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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7/18 23:27:00 |
Name | 캡틴실버 |
Subject |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명 |
심각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생각해보면 정말 재밌는 상황이지 않나요? 만약 80,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에 정당의 상징색은 "빨간색", 정당명은 "국민의 힘" (영어로 하면 people power인가?)이라는 정당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이 정당의 정체성을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만약 진보정당의 상징색과 정당명이 저랬다면 '빨갱이'소리가 분명 나오지 않았을까요?) 민주당은 당명이 이리저리 바껴도 '민주'라는 단어는 계속 이어온 반면, 자칭 보수라는 정당은 당명이 바뀌는 기준이 없는 것 같네요. 정말 아무 배경지식 없이 정당명만 보고 판단한다면 오히려 민주당이 보수정당이고 국민의 힘이 좌파정당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좀 과도하게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면 백년 쯤 뒤에 국사 시험 문제에서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명으로 함정 문제를 출제할 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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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 한나라당 - 자유한국당 흐름 생각하면
국민의 힘이 맥락 없이 나온건 아니죠.
문제는 이 맥락이래봤자 몹시 국가주의적인데,
정작 이 당의 성향이 그런가는 모르겠네요. ㅎㅎ
국민의 힘이 맥락 없이 나온건 아니죠.
문제는 이 맥락이래봤자 몹시 국가주의적인데,
정작 이 당의 성향이 그런가는 모르겠네요. ㅎㅎ
애멀다고 말하기엔 둘 다 쓸모없는 집단이라. 이래서 뭘 하나 일단 만들어보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보자 하는 게 이렇게 위험합니다. 눈먼 세금 빼먹는 집단일수록 단단하게 이익집단화 돼서 없애기가 힘들죠....
국민의 힘은 영문명이 좀 다르긴 한데 보통 한국에 국민당으로 번역되는 정당들은 National, Nationalist가 당명에 들어가 있고 대체로 보수 정당입니다. 대만 국민당, 뉴질랜드 국민당 등등.. 뭐 People's party라고 해도 스페인 인민당처럼 보수 정당이 없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제가 알기로는 그 네이밍도 92년 대선 패하고 절치부심하다가
자기가 좌파 이미지 때문에 진거라고 분석해서 일부러 국민 달고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으로 보수쪽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대신
'당' 말고 '회의'를 선택해서 기존 지지층인 중도 좌파 계열에 제스처를 취했다는 걸로.... 지금 보면 꽤 복잡한 이름이었네요.
자기가 좌파 이미지 때문에 진거라고 분석해서 일부러 국민 달고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으로 보수쪽에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는 대신
'당' 말고 '회의'를 선택해서 기존 지지층인 중도 좌파 계열에 제스처를 취했다는 걸로.... 지금 보면 꽤 복잡한 이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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