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10 18:41:55수정됨
Name   언년이
Subject   정신과를 다녀봐야 할까요..?
저는 최근들어 좀 안 좋은 일을 겪었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안 좋은 일은 꾸준히 겪어왔군요

학창시절 때 멋모르고 간 병원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얼굴 부위 중 한 곳에 큰 흉터를 얻게 되었고 그 때 이후로 전 자신감이 많이 낮아진 채로 살아왔습니다.
(흉터 치료 받으러 왔다갔다합니다. 돈이 많이 들더군요 ㅎ)
그리고 최근엔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바람피고 저를 차버렸구요.

이런 일을 겪고 나서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얼마전 쌍거풀수술(잘 됐습니다. 다행이도.. 지인분 소개로 간 곳이라)을 자행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초쯤 있을 시험을 대비해 하루에 꾸준히 최소 6시간 많게는 9시간 반까지 공부하고 있습니다.
(타임라인에서 절 자주 보셨던 분들은 알겁니다)

저는 항상 휴대폰 메모장에 유서를 써놓고 다닙니다.
대학 휴학 했을 때 그 동안의 사람들의 날 보는 시선, 나의 흉터에 대한 피해의식 등으로 사람들이 무서워 대인기피증에 걸려 대략 6달을 그냥 집 앞 편의점 조차도 안 나가고 집에 있었던 적이 있네요. 물론 씻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 때 이후로 유서를 항상 써놓고 다니는 게 일상이 됐네요.

또한 저는 집안이 좋은 편도 아니고(지극히 평범) 많이 부족한 그저 외로운 한인간인데
앞으로 제 콤플렉스인 흉터나 저의 못난 점들을 봐도 저를 사랑해 줄 사람이 나타날 지 걱정이며 제 미래와 노후도 걱정이 되네요.

오늘도 4시간 30분 가량 잘 공부해오다가 수많은 걱정거리와 생각에 ‘살기 싫다’는 마음이 뇌 속을 지배해리면서 어느 순간부터 울컥하여 계속 울다가(요즘 일주일에 3번 정도 이러는 것 같네요)
안 되겠다 싶어서 홍차넷에 여러 지식인분들이 계시니 현명하신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싶어 공부 중에 티타임을 작성해봅니다

도대체가 행복이란 게 제 인생과는 먼 단어인 것 같습니다.

정신과를 다녀보는 게 좋을까요...?
(정신과는 참고로 한 번도 안 다녀봤습니다. 휴학했을 때의 일은 누가 생각해도 대인기피증 증상이니 저렇게 적은거구요.. 저 때도 그냥 버텼어요 그저)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언년이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947 댓글잠금 사회의료/의사/의과대학에 관한 생각들 38 Profit 23/06/04 5955 11
    9293 정치묶었다가 풀어보는 정치 / 사회 이슈 이야기 3 The xian 19/06/09 5955 3
    12541 정치민주당에 대한 아쉬움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64 파로돈탁스 22/02/24 5953 0
    11952 정치윤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에 유탄 맞는 안철수 11 Picard 21/08/02 5953 2
    6345 일상/생각돈을 날리는 전형적인 방법 26 17/09/26 5953 3
    4698 여행피렌체 소녀 6 여름 소나기 후 17/01/26 5953 0
    8599 여행알래스카항공 마일과 함께하는 북반구 미니세계일주 발권놀이 12 졸려졸려 18/12/03 5951 2
    2837 도서/문학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중의 한명 16 Beer Inside 16/05/19 5951 0
    795 IT/컴퓨터갤노트5가 언팩이 진행되었습니다 8 Leeka 15/08/14 5951 0
    9978 IT/컴퓨터AI AI AI world 8 MANAGYST 19/11/12 5950 8
    9412 게임TFT 전략 소개 - 요들 조합 18 무니드 19/07/08 5949 0
    5561 일상/생각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15 열대어 17/05/03 5949 9
    5393 정치대선 후보 선택하기 24 뜻밖의 17/04/08 5949 0
    10654 일상/생각어느 이민자가 보는 시스템적인 문제 12 풀잎 20/06/06 5948 19
    4312 정치[불판] 국조특위 청문회 2차 20 Toby 16/12/07 5948 0
    7193 기타2018 IEM 시즌 12 카토비체 월드 챔피언십 결승 우승 "이병렬" 2 김치찌개 18/03/05 5948 0
    10831 음악[팝송] 존 레전드 새 앨범 "Bigger Love" 3 김치찌개 20/07/31 5947 1
    10045 음악이제 더 이상 강아지가 아닌 너에게 4 바나나코우 19/12/02 5947 6
    12165 일상/생각만만한 팀장이 옆팀 꼰대 팀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 17 Picard 21/10/13 5946 7
    8516 기타관계에서 감정의 양을 정량화 할 수 있을까? 9 곰돌이두유 18/11/13 5946 0
    5900 방송/연예옛날 나영석 피디의 인터뷰들을 보다보니 17 Leeka 17/07/05 5946 1
    3807 게임[불판] 시즌6 롤드컵 16강 2일차 불판 #1 92 Leeka 16/10/01 5946 0
    10424 게임둠 이터널 리뷰 저퀴 20/03/24 5945 6
    9064 스포츠2019 롤 챔피언스 스프링 결승 이벤트 - 승부예측 45 호라타래 19/04/12 5945 2
    7185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1 AI홍차봇 18/03/03 5945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