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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3 23:53:08 |
Name | sisyphus |
Subject | 나는 나와 결혼한다? 비혼식의 혼돈 |
우리는 주인공과 타인의 사회적 관계에 변화가 있을 때, 또는 주인공의 어떤 성취가 있을 때 이를 축하를 합니다. 생일엔 주인공과 [삶]의 관계를 축하합니다. 연애, 결혼, 출산, 명절엔 주인공과 [애인, 배우자, 자녀, 가족]의 관계를 축하합니다. 합격, 진학, 입학, 졸업, 취업 시에는, 주인공의 [사회적 성취]를 축하합니다. 비혼식 뉴스를 보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어떤 목표나 변화가 안 보이는 행위를 축하할 수 있는가?’ 누군가는 어떠한 도전도 축하 받아야 마땅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결혼이 도전이라면, 비혼도 도전이 될 수 있을까요? 연애/출산/취업/창업 이 도전이라면, 비연애/비출산/비취업/비창업 도 도전이 될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비연애/비창업에도 어떤 가치가 있다며, 연애/창업을 하지 않겠다고 축하해 달라하면, 우린 기꺼이 축하해줄 수 있을까요? 점점 머릿속이 어지럽습니다. 비혼 이전과 비혼 이후의 달라지는 점과 이후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일까요? 변화와 목표가 안 보이는 예식을 과연 축하할 수 있을까요? 결혼식을 너무나도 닮은 비혼식은 우리를 참 어지럽게 합니다. 현명한 독신은 비혼식을 할까요? 비평가들은 비혼식을 낮은 자존감이 불러온 나르시시즘 예식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걸 축하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반인은 머리가 아픕니다. 하지만, 성의는 표시해야하는 국룰은 있습니다!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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