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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08 16:46:14 |
Name | 만트리안 |
Subject | 홍차넷은 대체 뭐하는곳일까? |
Pgr 에도 아이디가 있으신분들은 혹시 제 닉네임을 보셨을지도 모르겠는데, 저는 그곳에서 여길 알게 되어서 이곳에 왔습니다. 아마 여기에 익숙하던, 혹은 지금도 익숙한 닉네임이 많은걸로 봐서는 아마 여기에 계신분들중 꽤 많은 수가 아마 저와 같은 루트로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많이 얘기한거 같은데, 저는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활동은 드랍동 잠깐 스갤 잠깐 말고는 한적이 없어서 Pgr의 역사에 대해 전혀는 아니어도 거의 99% 모릅니다. (딱 원숭이 사건부터 그것도 아주 대충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봤을때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지식은 없지만 미천하게 나마 가지고 있는 지혜...는 거창하고 그냥 대충 눈치로 판단해보면, 이곳은 아마 Pgr의 특정한 부분 때문에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 사람들이 나와서 만든 곳인거 같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니던 야구 사이트에서도 그놈의 이치로의 3할 때문에 이런일이 있었는데, 아마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아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가입해서 (대기기간이 있을때 가입했던것 같습니다.) 글을 찬찬히 눈팅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특이하다는 생각도 했고, 재밌다는 생각도 했어요. 뭔가 평행 우주를 다룬 작품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크크크. 여기와 거기에 동시에 올라오는 글들도 있고, 거기에 있었으나 이제는 거기엔 없고 여기에만 올라오는 글들도 있고, 비슷한 주제로 비슷한 얘기를 할때도 있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할때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이곳 저곳 활동하는 커뮤니티는 많지만, 그 커뮤니티에 겹치는 글을 올린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닉네임도 가급적이면 다르게 사용하구요, 물론 그 사이트에 누구 맞냐? 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는 안하는데다가, 어느 사이트에나 개인 신상이 드러나는 글을 많이 올리는 편이라 정체가 탄로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어쨌건간에 가는 사이트마다 사이트의 분위기에 맞게, 그때 그때 그 사이트에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 나만의 인터넷 사이트 활동 기준에 맞추려니 여기 홍차넷과 Pgr은 굉장히 애매하더라구요. 뭐랄까 두 커뮤니티는 분명히 이제는 별개의 커뮤니티가 맞는데, 이 두 커뮤니티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곳에 어울리는 나' 의 모습과 '이곳에 어울리는 글'의 형태를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첫 글을 쓰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어차피 같은 닉네임이니까... 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좀 더 조심스럽게 써야 하나? 그러다가 낸 결론은 그랬습니다. 어차피 어디까지 조심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꼭 조심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아예 하나도 안 조심하는 글을 쓰자, 아예 대놓고 민감한 얘기를 팍팍하자! 막 하고 싶은 얘기 다 해버리자! 그게 이 사이트에서의 첫글로 가장 잘 어울릴거야! 저는 원래부터 다들 불편해서 쉬쉬하지만 사실은 해도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하는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크크 그래서 Pgr 얘기를 대놓고 하기 위해 공지사항을 꼼꼼히 읽고 각 게시판에서 Pgr로 검색해본 결과, Pgr 관련 글은 일정 시점 이후로 뚝 끊기긴 했지만, 쓰면 징역을 보낸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쓰기 시작한 글이 바로 이 글입니다. 제가 놓친 공지가 있었다면 아마 저는 아리스테이데스마냥 쫒겨날수도 있겠지만요. ------------------ 그래서 결론이 뭐냐? 지금 시비터냐? 하면 그게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은 잘 부탁드린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혼자 머리싸매고 고민해본 결과, 저는 이곳과도 굉장히 잘 맞는거 같아서 이곳에서도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닉네임은 다르게 해봐야 어차피 티날게 확실해서 그냥 여기나 저기나 같은 닉네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곳과 그곳에 겹치는 글을 올릴 일은 아마 없을것 같습니다. 두 커뮤니티는 제가 볼때 상당히 많이 닮았지만, 그래도 명백하게 서로 다른 사이트로 느껴지니까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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