 이 사이트가 망하든 말든 무관심하더라도 어떤 투표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 신뢰를 무슨 수로 읽어낼 수 있을까요.
조직적인 표의 움직임이 내란죄로 규정될 수 있을까요? 한 사이트의 붕괴를 초래할 만한 것일까요?
1-1. 페르소나를 구분하는 기준은 \"개인화\"와 \"텍스트의 맥락\"인가요?
텍스트의 맥락이라 한다면 댓글이나 글의 유무일텐데, 그것이 있든 없든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는 규정할 수 없죠.
텍스트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오유 회원으로서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든 눈팅러, 댓글을 아주 적게 다는 회원,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회원 등의 사례입니다.
나보다 더 적확하게 개념과 생각을 정리해서 누군가가 댓글을 달고 찬성이나 비공감 한 쪽을 지지한다면, 거기에 굳이 텍스트로 페르소나를 표출할 필요도 없죠.
[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 한표와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한표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것은 동등한 한 표로 작용합니다. 결국은 \"문재인이 싫다\" 라는 동일한 결론을 투표로 도출해내는 거죠. 우리가 결국 중점을 둬야 하는 건 누군가의 의도보다도 그 행위의 결과와 그것이 초래하는 양상일 것입니다. 그것이 법리적 해석에 더 가깝겠죠. 의도를 추측하는 건 참작하는 때나 쓰일 뿐입니다.물론 극단적인 사례들에는 그 의도가 크게 무게를 가질 때도 있습니다만.
결과와 행동이 같은 행위를 구분할 수는 없을 겁니다. 논지를 가지고 한 투표나 문재인 안티로서 한 투표나 그것은 동일하게 \"투표로 표출\" 한 것이든 \"투표 시스템을 이용\" 한 것이 되어야 할 겁니다.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제가 만약 녹색당을 찍는 투표 행위를 보고 \"안티 새누리당의 슬로건을 걸고 민주주의 투표 시스템을 악용\"했다고 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수당에 표를 합리적으로 배분\"했다고도 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의견을 형성하고 그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과정은 다릅니다. 오유의 의견은 오유 내에서 생성되어 오유 내에서만 순환하는 게 아니죠. 누군가는 일베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사상의 근간을 이종격투기까페에서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의견 자체의 발화 지점도 다를 수 있죠. 그러나 공감하고, 비공감하는 의사표현의 최종 도달 지점은 결국 같습니다.
오유의 맘충 논란을 보니 찝찝해, 왜 맘충이란 단어를 쓰자고 하지? 그런데 트위터리안들을 참고하니 맘충이란 단어를 쓰지 말자고 하고 있군.
자, 그렇다면 나는 트위터 내의 의견을 모아서 오유에서 맘충이란 단어를 못쓰게 해야겠다!! 트위터리안들은 여기로 모이세요!! 라고 좌표를 찍는 행위도 분탕질이 될까요?
오유 내에는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구축해서 합리성 아래에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요?
투표라는 행위의 본질과, 집단 구성원들의 수준과, 내적 합리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사이트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가, 는 전혀 의미가 없죠. 그것이 집단성을 띄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 또한 어떤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고 이를 표출하는 행위의 본질은 같기 때문이죠.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분탕질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면 오유의 눈팅 유저들과 신입 회원, 다른 사이트도 오유만큼이나 겸해서 활동하는 회원들 모두가 분탕종자가 되고 맙니다.
1-2. [그러나 적어도 국가 수준에서는 이들의 n수가 부족하여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하기 위한 충분한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시민\'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계몽의 전제조건이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성립의 조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해석의 차이이겠지만, 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은 아주 아주 먼 훗날에나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예상조차도 최대한의 낙관론을 적용한 결과에 가깝다고 말해야겠네요.
시민이라는 개념이 출현했다는 것과, 그 개념에 정말 들어맞으며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다른 문제일 겁니다. 우주인이라는 개념이 출현했다고 해서 우주인이 실존했다는 건 아니니까요. 민주주의는 수중미달의 대중 집단의 n수가 부족했기에 생겨난 제도가 아니라, 그 n수가 부족했음에도 왕정과 귀족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제도를 빠르게 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조건의 성립에 따른 인과관계가 아니라, 카운터로서의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 이 성립 조건을 맞추도록 현대에도 계속해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나 대한민국의 국개론을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요.
저는 오유의 사례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더라도 민주주의 체재의 약점을 이해하기에는 적합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게 맘충 단어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투표겠죠.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간다, 혹은 그럭저럭이나마 돌아간다고 보기에는 이를 보완하는 장치, 대표적으로 헌법이나 사법부 및 언론 등 수많은 장치들이 오히려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만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지 않나요?
1-3. 애초에 커뮤니티는 민주적인 권력이나 구조를 가질 필요가 없죠. (저 역시도 그런 것을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떤 커뮤니티가 민주적 권력과 구조를 표방했다면, 그 논리 아래에서 일관되게 의견들의 표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유를 공격하기 위한\" 이라고 미리 전제를 한다면 그 해석이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이는 뒷부분에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죠.
집단 매몰과 추구하는 방향 역시 그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합리적인가?\" 라는 질문 아래에서 나온 결과인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친다면 사실 오유 내에서 생산되고 순환하는 여론들이 집단 매몰과 단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니 커뮤니티 자체가 분탕질로 점철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구요.
2. [이 사이트의 문제를 타 사이트로 가져가서 논한 후에 결론을 내서 가져오는 행위 자체가 \'설사 그것이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도덕적일지라도\'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서술은 동의할 수 없군요. 그렇게 치면 우리는 다른 사이트의 수많은 이슈에 대해서도 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소라넷의 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가 없고 당장 메르스 갤러리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없으며 오유의 맘충 논란에도 대응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다른 사이트를 언급하거나 다른 사이트의 논쟁을 가져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왜 금지가 되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뒷담화 이상의 의미를 가져오지 못할 뿐이고 결과적으로 사이트간의 분란을 일으키는 일이 잦기 때문이죠. 이는 소모를 줄이고자 하는 하나의 예방책이지 그 자체로 선악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홍차넷에서 오유나 메갈리아를 이야기 할 수 있고, 오유나 메갈리아에서 홍차넷을 이야기 할 수 있죠.
더욱이, 민주 사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행위 자체 역시도 선악의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의 전술일 뿐이죠. 그리고 매우 기본적인 전술입니다.
[피지알을 어떻게 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 것인가\'를 발제한 후에 여러 회원을 모아서 \'우리가 좋은 글로 도배하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자\']에서 이를 반달리즘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도배\"라는 행위 하나 뿐입니다. 이것은 오유의 투표와는 전혀 다른 사례에요. 도배는 그 자체로 사이트의 생산성을 저해합니다.
도배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글을 많이 쓰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은 아무 하자가 없습니다.
그건 피지알의 개개인이 벌이는 활동과 아무 차이가 없죠. 유일한 차이는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인 구성\"을 갖추었냐 아니냐 입니다.
의견을 개개인이 표출하느냐와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표출하느냐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오로지 의견의 정합성 뿐입니다.
의견과 논리는 사이트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파편화된 개개인들이 머무르는 공간일 뿐이죠. 그리고 그 개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온라인을 뛰어넘는 현대의 윤리와 법률 아래에 종속됩니다. 그리고 그 행위가 정상적인 가입 절차와 시스템을 따른다면 이는 절대 반달리즘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운영이나 컨텐츠에 간섭하지 않는 것은 배려에 가깝지 그것이 어떤 의무가 아니죠. 그리고 이는 회원이 되면서 동시에 지킬 필요가 없어집니다. 타 사이트가 아니게 되는 거니까요.
3. 글쎄요. 위에서도 말씀드린거지만,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 수많은 보조 기구와 법률이 생길 이유가 없죠.
그만큼이나 제재 사항을 많이 만들고 감시 기구를 만들어야 최소한의 합리성을 보장받는데, 정작 그마저도 수의 논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유의한 발전은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거죠. 독재자의 딸이 당선이 되었고, 그 결과 유신개헌만 안할 뿐이지 언론 통제와 제왕식 행정, 소통의 부재나 무능한 일처리 등 정상적인 합리성으로는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문재인 찬양글에 반대표 25000표가 나왔다 한들 이는 딱히 부도덕한 일은 아닙니다. 그건 그냥 하나의 현상이죠. 책임소재라는 단어 역시도 가치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반대표 25000표가 나왔다고 해서 오유의 질서가 깨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수를 기반으로 어떤 사이트의 추천과 비공감을 표시하는 오유의 질서는 오히려 매우 굳건합니다.
결과적으로 눈팅러들이 갑자기 돌변해서 반대표를 쏟아부은 것과, 다른 사이트에서 그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회원 가입을 하고 투표를 한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둘 다 문재인을 싫어하는 건 매한가지일텐데요. 문재인을 싫어하는 의견이 오유 내에서 \"모였다\"와 문재인을 싫어하는 의견을 오유 내로 \"모았다\"는 것은 같은 결과를 만들 뿐이지요. 그 과정이 어찌됐건 오유는 의견을 결집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할 뿐입니다.
오유 내의 회원이 개인적으로 문재인을 싫어하건, 타 사이트를 주로 하는 오유 회원이 문재인을 싫어하건, 그들 모두에게는 내적 논리가 있습니다. 어떤 소신도 있겠죠.
[유입된 개개인이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신의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안될 정도로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고 유입되었다면,]이라는 말에서 최소한도의 신의는 무엇인지, 특정한 편향성은 무엇인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 예로 피지알에서 스갤 욕하고 스갤에서 피지알을 욕하는 회원을 들었는데, 이 말은 뒤집어서 피지알에서는 피지알의 부품으로, 스갤에서는 스갤에서의 부품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오유에 투표하는 건 타사이트를 욕해서 분쟁을 일으키는 행위와 동치될 수도 없는 사례구요. 하물며 그 개인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라면 이 사례는 더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그것은 두 사이트 간의 분쟁을 초래할 수 있었고, 그것은 예의에 어긋나기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죠. 그 사람이 스갤의 부품인지, 혹은 스갤의 사상에 감화된 개인인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혹은 특정한 편향성은 용납되지 않는 것인가요? 물론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편향성을 제재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회원간의 논리적인 의견으로 누르면 되는 일이죠. 같은 논리로 오유에서는 수를 최우선하니 수로 맞대응하면 될 일입니다. 오히려 오유에서는 친노무현, 친문재인 같은 특정한 편향성이 한 사이트의 페르소나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편향성 없이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죠. 편향된 사이트에서 다른 편향된 움직임을 과연 \"분탕질\"이라고 볼 수 있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오유의 모든 찬반 투표 시스템은 오유 회원 모두에게 열려있는 일종의 아바즈 청원 같은 것이죠.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MLB 회원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반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일베 회원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눈팅만 하지만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오유 회원
반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골수 일베 회원 (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친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골수 이종 회원 (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친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된 오유 회원(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이 사람들은 모두 결국 같은 오유 회원이죠. 이들의 페르소나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오유 내에서 게시물을 발견한 것과 좌표를 통해 게시물을 발견한 건 어떤 차이를 가질까요? 그건 그냥 일종의 마케팅일 뿐입니다.투표의 계기를 제공하는거죠.
피지알로서의 제 페르소나가 홍차넷에서는 없어지는 걸까요. 혹은 트위터리안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없어지는 걸까요? 오유에서 저는 오유인으로서의 페르소나는 없는 걸까요?
레지엔님께서는 근거로 들고 계시는 것은 구분될 수 없는 소속영역과 권리 행사의 모호한 순수성입니다. 제 사례나, 더 명확한 사례로 페르소나와 구획 구별의 개념을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를테면 오유가 정말 싫다, 와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행위로 오유에 분란을 초래하겠다는 서로 다 다릅니다.
맘충 단어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외부 세력(이라 정의할 수 있는 신진집단)이 투표를 한다면 이 행위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의도는 확실치 않죠.
설령 호의가 없더라도, 이 사이트가 망하든 말든 무관심하더라도 어떤 투표 행위를 분탕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 신뢰를 무슨 수로 읽어낼 수 있을까요.
조직적인 표의 움직임이 내란죄로 규정될 수 있을까요? 한 사이트의 붕괴를 초래할 만한 것일까요?
1-1. 페르소나를 구분하는 기준은 \"개인화\"와 \"텍스트의 맥락\"인가요?
텍스트의 맥락이라 한다면 댓글이나 글의 유무일텐데, 그것이 있든 없든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는 규정할 수 없죠.
텍스트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오유 회원으로서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든 눈팅러, 댓글을 아주 적게 다는 회원,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회원 등의 사례입니다.
나보다 더 적확하게 개념과 생각을 정리해서 누군가가 댓글을 달고 찬성이나 비공감 한 쪽을 지지한다면, 거기에 굳이 텍스트로 페르소나를 표출할 필요도 없죠.
[ 특정한 투표자가 \'난 문재인이 싫다\'라는 개인 내적으로 공고화된 논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투표로 표출]한 한표와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한표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것은 동등한 한 표로 작용합니다. 결국은 \"문재인이 싫다\" 라는 동일한 결론을 투표로 도출해내는 거죠. 우리가 결국 중점을 둬야 하는 건 누군가의 의도보다도 그 행위의 결과와 그것이 초래하는 양상일 것입니다. 그것이 법리적 해석에 더 가깝겠죠. 의도를 추측하는 건 참작하는 때나 쓰일 뿐입니다.물론 극단적인 사례들에는 그 의도가 크게 무게를 가질 때도 있습니다만.
결과와 행동이 같은 행위를 구분할 수는 없을 겁니다. 논지를 가지고 한 투표나 문재인 안티로서 한 투표나 그것은 동일하게 \"투표로 표출\" 한 것이든 \"투표 시스템을 이용\" 한 것이 되어야 할 겁니다.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제가 만약 녹색당을 찍는 투표 행위를 보고 \"안티 새누리당의 슬로건을 걸고 민주주의 투표 시스템을 악용\"했다고 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수당에 표를 합리적으로 배분\"했다고도 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의견을 형성하고 그 프로세스가 일어나는 과정은 다릅니다. 오유의 의견은 오유 내에서 생성되어 오유 내에서만 순환하는 게 아니죠. 누군가는 일베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사상의 근간을 이종격투기까페에서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의견 자체의 발화 지점도 다를 수 있죠. 그러나 공감하고, 비공감하는 의사표현의 최종 도달 지점은 결국 같습니다.
오유의 맘충 논란을 보니 찝찝해, 왜 맘충이란 단어를 쓰자고 하지? 그런데 트위터리안들을 참고하니 맘충이란 단어를 쓰지 말자고 하고 있군.
자, 그렇다면 나는 트위터 내의 의견을 모아서 오유에서 맘충이란 단어를 못쓰게 해야겠다!! 트위터리안들은 여기로 모이세요!! 라고 좌표를 찍는 행위도 분탕질이 될까요?
오유 내에는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구축해서 합리성 아래에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다른 사이트에서 좌표를 찍고 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요?
투표라는 행위의 본질과, 집단 구성원들의 수준과, 내적 합리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수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사이트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가, 는 전혀 의미가 없죠. 그것이 집단성을 띄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 또한 어떤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고 이를 표출하는 행위의 본질은 같기 때문이죠.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분탕질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면 오유의 눈팅 유저들과 신입 회원, 다른 사이트도 오유만큼이나 겸해서 활동하는 회원들 모두가 분탕종자가 되고 맙니다.
1-2. [그러나 적어도 국가 수준에서는 이들의 n수가 부족하여 유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하기 위한 충분한 장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하나가 \'시민\'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계몽의 전제조건이며, 이는 현대 민주주의 성립의 조건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해석의 차이이겠지만, 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은 아주 아주 먼 훗날에나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예상조차도 최대한의 낙관론을 적용한 결과에 가깝다고 말해야겠네요.
시민이라는 개념이 출현했다는 것과, 그 개념에 정말 들어맞으며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다른 문제일 겁니다. 우주인이라는 개념이 출현했다고 해서 우주인이 실존했다는 건 아니니까요. 민주주의는 수중미달의 대중 집단의 n수가 부족했기에 생겨난 제도가 아니라, 그 n수가 부족했음에도 왕정과 귀족정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제도를 빠르게 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조건의 성립에 따른 인과관계가 아니라, 카운터로서의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 이 성립 조건을 맞추도록 현대에도 계속해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나 대한민국의 국개론을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요.
저는 오유의 사례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더라도 민주주의 체재의 약점을 이해하기에는 적합한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게 맘충 단어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투표겠죠. 최소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간다, 혹은 그럭저럭이나마 돌아간다고 보기에는 이를 보완하는 장치, 대표적으로 헌법이나 사법부 및 언론 등 수많은 장치들이 오히려 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만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지 않나요?
1-3. 애초에 커뮤니티는 민주적인 권력이나 구조를 가질 필요가 없죠. (저 역시도 그런 것을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떤 커뮤니티가 민주적 권력과 구조를 표방했다면, 그 논리 아래에서 일관되게 의견들의 표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유를 공격하기 위한\" 이라고 미리 전제를 한다면 그 해석이 엇갈릴 수 밖에 없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니 이는 뒷부분에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죠.
집단 매몰과 추구하는 방향 역시 그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합리적인가?\" 라는 질문 아래에서 나온 결과인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친다면 사실 오유 내에서 생산되고 순환하는 여론들이 집단 매몰과 단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니 커뮤니티 자체가 분탕질로 점철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구요.
2. [이 사이트의 문제를 타 사이트로 가져가서 논한 후에 결론을 내서 가져오는 행위 자체가 \'설사 그것이 사회 전체적 시각에서 도덕적일지라도\'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서술은 동의할 수 없군요. 그렇게 치면 우리는 다른 사이트의 수많은 이슈에 대해서도 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소라넷의 몰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가 없고 당장 메르스 갤러리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없으며 오유의 맘충 논란에도 대응할 수가 없게 됩니다.
다른 사이트를 언급하거나 다른 사이트의 논쟁을 가져오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왜 금지가 되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뒷담화 이상의 의미를 가져오지 못할 뿐이고 결과적으로 사이트간의 분란을 일으키는 일이 잦기 때문이죠. 이는 소모를 줄이고자 하는 하나의 예방책이지 그 자체로 선악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홍차넷에서 오유나 메갈리아를 이야기 할 수 있고, 오유나 메갈리아에서 홍차넷을 이야기 할 수 있죠.
더욱이, 민주 사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행위 자체 역시도 선악의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의 전술일 뿐이죠. 그리고 매우 기본적인 전술입니다.
[피지알을 어떻게 더 좋은 커뮤니티로 만들 것인가\'를 발제한 후에 여러 회원을 모아서 \'우리가 좋은 글로 도배하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자\']에서 이를 반달리즘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도배\"라는 행위 하나 뿐입니다. 이것은 오유의 투표와는 전혀 다른 사례에요. 도배는 그 자체로 사이트의 생산성을 저해합니다.
도배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글을 많이 쓰고 논리적인 리플을 많이 달아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은 아무 하자가 없습니다.
그건 피지알의 개개인이 벌이는 활동과 아무 차이가 없죠. 유일한 차이는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인 구성\"을 갖추었냐 아니냐 입니다.
의견을 개개인이 표출하느냐와 사전 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표출하느냐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오로지 의견의 정합성 뿐입니다.
의견과 논리는 사이트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파편화된 개개인들이 머무르는 공간일 뿐이죠. 그리고 그 개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온라인을 뛰어넘는 현대의 윤리와 법률 아래에 종속됩니다. 그리고 그 행위가 정상적인 가입 절차와 시스템을 따른다면 이는 절대 반달리즘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이트의 운영이나 컨텐츠에 간섭하지 않는 것은 배려에 가깝지 그것이 어떤 의무가 아니죠. 그리고 이는 회원이 되면서 동시에 지킬 필요가 없어집니다. 타 사이트가 아니게 되는 거니까요.
3. 글쎄요. 위에서도 말씀드린거지만,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그 수많은 보조 기구와 법률이 생길 이유가 없죠.
그만큼이나 제재 사항을 많이 만들고 감시 기구를 만들어야 최소한의 합리성을 보장받는데, 정작 그마저도 수의 논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유의한 발전은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거죠. 독재자의 딸이 당선이 되었고, 그 결과 유신개헌만 안할 뿐이지 언론 통제와 제왕식 행정, 소통의 부재나 무능한 일처리 등 정상적인 합리성으로는 기대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문재인 찬양글에 반대표 25000표가 나왔다 한들 이는 딱히 부도덕한 일은 아닙니다. 그건 그냥 하나의 현상이죠. 책임소재라는 단어 역시도 가치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반대표 25000표가 나왔다고 해서 오유의 질서가 깨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수를 기반으로 어떤 사이트의 추천과 비공감을 표시하는 오유의 질서는 오히려 매우 굳건합니다.
결과적으로 눈팅러들이 갑자기 돌변해서 반대표를 쏟아부은 것과, 다른 사이트에서 그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회원 가입을 하고 투표를 한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차피 둘 다 문재인을 싫어하는 건 매한가지일텐데요. 문재인을 싫어하는 의견이 오유 내에서 \"모였다\"와 문재인을 싫어하는 의견을 오유 내로 \"모았다\"는 것은 같은 결과를 만들 뿐이지요. 그 과정이 어찌됐건 오유는 의견을 결집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할 뿐입니다.
오유 내의 회원이 개인적으로 문재인을 싫어하건, 타 사이트를 주로 하는 오유 회원이 문재인을 싫어하건, 그들 모두에게는 내적 논리가 있습니다. 어떤 소신도 있겠죠.
[유입된 개개인이 사이트의 회원으로서의 최소한도의 신의를 지킬 것이라는 기대가 안될 정도로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고 유입되었다면,]이라는 말에서 최소한도의 신의는 무엇인지, 특정한 편향성은 무엇인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군요. 그 예로 피지알에서 스갤 욕하고 스갤에서 피지알을 욕하는 회원을 들었는데, 이 말은 뒤집어서 피지알에서는 피지알의 부품으로, 스갤에서는 스갤에서의 부품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오유에 투표하는 건 타사이트를 욕해서 분쟁을 일으키는 행위와 동치될 수도 없는 사례구요. 하물며 그 개인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니라면 이 사례는 더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그것은 두 사이트 간의 분쟁을 초래할 수 있었고, 그것은 예의에 어긋나기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죠. 그 사람이 스갤의 부품인지, 혹은 스갤의 사상에 감화된 개인인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혹은 특정한 편향성은 용납되지 않는 것인가요? 물론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편향성을 제재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회원간의 논리적인 의견으로 누르면 되는 일이죠. 같은 논리로 오유에서는 수를 최우선하니 수로 맞대응하면 될 일입니다. 오히려 오유에서는 친노무현, 친문재인 같은 특정한 편향성이 한 사이트의 페르소나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편향성 없이 온전한 개인으로 존재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죠. 편향된 사이트에서 다른 편향된 움직임을 과연 \"분탕질\"이라고 볼 수 있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오유의 모든 찬반 투표 시스템은 오유 회원 모두에게 열려있는 일종의 아바즈 청원 같은 것이죠.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MLB 회원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반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일베 회원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눈팅만 하지만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오유 회원
반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골수 일베 회원 (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친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골수 이종 회원 (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친노무현 성향만 드러내려고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된 오유 회원(다른 게시물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음)
이 사람들은 모두 결국 같은 오유 회원이죠. 이들의 페르소나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오유 내에서 게시물을 발견한 것과 좌표를 통해 게시물을 발견한 건 어떤 차이를 가질까요? 그건 그냥 일종의 마케팅일 뿐입니다.투표의 계기를 제공하는거죠.
피지알로서의 제 페르소나가 홍차넷에서는 없어지는 걸까요. 혹은 트위터리안으로서의 페르소나가 없어지는 걸까요? 오유에서 저는 오유인으로서의 페르소나는 없는 걸까요?
레지엔님께서는 근거로 들고 계시는 것은 구분될 수 없는 소속영역과 권리 행사의 모호한 순수성입니다. 제 사례나, 더 명확한 사례로 페르소나와 구획 구별의 개념을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결국 지금 계속 갈리는 것이
1. 실제로는 얻어낼 수 없는 개개의 회원의 \'의도\'를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 vs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나눌 것인가
2. 커뮤니티의 민주주의적 체제에서 빌려온 요소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정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과학적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인가
에 있습니다.
1번을 기준으로 볼 때, 후자를 통해서 본다면 투표결과만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유입이 된 건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죠. 거기에서는 그 사이트의 회원수와 투표에 참여한 회원수와 투표기준만이 있습니다. ... 더 보기
1. 실제로는 얻어낼 수 없는 개개의 회원의 \'의도\'를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 vs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나눌 것인가
2. 커뮤니티의 민주주의적 체제에서 빌려온 요소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정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과학적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인가
에 있습니다.
1번을 기준으로 볼 때, 후자를 통해서 본다면 투표결과만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유입이 된 건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죠. 거기에서는 그 사이트의 회원수와 투표에 참여한 회원수와 투표기준만이 있습니다. ... 더 보기
결국 지금 계속 갈리는 것이
1. 실제로는 얻어낼 수 없는 개개의 회원의 \'의도\'를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 vs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나눌 것인가
2. 커뮤니티의 민주주의적 체제에서 빌려온 요소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정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과학적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인가
에 있습니다.
1번을 기준으로 볼 때, 후자를 통해서 본다면 투표결과만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유입이 된 건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죠. 거기에서는 그 사이트의 회원수와 투표에 참여한 회원수와 투표기준만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자시고 할 여지가 없습니다. 조금 더 정보가 주어져서, 어떠한 \'작당\'이 타 사이트에서 이뤄진 흔적이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됩니다. 이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제가 위에 피지알-홍차넷 얘기를 했는데(도배라는 건 사실 별 의미없이 글을 많이 쓰자 정도의 의미로 사용했는데 전달이 잘못된 듯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경우에 그쪽 회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글과 리플들에서 제일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실험 설계에서 \'사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특정한 레벨에서 정보 차단을 하고 이 레벨 이하의 정보만을 이용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작위적인 설계에 의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일베에서 좌표 찍었다는게 보입니까? 그렇다면 일베는 오유를 상대로 그 투표를 통해 분탕질을 시도한 것이 명백합니다. 좌표찍은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럼 문제없는 투표입니다(설사 문제가 있다고 느껴도 없다고 수긍해야만 합니다). 이게 제 판단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커뮤니티 운영자들의 보편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페르소나 등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전지적 시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2번에 대해서는, 저는 이 문제가 \'중우주의에 대한 고찰없는 다수결의 문제\'지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매우 고전적인 레벨에서의 민주주의를 논해볼 수는 있는데, 실제로 이 결과를 현실 세계의 어떠한 현상과 그 대응책에 대해 논할만한 실험 결과를 가져오기엔 장벽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에는 관료제도 없고, 배타적 시민집단도 없고, 시민 자격에 대한 정의도 아주 낮고, 무엇보다 공동체로서의 연결이 느슨합니다.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의하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현대의 민주주의는 \'다수결 결정\'정도의 패러다임으로 설명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오유의 그것은 다수결 결정 이외에 아무 것도 없으며, 본문과 리플에서도 그렇게 보입니다. 본문에서 제기된 문제를 통해서 \'특정 집단 내 구성원의 여론 편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라든가, \'외부적 집단의 유입자가 별도의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경우 어떤 갈등이 나타나며 이는 다수결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가\' 등을 이야기하기엔 적합해보입니다만, \'민주주의 모델의 모순적 양상\'을 이야기하기엔 소위 말하는 \'급\'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1. 실제로는 얻어낼 수 없는 개개의 회원의 \'의도\'를 기준으로 나눌 것인가 vs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나눌 것인가
2. 커뮤니티의 민주주의적 체제에서 빌려온 요소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정보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과학적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인가
에 있습니다.
1번을 기준으로 볼 때, 후자를 통해서 본다면 투표결과만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유입이 된 건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죠. 거기에서는 그 사이트의 회원수와 투표에 참여한 회원수와 투표기준만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자시고 할 여지가 없습니다. 조금 더 정보가 주어져서, 어떠한 \'작당\'이 타 사이트에서 이뤄진 흔적이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됩니다. 이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죠. 제가 위에 피지알-홍차넷 얘기를 했는데(도배라는 건 사실 별 의미없이 글을 많이 쓰자 정도의 의미로 사용했는데 전달이 잘못된 듯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경우에 그쪽 회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글과 리플들에서 제일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실험 설계에서 \'사실 우리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음에도\' \'특정한 레벨에서 정보 차단을 하고 이 레벨 이하의 정보만을 이용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작위적인 설계에 의문을 가지는 것입니다. 일베에서 좌표 찍었다는게 보입니까? 그렇다면 일베는 오유를 상대로 그 투표를 통해 분탕질을 시도한 것이 명백합니다. 좌표찍은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럼 문제없는 투표입니다(설사 문제가 있다고 느껴도 없다고 수긍해야만 합니다). 이게 제 판단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커뮤니티 운영자들의 보편적인 판단이기도 합니다. 페르소나 등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전지적 시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2번에 대해서는, 저는 이 문제가 \'중우주의에 대한 고찰없는 다수결의 문제\'지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매우 고전적인 레벨에서의 민주주의를 논해볼 수는 있는데, 실제로 이 결과를 현실 세계의 어떠한 현상과 그 대응책에 대해 논할만한 실험 결과를 가져오기엔 장벽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에는 관료제도 없고, 배타적 시민집단도 없고, 시민 자격에 대한 정의도 아주 낮고, 무엇보다 공동체로서의 연결이 느슨합니다.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의하시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현대의 민주주의는 \'다수결 결정\'정도의 패러다임으로 설명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오유의 그것은 다수결 결정 이외에 아무 것도 없으며, 본문과 리플에서도 그렇게 보입니다. 본문에서 제기된 문제를 통해서 \'특정 집단 내 구성원의 여론 편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라든가, \'외부적 집단의 유입자가 별도의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경우 어떤 갈등이 나타나며 이는 다수결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가\' 등을 이야기하기엔 적합해보입니다만, \'민주주의 모델의 모순적 양상\'을 이야기하기엔 소위 말하는 \'급\'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아뇨. 잘못 이해하셨습니다. 저는 본문 처음에서부터 [일베 유저들이 문재인 의원 비판 게시물을 좌표로 찍고 추천을 엄청 해서 베오베에 갔다고 좀 더 구체화해보죠.
이 일베 유저들이 해킹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면, 이 행위를 분탕질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떤 행위가 일어났다고 해서 이를 분탕이라고 볼 수 있냐고 하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 분탕 좀 치자!! 라고 좌표를 남긴 글에 쓰여있어도 만일 반대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 더 보기
이 일베 유저들이 해킹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면, 이 행위를 분탕질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떤 행위가 일어났다고 해서 이를 분탕이라고 볼 수 있냐고 하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 분탕 좀 치자!! 라고 좌표를 남긴 글에 쓰여있어도 만일 반대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 더 보기
아뇨. 잘못 이해하셨습니다. 저는 본문 처음에서부터 [일베 유저들이 문재인 의원 비판 게시물을 좌표로 찍고 추천을 엄청 해서 베오베에 갔다고 좀 더 구체화해보죠.
이 일베 유저들이 해킹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면, 이 행위를 분탕질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떤 행위가 일어났다고 해서 이를 분탕이라고 볼 수 있냐고 하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 분탕 좀 치자!! 라고 좌표를 남긴 글에 쓰여있어도 만일 반대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가
좌표를 남긴 글에 \"분탕질이 아니라 정당한 의사 표현을 하자\" 라고 하고 반대표 혹은 찬성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겁니다. 지금 저희는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어요.
1. 그러니까 피지알의 사례를 통해 레지엔님이 주장하시는 건, 타 커뮤니티의 회원이 기분나쁠 것이다, 라는 근거 말고는 분탕질로 규정하는 근거가 없습니다.
동시에 그게 어떻게 타 커뮤니티와 본 커뮤니티 식으로 이분화될 수 있는지도 설명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저는 피지알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홍차넷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영화 관련 글을 쓸 때는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와서 홍차넷에서 활동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홍차넷 유게에서는 트위터 게시물을 퍼오니 저는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트위터리안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활동하는 게 아닐까요?
어떤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 활동성, 친밀감, 호의 정도를 그 기준으로 말씀하시지만 이것은 추상적이며 계량화도 할 수 없죠.
저는 오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글을 한번도 올리지 않았으며 오유가 망하거나 말거나 하니까 오유에서의 페르소나는 없고 그 결과 제가 하는 투표는 분탕질이 되는 걸까요?
그렇다고 이것이 두 커뮤니티를 동시에 할 때, 그리고 어느 한 커뮤니티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때, 어느 한 커뮤니티에 대한 편향적 호의가 생길 때, 이를 페르소나가 있다 없다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페르소나\"란 개념입니다. 그게 있어야 소위 오유에서의 투표 행위가 분탕질인지 아니면 참된 투표 행위인지를 가를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러나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그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타 사이트 회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 이질적 존재로 구성된 집단의 한 부품으로서 오유라는 사이트에 등장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페르소나를 이야기한 겁니다. 텍스트와 컨텍스트적 맥락이 동시에 존재하고 개인화되는 페르소나가 아니라,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페르소나가 상실되어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대변하여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의 페르소나를 구성하기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 라고 하셨고 저는 투표의 결과물이 결국 어떻게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지, 텍스트나 컨텍스트의 맥락으로 구분하는 것이 왜 무의미한지를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오유를 막 가입해서 좌표 타고 들어와 문재인 좋아요 란 글에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되었고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고 문재인 좋아용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되었고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좌표를 통해 들어와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를 막 가입해서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들은
각기 어떤 페르소나의 차이를 가지나요? 레지엔님의 페르소나란 개념은 모호합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지도, 그리고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을 제시하지도 못해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것과 좌표를 안찍고 들어오는 건 어떤 포탈을 타고 들어왔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레지엔님은 좌표를 찍고 들어온 행위는 분탕질이며, 그 이유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인원들이 해당 사이트의 페르소나를 가지지 않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레지엔님이 말 한 기준을 적용하면 세상의 많은 시민들은 새민련 지지자, 새누리당 지지자, 인권단체 지지자, 어느 기업의 부장, 처럼 개인화되지 못하고, 차별화되지 못하는 동수가 다수에 존재하며,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죄다 분탕종자가 되겠죠. 이들은 어떤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을까요?
좌표를 찍고 하는 투표 행위와 좌표를 찍지 않고 하는 투표 행위의 차이점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더 명확히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맘충이란 단어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투표가 열렸을 때 평소에 커뮤니티를 안 하던 사람들이 열받아서 좌표를 타고 들어와 여기에 반대표를 행사한다면? 이것 역시 분탕질인가요?
2. \'중우주의에 대한 고찰없는 다수결의 문제\'를 민주주의의 문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있나요.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이죠.
애초에 저는 모든 디테일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를 논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현실세계의 어떤 문제를 논하며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하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치면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도 죄다 헛소리가 되겠죠. 침팬지들이 관료제가 있나요 배타적인 시민집단이 있나요 시민 자격이 있을까요.
무언가를 통해서 어떤 사상이나 체제를 고찰해본다는 건 퍼즐 조각처럼 딱 들어맞는 사례를 가지고 오는 게 아니죠. 탐구 대상으로부터 유의미한 고찰을 얻으면 그만입니다.
어떤 러프한 사례를 통해서 수의 원리를 다루는 민주주의의 한 부분을 고찰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거지 저는 모든 부분이 똑 들어맞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 게 아닙니다.
특정 집단 내 구성원의 여론 편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라든가, \'외부적 집단의 유입자가 별도의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경우 어떤 갈등이 나타나며 이는 다수결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가\' 역시도 민주주의의 일부분이죠. 그렇지 않나요?
민주주의 전체를 들여다 볼 수는 없는 사례라는 지적은 알겠습니다.
분탕질이냐 아니냐를 가르는데 있어 레지엔님이 핵심으로 내세운 개념은 페르소나입니다. 그런데 이번 댓글에는 그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네요.
이를 더 자세히 설명드리기 부탁드립니다.
이 일베 유저들이 해킹을 통해서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면, 이 행위를 분탕질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라고 했습니다.
어떤 행위가 일어났다고 해서 이를 분탕이라고 볼 수 있냐고 하는 것이죠.
심지어 우리 분탕 좀 치자!! 라고 좌표를 남긴 글에 쓰여있어도 만일 반대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가
좌표를 남긴 글에 \"분탕질이 아니라 정당한 의사 표현을 하자\" 라고 하고 반대표 혹은 찬성표만 행사하고 온다면 그게 분탕질이라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겁니다. 지금 저희는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어요.
1. 그러니까 피지알의 사례를 통해 레지엔님이 주장하시는 건, 타 커뮤니티의 회원이 기분나쁠 것이다, 라는 근거 말고는 분탕질로 규정하는 근거가 없습니다.
동시에 그게 어떻게 타 커뮤니티와 본 커뮤니티 식으로 이분화될 수 있는지도 설명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저는 피지알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홍차넷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영화 관련 글을 쓸 때는 영화 관련 커뮤니티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와서 홍차넷에서 활동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홍차넷 유게에서는 트위터 게시물을 퍼오니 저는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트위터리안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활동하는 게 아닐까요?
어떤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 활동성, 친밀감, 호의 정도를 그 기준으로 말씀하시지만 이것은 추상적이며 계량화도 할 수 없죠.
저는 오유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글을 한번도 올리지 않았으며 오유가 망하거나 말거나 하니까 오유에서의 페르소나는 없고 그 결과 제가 하는 투표는 분탕질이 되는 걸까요?
그렇다고 이것이 두 커뮤니티를 동시에 할 때, 그리고 어느 한 커뮤니티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때, 어느 한 커뮤니티에 대한 편향적 호의가 생길 때, 이를 페르소나가 있다 없다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페르소나\"란 개념입니다. 그게 있어야 소위 오유에서의 투표 행위가 분탕질인지 아니면 참된 투표 행위인지를 가를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러나 특정한 투표자가 오유 외 타 사이트의 \'문재인 안티를 위한 행동 지침\'의 한 방향에서 오유의 투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그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타 사이트 회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그 이질적 존재로 구성된 집단의 한 부품으로서 오유라는 사이트에 등장한 것입니다. 이 점에서 페르소나를 이야기한 겁니다. 텍스트와 컨텍스트적 맥락이 동시에 존재하고 개인화되는 페르소나가 아니라, 컨텍스트적 맥락만을 단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차별화되지 않는 동질적 존재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페르소나가 상실되어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의 페르소나를 대변하여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의 페르소나를 구성하기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 라고 하셨고 저는 투표의 결과물이 결국 어떻게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지, 텍스트나 컨텍스트의 맥락으로 구분하는 것이 왜 무의미한지를 예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오유를 막 가입해서 좌표 타고 들어와 문재인 좋아요 란 글에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되었고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고 문재인 좋아용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 가입한지 오래되었고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좌표를 통해 들어와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와
오유에를 막 가입해서 문재인 좋아요란 글을 정치게시판에서 발견해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들은
각기 어떤 페르소나의 차이를 가지나요? 레지엔님의 페르소나란 개념은 모호합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지도, 그리고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을 제시하지도 못해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것과 좌표를 안찍고 들어오는 건 어떤 포탈을 타고 들어왔느냐 하는 정도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레지엔님은 좌표를 찍고 들어온 행위는 분탕질이며, 그 이유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인원들이 해당 사이트의 페르소나를 가지지 않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레지엔님이 말 한 기준을 적용하면 세상의 많은 시민들은 새민련 지지자, 새누리당 지지자, 인권단체 지지자, 어느 기업의 부장, 처럼 개인화되지 못하고, 차별화되지 못하는 동수가 다수에 존재하며,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죄다 분탕종자가 되겠죠. 이들은 어떤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을까요?
좌표를 찍고 하는 투표 행위와 좌표를 찍지 않고 하는 투표 행위의 차이점을 페르소나라는 개념으로 더 명확히 설명해주셔야 합니다.
맘충이란 단어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투표가 열렸을 때 평소에 커뮤니티를 안 하던 사람들이 열받아서 좌표를 타고 들어와 여기에 반대표를 행사한다면? 이것 역시 분탕질인가요?
2. \'중우주의에 대한 고찰없는 다수결의 문제\'를 민주주의의 문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있나요.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이죠.
애초에 저는 모든 디테일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를 논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현실세계의 어떤 문제를 논하며 거기에 대한 대응책을 논하겠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치면 침팬지 폴리틱스라는 책도 죄다 헛소리가 되겠죠. 침팬지들이 관료제가 있나요 배타적인 시민집단이 있나요 시민 자격이 있을까요.
무언가를 통해서 어떤 사상이나 체제를 고찰해본다는 건 퍼즐 조각처럼 딱 들어맞는 사례를 가지고 오는 게 아니죠. 탐구 대상으로부터 유의미한 고찰을 얻으면 그만입니다.
어떤 러프한 사례를 통해서 수의 원리를 다루는 민주주의의 한 부분을 고찰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거지 저는 모든 부분이 똑 들어맞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 게 아닙니다.
특정 집단 내 구성원의 여론 편향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라든가, \'외부적 집단의 유입자가 별도의 공동체 의식을 가질 경우 어떤 갈등이 나타나며 이는 다수결에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가\' 역시도 민주주의의 일부분이죠. 그렇지 않나요?
민주주의 전체를 들여다 볼 수는 없는 사례라는 지적은 알겠습니다.
분탕질이냐 아니냐를 가르는데 있어 레지엔님이 핵심으로 내세운 개념은 페르소나입니다. 그런데 이번 댓글에는 그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네요.
이를 더 자세히 설명드리기 부탁드립니다.
네 그러면 다 알고 있다고 치죠. 그럼 고민 끝났습니다. 분탕질입니다.
좌표를 찍고 들어왔다와 아니다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페르소나 개념의 핵심입니다.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입니다.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페르소나가 치환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제가 왜 계속 정보 제한의 레벨의 문제를 제기했냐면, 왕천군님께서 \'법리적 해석\'을 이야기하셔서 그렇습니다. 법리적 해석이라면 좌표 찍었냐 아니냐를 알 수... 더 보기
좌표를 찍고 들어왔다와 아니다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페르소나 개념의 핵심입니다.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입니다.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페르소나가 치환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제가 왜 계속 정보 제한의 레벨의 문제를 제기했냐면, 왕천군님께서 \'법리적 해석\'을 이야기하셔서 그렇습니다. 법리적 해석이라면 좌표 찍었냐 아니냐를 알 수... 더 보기
네 그러면 다 알고 있다고 치죠. 그럼 고민 끝났습니다. 분탕질입니다.
좌표를 찍고 들어왔다와 아니다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페르소나 개념의 핵심입니다.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입니다.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페르소나가 치환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제가 왜 계속 정보 제한의 레벨의 문제를 제기했냐면, 왕천군님께서 \'법리적 해석\'을 이야기하셔서 그렇습니다. 법리적 해석이라면 좌표 찍었냐 아니냐를 알 수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 안다고 치면 고민의 여지가 없어요. 작당한 거고 작당한대로 행동한 겁니다. 요는 애초에 이 문제는\' 의도\'의 문제지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범죄로 성립이 안되는데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대체.
페르소나 얘기를 제가 중간에 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굳이 설명안해도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깬 겁니다. 말씀하신 행위들에 대해서 답변해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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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나의 이 행동은 이 사이트에 적합한 것이며 이 사이트 잘되라고 하는 것이다\'라는 확신을 스스로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혹은 스스로 확신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고, 범죄자로 치면 확신범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합니다. 똑같은 투표결과를 가져왔더라도 타 사이트에서 좌표열리고 그에 공감해서 그걸 목적으로 투표한 사람과, 그러한 정보없이(혹은 의도적 무시 하에) 투표한 사람은 같은 반대표를 날렸어도 다르다는 겁니다. 어차피 찬성이나 반대의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맘충 이하에 대해서도 간단합니다. 분탕질입니다. 가입만 하면 모두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라는 기계적인 면은 현실 사회에서 충분히 통용되는 요소긴 합니다만, 어차피 우리는 그 영역보다 더 고차원적인 윤리를 논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말 기계적으로 따지자면? 애초에 일베도 오유도 그저 커뮤니티 하나일 뿐인데 도배를 하건 쌍욕을 하건 뭐 그리 큰 문제겠습니까. 법원 가서 죄를 지었다 소리 들어야만 문제 있는거고 그 이하는 문제없는거죠. 근데 이런 논지를 원치 않으시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결국 고차원적인 윤리의식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모든 사고의 프로세스 하나 하나가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인가 아닌가를 따지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오롯한 개인적 판단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미시레벨의 문제가 아니니까 이 논의와 맞지 않고요.
2.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인가도 의심스럽거니와, 쉽게 말하자면... 한국 사회와 한국 사회에 적용된 민주주의 시스템에 비해 오유의 그것은 너무나 조악합니다. 그리고 한국 시민 전체에 비해 오유 회원이라는 집단은 n수가 너무 적고 신뢰도가 떨어지며 무엇보다 책임감이 부재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중우주의에 반영된다는 것이죠. 어차피 딱 들어맞는 사례를 가져오시라는 게 아닙니다. 두 집단의 유의성에 기반한 사회과학 실험이 어떻게 성립하는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유의성만이 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반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왕천군님이 제안하신 일종의 사고 실험에 대해서, 실험 설계 레벨에서 예상되는 교란변수가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 통제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을 한 거죠.
좌표를 찍고 들어왔다와 아니다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 페르소나 개념의 핵심입니다. 구분의 유의미한 기준?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일뿐입니다.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이미 페르소나가 치환되었다고 보는 것이죠. 제가 왜 계속 정보 제한의 레벨의 문제를 제기했냐면, 왕천군님께서 \'법리적 해석\'을 이야기하셔서 그렇습니다. 법리적 해석이라면 좌표 찍었냐 아니냐를 알 수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 안다고 치면 고민의 여지가 없어요. 작당한 거고 작당한대로 행동한 겁니다. 요는 애초에 이 문제는\' 의도\'의 문제지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범죄로 성립이 안되는데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대체.
페르소나 얘기를 제가 중간에 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굳이 설명안해도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깬 겁니다. 말씀하신 행위들에 대해서 답변해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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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나의 이 행동은 이 사이트에 적합한 것이며 이 사이트 잘되라고 하는 것이다\'라는 확신을 스스로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혹은 스스로 확신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고, 범죄자로 치면 확신범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합니다. 똑같은 투표결과를 가져왔더라도 타 사이트에서 좌표열리고 그에 공감해서 그걸 목적으로 투표한 사람과, 그러한 정보없이(혹은 의도적 무시 하에) 투표한 사람은 같은 반대표를 날렸어도 다르다는 겁니다. 어차피 찬성이나 반대의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맘충 이하에 대해서도 간단합니다. 분탕질입니다. 가입만 하면 모두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라는 기계적인 면은 현실 사회에서 충분히 통용되는 요소긴 합니다만, 어차피 우리는 그 영역보다 더 고차원적인 윤리를 논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말 기계적으로 따지자면? 애초에 일베도 오유도 그저 커뮤니티 하나일 뿐인데 도배를 하건 쌍욕을 하건 뭐 그리 큰 문제겠습니까. 법원 가서 죄를 지었다 소리 들어야만 문제 있는거고 그 이하는 문제없는거죠. 근데 이런 논지를 원치 않으시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결국 고차원적인 윤리의식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모든 사고의 프로세스 하나 하나가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인가 아닌가를 따지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오롯한 개인적 판단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미시레벨의 문제가 아니니까 이 논의와 맞지 않고요.
2. 그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부작용인가도 의심스럽거니와, 쉽게 말하자면... 한국 사회와 한국 사회에 적용된 민주주의 시스템에 비해 오유의 그것은 너무나 조악합니다. 그리고 한국 시민 전체에 비해 오유 회원이라는 집단은 n수가 너무 적고 신뢰도가 떨어지며 무엇보다 책임감이 부재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중우주의에 반영된다는 것이죠. 어차피 딱 들어맞는 사례를 가져오시라는 게 아닙니다. 두 집단의 유의성에 기반한 사회과학 실험이 어떻게 성립하는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 유의성만이 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반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왕천군님이 제안하신 일종의 사고 실험에 대해서, 실험 설계 레벨에서 예상되는 교란변수가 너무 많은데 이걸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 통제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을 한 거죠.
논의를 좀 더 명확히 하자면, 저희가 전부 다 안다고 했던 건 좌표의 유무입니다. 그 너머의 사실을 알진 못해요.
본문에 그 조건을 달았었는데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글을 덧붙입니다.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기반으로 쓴 거니까요.
1. 그건 이분법이죠. 이를테면 저같은 예만 하더라도 저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습니다. 오유가 망하건 안망하건 딱히 신경 안씁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투표는 오유가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죠. 그런데 망하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의견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 더 보기
본문에 그 조건을 달았었는데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글을 덧붙입니다.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기반으로 쓴 거니까요.
1. 그건 이분법이죠. 이를테면 저같은 예만 하더라도 저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습니다. 오유가 망하건 안망하건 딱히 신경 안씁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투표는 오유가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죠. 그런데 망하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의견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 더 보기
논의를 좀 더 명확히 하자면, 저희가 전부 다 안다고 했던 건 좌표의 유무입니다. 그 너머의 사실을 알진 못해요.
본문에 그 조건을 달았었는데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글을 덧붙입니다.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기반으로 쓴 거니까요.
1. 그건 이분법이죠. 이를테면 저같은 예만 하더라도 저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습니다. 오유가 망하건 안망하건 딱히 신경 안씁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투표는 오유가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죠. 그런데 망하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의견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에 안든다고 비공감을 누를 뿐이죠.
그럼 제가 오유에 하는 투표는 분탕질입니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고 첫댓글에 말씀하셨죠. 이것은 사이트에 호감과 충성도 신의를 가지고 있느냐 마냐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를 페르소나란 개념으로 치환하시니 제가 말씀드리는 거죠. 개인의 온전한 판단력과 페르소나란 개념과 사이트에 대한 신의와 호감이 별 상관없는 부분인데도 페르소나란 단어 안에서 마구 혼재되고 있습니다. 사이트가 잘 되건 말건 그게 의견의 합리성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는 상태로, 어떤 좌표를 타고 들어가서 제가 마음에 안드는 의견에 비공감을 누르면 저는 분탕질을 하는 건가요? 그게 아니잖습니까.
만약 제가 트위터를 하고 있다가 일베 트위터리안이 찍어놓은 좌표를 타고 들어가서 비공감이나 추천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분탕질이 되나요?
2. 제가 수많은 사례를 제시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것들이 좌표를 타고 들어오건 오유 내에서 발견하건 페르소나가 있건 없건 아무 상관이 없어요.
지금 레지엔님께서 전제하고 계시는 건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행위는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없다]\"일 겁니다.
그래서 텍스트적 맥락이나 컨텍스트적 맥락, 부속품을 운운하신 거겠죠. 그런데 이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거에요.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아나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행위 자체로는 개인의 온전한(심지어 이 어휘조차도 아주 추상적입니다) 논리가 발휘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요.
오유를 막 가입해서 좌표 타고 들어와 문재인 좋아요 란 글에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를 한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졌고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MLB 회원은 MLB 회원으로의 페르소나를 가졌고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반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일베 회원은 일베회원으로의 페르소나를 가졌으면
후자들은 투표 행위를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부족하잖아요.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쌓을 때까지 닥눈삼을 하고 있어야겠죠.
거기다가 첫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 페르소나를 가질 수 있음에도 두번째 세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 페르소나를 가질 수 없는 이유는 뭔가요?
미약하게나마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첫번째 회원만큼이나 두번째 회원 세번째 회원이 가지고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페르소나는 인정되지 않는 건가요?
첫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진다, 그래서 이 회원의 투표는 좌표를 타고 들어와서 투표를 했음에도 분탕질이 아니다, 라고 했다면
오유 회원으로서 그만큼의 페르소나를 가진 일베나 MLB회원들의 투표 역시도 분탕질이 아니죠.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비슷하게나마 있으니까.
온라인 공간의 의견 표출 자격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단 하나의 시민권이나 거주지 증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계시니 제가 지적하는 겁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당연히 한 구역에 머물러서 살아야죠. 인간이 몸을 쪼개거나 동시에 여러 군데에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 심지어 그조차도 그저 행정적 편의에 따른 자격 구분일 뿐이죠.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피지알에서 활동하는 만큼 홍차넷에서도 활동할 수 있고 트위터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단 말이죠.
그게 무슨 우선순위에 따라 척척 나뉘어지는 것도 아니고 설령 어느 사이트에 어느 정도 애착과 호감이 있는지를 나눌 수 있다 친들 그게 누군가의 발언권이나 투표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제가 과거에 피지알만큼 홍차넷을 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홍차넷을 해도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가 우선하고, 그에 따라서 제가 어떤 좌표를 찍고 들어오면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 분탕질이 되는 걸까요? 저는 피지알의 회원인 동시에 홍차넷의 회원인데도 말입니다.
3. 레지엔님은 좌표가 있다면 그것을 무조건 분탕질로 결론내리는데, 저는 여기에 반대하는 것이죠.
타 사이트에 좌표가 있다 없다, 그곳을 타고 들어왔다 아니다는 그 자체로 아무 가치판단의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그건 그냥 링크입니다. 누군가의 투표 행위를 쉽게 하도록 도울 뿐이죠. \"투표\"를 돕는 겁니다. 아바즈 청원 링크 같은 거죠.
당연히 레지엔님이 제시하시는 분탕질에 해당하는 사례도 있을 겁니다. 아무 의미 없는 글에 아무 논리 없이 비공감이나 추천의 수가 쏠렸다면 그런 판정은 어렵지 않아요.
그러나 그건 글 자체도 역시 따져봐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맘충 투표 논쟁을 사례로 제시한 겁니다.
좌표가 찍혀있다고 해서, 그리고 그 좌표를 통해 타고 들어온 누군가의 비논리성, 혹은 비논리적이고 오유를 망치려는 의도만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죠?
반새누리당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몰려가서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건 먼 투표소까지 돌아가서 투표를 하건 그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설령 이 사람들이 정말 강력하게 새누리당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걸 알아도 이 사람들의 행위는 분탕질이며 반국가적인 행동이 되진 않지 않습니까.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도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뿐인 행위라면 이는 분탕질이라고 볼 수 없는거죠. 행동과 결과는 다른 정상적인 오유 유저들의 행동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오유에 가입했다는 사실과 오유 회원의 동등함은 기계적인 게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등의 원칙이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 19세 이상이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투표권처럼 말입니다. 피지알이나 홍차넷은 가입하고 회원 자격을 지니면 그 누구에게나 동등한 대우를 하는 곳 아니던가요? 우리가 어떤 의견이나 회원을 존중하는 것은 오로지 표명하는 의견의 정합성이나 글의 다른 조건들 아니었습니까?
4. 제가 법리적으로 해석하자는 건 이걸 한국 실정법에 대고 이야기를 해보자는 게 아닙니다.
어떤 논리를 우선하는 커뮤니티에서 그 논리 아래 어떤 행위와 또 다른 행위를 동치시킬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러한가를 따져보자는 거죠.
\"좌표 찍고 넘어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똑같이 라벨링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거기에 대해서 찌질하다 아니다, 법적으로는 다 똑같이 잘못이 아니다, 의도가 다르니까 잘못이다 아니다 를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의도 하나로 모든 행위의 윤리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을 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 결과가 어떤 여파를 가지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법이 그러하듯이요.
분탕질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에는 당연히 분탕질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그 분탕질의 정의에 들어맞는지 아닌지를 따져봐야죠.
그래서 전 본문에 분탕질의 사례를 들었고 의도적으로 어느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려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좌표를 찍는 행위가 어떤 기능을 마비시키는지 아니면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지를 따져봐야겠죠. 그 결과와 여파 말이죠.
저는 의도치않게 피지알 회원들 여럿이 열받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만 제 행위는 분탕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피지알 회원 여럿이 열받으라고 글을 썼고 또 여럿이 열을 받았지만 그 역시도 분탕질이 아니었죠. 알맞은 프로세스를 거쳤고 그 결과물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유에 좌표 찍고 닥추 닥반 하러 가는 것도 도발적 성격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자체로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죠. 그 결과물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요.
피지알에 좌표 찍고 가서 좋은 글과 논리적 댓글을 다는 건 대체 왜 분탕질인지 설명해주지 못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피지알 가서 좋은 글과 논리적인 댓글을 많이 달자!! 라고 하고 실제로 그런 행위를 한다면 피지알 운영진은 어떻게 제 특정 글이나 댓글을 분탕질이라 볼 수 있을까요? 피지알 운영진은 그걸 어떻게 구분하며 어느 지점에서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를 구분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 \"작당\"을 한 시점부터는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는 죄다 사라지고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만 남게 되어 제가 좋은 글을 쓰고 댓글을 남기는 건 다 분탕질이 되나요.
5. 이건 좀 철학적으로 이야기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란 건 과연 뭘까요?
이 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우리는 이 논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미시적 레벨에 한정되지 않는 이야기를 꺼내신 건 레지엔님이니까요.
좌표를 찍은 곳의 의견을 참조하건, 오유의 의견을 참조하건, 어떤 서적을 읽었건, 영화를 봤건, 그 모든 건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죠. 혼자 숲속에서 고행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친들 모든 사유는 외부의 어딘가와 타인에게서 그 조각을 얻어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개인적 판단이 아닐수도 있죠.
누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의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적 지배를 당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 의견이 아니다 라고 할 순 없듯이요.
누가 몸을 조종하거나 아이디들을 해킹하지 않은 이상 개개인이 어딘가에서 근거를 얻고 내린 선택입니다. 논리적 완성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죠.
일베에서 좌표를 찍고 들어온 행위는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 아닌가요? 그 좌표를 보는 순간 무슨 개미로 변신해서 군체의식의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어디에 좌표가 찍혀있고 어느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건 개인적 의견은 개인적 의견으로 형성되고 나타납니다. 다만 그것들이 모이는 곳이 다를 뿐이죠.
어떤 이들의 의견이 일베에서 형성되고 일베에서 타고 넘어오건 말건 그게 무슨 상관이 있죠? 논리적 정합성만 따지면 될 일입니다.
심지어 세뇌를 당했고 집단 의식 수준으로서 자아가 약하다 해도 의견이 맞으면 아무 상관이 없죠. 오유의 투표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고.
이건 커뮤니티 활동에 적합한 의견의 기준으로 제시하기에는 너무 사변적이고 절대로 따질 수도 없는 조건입니다.
6. 민주주의에 비할 수 있는 사례이냐 아니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어요.
7. 맘충 투표가 있었고, 여기 저기서 좌표가 열렸으며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을 때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거기에서 추론할 수 있나요?
좌표가 열렸다 -> 타 사이트에서 오유를 엿먹이려고 작당했다 는 단 하나의 전제만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떤 주제에 찬/반의 여론을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타 사이트에서 충분히 할 수 있죠. 왜 이 가능성은 놓치시나요. 나는 오유 활동을 거의 안하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겠다, 회원 가입을 해서라도 한 표로 내 의견을 행사해야겠다 라고 할 수 있죠. 그게 일베건 이종이건 다른 무슨 사이트건 다 가능합니다.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파악해도 \"의도\"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것이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 발현된 의견이라면 시스템을 정비해야죠. 물론 이건 독심술 기계라도 설치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이야기니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의도를 파악했더라도 그 결과가 오로지 투표로만 나타난다면 딱히 이를 발본색출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죠. 애초에 숫자로 뭘 따진다는 게 어불성설인 셈이니.
좌표를 찍은 게 보였다고 해서 그것을 분탕질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를 좌표 하나로 따질 순 없으며(그래서 제가 맘충 논란을 예로 든거죠. 맘충 단어 사용 여부에 반대표를 찍으러 간 사람들이 훨씬 합리적이었으니까)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무 상관도 없으며 [투표 행위는 사이트에 적합]합니다.
어떤 투표 행위나 댓글을 페르소나로 분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재 오유가 저지르고 있는 실수이고, 그 페르소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누군가의 추천 비공감 목록과 댓글 목록까지 한번에 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죠.
본문에 그 조건을 달았었는데 혼란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 글을 덧붙입니다. 애초에 이 글 자체가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기반으로 쓴 거니까요.
1. 그건 이분법이죠. 이를테면 저같은 예만 하더라도 저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습니다. 오유가 망하건 안망하건 딱히 신경 안씁니다.
그렇다면 제가 하는 투표는 오유가 잘 되라고 하는 게 아니죠. 그런데 망하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 의견이 마음에 안들어서 마음에 안든다고 비공감을 누를 뿐이죠.
그럼 제가 오유에 하는 투표는 분탕질입니까?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라고 첫댓글에 말씀하셨죠. 이것은 사이트에 호감과 충성도 신의를 가지고 있느냐 마냐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를 페르소나란 개념으로 치환하시니 제가 말씀드리는 거죠. 개인의 온전한 판단력과 페르소나란 개념과 사이트에 대한 신의와 호감이 별 상관없는 부분인데도 페르소나란 단어 안에서 마구 혼재되고 있습니다. 사이트가 잘 되건 말건 그게 의견의 합리성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오유에 아무 애정이 없는 상태로, 어떤 좌표를 타고 들어가서 제가 마음에 안드는 의견에 비공감을 누르면 저는 분탕질을 하는 건가요? 그게 아니잖습니까.
만약 제가 트위터를 하고 있다가 일베 트위터리안이 찍어놓은 좌표를 타고 들어가서 비공감이나 추천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분탕질이 되나요?
2. 제가 수많은 사례를 제시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것들이 좌표를 타고 들어오건 오유 내에서 발견하건 페르소나가 있건 없건 아무 상관이 없어요.
지금 레지엔님께서 전제하고 계시는 건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행위는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없다]\"일 겁니다.
그래서 텍스트적 맥락이나 컨텍스트적 맥락, 부속품을 운운하신 거겠죠. 그런데 이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거에요. 우리가 그걸 어떻게 아나요.
좌표를 찍고 들어오는 행위 자체로는 개인의 온전한(심지어 이 어휘조차도 아주 추상적입니다) 논리가 발휘되었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요.
오유를 막 가입해서 좌표 타고 들어와 문재인 좋아요 란 글에 비공감을 누른 투표 행위를 한 사람은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졌고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친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MLB 회원은 MLB 회원으로의 페르소나를 가졌고
가입한 지 오래 되었고 반노무현 성향을 지닌 골수 일베 회원은 일베회원으로의 페르소나를 가졌으면
후자들은 투표 행위를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부족하잖아요.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쌓을 때까지 닥눈삼을 하고 있어야겠죠.
거기다가 첫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 페르소나를 가질 수 있음에도 두번째 세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 페르소나를 가질 수 없는 이유는 뭔가요?
미약하게나마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첫번째 회원만큼이나 두번째 회원 세번째 회원이 가지고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그 페르소나는 인정되지 않는 건가요?
첫번째 회원이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진다, 그래서 이 회원의 투표는 좌표를 타고 들어와서 투표를 했음에도 분탕질이 아니다, 라고 했다면
오유 회원으로서 그만큼의 페르소나를 가진 일베나 MLB회원들의 투표 역시도 분탕질이 아니죠. 오유 회원으로서의 페르소나가 비슷하게나마 있으니까.
온라인 공간의 의견 표출 자격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단 하나의 시민권이나 거주지 증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계시니 제가 지적하는 겁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당연히 한 구역에 머물러서 살아야죠. 인간이 몸을 쪼개거나 동시에 여러 군데에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 심지어 그조차도 그저 행정적 편의에 따른 자격 구분일 뿐이죠.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피지알에서 활동하는 만큼 홍차넷에서도 활동할 수 있고 트위터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단 말이죠.
그게 무슨 우선순위에 따라 척척 나뉘어지는 것도 아니고 설령 어느 사이트에 어느 정도 애착과 호감이 있는지를 나눌 수 있다 친들 그게 누군가의 발언권이나 투표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제가 과거에 피지알만큼 홍차넷을 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홍차넷을 해도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가 우선하고, 그에 따라서 제가 어떤 좌표를 찍고 들어오면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들어오는 거기 때문에 분탕질이 되는 걸까요? 저는 피지알의 회원인 동시에 홍차넷의 회원인데도 말입니다.
3. 레지엔님은 좌표가 있다면 그것을 무조건 분탕질로 결론내리는데, 저는 여기에 반대하는 것이죠.
타 사이트에 좌표가 있다 없다, 그곳을 타고 들어왔다 아니다는 그 자체로 아무 가치판단의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그건 그냥 링크입니다. 누군가의 투표 행위를 쉽게 하도록 도울 뿐이죠. \"투표\"를 돕는 겁니다. 아바즈 청원 링크 같은 거죠.
당연히 레지엔님이 제시하시는 분탕질에 해당하는 사례도 있을 겁니다. 아무 의미 없는 글에 아무 논리 없이 비공감이나 추천의 수가 쏠렸다면 그런 판정은 어렵지 않아요.
그러나 그건 글 자체도 역시 따져봐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맘충 투표 논쟁을 사례로 제시한 겁니다.
좌표가 찍혀있다고 해서, 그리고 그 좌표를 통해 타고 들어온 누군가의 비논리성, 혹은 비논리적이고 오유를 망치려는 의도만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죠?
반새누리당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몰려가서 가까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건 먼 투표소까지 돌아가서 투표를 하건 그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설령 이 사람들이 정말 강력하게 새누리당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걸 알아도 이 사람들의 행위는 분탕질이며 반국가적인 행동이 되진 않지 않습니까.
오유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도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뿐인 행위라면 이는 분탕질이라고 볼 수 없는거죠. 행동과 결과는 다른 정상적인 오유 유저들의 행동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오유에 가입했다는 사실과 오유 회원의 동등함은 기계적인 게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등의 원칙이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만 19세 이상이면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투표권처럼 말입니다. 피지알이나 홍차넷은 가입하고 회원 자격을 지니면 그 누구에게나 동등한 대우를 하는 곳 아니던가요? 우리가 어떤 의견이나 회원을 존중하는 것은 오로지 표명하는 의견의 정합성이나 글의 다른 조건들 아니었습니까?
4. 제가 법리적으로 해석하자는 건 이걸 한국 실정법에 대고 이야기를 해보자는 게 아닙니다.
어떤 논리를 우선하는 커뮤니티에서 그 논리 아래 어떤 행위와 또 다른 행위를 동치시킬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러한가를 따져보자는 거죠.
\"좌표 찍고 넘어와서 투표하는 행위\"를 분탕질이라 똑같이 라벨링 할 수 있는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거기에 대해서 찌질하다 아니다, 법적으로는 다 똑같이 잘못이 아니다, 의도가 다르니까 잘못이다 아니다 를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의도 하나로 모든 행위의 윤리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을 다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 결과가 어떤 여파를 가지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법이 그러하듯이요.
분탕질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에는 당연히 분탕질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그 분탕질의 정의에 들어맞는지 아닌지를 따져봐야죠.
그래서 전 본문에 분탕질의 사례를 들었고 의도적으로 어느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려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좌표를 찍는 행위가 어떤 기능을 마비시키는지 아니면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는지를 따져봐야겠죠. 그 결과와 여파 말이죠.
저는 의도치않게 피지알 회원들 여럿이 열받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만 제 행위는 분탕질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피지알 회원 여럿이 열받으라고 글을 썼고 또 여럿이 열을 받았지만 그 역시도 분탕질이 아니었죠. 알맞은 프로세스를 거쳤고 그 결과물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유에 좌표 찍고 닥추 닥반 하러 가는 것도 도발적 성격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자체로 잘잘못을 가릴 수는 없죠. 그 결과물이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요.
피지알에 좌표 찍고 가서 좋은 글과 논리적 댓글을 다는 건 대체 왜 분탕질인지 설명해주지 못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피지알 가서 좋은 글과 논리적인 댓글을 많이 달자!! 라고 하고 실제로 그런 행위를 한다면 피지알 운영진은 어떻게 제 특정 글이나 댓글을 분탕질이라 볼 수 있을까요? 피지알 운영진은 그걸 어떻게 구분하며 어느 지점에서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를 구분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 \"작당\"을 한 시점부터는 피지알러로서의 페르소나는 죄다 사라지고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만 남게 되어 제가 좋은 글을 쓰고 댓글을 남기는 건 다 분탕질이 되나요.
5. 이건 좀 철학적으로 이야기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란 건 과연 뭘까요?
이 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우리는 이 논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미시적 레벨에 한정되지 않는 이야기를 꺼내신 건 레지엔님이니까요.
좌표를 찍은 곳의 의견을 참조하건, 오유의 의견을 참조하건, 어떤 서적을 읽었건, 영화를 봤건, 그 모든 건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죠. 혼자 숲속에서 고행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친들 모든 사유는 외부의 어딘가와 타인에게서 그 조각을 얻어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개인적 판단이 아닐수도 있죠.
누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의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적 지배를 당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 의견이 아니다 라고 할 순 없듯이요.
누가 몸을 조종하거나 아이디들을 해킹하지 않은 이상 개개인이 어딘가에서 근거를 얻고 내린 선택입니다. 논리적 완성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죠.
일베에서 좌표를 찍고 들어온 행위는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이 아닌가요? 그 좌표를 보는 순간 무슨 개미로 변신해서 군체의식의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어디에 좌표가 찍혀있고 어느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건 개인적 의견은 개인적 의견으로 형성되고 나타납니다. 다만 그것들이 모이는 곳이 다를 뿐이죠.
어떤 이들의 의견이 일베에서 형성되고 일베에서 타고 넘어오건 말건 그게 무슨 상관이 있죠? 논리적 정합성만 따지면 될 일입니다.
심지어 세뇌를 당했고 집단 의식 수준으로서 자아가 약하다 해도 의견이 맞으면 아무 상관이 없죠. 오유의 투표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고.
이건 커뮤니티 활동에 적합한 의견의 기준으로 제시하기에는 너무 사변적이고 절대로 따질 수도 없는 조건입니다.
6. 민주주의에 비할 수 있는 사례이냐 아니냐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어요.
7. 맘충 투표가 있었고, 여기 저기서 좌표가 열렸으며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을 때
이 사이트 엿먹이려고 타 사이트에서 작당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거기에서 추론할 수 있나요?
좌표가 열렸다 -> 타 사이트에서 오유를 엿먹이려고 작당했다 는 단 하나의 전제만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떤 주제에 찬/반의 여론을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타 사이트에서 충분히 할 수 있죠. 왜 이 가능성은 놓치시나요. 나는 오유 활동을 거의 안하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겠다, 회원 가입을 해서라도 한 표로 내 의견을 행사해야겠다 라고 할 수 있죠. 그게 일베건 이종이건 다른 무슨 사이트건 다 가능합니다.
얻어낼 수 있는 정보만으로 파악해도 \"의도\"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것이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 발현된 의견이라면 시스템을 정비해야죠. 물론 이건 독심술 기계라도 설치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한 이야기니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의도를 파악했더라도 그 결과가 오로지 투표로만 나타난다면 딱히 이를 발본색출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죠. 애초에 숫자로 뭘 따진다는 게 어불성설인 셈이니.
좌표를 찍은 게 보였다고 해서 그것을 분탕질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개개의 사용자가 \'개인\'으로서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었느냐 아니냐]를 좌표 하나로 따질 순 없으며(그래서 제가 맘충 논란을 예로 든거죠. 맘충 단어 사용 여부에 반대표를 찍으러 간 사람들이 훨씬 합리적이었으니까) [이 사람이 이 사이트 잘되라고 활동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무 상관도 없으며 [투표 행위는 사이트에 적합]합니다.
어떤 투표 행위나 댓글을 페르소나로 분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재 오유가 저지르고 있는 실수이고, 그 페르소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누군가의 추천 비공감 목록과 댓글 목록까지 한번에 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죠.
1.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쓴 이유는, 특정한 회원이 특정 커뮤니티의 활동을 함에 있어서 \'나는 이 커뮤니티의 활동에 있어서 이 커뮤니티의 회원으로서의 입장을 최우선시하겠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서약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뭐 모든 사이트가 다 잘 해결해둔 것은 아니나, 약관에 이와 관련된 부분이 명시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시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특정한 모임의 회원은 그 모임의 활동에 있어서 그 모임을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런 모양새를 취해야 합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요구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페르... 더 보기
1.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쓴 이유는, 특정한 회원이 특정 커뮤니티의 활동을 함에 있어서 \'나는 이 커뮤니티의 활동에 있어서 이 커뮤니티의 회원으로서의 입장을 최우선시하겠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서약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뭐 모든 사이트가 다 잘 해결해둔 것은 아니나, 약관에 이와 관련된 부분이 명시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시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특정한 모임의 회원은 그 모임의 활동에 있어서 그 모임을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런 모양새를 취해야 합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요구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페르소나가 신의/호감과 연결되는 것이죠. 온전한 판단력은 이로 인해 얻어지는 결과물이고요.
말씀하신 사례는 제 기준에서 분탕질에 매우 가깝습니다. 인스턴트하고 결과에 대해서 책임감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애정이 있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려면, 떠나야 합니다 그 회원은. 혹은 그 신뢰도를 의심받을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2. 결국 그 의도는 궁극적으로는 굉장히 전지적인 시점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 공개가 어디까지냐를 논한 이유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물어볼 수 있겠지요. 그 사이트에서 본 정보가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었을뿐인가, 혹은 나의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후자라고 답한다면 분탕질입니다. 후자임에도 전자인 척 속인다면? 그 레벨에서는 어차피 좌표 찍었어도 안 찍은 척 속이면 되는 것이니까 논의가 끝난 문제가 됩니다.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쉽게 말하면, 본진-멀티의 구분을 하고 활동하는 그 자체가 \'멀티\'로 네이밍된 커뮤니티에 대한 분탕질입니다. 오유에선 오유회원인척, 일베에선 일베회원인 척 하면 됩니다. 특별한 주제가 깔린 상황이 아니라면요. 예컨대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제 3자적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내가 그 사이트 회원인데...\'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예외가 아니라면, 특히 두 커뮤니티의 회원 간의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그어야 합니다. 이것이 커뮤니티에 따라 바뀌므로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이고요. 요는 \'어떤 정보까지를 보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이 지점도.
3. 그것은 그냥 링크일뿐이라면, 도배도 그냥 도배일뿐입니다. 별도의 룰로 도배가 금지되어있지 않다면 도배 역시 그 커뮤니티 내규에 기반한 적법한 행동이죠. 설사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활동에 지장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반대표 역시 누적되면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없습니다. 별도의 룰로 금지되어있다면, 이것은 커뮤니티-커뮤니티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커뮤니티 내부의 문제로 국한되므로 역시 본문의 논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사례는 좀 맞지 않는데... 이 사례에 맞춘다면 반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가서 투표를 하는 행동과 같습니다. 혹은 외국인이 한국 총선/대선에 투표하거나.
또한 정당한 프로세스를 통해 했다면 분탕질이 아니라는 것은 일종의 형식주의적인 접근을 하자는 것인데,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저 역시 커뮤니티의 룰에 대해서, 정보 제한의 판단에 기반하여 형식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일정한 방향으로의, 그것도 반 커뮤니티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었다면, 그 자체로 그 투표는 무효화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투표의 정당성 이전에 선거판 자체가 정당성을 잃었기 때문이죠. 부정투표 발생 시 부정투표만을 제거하고 남은 투표결과를 가지고 결과를 확정짓는 것이 아니라 재투표를 하는 게 원칙인 이유와 같습니다. 물론 이 원칙은 실제 사회에서도 별 효력이 없긴 합니다만...
그리고 가입하고 회원 자격을 지니면 누구에게나 동등한 대우를 한다는 것은 동등한 룰을 적용한다는 것이지, 모든 컨텍스트적 맥락을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만든 회원은 벌점을 먹고, 강등을 당하고, 영구탈퇴를 당하기도 하는 것이죠. 오유에 가입해서 투표를 했으니 정당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커뮤니티 활동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투표가 그 연장선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아닌가는 결국 정보 레벨에 의해 결정되고, 이의 상당수는 컨텍스트적 정보입니다.
4. 이 부분은 1번과 2번에서 설명되었다고 봅니다.
5. 커뮤니티의 룰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아니라, 일종의 궁극적 해답을 제시한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가를 여기에 쓰기엔 너무나 길 것 같고, \'이 현상은 특정한 형태의 편향을 주입당한 것이다\'라고 판정하는 기준과 일치합니다. 물론, 세상 모든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재하므로 설사 세뇌를 당했더라도 그룹에 의한 편향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존중합니다.
7. \'어떤 주제에 찬/반의 여론을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타 사이트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에서 이견이 갈립니다. 저는 이것은 매우 부도덕한,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봅니다. 그 사이트의 문제는 그 사이트에서 이야기하면 됩니다. 혹은, 아예 제 3자로서 그 사이트의 문제를 밖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을 엮으면 안됩니다. 이게 제가 커뮤니티가 회원에게 요구할 수 있는 신뢰의 선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예컨대 저는 모 사이트를 눈팅합니다. 그리고 홍차넷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그 사이트의 문제라든가 활동이라든가 기타 등등에 대해 논합니다. 그러나 제가 그 사이트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일은 일절 없습니다. 저는 제 상식 선 내에서, 그 사이트는 그 사이트 자체로서 거의 인간 윤리에 대한 안티테제급이라고 생각하는 쪽임에도 그러합니다. 이게 모두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부분인가는 좀 다시 생각해보긴 해야할 것 같네요.
8. 추가적으로, 오유의 찬반 시스템은... 페르소나에 대한 범주 조절의 실패 사례라고 보진 않습니다. 애초에 \'신실하지 않은\' 회원을 대거 끌어들여서 커뮤니티 내 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방조한 사례라서, 의도했다면 커뮤니티가 아니라 공개 포럼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커뮤니티 운영을 할만한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저지른 흔한 바보짓 중의 하나이고 언제나 그 바보짓은 이레귤러한 결과로 나타나기에, 시스템적 오류를 따지기엔 너무 아웃라이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게 저는 오히려 바람직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으쌰으쌰거리는 사람 집단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아서 파편화되는 쪽이 더 폭력성이 약해지며 좀 더 거시적인 의미의 사회적인 위험한 영향력이 제거된다고 보거든요. 또한, 이렇게 해야 \'좀 더 의견표출을 잘하는 개인\'이 오피니언 리더로 나타나기 더 용이하다고 봅니다. 물론 오유는 다른 이유에서 이런 형태가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말씀하신 사례는 제 기준에서 분탕질에 매우 가깝습니다. 인스턴트하고 결과에 대해서 책임감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애정이 있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려면, 떠나야 합니다 그 회원은. 혹은 그 신뢰도를 의심받을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2. 결국 그 의도는 궁극적으로는 굉장히 전지적인 시점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 공개가 어디까지냐를 논한 이유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양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물어볼 수 있겠지요. 그 사이트에서 본 정보가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었을뿐인가, 혹은 나의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후자라고 답한다면 분탕질입니다. 후자임에도 전자인 척 속인다면? 그 레벨에서는 어차피 좌표 찍었어도 안 찍은 척 속이면 되는 것이니까 논의가 끝난 문제가 됩니다.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죠.
쉽게 말하면, 본진-멀티의 구분을 하고 활동하는 그 자체가 \'멀티\'로 네이밍된 커뮤니티에 대한 분탕질입니다. 오유에선 오유회원인척, 일베에선 일베회원인 척 하면 됩니다. 특별한 주제가 깔린 상황이 아니라면요. 예컨대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제 3자적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내가 그 사이트 회원인데...\'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예외가 아니라면, 특히 두 커뮤니티의 회원 간의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그어야 합니다. 이것이 커뮤니티에 따라 바뀌므로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이고요. 요는 \'어떤 정보까지를 보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입니다 이 지점도.
3. 그것은 그냥 링크일뿐이라면, 도배도 그냥 도배일뿐입니다. 별도의 룰로 도배가 금지되어있지 않다면 도배 역시 그 커뮤니티 내규에 기반한 적법한 행동이죠. 설사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활동에 지장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반대표 역시 누적되면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둘은 차이가 없습니다. 별도의 룰로 금지되어있다면, 이것은 커뮤니티-커뮤니티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커뮤니티 내부의 문제로 국한되므로 역시 본문의 논의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사례는 좀 맞지 않는데... 이 사례에 맞춘다면 반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가서 투표를 하는 행동과 같습니다. 혹은 외국인이 한국 총선/대선에 투표하거나.
또한 정당한 프로세스를 통해 했다면 분탕질이 아니라는 것은 일종의 형식주의적인 접근을 하자는 것인데,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저 역시 커뮤니티의 룰에 대해서, 정보 제한의 판단에 기반하여 형식주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일정한 방향으로의, 그것도 반 커뮤니티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었다면, 그 자체로 그 투표는 무효화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투표의 정당성 이전에 선거판 자체가 정당성을 잃었기 때문이죠. 부정투표 발생 시 부정투표만을 제거하고 남은 투표결과를 가지고 결과를 확정짓는 것이 아니라 재투표를 하는 게 원칙인 이유와 같습니다. 물론 이 원칙은 실제 사회에서도 별 효력이 없긴 합니다만...
그리고 가입하고 회원 자격을 지니면 누구에게나 동등한 대우를 한다는 것은 동등한 룰을 적용한다는 것이지, 모든 컨텍스트적 맥락을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만든 회원은 벌점을 먹고, 강등을 당하고, 영구탈퇴를 당하기도 하는 것이죠. 오유에 가입해서 투표를 했으니 정당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커뮤니티 활동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투표가 그 연장선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아닌가는 결국 정보 레벨에 의해 결정되고, 이의 상당수는 컨텍스트적 정보입니다.
4. 이 부분은 1번과 2번에서 설명되었다고 봅니다.
5. 커뮤니티의 룰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아니라, 일종의 궁극적 해답을 제시한 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가를 여기에 쓰기엔 너무나 길 것 같고, \'이 현상은 특정한 형태의 편향을 주입당한 것이다\'라고 판정하는 기준과 일치합니다. 물론, 세상 모든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재하므로 설사 세뇌를 당했더라도 그룹에 의한 편향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존중합니다.
7. \'어떤 주제에 찬/반의 여론을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타 사이트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에서 이견이 갈립니다. 저는 이것은 매우 부도덕한,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봅니다. 그 사이트의 문제는 그 사이트에서 이야기하면 됩니다. 혹은, 아예 제 3자로서 그 사이트의 문제를 밖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을 엮으면 안됩니다. 이게 제가 커뮤니티가 회원에게 요구할 수 있는 신뢰의 선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예컨대 저는 모 사이트를 눈팅합니다. 그리고 홍차넷을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서, 그 사이트의 문제라든가 활동이라든가 기타 등등에 대해 논합니다. 그러나 제가 그 사이트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일은 일절 없습니다. 저는 제 상식 선 내에서, 그 사이트는 그 사이트 자체로서 거의 인간 윤리에 대한 안티테제급이라고 생각하는 쪽임에도 그러합니다. 이게 모두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부분인가는 좀 다시 생각해보긴 해야할 것 같네요.
8. 추가적으로, 오유의 찬반 시스템은... 페르소나에 대한 범주 조절의 실패 사례라고 보진 않습니다. 애초에 \'신실하지 않은\' 회원을 대거 끌어들여서 커뮤니티 내 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의도적/비의도적으로 방조한 사례라서, 의도했다면 커뮤니티가 아니라 공개 포럼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커뮤니티 운영을 할만한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저지른 흔한 바보짓 중의 하나이고 언제나 그 바보짓은 이레귤러한 결과로 나타나기에, 시스템적 오류를 따지기엔 너무 아웃라이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게 저는 오히려 바람직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으쌰으쌰거리는 사람 집단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아서 파편화되는 쪽이 더 폭력성이 약해지며 좀 더 거시적인 의미의 사회적인 위험한 영향력이 제거된다고 보거든요. 또한, 이렇게 해야 \'좀 더 의견표출을 잘하는 개인\'이 오피니언 리더로 나타나기 더 용이하다고 봅니다. 물론 오유는 다른 이유에서 이런 형태가 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은 당위의 영역이죠. 그런데 레지엔님이 끌어들이는 윤리학은 어떤 것이 최선이냐? 에 가깝습니다.(그 최선의 기준도 공감할 수 없구요)
레지엔님이 말씀하시는 논리는 \"어떤 것을 금해야 한다\"라는 결론까지 나아갈 수가 없어요.
더불어서 최우선의 가치로서는 \"논리의 정합성\"을 제시하셨는데, 이걸 오유의 지상 가치인 \"수의 논리\"와 무리하게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수의 논리를 옹호할 거면 논리의 정합성을 버리면 되고, 논리의 정합성을 이야기할 거면 수의 논리를 버려야죠. 그런데 이 둘을 동시에 지키려고... 더 보기
레지엔님이 말씀하시는 논리는 \"어떤 것을 금해야 한다\"라는 결론까지 나아갈 수가 없어요.
더불어서 최우선의 가치로서는 \"논리의 정합성\"을 제시하셨는데, 이걸 오유의 지상 가치인 \"수의 논리\"와 무리하게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수의 논리를 옹호할 거면 논리의 정합성을 버리면 되고, 논리의 정합성을 이야기할 거면 수의 논리를 버려야죠. 그런데 이 둘을 동시에 지키려고... 더 보기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은 당위의 영역이죠. 그런데 레지엔님이 끌어들이는 윤리학은 어떤 것이 최선이냐? 에 가깝습니다.(그 최선의 기준도 공감할 수 없구요)
레지엔님이 말씀하시는 논리는 \"어떤 것을 금해야 한다\"라는 결론까지 나아갈 수가 없어요.
더불어서 최우선의 가치로서는 \"논리의 정합성\"을 제시하셨는데, 이걸 오유의 지상 가치인 \"수의 논리\"와 무리하게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수의 논리를 옹호할 거면 논리의 정합성을 버리면 되고, 논리의 정합성을 이야기할 거면 수의 논리를 버려야죠. 그런데 이 둘을 동시에 지키려고 하니 논리에 균열이 일어납니다.
1. 그런 의무 같은 건 아예 없습니다. 그건 레지엔님 개인의 사이트 이용 방법이지 모두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의무가 아니에요.
\"나는 CGV VIP니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보다 CGV에 더 신의를 갖고 이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처럼 들립니다.
나는 CGV 회원이니 CGV에서 영화를 우선 봐야 하나요? 그건 자기 편의대로 선택하면 될 일이죠. 이용자에게 절대로 의무가 될 수 없어요.
\'나는 이 커뮤니티의 활동에 있어서 이 커뮤니티의 회원으로서의 입장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건 대체 뭘까요?
그럼 저는 피지알을 이용하고 홍차넷을 이용하는데, 홍차넷을 이용할 때 홍차넷의 회원으로서 입장을 최우선하면서 피지알 회원으로서 버려야 할 건 뭐가 있을까요?
왜 자꾸 사이트 이용에 대한 개인적인 윤리적 \"상한선\"을 공적인 \"하한선\"으로 제시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특정한 모임의 회원은 그 모임의 활동에 있어서 그 모임을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런 모양새를 취해야 합니다] 는 절대로 의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회원 편의대로 결정하면 되는 일이죠. 제가 다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미팅과 홍차넷의 오프라인 미팅 날이 겹치면 저는 홍차넷의 회원으로서 후자를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그게 아니면 저는 남은 한쪽 선택지의 사이트로부터 변절자가 되는 건가요?
동일한 글을 썼는데 홍차넷에 달린 댓글에 우선 댓글을 달고 피지알에는 나중에 댓글을 다는 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시간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온전한 판단력은 신의/호감 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건 어느 정도 진지하게 하느냐 같은 \"열성\"을 유발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논리적 정합성을 보장하진 못해요.
지금 레지엔님이 헷갈리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사이트 활동이 \"진지\"하냐와 사이트 활동이 \"합리적\"이냐는 전혀 다른 질문이에요.
그렇게 치면 지금쯤 일베 수많은 회원들은 진중권 뺨을 논리로 때리고 있어야죠....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그 사이트를 할 정도면 사이트에 대한 신의와 호감이 대단할테니.
신의나 호감 없이도 얼마든지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객관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저는 오유를 떠나야 합니까? 정말 이상한 결론입니다. 오유를 어떻게 이용하건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이죠. 그걸 분탕질로 규정할 수는 없어요.
언제부터 투표가 \"공론장을 향한 신의와 호의\"까지 측정하게 됐나요. 인스턴트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 부재하다고 하시는데, 그럼 다른 누군가는 얼마나 그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진지하게 댓글을 다나요.어차피 다 지적 유희와 자존심 싸움이죠. 그리고 진지하게, 합리적으로 하는 이가 있든 말든 그건 제 \"덜한\" 투표와 댓글 행위를 금지시키는 이유가 되지 못해요.
어떤 사이트와 이용자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일 뿐입니다. 제가 오유 투표를 진지하게 하건 그렇지 않건 그건 분탕질의 기준이 될 수 없어요.
2. 거기에는 속이고 말고 할 게 없습니다. 제가 어떤 사이트를 하는 게 무슨 밝혀야 할 인적사항은 아니죠.정보를 참고해서 어떤 선택을 했는가도 이분될 수 없습니다.
[그 사이트에서 본 정보가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었을뿐인가, 혹은 나의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이 또한 구분할 수 없는 조건들입니다.
정보의 나열인 동시에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고, 정보의 나열도 아니면서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안끼칠 수도 있죠.
무엇보다도, 나의 활동 방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게 왜 악이며 근절되어야 하는 행위죠? 그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바즈 청원이나 아고라 서명은 다 분탕질이죠.
레지엔님의 기준을 따르면 퀴어 퍼레이드에 관한 글을 쓰면서 마무리를 감정적 지지와 경제적 원조로 이끄는 제 글은 분탕질이 되고 맙니다.
무언가가 나쁘다고 한다면, 그 형태가 아니라 그 영향과 결과를 결국 따져볼 수 밖에 없는데도 이를 배제하고 말씀하고 계시는거죠.
[본진-멀티의 구분을 하고 활동하는 그 자체가 \'멀티\'로 네이밍된 커뮤니티에 대한 분탕질입니다.] 이 문장 또한 전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제가 홍차넷 활동하면서 \"피지알이 본진입니다\" 라고 말하면 그건 홍차넷에 대한 분탕질이 되나요? 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욕 안하고, 제가 할 수 있는한 논리를 다듬어서 글과 댓글을 쓰고, 유게를 채우면서 홍차넷을 이용할텐데요. 이건 레지엔님이 고집하시는 페르소나에 대한 환상입니다.
누가 어떤 사이트를 본진으로 사용하건 멀티로 사용하건 그건 운영진이나 다른 이용자들이 알 바가 아니죠. 규칙을 잘 지키는지만 보면 될 일입니다.
[특히 두 커뮤니티의 회원 간의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그어야 합니다.]라는 말도 그래서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디씨 스갤이랑 피지알이 싸움이 났을 때, 제가 스갤을 지지합니다 라고 한다고 해서 제가 무슨 분탕종자가 되는 게 아니죠. 정치적 입장을 왜 밝혀야 하나요.
그냥 무시하고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는거고 다른 쪽을 지지한다고 한들 사이트를 즐기는 게 갑자기 윤리적 타락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일베 회원인데 오유에 가서 고양이 게시물 보면 안되는건가요? 혹은 거기에 댓글 달면 안되나요? 저는 일베 회원이라는 페르소나가 더 강하니까?
누가 잘못했는가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는 첫 댓글에 말씀하신 것처럼 논리적으로 따지면 될 일입니다. 무슨 파벌 싸움하듯이 어느 사이트를 편드는 게 아니라.
이 페르소나란 개념 때문에 레지엔님은 스스로도 찬성하지 않을 어떤 1등 시민 논리나 국민/비국민 식의 편가르기를 하게 되는거죠.
3. 아뇨. 도배가 금지된 이유는 \"사이트의 생산성을 저해한다\" 라는 해악이 있기 때문이죠. 그게 규정에 명시되어 있냐 아니냐의 기준이 아닙니다.
반대표가 누적되면 활동에 무슨 지장이 가나요? 모든 게시물은 찬성만을 해야 하나요? 그럼 아예 비공감이란 버튼이 없어야죠. 비공감이란 버튼 역시도 오유 측에서 의도한 하나의 의견 표시일 뿐입니다. 그리고 어떤 글이나 댓글은 반대표가 누적될 수 있죠. 그건 해악이 아닙니다. 스스로 구축한 시스템의 일부분이죠.
새누리당 사례를 반증하기 위한 레지엔님의 사례 역시도 이상합니다. 일단 [반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가서 투표를 하는 행동]은 이해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그 자체로 무슨 해악을 끼치는 건 아니죠. 그 사람이 다른 당의 이익이 될 만한 투표를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사람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는 얼마든지 갖다 댈래면 댈 수 있습니다. 투표 행위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외국인이 한국 총선이나 대선에 투표를 하는 건 당연히 투표의 자격을 얻지 못했으니 시스템 자체를 어긴다는 점에서 유의한 사례가 될 수 없습니다.
레지엔님은 좌표를 찍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그걸 우선 악으로 규정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걸 반커뮤니티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그래서 제가 꾸준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무언가를 금지해야 할 만큼 사회에 해악을 초래한다면, 그리고 그 의도가 불순하다면 그 때서야 그것을 그리 규정해야 하는 것이라고요. 맘충 투표 논란을 주제로 누가 피지알에 글을 썼을 때, 댓글란에 누가 그 주소를 물어보면 전 자연스럽게 링크를 복붙 할 겁니다. 이건 일종의 좌표겠죠. 그럼 저는 분탕충이 될까요? 혹은, 맘충이란 단어가 오유에서 쓰이는 게 싫은 사람들은 이 투표에 참여해서 반대표를 주세요, 라고도 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저는 오유를 망하게 할 생각이 없고, 반커뮤니티적인 행동이 아니니까요. 그럼 저나 이 좌표를 타고 들어간 피지알 및 오유 회원들은 분탕충이 될까요? 그건 그냥 가치중립적인 링크에 불과합니다. 그건 그냥 투표장까지 이동하는 행위에 대한 일종의 편의제공이죠. 그리고 인터넷의 모든 유저들은 소위 맘충 논란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이유가 없어요.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투표했으면 좋겠다, 라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죠.
4. 분탕질이다 아니다는 페르소나로 구분된다 , 페르소나가 이러이러한 것이므로 같은 투표라도 분탕질과 분탕질이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다 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저희가 길게 나열한 페르소나의 사례들과 그 주체들의 투표 행위, 좌표를 찍어 들어간 투표 행위의 분탕질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그 설명이 부족하구요.
5. 의미없는 해답입니다. 저희는 지금 독심술의 이야기나 SF장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한된 상황에서 제한된 행위와 양상을 가지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치면 세상에 혐오 단어는 없죠. 누군가 김치녀라고 어떤 여자를 욕해도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이 여자 전체를 혐오하는지 안하는지 어떤 미래적이고 초월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컨텍스트를 읽어내면 될테니까요. 저희는 지금 어떤 단어의 함의를 어떻게 규정하고 이를 어떤 사례들에 적용할 것인지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고차원적인 윤리의식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모든 사고의 프로세스 하나 하나가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인가 아닌가를 따지면 됩니다. ]
이 부분은 여전히 모호해요. \"오롯한 개인적 판단\"이란 게 뭔지를 이야기해주시지 않으면 저는 이걸 양립가능한 의견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너무나 관념적인 이야기에요.
6.(7의 항목에 대한 답입니다) 레지엔님은 본인의 개인적 판단과, 개인적 행동 사례를 이야기하고 계실 뿐입니다. 그럼 저는 \"그러니까 왜?\" 라는 질문을 다시 드릴 수 밖에 없네요. 취향이나 성향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를 저희는 이야기하고 있는 거니까요.
7. 레지엔님의 의견은 계속해서 위험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의견을 의견으로서가 아니라, 발화자 자체의 인격이나 어떤 출신지로 뭔가를 자꾸 따지려는 결론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죠.
사이트의 회원은 사이트에 신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단 무섭습니다. 저는 국가에도 충성안하는데 일개 커뮤니티에 \"신실\"이라는 단어까지 쓰시는 레지엔님이 그 단어로 뭘 의도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요. 저는 홍차넷에 신실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필요가 있나요? 무엇을 왜 의심할까요. 누군가의 페르소나를?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를 의심한다는 말씀일까요? 의견말고 다른 조건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걸로 이해하고 싶군요. 의견의 단일화보다는 파편화와 그로 인한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라면, 더더욱이 반대를 주는 투표 행위는 지향되어야죠. 그리고 그 유입이 어디에서 오건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한 커뮤니티 안에서 고착화되는 경향성과 그 경향성에 지배되는 회원들이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의도하진 않으셨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유를 혐오한다던 레지엔님의 댓글은 오유가 혐오받는 현상들과 닮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신실할 것, 신실하지 않은 회원들은 페르소나를 검열하여 배제할 것, 다른 사이트로부터의 유입은 막을 것. 이것들이 결국 의견의 합리성을 말살시키죠....
레지엔님이 말씀하시는 논리는 \"어떤 것을 금해야 한다\"라는 결론까지 나아갈 수가 없어요.
더불어서 최우선의 가치로서는 \"논리의 정합성\"을 제시하셨는데, 이걸 오유의 지상 가치인 \"수의 논리\"와 무리하게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수의 논리를 옹호할 거면 논리의 정합성을 버리면 되고, 논리의 정합성을 이야기할 거면 수의 논리를 버려야죠. 그런데 이 둘을 동시에 지키려고 하니 논리에 균열이 일어납니다.
1. 그런 의무 같은 건 아예 없습니다. 그건 레지엔님 개인의 사이트 이용 방법이지 모두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의무가 아니에요.
\"나는 CGV VIP니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보다 CGV에 더 신의를 갖고 이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 처럼 들립니다.
나는 CGV 회원이니 CGV에서 영화를 우선 봐야 하나요? 그건 자기 편의대로 선택하면 될 일이죠. 이용자에게 절대로 의무가 될 수 없어요.
\'나는 이 커뮤니티의 활동에 있어서 이 커뮤니티의 회원으로서의 입장을 최우선시하겠다\'는 건 대체 뭘까요?
그럼 저는 피지알을 이용하고 홍차넷을 이용하는데, 홍차넷을 이용할 때 홍차넷의 회원으로서 입장을 최우선하면서 피지알 회원으로서 버려야 할 건 뭐가 있을까요?
왜 자꾸 사이트 이용에 대한 개인적인 윤리적 \"상한선\"을 공적인 \"하한선\"으로 제시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특정한 모임의 회원은 그 모임의 활동에 있어서 그 모임을 최우선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런 모양새를 취해야 합니다] 는 절대로 의무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회원 편의대로 결정하면 되는 일이죠. 제가 다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미팅과 홍차넷의 오프라인 미팅 날이 겹치면 저는 홍차넷의 회원으로서 후자를 무조건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그게 아니면 저는 남은 한쪽 선택지의 사이트로부터 변절자가 되는 건가요?
동일한 글을 썼는데 홍차넷에 달린 댓글에 우선 댓글을 달고 피지알에는 나중에 댓글을 다는 건 어떻게 될까요? 누군가는 시간 기록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온전한 판단력은 신의/호감 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건 어느 정도 진지하게 하느냐 같은 \"열성\"을 유발할 수는 있어도 그것이 논리적 정합성을 보장하진 못해요.
지금 레지엔님이 헷갈리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사이트 활동이 \"진지\"하냐와 사이트 활동이 \"합리적\"이냐는 전혀 다른 질문이에요.
그렇게 치면 지금쯤 일베 수많은 회원들은 진중권 뺨을 논리로 때리고 있어야죠.... 그렇게 욕먹으면서도 그 사이트를 할 정도면 사이트에 대한 신의와 호감이 대단할테니.
신의나 호감 없이도 얼마든지 온전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객관적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저는 오유를 떠나야 합니까? 정말 이상한 결론입니다. 오유를 어떻게 이용하건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일이죠. 그걸 분탕질로 규정할 수는 없어요.
언제부터 투표가 \"공론장을 향한 신의와 호의\"까지 측정하게 됐나요. 인스턴트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 부재하다고 하시는데, 그럼 다른 누군가는 얼마나 그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진지하게 댓글을 다나요.어차피 다 지적 유희와 자존심 싸움이죠. 그리고 진지하게, 합리적으로 하는 이가 있든 말든 그건 제 \"덜한\" 투표와 댓글 행위를 금지시키는 이유가 되지 못해요.
어떤 사이트와 이용자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관계일 뿐입니다. 제가 오유 투표를 진지하게 하건 그렇지 않건 그건 분탕질의 기준이 될 수 없어요.
2. 거기에는 속이고 말고 할 게 없습니다. 제가 어떤 사이트를 하는 게 무슨 밝혀야 할 인적사항은 아니죠.정보를 참고해서 어떤 선택을 했는가도 이분될 수 없습니다.
[그 사이트에서 본 정보가 단순히 정보의 나열이었을뿐인가, 혹은 나의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는가] 이 또한 구분할 수 없는 조건들입니다.
정보의 나열인 동시에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고, 정보의 나열도 아니면서 활동 방향에 대해 심대한 영향을 안끼칠 수도 있죠.
무엇보다도, 나의 활동 방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게 왜 악이며 근절되어야 하는 행위죠? 그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바즈 청원이나 아고라 서명은 다 분탕질이죠.
레지엔님의 기준을 따르면 퀴어 퍼레이드에 관한 글을 쓰면서 마무리를 감정적 지지와 경제적 원조로 이끄는 제 글은 분탕질이 되고 맙니다.
무언가가 나쁘다고 한다면, 그 형태가 아니라 그 영향과 결과를 결국 따져볼 수 밖에 없는데도 이를 배제하고 말씀하고 계시는거죠.
[본진-멀티의 구분을 하고 활동하는 그 자체가 \'멀티\'로 네이밍된 커뮤니티에 대한 분탕질입니다.] 이 문장 또한 전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제가 홍차넷 활동하면서 \"피지알이 본진입니다\" 라고 말하면 그건 홍차넷에 대한 분탕질이 되나요? 저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욕 안하고, 제가 할 수 있는한 논리를 다듬어서 글과 댓글을 쓰고, 유게를 채우면서 홍차넷을 이용할텐데요. 이건 레지엔님이 고집하시는 페르소나에 대한 환상입니다.
누가 어떤 사이트를 본진으로 사용하건 멀티로 사용하건 그건 운영진이나 다른 이용자들이 알 바가 아니죠. 규칙을 잘 지키는지만 보면 될 일입니다.
[특히 두 커뮤니티의 회원 간의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그어야 합니다.]라는 말도 그래서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디씨 스갤이랑 피지알이 싸움이 났을 때, 제가 스갤을 지지합니다 라고 한다고 해서 제가 무슨 분탕종자가 되는 게 아니죠. 정치적 입장을 왜 밝혀야 하나요.
그냥 무시하고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는거고 다른 쪽을 지지한다고 한들 사이트를 즐기는 게 갑자기 윤리적 타락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일베 회원인데 오유에 가서 고양이 게시물 보면 안되는건가요? 혹은 거기에 댓글 달면 안되나요? 저는 일베 회원이라는 페르소나가 더 강하니까?
누가 잘못했는가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는 첫 댓글에 말씀하신 것처럼 논리적으로 따지면 될 일입니다. 무슨 파벌 싸움하듯이 어느 사이트를 편드는 게 아니라.
이 페르소나란 개념 때문에 레지엔님은 스스로도 찬성하지 않을 어떤 1등 시민 논리나 국민/비국민 식의 편가르기를 하게 되는거죠.
3. 아뇨. 도배가 금지된 이유는 \"사이트의 생산성을 저해한다\" 라는 해악이 있기 때문이죠. 그게 규정에 명시되어 있냐 아니냐의 기준이 아닙니다.
반대표가 누적되면 활동에 무슨 지장이 가나요? 모든 게시물은 찬성만을 해야 하나요? 그럼 아예 비공감이란 버튼이 없어야죠. 비공감이란 버튼 역시도 오유 측에서 의도한 하나의 의견 표시일 뿐입니다. 그리고 어떤 글이나 댓글은 반대표가 누적될 수 있죠. 그건 해악이 아닙니다. 스스로 구축한 시스템의 일부분이죠.
새누리당 사례를 반증하기 위한 레지엔님의 사례 역시도 이상합니다. 일단 [반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가서 투표를 하는 행동]은 이해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그 자체로 무슨 해악을 끼치는 건 아니죠. 그 사람이 다른 당의 이익이 될 만한 투표를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 사람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는 얼마든지 갖다 댈래면 댈 수 있습니다. 투표 행위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외국인이 한국 총선이나 대선에 투표를 하는 건 당연히 투표의 자격을 얻지 못했으니 시스템 자체를 어긴다는 점에서 유의한 사례가 될 수 없습니다.
레지엔님은 좌표를 찍는 행위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그걸 우선 악으로 규정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그걸 반커뮤니티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구요. 그래서 제가 꾸준히 말씀드리는 겁니다. 무언가를 금지해야 할 만큼 사회에 해악을 초래한다면, 그리고 그 의도가 불순하다면 그 때서야 그것을 그리 규정해야 하는 것이라고요. 맘충 투표 논란을 주제로 누가 피지알에 글을 썼을 때, 댓글란에 누가 그 주소를 물어보면 전 자연스럽게 링크를 복붙 할 겁니다. 이건 일종의 좌표겠죠. 그럼 저는 분탕충이 될까요? 혹은, 맘충이란 단어가 오유에서 쓰이는 게 싫은 사람들은 이 투표에 참여해서 반대표를 주세요, 라고도 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저는 오유를 망하게 할 생각이 없고, 반커뮤니티적인 행동이 아니니까요. 그럼 저나 이 좌표를 타고 들어간 피지알 및 오유 회원들은 분탕충이 될까요? 그건 그냥 가치중립적인 링크에 불과합니다. 그건 그냥 투표장까지 이동하는 행위에 대한 일종의 편의제공이죠. 그리고 인터넷의 모든 유저들은 소위 맘충 논란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이유가 없어요.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투표했으면 좋겠다, 라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죠.
4. 분탕질이다 아니다는 페르소나로 구분된다 , 페르소나가 이러이러한 것이므로 같은 투표라도 분탕질과 분탕질이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다 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저희가 길게 나열한 페르소나의 사례들과 그 주체들의 투표 행위, 좌표를 찍어 들어간 투표 행위의 분탕질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그 설명이 부족하구요.
5. 의미없는 해답입니다. 저희는 지금 독심술의 이야기나 SF장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제한된 상황에서 제한된 행위와 양상을 가지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치면 세상에 혐오 단어는 없죠. 누군가 김치녀라고 어떤 여자를 욕해도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이 여자 전체를 혐오하는지 안하는지 어떤 미래적이고 초월적인 수단을 이용해서 컨텍스트를 읽어내면 될테니까요. 저희는 지금 어떤 단어의 함의를 어떻게 규정하고 이를 어떤 사례들에 적용할 것인지도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고차원적인 윤리의식을 개개인에게 적용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모든 사고의 프로세스 하나 하나가 \'오롯한 개인적 판단에 기반한 결과물\'인가 아닌가를 따지면 됩니다. ]
이 부분은 여전히 모호해요. \"오롯한 개인적 판단\"이란 게 뭔지를 이야기해주시지 않으면 저는 이걸 양립가능한 의견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너무나 관념적인 이야기에요.
6.(7의 항목에 대한 답입니다) 레지엔님은 본인의 개인적 판단과, 개인적 행동 사례를 이야기하고 계실 뿐입니다. 그럼 저는 \"그러니까 왜?\" 라는 질문을 다시 드릴 수 밖에 없네요. 취향이나 성향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를 저희는 이야기하고 있는 거니까요.
7. 레지엔님의 의견은 계속해서 위험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의견을 의견으로서가 아니라, 발화자 자체의 인격이나 어떤 출신지로 뭔가를 자꾸 따지려는 결론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죠.
사이트의 회원은 사이트에 신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단 무섭습니다. 저는 국가에도 충성안하는데 일개 커뮤니티에 \"신실\"이라는 단어까지 쓰시는 레지엔님이 그 단어로 뭘 의도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요. 저는 홍차넷에 신실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할 필요가 있나요? 무엇을 왜 의심할까요. 누군가의 페르소나를? 홍차넷 유저로서의 페르소나를 의심한다는 말씀일까요? 의견말고 다른 조건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걸로 이해하고 싶군요. 의견의 단일화보다는 파편화와 그로 인한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라면, 더더욱이 반대를 주는 투표 행위는 지향되어야죠. 그리고 그 유입이 어디에서 오건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한 커뮤니티 안에서 고착화되는 경향성과 그 경향성에 지배되는 회원들이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의도하진 않으셨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유를 혐오한다던 레지엔님의 댓글은 오유가 혐오받는 현상들과 닮은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신실할 것, 신실하지 않은 회원들은 페르소나를 검열하여 배제할 것, 다른 사이트로부터의 유입은 막을 것. 이것들이 결국 의견의 합리성을 말살시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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