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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20 00:15:03수정됨 |
Name | Cascade |
Subject | 중대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날뻔한 이야기 |
엄마 친구분이 김장을 좀 했다고 해서 김치를 받으러 엄마를 태우고, 동작구에 위치한 중대를 갔다. 와 뭐지...? 여기 서울 맞아? 인도 아니야? 신호등은 죄다 꺼져 있고, 길은 좁은데다가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지나다니고 교차로는 마치 어디 뭄바이에서 튀어나온 듯이 차들이 알아서 낑겨 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혼란이 밀려왔다. 아니 여기는 왜 이렇게 체계가 개판이야? 그러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중대 응급실이랑 정형외과는 잘되겠는데? 중대 학생들은 여기를 지나다니면서 신호등 하나 만들어달라는 청원을 안했을까? 분명히 했을 거다. 근데 왜 안 만들까? 아마 그것은 동작구 을에 학생들이 전입신고를 별로 안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먼저 떠올랐고 다음으로는 여기 지역구 국회의원이 누구지? 나경원 다음에 누구였는데? 그러면서 여기가 표심이 이리저리 뒤바뀌는 경합지였다는 생각에 다다른 이후로 나는 운전하다가 처음으로 사고낼 뻔 했다. 사실 사고야 날 수 있는 건데 다시 엄마가 다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기서 사고나면 우리 가족에게 많은 트라우마를 안겼던 중대병원으로 실려간다. 그건 절대 안돼 이러한 모든 판단을 0.7초만에 만에 마치고 나는 롤 플래티넘에 걸맞는 기가 막힌 반응속도로 사고를 피했다. 휘리릭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택시 운전 그지같이 한다. 두번째 중대는 차 끌고 가지 마라. 세번째 재건축 뭐같이 해뒀네. 그리고 네번째 중대 정형외과는 장사 진짜 잘 될 것 같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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