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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8 15:48:10수정됨 |
Name | 불타는밀밭 |
Subject | 악플러가 되어보았던 경험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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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쓰셨다는 저 댓글은 그냥 '너는 한국인도 아닌데 한국 정치 이야기 쓰지 마라 고까우니까'라는 말하고 다를 바 없이 읽히는데요... 그 전까지는 눈팅만 하셨다고 하니, 블로그 주인 입장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훈계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하고요. 뭐 그렇다고 차단까지 하냐 싶기도 하지만요.
점잖게 얘기한다고 점잖은 말이 되는 게 아니라서요...그리고 본인이 쓰신 댓글이 그 분에게 어떤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니 주제를 알라, 이런 도움인가요?
대부분의 언어적 폭력이 그러하듯이 악플 역시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중요한거죠.
때와 상황에 따라 “ 정말 훌륭한 견해시군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의견 두고 보겠습니다. “ 같은 말도 얼마든지 흉칙한 폭력이 될 수 있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괴로워 하는데 힘내라고 어깨 한번 툭 쳤는데
그것 마져도 당한 사람에게는 앞서 당한 폭력과 다를바 없다고 느낄수 있는 거에요.
“격려차원에서 한건데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냐?” 고 말할수 있죠. 하지만 그 전에 상대가 ... 더 보기
때와 상황에 따라 “ 정말 훌륭한 견해시군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의견 두고 보겠습니다. “ 같은 말도 얼마든지 흉칙한 폭력이 될 수 있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괴로워 하는데 힘내라고 어깨 한번 툭 쳤는데
그것 마져도 당한 사람에게는 앞서 당한 폭력과 다를바 없다고 느낄수 있는 거에요.
“격려차원에서 한건데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냐?” 고 말할수 있죠. 하지만 그 전에 상대가 ... 더 보기
대부분의 언어적 폭력이 그러하듯이 악플 역시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중요한거죠.
때와 상황에 따라 “ 정말 훌륭한 견해시군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의견 두고 보겠습니다. “ 같은 말도 얼마든지 흉칙한 폭력이 될 수 있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괴로워 하는데 힘내라고 어깨 한번 툭 쳤는데
그것 마져도 당한 사람에게는 앞서 당한 폭력과 다를바 없다고 느낄수 있는 거에요.
“격려차원에서 한건데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냐?” 고 말할수 있죠. 하지만 그 전에 상대가 이걸 받아들일지 못받아들일지 살펴야 하는 것 처럼,
글에 대한 반응도 상대의 입장에 따라 악플인지 아닌지 결정이 되겠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준이냐 아니냐?” 즉 범죄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겠지만 말이죠.
때와 상황에 따라 “ 정말 훌륭한 견해시군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의견 두고 보겠습니다. “ 같은 말도 얼마든지 흉칙한 폭력이 될 수 있는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괴로워 하는데 힘내라고 어깨 한번 툭 쳤는데
그것 마져도 당한 사람에게는 앞서 당한 폭력과 다를바 없다고 느낄수 있는 거에요.
“격려차원에서 한건데 그렇게 심하게 반응하냐?” 고 말할수 있죠. 하지만 그 전에 상대가 이걸 받아들일지 못받아들일지 살펴야 하는 것 처럼,
글에 대한 반응도 상대의 입장에 따라 악플인지 아닌지 결정이 되겠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준이냐 아니냐?” 즉 범죄냐 아니냐는 다른 문제겠지만 말이죠.
쓰신 덧글이 악플은 아닌데 그리 이성적이고 냉철한 현실진단으로 보여지지 않네요. 애초에 같은 한국인 당사자라 해도 내가 동의하지 않는 주장, 진영에 대한 고까움이 그리 줄어들진 않습니다. 핑계로야 잘 활용되긴 하지요.
한편 언급하신 게 양파님이라면 지금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심히 운영중입니다. 요즘은 프로그래밍 등에 더해 페미니즘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지요. 지금은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편 언급하신 게 양파님이라면 지금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심히 운영중입니다. 요즘은 프로그래밍 등에 더해 페미니즘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지요. 지금은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실상 많은 것들이 경계가 희미한 개와 늑대의 시간에 있죠. 한끝차이로 선플이 될 게 악플이 되기도 하고 악플이 될 것이 선플이 되기도 하고. 결국은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적절함이 뭔지는 결과 이외에 확인할 길이 없다 느낍니다. 결과론을 좋아하진 않는데 막상 이런 미소한 세상사에 있어 결과 이외에 적절성을 검증해줄 게 딱히 없더라고요. 그렇게 다들 외줄타기 하는 거고 때로 줄에서 떨어지기도 하는 거고..
당시 남기신 글 읽고 느끼는 바로는 블로그 주인의 글들의 논조가 선생님과(또는 '예상 남자')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본글이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한 원본글들 및 해당 블로그 주인의 논조는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나 해요.
상상을 더해보자면 아마도 블로그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남북 전투 긴장을 높인 글을 많이 쓰셔서 저런 글을 남기셨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남자들의 악플이 많다는 것을 보아 남자들이 민감해 할만한 이슈에 대해 남기셨나 싶기도 하구요.(여기까진 그냥 제 상상에 기반... 더 보기
(사실 원본글이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한 원본글들 및 해당 블로그 주인의 논조는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나 해요.
상상을 더해보자면 아마도 블로그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남북 전투 긴장을 높인 글을 많이 쓰셔서 저런 글을 남기셨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남자들의 악플이 많다는 것을 보아 남자들이 민감해 할만한 이슈에 대해 남기셨나 싶기도 하구요.(여기까진 그냥 제 상상에 기반... 더 보기
당시 남기신 글 읽고 느끼는 바로는 블로그 주인의 글들의 논조가 선생님과(또는 '예상 남자')들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원본글이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한 원본글들 및 해당 블로그 주인의 논조는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나 해요.
상상을 더해보자면 아마도 블로그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남북 전투 긴장을 높인 글을 많이 쓰셔서 저런 글을 남기셨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남자들의 악플이 많다는 것을 보아 남자들이 민감해 할만한 이슈에 대해 남기셨나 싶기도 하구요.(여기까진 그냥 제 상상에 기반을 했습니다)
댓을 남긴 원본글에 명시적으로 위로가 필요하다를 남기지 않은 이상 대단히 큰 잘못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마음을 헤아려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인터넷 글에서는 '나 그냥 너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해'를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 때 원본글이나 당시 억울함을 느끼신 심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원본글이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한 원본글들 및 해당 블로그 주인의 논조는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나 해요.
상상을 더해보자면 아마도 블로그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남북 전투 긴장을 높인 글을 많이 쓰셔서 저런 글을 남기셨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남자들의 악플이 많다는 것을 보아 남자들이 민감해 할만한 이슈에 대해 남기셨나 싶기도 하구요.(여기까진 그냥 제 상상에 기반을 했습니다)
댓을 남긴 원본글에 명시적으로 위로가 필요하다를 남기지 않은 이상 대단히 큰 잘못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마음을 헤아려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인터넷 글에서는 '나 그냥 너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해'를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 때 원본글이나 당시 억울함을 느끼신 심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본문을 삭제하셨는데 뭐라 덧붙이는 게 조금 머쓱합니다만, 그냥 일반론적으로만 얘기하자면 원글러와 댓글러 사이의 온라인 의사소통에서 생각해 볼 지점이 '원글러는 혼자지만 댓글러는 다수'라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내가 어떤 주장을 담은 글을 썼는데 100명이 그에 대한 댓글을 더한다면, 원글러가 댓글러 100명 각각의 입장에 따라 각 댓글의 명확한 의도를 일대일 대화에서처럼 섬세하게 파악하여 반응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거예요. 너무 비효율적일뿐더러 일대일 대화에서도 오해가 쉽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 더 보기
본문을 삭제하셨는데 뭐라 덧붙이는 게 조금 머쓱합니다만, 그냥 일반론적으로만 얘기하자면 원글러와 댓글러 사이의 온라인 의사소통에서 생각해 볼 지점이 '원글러는 혼자지만 댓글러는 다수'라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내가 어떤 주장을 담은 글을 썼는데 100명이 그에 대한 댓글을 더한다면, 원글러가 댓글러 100명 각각의 입장에 따라 각 댓글의 명확한 의도를 일대일 대화에서처럼 섬세하게 파악하여 반응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거예요. 너무 비효율적일뿐더러 일대일 대화에서도 오해가 쉽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결국 원글러는 대강 이건 내 글에 대한 동의, 이건 반대, 이건 들을 만한 의견, 이건 들을 가치 없는 의견... 이렇게 뭉뚱그려 댓글을 파악할 수밖에 없고, 그 중에서 반응할 만하다고 여겨지는 일부만을 취사하여 반응을 보일 것이고요. 불타는밀밭 님의 댓글이 설령 전형적인 악플과 거리가 있는 정당한 비판이었다 하더라도, 원글러가 무수한 댓글 세례를 받는 와중에 밀밭 님의 댓글만 떼어서 '이건 나에 대한 비판이지만 이리저리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용할 만하군'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일 만한 여유는 그리 없지 않았을까요. 댓글러 입장에서만 보면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또 원글러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지요. 뭐든 먼저 나서서 발제를 하는 것과 그걸 보고 비판을 하는 것은 난도 차이가 크기도 하고요. 막상 내가 글 써서 발제하는 원글러가 되면 적절한 비판 댓글도 무수한 악플러 그룹의 one of them으로 느껴지기 쉽겠지요. 유명인 관련 논란이 인터넷에서 들끓을 때, 댓글러나 지나가는 제삼자가 보기에는 뭐 극악한 악플만 있는 게 아니라 새겨들을 만한 비판도 있는데? 싶지만 논란 당사자는 대부분 '악플러 땜에 너무 힘들다'는 측면만을 강하게 토로하는 것도 이런 연유일 테고요. 거칠게 정리하자면 인터넷에서 댓글 달고 돌아다니는 우리 모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언젠가 누군가의 첫사랑.. 아니 악플러였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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