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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9/27 13:08:56 |
Name | 나단 |
Subject | [스압/사진多]추석 제주 여행기 |
추석 연휴 + 목금 연차를 끼워 제주도 일주일 낭낭하게 혼자 다녀왔어요. 그럼 바로 사진으로! 오후 늦게 제주도에 떨어져 가장 처음 간 곳은 송당리 코사이어티 제주. 전시는 너무 짧고 그냥저냥이였는데 관람객들에게만 개방된 산책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이것도 전시의 연장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만족스러웠네요. 코사이어티를 돌고난 후 근처 백약이오름을 올랐습니다. 성산을 바라보는 뷰가 좋았고 웨딩 촬영 온 커플들이 많더라구요. 한시간~한시간 반정도면 넉넉히 돌고 내려올만한 만만한 오름이에요.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혼술. 맥파이 브루잉 생각보다 괜찮네요ㅇㅇ 가게는 송당리 술의 식물원. 카페 겸 펍인데 저처럼 혼술하러 온 분들이 제법 보였어요. 첫날 코사이어티 보고 들리려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 포기한 블루보틀 제주를 다음 날 아침 오픈에 맞춰 들렸습니다. 오픈부터 줄을 서는게 과연 핫플이다 싶고 커피는 지브롤터, 디저트는 우무와 콜라보한 커피 푸딩입니다. 우무는 본점과 마찬가지로 한입 먹는 순간 이걸 대체 왜 사먹지 싶은데 귀여워서 자꾸 사게됨;;; 사진은 건졌으니 앞으론 안사는 것으로. 점심은 무거버거의 갈릭버거. 적당히 먹을만했고 가게랑 뷰가 이뻐서 가산점 또 들어간답니다. 오후엔 삼양에서 서핑을 했는데 그 전에 찍은 바다 사진만 몇장. 서핑하기 딱 좋은 날이여서 허리 아플때까지 실컷 탔어요. 실력이...늘고있어! 밤엔 제주시서 또 혼술. 츠루우메유즈 한잔에 1인 사시미 세트를. 해장 겸 먹은 산지해장국 내장탕. 아침부터 웨이팅 잔뜩이던데 꾸역꾸역 기다려 갔더니 양 많고 맛있더라구요. 좋았음. 여긴 서귀포 근처 고살리 숲길. 2키로 남짓한 짧은 트레킹 코스고 조금만 들어가도 멋진 계곡이 나와서 눈이 즐겁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라 물도 많아서 더 좋았네요. 서귀포의 한 티 카페. 뷰도 끝내주고 차도 맛있는데 디저트가...그냥 삼립이 낫겠다 싶고 막...후우 서귀포 프리다이빙을 뿌수고선 저녁은 일행을 구해서 간 흑돼지 돔베. 비싼데 맛은 있어요. 근데 이 돈이면 그냥 소고기 사묵을래요...한번이면 충분해 추석 당일 아점은 만두 + 볶음밥. 만두 전문점인데 어째만두보다 볶음밥이 존맛탱이였어요. 만두도 괜찮긴했는데 볶음밥이 진짜임 ㄹㅇ루다가 동백이 채 피지않은 초가을에 들려도 되려나 고민했던 카멜리아힐. 그냥 사진 찍는 맛으로 돌아다니기엔 가을도 제법 괜찮았어요. 가을의 메인은 핑크 뮬리였네요. 중간 온실 속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서쪽으로 오면 꼭 들리는 카페 1호 코코메아. 미트파이 마시쪙! 추석의 석양. 아침까지 장대비가 내렸다보니 일몰 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완전 성공적이였어요. 신창풍차해안 -> 서쪽오면 꼭 들리는 카페2호 울트라마린까지. 날씨만 괜찮다면 절대 실패하지않는 일몰 명소들이여요. 이틑날 차귀도 배타러 가려다 친구들 만나서 한 컷. 제주도서 가장 큰 무인도라는 차귀도 투어를 하고 왔는데 기대했던거랑은 조금 달라서 살짝 실망했어요. 그래도 한번쯤은 가볼만하다는 생각. 표 살때 리턴 티켓을 한시간으로 잡아주던데 이럼 조금 빠듯하고 두시간이면 넉넉해보입니다. 협재 수우동을 들렸더니 예상 대기 시간 3시간요...? 바로 포기하고 적당히 찾아들어간 근처 맑은 돼지곰탕집. 얻어걸린 곳치곤 완전 괜찮았어요. 저녁은 고등어 활어 한마리를 회 떠와서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비싼데 안비싸...또 먹고싶다 (ˉ﹃ˉ) 우도 들어가기전 들린 스타벅스의 제주 한정 신제품이라는 스노잉 백록담. 적당히 달고 맛있었어요. 우도 입도 후 바로 들려 30분 기다리며 먹은 땅콩버거. 단연 이번 여행 최악의 픽. 이 돈이면 쉑쉑가도 스모크쉑 더블 패티에 탄산까지 마셔요...그런데 이 그 돈에 패티 수준 진심이야...? 반면 블랑로쉐의 땅콩크림라떼 & 까눌레는 꽤 괜찮았구요. CU인가 콜라보 제품으로 판매한걸 마셨던 기억이 나는데 본점서 제대로 마신건 처음. 어쨋든 전기 자전거로 혼자 돌아본 우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서 둥둥 떠다니며 해수욕도 했는데 아 그냥 돈 좀 더 들어도 우도에서 하룻밤 잘껄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마지막 사진은 이번 여행서 찍은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저녁은 발리풍 카페에서 반미에 바나나 주스를. 그러고보니 이 날은 빵쪼가리만 먹었네? 막날 새벽엔 일출봉을 올랐어요. 올라가니 구름이 잔뜩이라 체념하면서도 기다렸더니 몬가...몬가 일어나고 잇슴; 그런데 코딱지만큼 보이다가 그대로 사라집디다? 그러곤 한 10분 숨어있다 갑자기 아래로 붉은 빛이 쏟아지더니 본체도 슬쩍슬쩍 내비추기 시작합니다. 그러곤 클라이막스. 구름이 많아서 망한 일출치곤 그 엔딩까지 나쁘진 않았어요. 굳이 꼭두새벽부터 일출봉에 올라 볼만한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출봉의 상징성말고는 정말 의미없지않나? 여기도 아마 또 오를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 오히려 해가 뜬 후 한라산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랑 내려오며 찍은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마지막 끼니는 갈비국수. 여기도 돈값까진 못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맛있어요. 담엔 빨간 국수를 먹어봐야겠음. 찐 마지막으론 종종 들리던 에그타르트 맛집행. 근데 에그타르트는 이제 다른 지점에서만 판다고? 것도 딱 내가 간 날부터? ;;; 커스타드 푸딩을 대신 먹었는데 먹을만했어요. 그치만 내 에그타르트...T^T 작년 올해 제주도 열심히 뿌순거 같은데 이번 여행으로 그래도 가고싶은 곳, 하고싶은 것들은 얼추 다 해보지않았나싶어요. 이제 내년 여름까지 참았다 다시 또 바다에 들어갈 날을 기대해봐야지요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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