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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04 02:29:46 |
Name | darwin4078 |
Subject | 2015년 10월에 즈음하여 여러가지 생각들 (1) |
#. 2015년이 3달 남았습니다. 다이어리를 펼쳐서 1월 1일에 썼던 2015년의 계획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지금 계획을 살펴봅니다. ...다이어리 자체를 안썼네요. 아버지는 당신이 20살 무렵부터 환갑이 되시기 까지 40여년 동안 일기를 써오셨고, 일기의 소중함을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록에 대한 집착이 조금 있는데, 심리적인 집착이 꼭 행동으로 옮겨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집착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행동이 되어야 하는데 그 연결고리가 뭔가 빠지는 듯 합니다. 또한 기록에 대한 의미부여가 기록을 할수록 희미해져 갑니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매일매일은 그저 돈을 벌고, 그 돈을 가정을 꾸려나가고 업장을 운영하는데 쓰이는데, 그게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좋게 말하면 어느정도 업장이 안정이 되었다는 건데, 사실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게 맞는 말일 겁니다. 올해도 역시 기록은 내면의 환타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아니 2015년 10월 둘째주부터는 기록을 해도 의미가 있는 하루가 되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러려면, 체력이 필요하고,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저처럼 의지가 박약한 인간에게는, 패턴이 중요합니다. 기복 없는 감정이 중요합니다. 기복없는 감정을 위해서 감정의 표현을 일부러 잘랐습니다. 넷상에서는 감정의 표현을 자제하고 기믹,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그에 맞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30대의 인터넷 생활은 그러했습니다. 40대에는 무언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홍차넷이 좋은 바운더리가 되어줄 것 같았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써야 하는데, 2시반이라 너무 졸립네요. 이것이 40대 아재의 의지와 체력입니다. 나머지는 또 내일 청소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겠습니다. 청소, 정리정돈은 제가 참 좋아하는 일입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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