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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 15:28:28수정됨
Name   트린
Subject   생존을 위한 패션, 군복

* 밀리터리 잡상식 2편입니다.





[20XX년 11월 북한 자강도 압록강 근처 오후 3시]
중국군 특수부대 잔당의 뒤를 쫓던 홍 하사는 무전의 명령에 따라 제자리에서 매복에 들어갑니다. 매복이라지만 매복호를 팔 수 없는 상황이라 적당한 바위를 찾아 그 뒤에 웅크린 게 전부입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8도, 하지만 거센 강풍으로 체감 기온은 영하 17도이며 빡빡한 산림 사이를 짙어지는 눈발이 거세게 날리며 햇살을 막습니다.
홍 하사는 분대에서 혼자 떨어졌다는 사실에 불안해하지만 사실 그는 완전히 혼자가 아닙니다. 그가 걸친 신형 군복은 동북아 온대 기후 섭생에 맞춘 최적 색깔 패턴으로 조직되어, 바위와 가문비나무 사이에 있는 그의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가려주었습니다. 한편 차세대 고어텍스 재질 소재는 긴장한 홍 하사가 흘리는 땀은 식혀주고, 외부의 칼 같은 바람은 막아줍니다. 그 이상의 냉기는 온몸을 가로지르는 저출력 열선이 담당합니다. 손발이 얼어붙어 고생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 고어텍스와 열선 위에는 방오, 방염, 방화학 코팅이 덧붙었습니다. 이 최신 군복은 더러움과 화염, 생화학탄 등의 공격까지 튕겨낼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세심하게 고안된 배려가 홍 하사와 함께합니다.
한 시간쯤 지나자 짙어진 눈발 사이로 회색 덩어리가 세 개가 점차 커지는 것이 보입니다. 중국군 잔당입니다. 대규모 수비 병력을 피해 온 길을 되돌아갈 것이라고 판단한 지휘부가 옳았습니다.
홍 하사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편안한 몸으로 소총을 신중하게 조준하고 사격 준비를 합니다.



[군복이란]
전장에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기 위해 입는 옷입니다. 여기에 앞서 등장했던 홍 하사의 경우처럼 여러 가지 기능이 실리는데…… 놀랍게도 병사의 생존을 위한 기능과 능력을 우선시한 것은 산업 혁명 이후의 일이에요. 그 전까지는 옷을 발주한 서양의 왕이나 군주의 마음에 드는지가 가장 중요했고, 그 다음에는 착용자가 얼마나 멋져 보이냐가 좋은 군복의 조건이었습니다. 일종의 “가오”, 즉 허세 같은 건데 가뜩이나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라서 주변에서 우와 우와 하고 떠받들어주고 호기심 가질 만큼 화려해야 신병도 모집되고, 사회적인 이득을 본 신병이 그나마 힘든 군 생활을 버티는 힘을 얻었거든요. 해서 선정자들은 선정 당시 천 공급이 허락하는 한, 밝고 화려한 색으로 군복을 지정했습니다. 견장, 줄, 깃털, 크고 반짝거리는 단추도 잔뜩 달았죠. 이렇게 만들어진 군복은 군인과 군인의 주인인 왕의 허영심을 성공적으로 채워주었습니다. 특히 왕과 근접해 배치된 부대들은 왕의 취향에 따라 때로는 기괴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영국 왕실 근위대의 곰 모피 모자가 좋은 예입니다.
한편 화려한 색깔은 상징학적으로 공격성의 표시이며, 공격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현재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등 원색이 주된 색깔인 축구복을 생각해 보세요. 밝고 화려한 옷을 입고 무장한 채 줄 지어 다가오는 병사들은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군복의 시초]
제복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전투를 위한 분장입니다. 아프리카, 북미, 고대 유럽, 고대 아시아 할 것 없이 부족 단위로 살던 부족민들은 얼굴이나 몸에 광물이나 식물에서 나온 원색의 재료를 바르고 전장으로 나갔습니다. 부족의 전통과 종교적인 예의를 지키며 자신이 신실하다는 점을 나타내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크고 강해 보여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좀 더 문명화된 부대의 구성을 추측해 보면 군대의 수장 옆에 있는 특별한 병사들은 수장이 제공한 일정한 복장을, 나머지 부대원들은 일상복에 약속된 띠나 천을 두르거나 구호를 외치며 피아를 구분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최초의 군복]
문자가 기록한 최초의 군복은 기원전 700년경 고대 스파르타 인이 두른 붉은 망토가 첫 번째입니다. 비슷한 시기인 후기 아시리아의 제국 군인들은 사지가 드러나는 짧은 투니카란 복장에다 끈으로 묶는 긴 장화와 쐐기꼴 투구를 착용했습니다.
그 후 한니발은 기록상 세 번째로 진홍색 바탕에 테두리를 흰색으로 물들인 망토를 부대원들에게 착용시켰습니다.
군 정규 편제원 전원에게 군기, 장비, 복장을 표준화·제식화시킨 부대는 모두 다 알다시피 로마군이 첫 번째입니다. 로마군은 피아 구별을 넘어서서 최초로 소속부대, 계급과 역할을 규정해 구분했습니다. 병사들은 방패에 각기 다른 패턴으로 색을 칠해 소속 부대를 구분하고, 군단, 대대 등 제대마다 깃발이 따로 있었으며 상급사령관은 흰 망토와 깃털, 백부장은 투구에 가로볏을 박아 부대가 전장에서 움직이는 동안 아군은 알아보고 참고할 만한 전략 전술 정보를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발전된 조직 체계는 그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세 서양에서는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군복 대신 그림]
중세 서양의 국가들은 동양과 달리 중앙집권적 관료제가 아니라 봉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봉건제는 가진 땅을 전부 통치하기에는 행정력과 군사력이 모자란 왕이 장기 임대 형식으로 영토의 권리를 자신보다 살짝 약한 다른 왕들에게 나눠주는 통치 방식을 말합니다. 이렇게 권력을 받은 작은 왕, 영주는 다시 자신의 신하에게 권리를 분산하며 통치를 일임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서 땅을 장기 임대받은 신하들은 상위 명령자가 지정한 날에 약정한 세금과 약정한 수의 군사를 약정한 기간 동안 제공할 의무를 가졌습니다.
영토의 권리를 전부 갖지 못한 왕은 복장 역시 통일할 능력도 없었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갑옷을 입고 혼란 속에서 싸우는 동안 서로 적과 아군을 구분 못 하는 건 “죽을 만큼” 불편한 일이었습니다. 해결책은 문장이라는 이름의 그림이었습니다. LG나 삼성 같은 기업 로고를 생각해 보세요. 한 번 기억하면 멀리서도, 일부만 봐도 알아볼 수 있잖아요. 각 영주와 기사, 군주들은 개개인이 고유한 가문의 문장을 선택해서 혼란 속에서는 물론, 글을 못 읽는 소속 군인들까지 한눈에 피아를 확인하고 칼질 창질 활질이 가능하도록 조처했습니다. 이러한 문장은 갑옷이나 투구, 방패, 서코트란 이름의 헐거운 천 조끼에 새겨 널리 활용하였습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동양은 왕권이 확고한 국가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국가가 지정한 무장과 복장이 그대로 군복으로 통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문화권은 같으나 정치세력은 갈리는 일본의 전국시대 같은 내전의 경우, 영주의 문장이 피아 식별에 사용되었습니다. 고려와 여진족의 전쟁, 중국과 이민족의 전쟁처럼 문화권이 아예 다른 정치세력이 충돌했을 경우에는 복식 자체가 다르므로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군복의 부활]
봉건제가 사라진 17세기 초 유럽에서는 중앙집권적 왕정 속에서 경제와 사회가 발전하면서 상비군이 생겼습니다. 당시 상비군은 연대 중심으로 조직되어 연대장인 귀족이 지휘하는 형태였는데 연대장 역시 중세의 군주처럼 자신의 군대에게 화려한 군복을 입혔습니다. 결국 같은 나라의 부대인데도 연대마다 복장은 제각각이었고, 적도 복장이 제각각이었으므로 섞어놓으면 사실 누가 어디 부대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어요. 같은 나라 안에서 왕당파와 의회파, 구교와 신교가 나뉘어 싸우는 내전일 때는 더했습니다. 따라서 같은 나라의 같은 편인 연대끼리도 미리 약속한 위치, 즉 목이나 팔뚝에 스카프를 감는 식으로 피아를 밝혀야 했습니다.
1645년 영국 의회가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고 나섰습니다. 의회는 연대장의 사병처럼 움직였던 연대의 지휘권을 회수하여 진정한 상비군으로 돌려놓은 뒤, 복장 또한 통일하였습니다. 재질로는 마침 시장에는 가장 싸게 유통되던 붉은 천을 도매가로 대량구입한 뒤 군복을 만들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군복을 진주색으로 통일했습니다. 17세기에 시작된 흐름은 18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군사대국들이 하나둘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군복을 갖춰 입자 다른 나라도 뒤를 따랐습니다. 영국과 덴마크는 빨강, 프랑스와 스페인, 오스트리아는 흰색 아니면 진줏빛의 밝은 회색이었습니다. 프로이센과 포르투칼은 진한 파란색, 러시아는 녹색으로 거의 고정되었습니다.
물론 부대 형성 당시 동일한 색깔의 천이 모자라거나 동일한 품질의 천을 구할 수 없는 식민지 주둔 부대 같은 경우에는 본국 부대와 다른 군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어요. 일부러 튀는 부대도 있었습니다. 귀족이 주축인 기병대 같은 경우에는 공식 군복보다 더 고급스럽고 더 화려한 군복을 맞춰 입었습니다. 사실 현대 어느 나라든 지정 말고 좀 다른 패턴의 군복을 입어서 자신들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리고픈 군인들이 많죠. 17~18세기 기병대가 딱 그랬습니다.



[사람도, 패션도 죽인 화기의 발전]
19세기 초반에도 화려한 군복은 여전했으나 그 미래는 불길하고 어두웠습니다. 1861년 미국에서 내전인 남북전쟁이 일어나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변화는 대부분 과학과 기술에서 나왔죠. 그리고 그 변화는 50년 뒤의 1차대전과 현대전을 예고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우선 철도가 발달하면서 대량 병력 수송과 대량 보급이 가능해졌습니다. 통신도 발전했습니다. 양측은 국토 주요 지점에 깔린 유선 통신선으로 전보를 치면서 적 병력의 움직임을 사령부에 보고하여 비교적 신속한 대응을 꾀했습니다. 총기발전에 힘입어 샤프슈터란 개념도 생겼습니다. 이들은 줄을 맞춰 걸어오는 기존의 보병을 숨어서 멀리서 조준 사격하는 병종이었습니다. 전쟁 후기에는 연발 사격이 가능한 총의 보급도 시작됐습니다. 포의 위력과 안정성이 높아져서 살상력이 높아졌습니다. 살상력을 피하기 위해 일부 전투에서는 참호를 파고 터널을 만들어 1차대전처럼 보이는 전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악재 속에 과거의 군복은 점차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멀리서도 선명히 보이는 군복은 재앙이라는 사실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매복을 선호한 샤프슈터들은 군복 위에 흙을 칠하거나 풀을 꽂는 등 현대전에 버금가는 위장을 하였고, 일부 병사는 아예 녹색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후 개틀링 기관총까지 나오면서 보병은 무조건 적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최고란 올바른 인식이 생겼습니다. 미군은 황토색, 영국군은 카키색, 독일 제국군은 녹회색을 선택해 군인들의 실루엣을 가리려고 애를 썼지요. 염색 기술이 뛰어나지 않아 모든 군복은 위장무늬 없는 단색이었고, 따라서 당연히 위장 능력이 떨어졌으나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데는 3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참호전이 낳은 패션]
1914년 1차대전이 터졌습니다. 독자분들도 아시다시피 1차대전은 참호, 기관총, 철조망이 사람을 잡는 곳이었습니다. 철조망에 걸려 기관총을 맞지 않으려면 참호 속에 있어야 했죠. 그런데 참호는 춥고 습한 곳이었습니다. 비바람을 막아줄 옷이 필요했습니다. 매킨토시 사와 버버리 사는 이러한 수요에 착안해 비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는 특수 천으로 코트를 만든 다음 튼튼한 견장, 어깨와 소매에 추가로 덧댄 천, 문자 D 모양의 허리끈을 붙였습니다. 이게 바로 요새도 유행하는 트렌치코트입니다.
트렌치코트, 또는 생산자 명이었으나 이제는 대명사격이 된 버버리 코트는 비교적 무거운 장비나 수류탄 등을 달아도 찢어지지 않는 실용성과 강인해 보이는 패션성에 힘입어 남녀노소 선호하는 코트가 되었습니다. 21세기인 지금도 늦가을과 초봄, 초겨울에는 거리에 흔히 보이는 인기 트렌드입니다. ……물론 머리가 크거나 다리가 짧은 사람에게는 안 어울리는 경향이 있어서 모두가 입을 수는 없죠. 아, 왜 갑자기 눈물이 나죠?



[위장무늬의 시대]
2차대전 참전국들은 단색 전투복의 위장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미국과 독일은 자연의 색깔에 맞춰 얼룩무늬 전투복을 개발해 이에 대처하죠. 이후 사막, 설원 등 특수한 자연환경에도 입을 수 있는 군복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일반적인 숲과 평원에서도 같은 군복을 입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은 철분이 많이 섞여서 불그스름한 땅 위에 키 작은 잡목들이 자라죠. 이러한 곳의 군복은 불그스름한 바탕에 녹색 위장무늬를 새겨 넣어야 합니다. 바위가 많은 동유럽에서는 검은색과 회색이 많이 섞여야 합니다. 도시 환경은 자연환경과는 정반대입니다. 둥그런 외각을 가진 물건들은 별로 없고, 각지고 네모나죠. 녹색도 많이 쓸 수 없습니다.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1세기초 미군은 픽셀이라는 이름의 패턴을 이용해 전투복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픽셀 패턴은 작은 수백 개의 네모를 보면 시야가 흐트러지는 인간 특유의 착시 현상을 이용한 기술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패턴 군복은 지역마다 다른 데이터를 적용해 알맞은 색깔의 패턴을 만들기 쉽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향해]
미 육군 네이틱 군인 연구 개발 및 공학 센터는 1954년 설립된 이래 미군이 입고, 먹고, 자고, 생활하는 데 쓰이는 모든 물품을 개발하거나 검사하는 곳입니다. 발열 파카, 냉동 건조 커피, 고어텍스, 케블라, 살충제, 합성 거위 털, 2차대전 당시 조난당한 공군 조종사들을 위한 비상식량 초콜릿 바 등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군복 역시 여기에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방염 방충 처리를 한 레이온-나일론 섬유에 내구성 보강을 위해 케블라 섬유를 25퍼센트 첨가한 군복을 통과시켰습니다. 탱크병이나 잠수함 근무자, 일부 해군 특수부대원들에게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비싼 노맥스 군복을 추천했습니다. 나일론과 면이 50대 50으로 섞인 기본 군복, 방탄복에 닿는 면적만 통기성 좋은 원단으로 바꾼 컴뱃 셔츠를 통과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네이틱의 연구자들은 현대전에서 있을 만한 모든 상황 일테면 화염, 폭발물, 탄환, 레이저, 폭발 후 날아오는 잔해, 수포 작용제, 탄저균, 모래 벼룩, 통기성, 시원하고 건조한 상태 유지법, 세탁시 덜 파손되는 방법 등을 한꺼번에 성취할 수 있는 군복을 만들기 위해 테스트를 거듭합니다.
연구소에는 인간 연구 자원자(HRV, Human Research Volunteer)를 동원해 실전 같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들은 완전무장을 한 군인이며 군복을 입고, 방탄복을 걸치고, 전투식량을 먹고, 새로운 침낭과 텐트 안에서 자고, 일어나서 연구소 안을 원형으로 빙빙 돌면서 걷고, 햇볕을 맞고 비를 맞고 눈을 맞는 것이 업무입니다. 미국 특유의 실용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미래의 군복?]
SF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동력 장갑복이 나오기 전까지 군복은 화생방 방호 능력, 적외선 감지 방지, 방염, 방오, 방수, 방서, 방한 능력 등을 도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꾸준한 투자와 실험이 필요합니다. 각국은 이러한 군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선두 주자는 역시 앞서 소개했던 미국입니다.



[한국의 실정]
우리나라는 특전사나 해군 특수부대 파견분대가 현용 군복 대신 컴뱃셔츠를 입는 것처럼 현재는 보통 미국이 검증하면 그 다음 우리가 뒤따르는 식으로 군복 도입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현대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군복 역시 과학과 기술의 진보만이 진정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2019년 현재에도 군복의 위장능력과 실용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습니다. 경연 후 신형 도입 예정인 군복 샘플 중에는 실용성, 실전성보다 태극무늬나 호랑이무늬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앞세워 자랑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상의 홍 하사가 갖춘 엄청난 기능의 군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진보의 큰 흐름에서 멀어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이번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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