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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22 20:23:15
Name   존보글
Subject   ETF 이야기 - 2.5 - SPY, QQQ 너무 비싸요! 싼거 좀 알려주세요!
*주의사항 : 이 글은 해당 종목들 추천글이 아닙니다. 해당 종목들의 매수, 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적립식 투자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SPY, IVV, VOO중에 가장 싸다는 VOO조차 270불이고, 이전 글에서 소개해 드린 QQQ도 229불입니다. 30만원이 넘어가는 돈인데, 한 달에 이 정도 넣는게 빠듯할 때도 있습니다. 학생분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거구요. 실제로 비싸다는 이야기 가끔 나옵니다. 그래서 대안이 있을까... 하면서 죽 찾다가, SPY의 경우는 완벽한 대안을 발견했고, QQQ에 대해서는 QQQ와 같은 것은 없는데, 여러 대안 중 일단 하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SPY의 대체제로는 SPLG라는 ETF가 있습니다. SPDR Portfolio S&P 500 ETF가 정식명칭인데, 사실 이 친구는 운용방식이 두 번이나 바뀐 ETF 중 하나입니다. 2017년 이전까지는 Russel 1000지수라고 해서 소형주 위주의 index를 추종하다가,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운용사인 SSGA의 Large Cap index, 즉 대형주 인덱스를 추종하던 ETF였습니다. 사실 이 때 이미 SPY-like ETF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긴 했었죠. 이후 최종 작업이 다 끝난 올해 1월 24일부터는 SPY처럼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화되었습니다. 실제로 들고있는 종목 비중을 보면 SPY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SSGA사 공홈에서 직접 받은 목록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왼쪽이 SPY, 오른쪽이 SPLG입니다. 비중에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2월부터의 퍼포먼스도 0.01%차이 정도로 거의 같더군요. 이정도면 그냥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ETF의 한 주당 가격은 35달러입니다. 5만원으로 SPY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거래량도 3개월 평균 하루 6백만 이상으로 풍부하며, 최근에도 한달 평균 하루 3백만은 넘기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거래량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되는 수준이죠. 이정도면 완벽한 SPY의 대체자로 볼 수 있습니다. 아, 운용보수는 0.03%입니다. 이정도면 IVV, VOO 안 부럽죠. 장기 적립식 투자인데 여유가 많지 않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QQQ의 경우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다른 ETF는 없습니다. 사실 섹터별 ETF도 훌륭한 대안인데, 거기에서 좀 검증되고 50불 이하의 ETF가 찾아보면 잘 없습니다. SPYG는 42불로 가격이 훌륭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술주 중심은 아닙니다. 성장주 중심이라 다른 섹터도 많이 끼어있죠. 그래서 현재 75불 정도 하는 ETF인 FTEC를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투자중인 ETF는 아닌데, QQQ를 못 사는 상황이라면 고려했을 ETF입니다.

FTEC는 Fidelity라는 운용사에서 운용중인 기술주 위주, 정확하게 말하면 S&P500 내의 섹터 구분에서 'Info Tech'로 분류된 모든 주식을 대체로 시총 비중으로 다 담고 있는 ETF입니다. 그냥 기술주 100%인 ETF인 거죠. 사실 앞 글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술주' 중에서는 Info Tech에 들어가지 않는 회사들이 좀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회사는 전부 Consumer Discretion으로 분류되어 빠지고, 페북, 구글, 넷플릭스, 디즈니 등도 Communication Service로 빠집니다. 그런 회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애플과 MS는 들어 있습니다. 구성을 한번 볼까요.



애플, MS는 전체 시총 1,2위를 다투고 있는 괴물이며 3위인 아마존, 페북, 구글보다도 시총 차이가 꽤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꽤 불균형한 ETF인데, 어차피 QQQ도 FAAMG이 50%대입니다 -_-;; 그리고 저기에 들어가 있는 회사들은 보시다시피 전부 기술주입니다. 미국의 기술주를 대부분 사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FTEC와 똑같으면서 더 거래량이 많은 ETF들이 있습니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XLK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왜 FTEC를 추천하냐면, XLK도 96불이거든요. 물론 96불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XLK로 가면 됩니다. XLK는 거래량이 천만 단위인 엄청난 ETF입니다. 하지만 FTEC도 퍼포먼스 차이가 SPY-IVV만큼이나 없을 정도이며, 거래량도 3달 평균 하루 77만이 넘습니다. 이정도면 개인 레벨에서는 거래에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운용 수수료도 0.08%로 동종 ETF중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이상으로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인덱스 펀드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계획은 사실 채권 관련 ETF들을 이야기해볼 생각이었는데, 혹시 섹터가 궁금하다던가, 아니면 특정 분야 ETF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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