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26 06:03:55
Name   Velma Kelly
Subject   지금까지 해봤던 플스 독점작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 (노스포)
안녕하세요


저는 플스를 갖게 된 게 겨우 재작년부터였지만 자취하는 동안 친구 플스를 빌려서 콘솔게임에 입문했고, 그 전에는 유튜버들이 하는 게임 영상을 주로 본, 게임 안하는 겜덕이었습니다. 플스 독점작이란 이유로 특정 게임들을 접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게임소개(?)글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서도 뒤죽박죽에 아아아주 주관적이고 객관성은 장담 못하니까 유의해주세요! 별도 주관적이고, 4개 만점 기준입니다



1. 블러드본 (DLC까지 완료) ★★★☆

제가 플4로 해본 첫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울본 시리즈 난이도를 닼1>블본>닼2>닼3 으로 놓는데요, 사실 블본은 방어라는 선택지가 없어서 체감 난이도가 더 높은 거 같아요. 소울 시리즈도 재밌게 했지만 회피와 딜에 몰빵하고 리게인 시스템으로 공격성을 강제하는 블러드본의 스타일이 취향에 더 맞았어요. 자주 하는 얘기지만 피에 굶주린 야수는 너무 시달린 나머지 아마 평생 머리 한 구석에 박혀있을 거에요. 개인 취향상 인생게임 3위 정도에 드는 흥겜입니다.

스토리는 역시 프롬식 (게임이 직접 얘기 안해주고 유저가 아이템 설명 보면서 유추해야 하는)인데 전 이게 취향에 잘 맞아서 인터넷에서 뇌피셜도 찾아보고 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블러드본 2는 아마 안 나올 걸로 보이고, 솔직히 안 나와도 아쉽진 않네요. 좋아하는 작품의 후속편이 나오면 걱정부터 되는 성격이라서요 ㅎㅎ


2. 호라이즌 제로 던 (DLC까지 완료) ★★★

제 인생 게임은 위쳐 3인데, 위쳐 3보다 전투는 재밌지만 세계관 몰입도는 조금 낮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비교대상이 위쳐라 그렇지 충분히 흥미로운 세계관과 줄거리입니다. 하나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사이드 퀘스트들인데, 퀘스트를 받으려면 직접 NPC 근처에 가야 한단 말이죠. 근데 fast travel을 자주 쓰다보면 그걸 많이 건너뛰게 돼요.

세계관 몰입도가 낮았던 건 그냥 역사 부분이 너무 많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퀘스트를 깨면서 더 자세한 설명을 NPC한테서 들어야 하는 식인데, 위쳐는 역사 부분이 적지는 않지만 플레이어가 알아야 하는 부분은 위쳐들이 세계관 내에서 개차반 취급을 받고 있다 정도잖아요? 근데 여기선 국가와 부족마다의 전통 같은 부분부터 시작해서 자잘한 부분이 많아서 진입장벽이 좀 생긴 거 같아요.

아 근데 그정도 단점은 개멋있는 로봇들 디자인 + 그보다도 멋있는 메인 스토리로 상쇄됩니다.


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DLC까지 완료)

갓겜입니다. 각종 매체에서 사골이 없어지도록 우려먹은 좀비 아포칼립스 + 흔해빠진 츤데레 캐릭터 + 반전이라 하기도 민망한 뻔한 반전 + 챕터 2부터 훤히 보이는 엔딩이 모였는데 갓겜이 나왔어요. 심지어 전 좋아하는 유튜버가 이걸 깨는걸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씩 봤는데도 직접 할 때의 몰입감이 말도 안되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똥손이라 TPS든 FPS든 개못하는데 손에서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인생게임 순위는 포탈 1,2와 같이 공동 2위입니다.

유일한 옥의 티는 DLC입니다. DLC를 못만들었다 이런 건 아니고, 차라리 빌이나 테스, 토미 등의 뒷배경을 다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4. 스파이더맨 ★★★ (본게임만 완료)

솔직히 플스 사면서 딸려온 김에 그냥 해 본 게임입니다...근데 재밌네요??

어떤 수트를 입느냐에 따라 특수능력이 달라지고 전투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제가 보기엔 자기 취향 맞춰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DLC는 언젠가 해야지 하고 묵혀두고 있는데 본편을 깬지 너무 오래돼서 컨트롤 익히기가 무서워 아직 안하고 있읍니다...

재밌긴 한데, 여기 늘어놓은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지루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사이드 퀘스트 부분이 지나가다가 나쁜놈 때려잡고 하는거 밖에 없어서요...


5. 언차티드 4 (하는 중) ★★★

언차티드 시리즈 중 하나도 안해보다가 세일 하길래 사서 하는 중입니다..
진짜 재밌는데 똥손이라 잠입플레이 하다 맨날 총싸움 하고 총싸움하다 죽는게 문제입니다 ㅠㅠ 잠입플레이 할 때 물건 던져서 적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식의 플레이가 안되는게 좀 많이 아쉽습니다.

스포일러라 얘기하긴 좀 그런데, 갈등(?)을 평화적으로 풀 방법이 좀 뻔히 보이는데 생각 못하는 캐릭터들이 좀 이해가 안되는 스토리적 요소가 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몰입도도 좋아서 한번 잡으면 밤 늦게까지 못 놓아서 문제입니다.

퍼즐 요소가 (지금까지는) 그렇게 많지 않고 난이도가 쬐금 낮은게 불만이긴 합니다. 그래픽은 엄청납니다. 게임을 만드는 김에 멋있는 경치를 만들자! 이게 아니라 멋있는 경치를 만들고 싶어서 언차티드를 등에 업은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6. 갓 오브 워 (하다 말았..)

음...아마 이 글에 쓰인 게임 중 가장 논란(?)거리가 될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손에 잘 안잡히더라고요. 그 때 하도 바빠서 게임이 머리속에 잘 안들어온건지... 아무튼 튜토리얼 구간만 겨우 깨고 다시 돌아가지 못했읍니다.

갓오브워 이전 시리즈들 스토리를 모르는 것도 문제일까요? 전 왠지 어새신 크리드를 시리즈 불문하고 재미없어하는 편인데, 그거랑 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일수도 있을까요?? 언차티드를 깨고 나면 진득하게 앉아서 처음부터 다시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끝!



3
  •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39 기타제가 쓰고 있는 스크린 캡처 프로그램.jpg 11 김치찌개 20/05/01 5093 2
10538 일상/생각한국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와 영미(英美)인이 생각하는 공동체의 차이점 14 ar15Lover 20/05/01 5590 4
10537 일상/생각불나방(上) 3 시뮬라시옹 20/05/01 3588 4
10536 오프모임[모임후기] 나루님의 즐거운 샤슬릭벙 17 오디너리안 20/04/30 4529 10
10535 일상/생각언젠가 만날 너에게 쓰는 편지 5 化神 20/04/30 4098 8
10534 의료/건강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추이 업데이트 (4/27) 3 손금불산입 20/04/27 4648 0
10533 오프모임4/29(수) 동대문 러시아거리에서 샤슬릭을! 68 나루 20/04/27 5475 7
10532 일상/생각왜 또, 매킨토시 21 사이시옷 20/04/27 4635 0
10531 게임지금까지 해봤던 플스 독점작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 (노스포) 13 Velma Kelly 20/04/26 5347 3
10530 영화영화 사냥의 시간을 보고 13 저퀴 20/04/25 5918 3
10529 일상/생각하천을 보다가(19금,성범죄, 욕설이 섞여 있습니다) 2 하트필드 20/04/25 4885 1
10528 문화/예술일요일(4월 26일) 조성진의 도이치 그라모폰 유튜브 라이브 주소입니다 3 이그나티우스 20/04/25 3842 8
10527 정치윤석열 검찰 vs 청와대 현재 대결 구도 39 토끼모자를쓴펭귄 20/04/24 5426 1
10526 스포츠시대의 변화를 느끼다 9 안경쓴녀석 20/04/24 4504 2
10525 일상/생각하루 왕복 110km 통근했던 이야기 37 SCV 20/04/23 5746 36
10524 일상/생각이사 후기 16 한썸머 20/04/23 3866 0
10523 스포츠[MLB]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훔치기 징계발표 7 안경쓴녀석 20/04/23 3898 0
10522 사회[번역-뉴욕타임스] 삼성에 대한 외로운 싸움 6 자공진 20/04/22 4450 20
10520 일상/생각돈으로 헌신에 감사 표하기 28 구밀복검 20/04/22 6481 22
10519 일상/생각자아를 형성해준 말들 29 ebling mis 20/04/21 4873 28
10518 경제300만원 사기당할뻔한 이야기. 12 사나남편 20/04/21 4866 25
10517 일상/생각내가 좋아하는 것 40 프링 20/04/20 5317 14
10516 정치민주당의 자민당화에 대한 잡담(?) 21 rknight 20/04/20 4635 1
10515 정치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기게 될 이유와 맥주 테스트 13 ar15Lover 20/04/19 4481 3
10514 정치오히려 우리는 지역주의를 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낙선할 수 없는 지역주의) 12 sisyphus 20/04/19 383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