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8/28 15:59:16
Name   알탈
Subject   맥주 조금만 더 천천히 마시기 - 2
Ale-vengers! Assemble!

초밥도 지방 적고 단단한, 맛이 연한 부위부터 뱃살로 넘어가면서 먹고,
커피도 배전도 높여가면서 마시고, 돼지고기도 갈매기 - 목살 - 삼겹살 - 항정살 순서로 먹는 것 처럼
맥주도 발효를 조금 시킨 종류부터 시작해서 발효를 많이 시키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종류로 넘어가면서 마시는 편입니다.
트라피스트 트리펠과 도펠복까지 설명을 드렸으니, 이제는 무거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환호할만한 쪽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8. 파운더스 더티 바스타드
https://www.ratebeer.com/beer/founders-dirty-bastard-scotch-ale/11498/

스카치 위스키가 유명한 것 처럼, 스카치 에일도 유명한 편입니다. 높은 도수에 비해 농도가 연하고,
바디감이 가벼워 비슷한 도수의 다른 맥주들에 비해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실 저는 술이 약한 편이다 보니 drinkable 한 맥주보다 묵직하고 녹진한 맥주들이 취향이지만,
만약 스카치 에일을 좋아하는 분이 계신다면 더티 바스타드를 가장 추천드립니다.

9. 파운더스 포터
https://www.ratebeer.com/beer/founders-porter/3173/

브라운 에일이나 포터, 스타우트는 모두 싸잡아 흑맥주로 불리는 편이지만, 사실 그 기원이나 종류가 상이합니다.
포터는 잉글랜드 뱃사람들 사이에서 즐겨마시던 종류의 맥주로, 향과 맛이 진하고 알코올이 강한 걸쭉한 맥주입니다.
파운더스 포터는 국내 마트나 바틀샵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스타필드 가면 어디에나 있더라고요.
파운더스 제품들이 국내 유통량이 많은 편입니다.

10. 빅토리 앳 씨
https://www.ratebeer.com/beer/ballast-point-victory-at-sea/100542/

국내 수입사가 바뀐 이후 더 이상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는 맥주이자,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빅토리 앳 씨 입니다.
높은 도수의 술이 많이 소비되는 러시아에서는 일반적인 포터/스타우트보다 더욱 강렬한 물건들이 인기가 많았는데
이런 러시아의 수요를 타깃으로 하여 제조된 제품들을 임페리얼 포터/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부릅니다.
임페리얼 포터/스타우트 들은 알콜 함량이 기본 10.0 %이고, 맛도 더욱 무겁고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빅토리 앳 씨는 바닐라빈과 커피가 들어가 달콤한 커피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인데
이제는 해외직구 말고는 마시기 어려운 제품이 되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소개시켜드리고 싶습니다.

11. 노스 코스트 올드 라스푸틴
https://www.ratebeer.com/beer/north-coast-old-rasputin-russian-imperial-stout/680/

잉글랜드에 포터가 있다면 아일랜드에는 스타우트가 있습니다. 스타우트 역시 무겁고 진한 '흑맥주' 중 하나인데,
국내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호불호가 크기 않은 제품은 노스 코스트 사의 올드 라스푸틴입니다.
흔히 '올라푸' 라고 줄여 부르는 올드 라스푸틴은 부드럽고 풍부한 질감, 높은 단맛,
그리고 병당 5000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 매력입니다.
포퍼링스 홈멜비어 처럼 사회 초년생 시절에 주린 목을 채워주던 좋은 친구입니다.
그리고 제가 냉장고에 상비하고 있는 맥주 중 하나죠.

12. 파운더스 KBS
https://www.ratebeer.com/beer/founders-kbs-kentucky-breakfast-stout/40544/

무거운 맥주들을 오크통에 넣고 숙성시켜 바디감과 알콜함량을 늘리면서
거친 맛을 제거해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한 맥주들을 배럴 에이징 맥주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 가장 구하기 쉽고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은 파운더스 KBS입니다.
파운더스 KBS는 스타우트에 커피와 바닐라를 더하여 오크통에 숙성시킨 배럴 에이징 맥주인데,
배치 번호마다 차이가 있지만 11.0 % 이상의 묵직한 도수에도 불구하고
거칠고 역한 알코올 향을 커피와 바닐라가 부드럽게 감싸안아 정말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게 해주는 맥주입니다.
올라푸와 마찬가지로 제 냉장고 상비군 멤버 중 하나죠.

치킨이 여러가지 맛이 있고 떡볶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듯 맥주도 여러가지 종류와 맛이 있습니다.
치맥/피맥 같은 조합이 아니더라도 맥주는 그 자체로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음료이면서 음식이기도 하죠.
이왕이면 이러한 다양한 맥주들이 매니아의 전유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맥주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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