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3/17 21:18:04
Name   켈로그김
Subject   요즘 생각하는 듀금.. 내지는 뒤짐.

저도 사람이고 생물입니다.
죽는게 무서워요.
근데 '그라믄 나는 언제까지 살고잡을까?' 를 생각해보다가
우주의 신비, 빅ㅋ뱅ㅋ, 빅프리즈ㅋ, 이런거 보다 보니까
불멸에 대한 욕심이 살포시 사라집니다.
어차피 오래 살아봤자 거시기 우주의 종말을 본 동방프로젝트임 ㅋ


최근 2년간은 독거노인들 사는데 이리저리 다녔네요.
여러 고충이 있읍니다.
살아있는게 (준)고문 수준인 사람도 있어요.
주로 고엽제 후유증 앓으시는 분들, 가족간 불화를 겪는 분들.

..을 보면서 인간이 죽음을 준비하는 본능? 같은걸 느낍니다.


대충 종합해보면,
지금은 내가 너무나 할게 많아요.
지금 디지라고 하면 싫읍니다. 외장하드도 처분 못했고
인터넷 검색기록도..;;;;

근데 자연스럽게 늙어가면서 저도 죽음을 준비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행이에요.
죽기싫은 마음이 너모 충만한데 죽긴 억울하지만
대충 '아 이젠 인정 ㅋ' 하는 마음이라면 ㅋㅋ


예전에 했던 말인데
사람은 한번에 죽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경제력이 죽고, 연애세포가 죽고, 운동능력이 죽고, 알콜섭취능이 죽고.. 등등, 부분이 죽어간 결과, 인지가 상실되는거지요.

서서히, 그리고 평화롭게 깨꼬닥 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살즈아.

---------

최근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대충 20~21년에 좀 공포 비스무리한걸 겪었는데
지금은 초큼 괜찮아진거 같으요.

근데 그 때 가족이 없었다면 초큼 위험했을지도..?



16
  • 춫천
  • 화이팅!
  • 열심히 삽시다!


메존일각
전주 한 번 놀러가야 하는데... ㅠㅠ
켈로그김
겉절이가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ㅎㅎ
1
오쇼 라즈니쉬
솔직담백한 글 잘 읽었읍니다
켈로그김
이제는 농담처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읍니다 ㅎㅎ
조지 포먼
예전에 생일때 바이크 타다가 죽을뻔한 경험 덕분에 죽기 전까지 최대한 건강히 살아가며 죽자는 마음이 생겨서 술,담배 일절 안하고 유흥,쾌락 포기하면서 건강히 살려고 노력하네요. 그래도 가끔 인간이란게 나태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때이면 힘들게 살거나 저보다 더 먼저 살아가신 인생 선배님들 보고서 다시 마음 잡고 나태해지고 마음 잡고의 반복입니다 ㅋㅋ
켈로그김
ㅎㅎ 저는 대충 주변 유전자풀을 보니
술담배정도는 70대까지는 괜찮겠구나.. 하고 행복회로 돌리고 있읍니다.
사과구이
100년은 너무 짧소. 400년은 삽시다.
사실 아내와 함께라면 만년이 지나도 더 살고 싶을 것 같습니다.
빅프리즈까지는 모르겠지만 태양이 지구를 삼켜도 어딘가 기억을 복사해서라도 살아갈 수 있다면 살고 싶습니다.
전 아직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네요.
켈로그김
저도 그랬는데,
뭐랄까.. 노인분들을 많이 대하다 보니
'나도 무덤덤해질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읍니다.
Darwin4078
저는 우주가 측정불가능할 정도로 팽창하는 이유가 모든 지구 생명체에 대한 다중우주정보를 축적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읍니다.
죽어도 시스템에 의해 무작위 특정시공간대에서 다시 환생할 겁니다. 물론 기억을 잃은 채로. 운이 좋게 특정시공간대에서 여러번 환생하고, 더 운이 좋게 완전히 기억을 잃지 않고 환생하는 사람이 바로 시대의 위인이지요. 영원히 우주의 시공간대에서 무작위 리스폰을 계속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입니다.

맛있는 겉절이 많이 드십시오. 저도 김치볶음밥 많이 먹겠읍니다.
1
켈로그김
파월위에 구르는 메피스토라도 섭종보단 낫읍니다 ㅎㅎ
어른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어떻게 살고 마지막에 어떻게 죽느냐라는 문제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되던데요.

친구나 가족이 있는 노년과 아닌 노년으로 나뉘는걸 볼 수 있더라구요. 노인들의 가족에 대한 집착도 거기에서 시작되는데 평소에 쌓아놓치 않은 관계와 신뢰가 마지막에 어찌 건강해지겠어요.

그러면에서 선생님은 오래사실듯해요.
켈로그김
죽는 날까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으면 좋겠읍니다 ㅎ
사람은 한번에 죽지 않는다라.. 한번도 그리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켈로그김
처음엔 상실감이 좀 컸는데
이제는 그냥 받아들여집니다(...)
전 죽음은 오히려 괜찮은데 노화가 오히려 무서워요 죽기전까지 살아내야 하는데 노화로 인해 몸과 마음을 쓰는게 어려워지면 어쩌지 지금도 이미 힘든데 뭐 그런 마음
켈로그김
그죠.. 지금도 이미 좀 진행되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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