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21 23:21:28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너의 물건들과, 너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돌아왔습니다 ㅋ
겨우 시간을 내어 한 곡 해봤는데, 손도 굳고 잘 안되네요.
다들 건강하시길!

https://soundcloud.com/bananaco/you-and-the-things-used-to-belong-to-you

1.
오랫만에 돌아온
나의 집에는, 나의 방에는
착하게 기다린 많은 물건들이
하나 둘씩 잠에서 깨고

만져보라는, 만져달라는
수줍은 눈맞춤, 낮은 속삭임이
먼지쌓인 공기를 울려

그동안 밀린 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의자가, 베개가, 찻잔이 물었어
그 사람은 어디에 있냐고

2.
한 번 가본 적도 없는
너의 집에는 너의 방에는
어떤 물건들이
너의 머리맡에 탁자위에
놓여 있을까

같이 보았던, 같이 골랐던
옛날의 물건들
이제 거기에는
남아있지 않을지 몰라

그래서 너의
가장 외롭고 슬픈날에도
너에게 내얘길 꺼내어 떠올릴
그런 물건들은 없겠지



7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704 음악너의 물건들과, 너 14 바나나코우 20/06/21 6702 7
    11050 음악앉은 자리에서 사라지기 14 바나나코우 20/10/14 5605 9
    12235 음악좀비 댄스 바나나코우 21/11/03 4068 3
    11348 창작(레고)정열의 기타맨과 즐거운 가족 2 바나나코우 21/01/17 4581 3
    11375 음악사랑의 그림자 3 바나나코우 21/01/25 5507 4
    11387 음악길치 3 바나나코우 21/01/31 5460 3
    11435 음악뜨거운 노래(M/V) 6 바나나코우 21/02/20 4531 3
    11530 음악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는 지킬박사 11 바나나코우 21/03/28 4991 6
    11825 음악악당이 되어버린 김박사 6 바나나코우 21/06/27 5112 10
    11627 음악중년의 사랑 8 바나나코우 21/04/29 4747 6
    11657 음악(어버이날 특집) Dad, I'm leaving you - 아빠 안녕 6 바나나코우 21/05/08 4272 6
    11764 음악장마 오면 2 바나나코우 21/06/07 4245 7
    11890 음악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해줘서 고마워 8 바나나코우 21/07/16 4462 9
    11948 음악지금 만나러 갑니다(M/V) 4 바나나코우 21/07/31 5204 3
    12031 음악당신은 천사와 홍차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9 바나나코우 21/08/30 3949 6
    12068 음악새로 구운 우리 둘만의 크레이프 케익 6 바나나코우 21/09/11 4756 8
    12095 음악사이다야 사이다 2 바나나코우 21/09/18 4231 5
    12137 음악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4 바나나코우 21/10/03 4334 7
    12159 음악망해버렸네 7 바나나코우 21/10/12 4244 3
    12209 음악씨리얼 2 바나나코우 21/10/26 4315 5
    12303 음악무한동력기관 바나나코우 21/11/25 4430 7
    12332 음악오늘 나는 유치원에, 안 가 21 바나나코우 21/12/07 5495 23
    12361 음악스윙-바이 2 바나나코우 21/12/19 3886 4
    12397 음악밀리터리 보이 4 바나나코우 22/01/02 4069 3
    12416 음악Lost and found(and lost again) 6 바나나코우 22/01/07 4117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