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30 15:31:03
Name   에피타
Subject   영화 '톰보이(Tomboy)' 외신 기사 소개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외신 보다 'South Korea'가 보이면 눈이 커집니다. 클릭할 수 밖에 없잖아요.
뉴욕타임즈 구독해서 보다보니 이거 구독하기 전에는 구독기사 제한 때문에 가디언, 비비씨, 워싱턴포스트, 알자지라 영문판까지 찾아봤는데 구독으로 이것만 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른 외신 둘러보다 South Korea 들어가는 기사 발견.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0/jul/29/tomboy-celine-sciamma-south-korea-box-office

오늘 인터넷판 가디언 culture 윗부분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 영화가 한국에서 비교적 흥행한 걸 보도하는 영국 기사.
저도 지난 봄에 홍차넷에서 소개받아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봤는데요. 같은 감독의 2011년 영화 '톰보이'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에서 올해 5월에 개봉하고 관객, 소셜미디어 노출 면에서 꽤 성공을 거두었다는 내용입니다. 제목 '톰보이(tomboy)'는 서구권에서 활달하고 적극적인 10대 여자아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기사에서는 이러한 영화들 성공의 바탕으로 2018년 미투운동으로 변한 사회 분위기, 그리고 핀뱃지와 같이 영화를 기념하고 기억할 만한 상품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미투운동과 관련한 한국 사회분위기를 설명하면서 곧잘 인용되는 OECD 국가 중 여성권리, 특히 동일임금과 여성의 정치참여 부분이 낮다는 부분을 인용하기도 하고 안희정을 하비 엡스타인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기사 중간에 이런 상품 디자이너 오세봄씨 인터뷰가 나오는데, 링크 클릭하니 영화, 음반, 도서 등 관련 상품을 만든 오세봄씨 개인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점이 흥미롭군요.
기사 마무리는 한국이 인구수에 비해 영화시장이 크고, 전염병 사태에서도 독립영화 배급사가 문닫거나 영화를 연기하지 않으며 핀뱃지와 같은 영화관련 상품이 그 영화를 지지한다는 걸 물리적으로 보여준다며 끝맺습니다. 그러려면 영화 핀뱃지를 좀 예쁘게 만들어주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핀뱃지는 예쁘지도 않고 의미도 너무 흐릿해서 어디 달 생각이 전혀 안 들던데...

개인적으로 톰보이는 안 봐서 모르겠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들이 아는 은유적인 장면이 있는거 같은데 그걸 모르니 좀 답답하더라구요. 의미를 물어보기도 좀 애매해서 아직도 궁금증으로만 남아있는 중. 셀린 시아마 감독이 어떤 작품적 경향을 보이는지 톰보이도 봐야 알 수 있으려나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517 역사새뮤얼 피프스, 왕비의 미라에 입을 맞추다 2 엘에스디 21/03/24 4240 7
    11330 과학/기술멜버른 락다운 타임라인 13 엘에스디 21/01/10 4705 7
    5072 영화스포일러 있는 로건 이야기 12 엘에스디 17/03/04 4841 1
    4922 여행다윈의 안식처, 다운 하우스 (사진다수) 6 엘에스디 17/02/18 7177 7
    4841 과학/기술지금까지 본, 기억에 남는 공룡들 (사진많아유) 13 엘에스디 17/02/11 8046 11
    4701 도서/문학[별]속의 남십자성을 찾아서... 중간보고 (스압) 8 엘에스디 17/01/26 5304 4
    4294 여행교토 단풍구경 다녀왔습니다. (사진많음) 18 엘에스디 16/12/04 5351 7
    6518 일상/생각직장 동료가 원수가 되었습니다. 22 엘멜 17/11/03 4716 0
    4047 일상/생각저의 다이어트(?) 이야기 성공 or 실패? 14 엘멜 16/10/31 3182 0
    3965 게임PSVR구매한 일반인의 후기 4 엘멜 16/10/20 5577 0
    3945 일상/생각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한탄좀 들어주세요) 26 엘멜 16/10/18 4323 0
    8823 오프모임[결렬,망함] 2/3-2/4 슈퍼볼벙 (대책x 지금부터 계획해야 됨) 57 엘라 19/01/31 6057 18
    8839 사회지금 일어날 수도 있는 일 40 엘라 19/02/05 9490 103
    8827 오프모임2/2 이부망천 술벙 20 엘라 19/02/02 5473 6
    10982 일상/생각나는 대체가능한 존재인가 14 에피타 20/09/23 4761 23
    11017 도서/문학토마 피케티 - 자본과 이데올로기 리뷰(아이티 혁명을 중심으로) 8 에피타 20/10/03 4935 16
    10887 요리/음식당근케이크의 기억 6 에피타 20/08/27 5987 6
    10827 영화영화 '톰보이(Tomboy)' 외신 기사 소개 17 에피타 20/07/30 5287 1
    10371 일상/생각열정과 냉정사이 - 거리두어 생각하기 2 에피타 20/03/12 4359 5
    10609 과학/기술고등학교 수학만으로 수학 중수에서 수학 고수 되기 11 에텔레로사 20/05/22 4605 7
    2375 일상/생각이세돌 vs 알파고 2국을 보고 나서 8 에텔레로사 16/03/10 5077 4
    9627 일상/생각평일 저녁 6시의 한강 다리에는 5 에스와이에르 19/09/04 4571 12
    9546 IT/컴퓨터[마감] SONY 방수 MP3 나눔합니다. 14 에스와이에르 19/08/14 4135 6
    8902 영화[감상평] 살인마 잭의 집 : 원시인 vs 현대인?(스포 有) 2 에스와이에르 19/02/26 23808 3
    7015 게임[스압] 오랜만에 문명5 좀 돌려보고 문명별 후기 14 에밀리아 18/01/28 26284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