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3/17 14:36:50
Name   쉬군
File #1   1584005095302.jpg (95.0 KB), Download : 25
Subject   아들내미를 소아정신과에 데려가보려고 합니다.


와이프랑 시간을 들여 이야기해봤는데 아들내미를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 한 번 데려가보기로 했습니다.

잘크고, 잘먹고, 잘노는거랑은 별개로 확실히 행동 발달이 늦으니까 와이프 스트레스가 엄청 큰거 같아요.

23개월인데 무발화, 눈맞춤안됨, 호명반응 없음, 집중력없음, 또래랑 어울리지 않고 혼자놀기 등등이 겹치는데다 와이프가 커뮤니티에서 살펴보면서 자폐스펙트럼 증상이랑 비슷하다며 걱정이 점점 커지는거 같네요.

저도 처음에는 어른들이 하는 말 다 알아듣고, 자기가 원하는걸 행동으로 다 보여주니 시간이 지나면 늦게나마 말도 트일거고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 행동들도 점차 교정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에서도 계속 센터같은 곳에 다녀보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말하고, 점점 행동 발달이 늦어지는걸보니 걱정이 되긴 합니다.

뭐...주변에 이미 애 다키운 친구들은 그거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첫애니까 더 신경쓰이는것도 있겠죠 ㅎㅎ

생각해보면 이놈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랬습니다.

아기가 잘 안들어서서 병원도 다녔다가 포기할때즈음 들어서더니

엄마 뱃속에서는 탯줄을 세바퀴 트위스트하고 태반도 안올라와서 걱정시키더니 아무일없이 출산

태어나서도 황달끼에 만곡족이 보여서 걱정시키더니 아무것도 아니였고 분유 알러지가 있는거 같아서 검사예약해놓고 싼 분유로 바꿨더니 알러지 증상은 보이지도 않고,

이제는 또 이런걸로 애미애비를 걱정 시킵니다.

이번에도 이러다 병원 예약하고 병원 가기 몇일전에 말문 트이면 그건 그거대로 또 웃기겠네요..

그렇게 병원 가기로 한 다음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 교정은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티비 절대 금지.

이름을 불러주고 더 많이 말걸어주기.

놀때도 옆에서 지금보다 더 많이 같이 놀아주고 교감하기 등등...

어머니께 들어보면 저도 36개월까지 티비만 주구장창 보면서 불러도 대답도 없고 말도 그때즈음 시작했다고 지 애비 똑 닮았다고 하시는데 억울합니다?

병원에 가보기로 이야기 했으니 주변에 괜찮다는 병원을 알아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별일 없고 정말 그냥 조금 느린 아이니 걱정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다른 육아 선배님들도 다 이렇게 키우셨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810 철학/종교반대급부라는 도덕적 의무감과 증여 사회 sisyphus 20/07/23 5692 6
    10794 기타[후기] 엠팍을 탈퇴하였습니다.(꽤 오래전) 11 rustysaber 20/07/18 6134 6
    10772 사회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67 다군 20/07/13 8740 6
    10765 스포츠2020 lck summer split 남은 일정 구글 캘린더 1 kaestro 20/07/10 5180 6
    10662 일상/생각일장춘몽 - 34일 간의 연애기 1 12 BigBlur 20/06/08 4716 6
    10903 철학/종교나이롱 신자가 써보는 비대면예배에 대한 단상 8 T.Robin 20/08/31 7190 6
    10901 영화[스포일러] 테넷(TENET) 감상 / 등장인물 시간선 해석 7 化神 20/08/30 9701 6
    11097 일상/생각인터넷의 성개방 담론들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 (부제: 제대로 된 성개방이란) 22 이상과 비상 20/10/28 6632 6
    10509 일상/생각필립라킨 "이것은 시" 4 들풀처럼 20/04/18 5910 6
    10489 문화/예술[번역] 오피니언 : 코로나 19와 동선추적-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37 步いても步いても 20/04/13 5343 6
    10481 음악투표독려송 - 마음으로부터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2 롤백 20/04/10 4859 6
    10478 사회한국인의 미국의 총기소지 편견을 미국인이 직접 반박하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170 ar15Lover 20/04/09 11578 6
    10473 정치4/10(금) ~ 4/11(토)에 사전투표가 있네요. + 사전투표소 검색 6 ArcanumToss 20/04/08 5630 6
    10449 오프모임[넷플벙/종료] 목요일엔 펭귄이 좋다고 생각해 22 카야 20/04/02 6232 6
    10424 게임둠 이터널 리뷰 저퀴 20/03/24 5925 6
    10390 육아/가정아들내미를 소아정신과에 데려가보려고 합니다. 29 쉬군 20/03/17 9474 6
    10363 도서/문학삼체(스포) 3 알료사 20/03/09 6660 6
    10350 오프모임아무말 오프모임 45 류아 20/03/05 6951 6
    10325 일상/생각침대에 개미가 많다 4 telamonian_one 20/02/26 4944 6
    12606 오프모임부평 우대갈비 --->>> 마장동 목포산꽃게아구찜탕 21 치킨마요 22/03/10 5225 6
    10301 IT/컴퓨터윈도우즈 10 최근 업데이트 하신 분은 KB4524244를 제거하세요. 9 다군 20/02/17 5523 6
    10286 문화/예술fan letter for BBoy The End, BBoy Born 3 No.42 20/02/14 6182 6
    10276 일상/생각문득 보고 싶은 친구 녀석 3 swear 20/02/09 5793 6
    10219 음악너무 오래 산 탈모 고양이 8 바나나코우 20/01/24 5268 6
    10936 의료/건강우리들이 지켜야 할 것 7 세란마구리 20/09/07 6163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