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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26 16:31:05
Name   존보글
Subject   미국 S&P 500기준 섹터 구분
*주의사항 : 이 글은 해당 종목들 추천글이 아닙니다. 해당 종목들의 매수, 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제가 가끔 이야기를 하다가 '섹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수많은 기업들을 '11개'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분류를 해놓은 거죠. 이 섹터를 모르면 앞으로 이야기할 수많은 ETF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아니 왜 나는 IT섹터 ETF를 샀는데 구글 아마존이 없어?'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11개의 섹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Consumer Discrepency
2. Consumer Staples
3. Energy
4. Financials
5. Health Care
6, Industrials
7. Info Tech
8. Materials
9. Real Estate
10. Communication Services
11. Utilities

각 섹터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일부 종목은 어 이게 왜 여기에 있어?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S&P 기준이라 미국 기업이 아닌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1. Consumer Discrepency(경기 소비재)
2와는 약간 다른데, 의류, 자동차, 관광 등 경기에 따라 사이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들을 파는 업종이 들어갑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도 전부 여기에 포함되죠. 그래서 Amazon, Ebay와 같은 회사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Tesla가 S&P500에 포함된다면 이 섹터로 들어오게 됩니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Amazon(대장), Home Depot, Nike, MacDonald, Starbucks, General Motors, Ebay, Marriot 등이 있습니다. 아마존 시총이 워낙 괴물이다 보니 전체 섹터 총 시총 중 상당 부분을 혼자 차지하고 있습니다 -_-;;; 그래서 저는 사실상 시총 2위인 홈디포가 대장이 아닌가 싶기도ㅋ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극과 극으로 갈린 섹터 중 하나입니다. 홈디포처럼 오히려 이전보다 올라간 곳도 있고, 스타벅스처럼 다 회복한 곳도 있는 반면  메리어트 같은 곳은 완전히 골로...

2. Consumer Staples(필수소비재)
식품, 음료, 마트 등 말 그대로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물건들, 그리고 그것들을 파는 회사들을 말합니다. 1과의 차이점은, 이런 것들은 경기를 타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다고 해서 마트를 아예 안 가진 않을 것이고, 먹는 건 먹을 거고, 세제, 치약 이런건 써야지요. 그래서 가장 경기 사이클을 안 탄다고 해서 흔히 경기 방어주라 부릅니다. 우리가 흔히 '배당주'라고 할 때 생각나는 것들이 여기에 꽤나 있습니다. 주요 회사로는 WalMart(대장), Procter & Gamble(P&G), Coca-Cola, Pepsi, Costco, Philip Morris, Monster Beverege 등이 있습니다.

3. Energy
말 그대로 에너지 업종입니다. 석유회사, 천연가스 회사 다 여기에 있습니다. 왕년에 정말 잘나갔더 섹터 중 하나인데, 2010년대부터 슬슬 내려오더니 셰일과 코로나로 인해 엄청나게 뚜까맞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정유회사들은 정말 대단한 배당을 자랑했었는데 코로나 앞에서 장사 없더니 쉘 같은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배당컷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과거의 명성을 생각하면 어이없을 정도로 쪼그라든 섹터입니다. 주요 회사로는 Exxon Mobil(대장), Chevron, Phillips 66 등이 있습니다.

4. Financials(금융)
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보험업 등이 전부 몰려있습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역시나 영 좋지 못한 동네 중 하나입니다. 마이너스 금리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말 한동안 고전할 섹터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개별 기업들을 놓고보면 튼튼한 회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잘 골라보면 꽤 매력적인게 있어 보입니다. 워렌 버핏의 회사인 Berkshire Hathaway가 대장주이며, 그 밑으로 JP Morgan, Bank of America, BlackRock, Morgan Stanley, Goldman Sochs, Intercontinental Exchange, Metlife, Nasdaq 등이 있습니다.

5. Health Care(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미국의 헬스케어는 정말 다릅니다. 여기는 정말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많아요. 회사 이름은 몰라도 그 회사의 대표약을 대면 아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제가 가장 모르는 섹터이기도 합니다. 물론 중소형주는 코스닥 저리가라하는 회사들도 널린 곳이 이곳입니다. IPO 공시하고 첫날에 100% 오르는 일도 왕왕 있습니다... 그런 류는 사실 도박용으로 보이며 저도 그런 회사들이 뭘 만드는지는 하나도 모릅니다.
주요 회사로는 그 유명한 Johnson & Johnson이 대장주이며, UnitedHealth, Pfizer, Merck, Abbott, Eli Lilly, Bristol-Myers Squibb, Abbvie, Thermo Fisher, Amgen, Medtronic, Gilead 등등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많습니다. 아마 이 회사들이 무얼 하는지는 의사선생님들이 가장 잘 아실 듯합니다... 저 정말 모르겠어요 이 파트 ㅋㅋ ETF로 가버렷!

6. Industrials(산업주)
공업, 건설, 교통 등을 담당합니다. 저도 사실 조금씩 분야들이 헷갈리는데, 주로 뭘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교통, 수송, 방상, 우주항공 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에는 회사 하나의 성격이 이렇게 딱딱 정해지지는 않아서, 섹터별로 약간씩 겹칠수도 있습니다. 대장주로는 미국의 철도회사인 Union Pacific이 있고, Lockheed Martin, 3M, United Parcel Service, Boeing, Northrop Grumman, General Electric, Waste Management 등이 있습니다. 역시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본 섹터 중 하나입니다. 1/4토막나버린 항공주들도 다 여기에 다 포함되어 있고 보잉같은 경우도 개박살이 나서...

7. Info Tech(IT)
그야말로 현 미 증시의 알파요 오메가이자 진리인 곳 중 하나입니다. 흔히 말하는 기술주가 바로 이 섹터입니다. 물론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경기순환주로 가 있고 페북 구글 넷플 등은 후에 설명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가 있습니다만,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여러분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 싶은 기술주는 전부 다 여기에 모였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시는 못 들겠지만 대충만 봐도 MicroSoft, Apple, Visa, MasterCard, Intel, Nvidia, Adobe, Paypal, Salesforce.com, Broadcom, Intuit, Servicenow, AMD, Synopsis, VeriSign, Cadence Design... 섹터 내에서 7할 이상이 거를 타선이 없는 수준입니다. 당연히 가장 많은 ETF들이 존재하는 섹터이며, 최근 몇 년간 증시 전체의 주도를 이 섹터에서 거의 다 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거품 논란이 나오는 분야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닷컴버블때와는 달리 요즘은 진짜로 세상이 이렇게 바뀌기도 하고 그래서 끝없이 논란이 돌고돌고 키배가 이어집니다...

8. Materials(소재)
주로 광물, 기본 자원 등을 채굴하고 파는 회사들이 들어 있습니다. 화학회사들도 여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섹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몇몇 회사는 알고 있죠. 대장주로는 Linde가 꼽히며, 그 밑으로 Air Products and Chemicals, DuPont, Dow, PPG 등이 있습니다.

9. Real Estates(부동산/리츠)
부동산, 리츠 관련한 회사들이 들어 있습니다. 사실상 부동산을 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닙니다. 배당귀족들이 우글우글한 섹터'였'습니다. 리츠 회사는 흑자의 90%를 배당으로 배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정말 극과 극으로 갈린 섹터인데,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고배당으로 소문났던 Realty Income 같은 회사들은 정말 나락으로 가버렸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회사는 한동안(어쩌면 영원히) 부진에서 해어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배당컷 난 회사 정말 많습니다. 반면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많이 하는 회사들, 주거용 부동산 비중이 높은 회사들, 창고 임대하는 회사들은 굳건하더군요. 대장주로는 American Tower가 꼽히며, Equinix, Public Storage, Crown Castle International 등이 있습니다. 정말 투자할 때 유의해야할 섹터 중 하나입니다. 같은 섹터에 투자를 했는데 남들 다 날아갈때 상업용 부동산 회사 싸다고 잘못 잡았다간 영원히 골로 갈 수 있습니다.

10. Communication Services(통신, 커뮤니케이션)
어떻게 보면 급조된 섹터...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통신주들이 있던 섹터였는데, 여기에 SNS나 스트리밍 등 관련 회사들이 우르르 들어왔습니다. 게임회사들도 여기로 와있습니다-_-;; 그래서 IT기업으로 분류될 만한 회사들 중 상당수가 여기에 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좀 헷갈리는데, 그러려니 해야죠. 대표적인 회사로는 Google(대장주), Facebook, Verizon, AT&T, Disney, Netflix, Comcast, Activision Blizzard, EA, Twitter, Take-Two 등이 있습니다.

11. Utilities(인프라)
쉽게 생각해서 전기, 수도, 가스 등 생각하시면 됩니다. 은근히 경기방어주 성격도 있습니다. Nextera(대장주), Dominion Resourses, Southern Company, American Water Works 등이 있습니다.

이런 섹터구분을 아시면 정말 편할 때가 많습니다. 한 예로 S&P500 내의 이 섹터별로 칼을 쳐서 해당 섹터들 종목만 전부 대략적인 시총순으로 담은 섹터별 ETF들이 있습니다. 여러 회사들 것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SPDR의 섹터별 ETF들입니다. XL* 3글자(부동산은 XLRE로 압니다) 이렇게 구성되는데, 섹터별로 하나씩이니 총 11개의 ETF가 있는 것이죠. 얘네들이 거래량이 가장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XLK는 기술주(가장 거래량이 많습니다, XLV는 헬스케어, XLP는 필수소비재주 이런 식입니다. XLP를 보면 P&G 월마트 코카콜라 펩시...이렇게 구성이 되는 거죠. XLK를 보면 MS 애플 비자 마스터 등등 IT 섹터만 정말 다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구글이나 페북, 아마존은 없는 것이죠.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성할 때는 섹터별 상관계수 같은 것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이렇게 순수하게 섹터별로 구성된 ETF가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SPDR사의 섹터별 ETF는 거래량도 많고 인기가 좋죠. XLK는 제가 QQQ살 돈이 한 달에 잘 안 나온다면 추천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퍼포먼스도 아마 QQQ보다 조금 더 좋던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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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로 가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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