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1/10/24 13:51:53 |
Name | 풀잎 |
File #1 | kaya.png (398.5 KB), Download : 27 |
Subject | 10월의 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독서후기 |
10월 한 달 동안 실험적으로 10월의 책으로 선정된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을 홍차넷에서 관심있으신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읽으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서 책을 읽으신 분들, 책 리뷰를 이곳에 간단하게 자유롭게 이 댓글 아래에 남겨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니면, 함께 댓글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어도 되고요. 또한 10월 마지막주에 줌 번개, 온라인 도서 후기모임을 통해서 간단하게 화상으로 책과 관련되어 이야기를 나눌려고 합니다. 11월에 함께 읽을 책을 10월 마지막 줌으로 함께 선정할까 싶기도 합니다. 부담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10월 마지막 모임도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내: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줌 화상모임 당일날 줌 게시글에 참여의사를 밝혀주시면 줌 번호를 안내해드립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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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카야 라는 소녀가 늪지에 혼자 살면서 성장해가는 소설인데요.
50년대 카야의 어린 시절과, 60년말, 바닷가 마을 청년인 마을 킹카 체이스의 시신이 발견된 시점의 배경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초반부에서 전개되는 카야의 서바이벌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습니다. 엄마가 집을 떠나고 언니 오빠가 떠나고 믿었던 오빠마저 카야를 버려두고 혼자 가버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는 다시 돌아왔지만 어느날 가버리고 습지에 카야 혼자 남아있게 되는데요.
“등불이 깜박이다 희... 더 보기
50년대 카야의 어린 시절과, 60년말, 바닷가 마을 청년인 마을 킹카 체이스의 시신이 발견된 시점의 배경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초반부에서 전개되는 카야의 서바이벌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습니다. 엄마가 집을 떠나고 언니 오빠가 떠나고 믿었던 오빠마저 카야를 버려두고 혼자 가버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는 다시 돌아왔지만 어느날 가버리고 습지에 카야 혼자 남아있게 되는데요.
“등불이 깜박이다 희... 더 보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카야 라는 소녀가 늪지에 혼자 살면서 성장해가는 소설인데요.
50년대 카야의 어린 시절과, 60년말, 바닷가 마을 청년인 마을 킹카 체이스의 시신이 발견된 시점의 배경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초반부에서 전개되는 카야의 서바이벌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습니다. 엄마가 집을 떠나고 언니 오빠가 떠나고 믿었던 오빠마저 카야를 버려두고 혼자 가버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는 다시 돌아왔지만 어느날 가버리고 습지에 카야 혼자 남아있게 되는데요.
“등불이 깜박이다 희미해지더니 꺼졌다. 1분쯤 부드러운 동그라미의 세계가 머무르다 캄캄한 어둠이 내렸다” 라는 초반부의 암흑같은 습지 집에서 혼자가 된 카야의 모습은 먹먹하게
어두움속에 홀로 남은 어린이의 무서운 미래를 예상하는듯 여운이 오래갔어요.
세상과 단절된 카야를 잘 나타낸 것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어릴때 시골 할아버지의 농사짓는 집에서 여름 한 철을 지내면서
등불을 켜고 살았는 그 때, 깜깜했던 단지 부엉이 우는 소리만 들렸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듯
완전한 일체감? 시간을 거슬러갔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7-8세 꼬마 아이가 혼자서 옥수수 귀리죽 같은 그릿 에 물을 부어서 밥을 해 먹는 모습들
땅을 일구고 야채 씨앗을 심어서 야채를 자라게 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의 모습이
우리 삶의 고단함을 단순하게 묘사했지만 가장 필요한 노동을 신성하게 여기는 듯 싶었어요.
그렇게 루지애나일런지 노스 캐롤리나인지 모르지만 습지 사구체 등의 바다로 이어지는 나무가 많은 습지지역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에 아마존도 생각나게 하고요.
저는 그렇게 이 책의 전반부는 참으로 좋았는데요. 후반부는 일반적인 미스테리 사랑 서스펜스 등등 그리고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비슷한 전개 - 인종차별, 메인스트림 주류?사회로 묘사되는 동네주민들과 거의 원주민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 카야,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큰 울림은 없고 헐리우드 영화해버려지는 듯한 소설전개가 살짝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자연, 동물, 생태계 이야기가 소설전체를 이끄는 힘이 되었는 점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은 소설들이 인간관계나 폭력이나 사건들에 중심이 많이 가는데비해서, 이곳의 주인공은 갈매기일때도 있고 습지의 물결 바람 들이 책 읽는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끔 소재가 다른 일상을 떠나서 여행을 떠난 느낌을 받은 좋은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 아픈 요즘 현대를 떠나서 50-60년대 문명 vs 문명을 거부하며 혼자 살면서 나중에는 독학으로 문명인이 되지만 여전히 생태학자로 자연속에서 살기는 선택하는 카야는 소설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이지만 한번쯤 우리도 그런 인물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50년대 카야의 어린 시절과, 60년말, 바닷가 마을 청년인 마을 킹카 체이스의 시신이 발견된 시점의 배경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 초반부에서 전개되는 카야의 서바이벌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길이 갔습니다. 엄마가 집을 떠나고 언니 오빠가 떠나고 믿었던 오빠마저 카야를 버려두고 혼자 가버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는 다시 돌아왔지만 어느날 가버리고 습지에 카야 혼자 남아있게 되는데요.
“등불이 깜박이다 희미해지더니 꺼졌다. 1분쯤 부드러운 동그라미의 세계가 머무르다 캄캄한 어둠이 내렸다” 라는 초반부의 암흑같은 습지 집에서 혼자가 된 카야의 모습은 먹먹하게
어두움속에 홀로 남은 어린이의 무서운 미래를 예상하는듯 여운이 오래갔어요.
세상과 단절된 카야를 잘 나타낸 것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어릴때 시골 할아버지의 농사짓는 집에서 여름 한 철을 지내면서
등불을 켜고 살았는 그 때, 깜깜했던 단지 부엉이 우는 소리만 들렸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듯
완전한 일체감? 시간을 거슬러갔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7-8세 꼬마 아이가 혼자서 옥수수 귀리죽 같은 그릿 에 물을 부어서 밥을 해 먹는 모습들
땅을 일구고 야채 씨앗을 심어서 야채를 자라게 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의 모습이
우리 삶의 고단함을 단순하게 묘사했지만 가장 필요한 노동을 신성하게 여기는 듯 싶었어요.
그렇게 루지애나일런지 노스 캐롤리나인지 모르지만 습지 사구체 등의 바다로 이어지는 나무가 많은 습지지역을 연상케하는 장면들에 아마존도 생각나게 하고요.
저는 그렇게 이 책의 전반부는 참으로 좋았는데요. 후반부는 일반적인 미스테리 사랑 서스펜스 등등 그리고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비슷한 전개 - 인종차별, 메인스트림 주류?사회로 묘사되는 동네주민들과 거의 원주민과 비슷한 대접을 받는 카야,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큰 울림은 없고 헐리우드 영화해버려지는 듯한 소설전개가 살짝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자연, 동물, 생태계 이야기가 소설전체를 이끄는 힘이 되었는 점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은 소설들이 인간관계나 폭력이나 사건들에 중심이 많이 가는데비해서, 이곳의 주인공은 갈매기일때도 있고 습지의 물결 바람 들이 책 읽는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온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끔 소재가 다른 일상을 떠나서 여행을 떠난 느낌을 받은 좋은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 아픈 요즘 현대를 떠나서 50-60년대 문명 vs 문명을 거부하며 혼자 살면서 나중에는 독학으로 문명인이 되지만 여전히 생태학자로 자연속에서 살기는 선택하는 카야는 소설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이지만 한번쯤 우리도 그런 인물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재 미소녀의 사랑과 배신과 미스터리!
주인공 괴롭히기류의 창작물 중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해피!도 생각났고요.
제일 마음이 갔던 등장인물은 아무래도... 점핑이겠죠.
서사 중간에 한 문장씩 툭툭 던지듯이 나오는 외로움에 대한 묘사가 심장을 때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는 카야와 낚시하러 가지 않았다. 따스했던 날들은 덤으로 주어진 계절이었다.
(카야가 글을 배우고 생물학을 공부하는 장면)
카야는 생물학의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어미가 새끼를 떠나는 이유... 더 보기
주인공 괴롭히기류의 창작물 중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해피!도 생각났고요.
제일 마음이 갔던 등장인물은 아무래도... 점핑이겠죠.
서사 중간에 한 문장씩 툭툭 던지듯이 나오는 외로움에 대한 묘사가 심장을 때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는 카야와 낚시하러 가지 않았다. 따스했던 날들은 덤으로 주어진 계절이었다.
(카야가 글을 배우고 생물학을 공부하는 장면)
카야는 생물학의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어미가 새끼를 떠나는 이유... 더 보기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천재 미소녀의 사랑과 배신과 미스터리!
주인공 괴롭히기류의 창작물 중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해피!도 생각났고요.
제일 마음이 갔던 등장인물은 아무래도... 점핑이겠죠.
서사 중간에 한 문장씩 툭툭 던지듯이 나오는 외로움에 대한 묘사가 심장을 때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는 카야와 낚시하러 가지 않았다. 따스했던 날들은 덤으로 주어진 계절이었다.
(카야가 글을 배우고 생물학을 공부하는 장면)
카야는 생물학의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어미가 새끼를 떠나는 이유에 답이 될 만한 설명을 찾아 헤맸다.
삶을 살아가며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감정을 잘게 자르는 데는 도가 텄다.
하지만 외로움을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카야는 그다음 날에도 그 바닷가로 돌아가 체이스를 찾았다. 그리고 또 그다음 날도.
주인공 괴롭히기류의 창작물 중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해피!도 생각났고요.
제일 마음이 갔던 등장인물은 아무래도... 점핑이겠죠.
서사 중간에 한 문장씩 툭툭 던지듯이 나오는 외로움에 대한 묘사가 심장을 때렸습니다.
아버지는 다시는 카야와 낚시하러 가지 않았다. 따스했던 날들은 덤으로 주어진 계절이었다.
(카야가 글을 배우고 생물학을 공부하는 장면)
카야는 생물학의 세계를 샅샅이 뒤지며 어미가 새끼를 떠나는 이유에 답이 될 만한 설명을 찾아 헤맸다.
삶을 살아가며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감정을 잘게 자르는 데는 도가 텄다.
하지만 외로움을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카야는 그다음 날에도 그 바닷가로 돌아가 체이스를 찾았다. 그리고 또 그다음 날도.
아무래도 제가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쪽 메시지가 눈에 밟히는 편인데요.
가축을 착취하고 죽여서 잡아먹는 것. 그것은 힘의 논리에 따른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창작인물이지만 주인공 카야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묘사되다보니 카야의 시선으로 본 자연의 법칙에 대한 묘사가 , 카야의 입을 빌린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나타난 부분들을 옮겨봅니다.
(작중 카야는 초반부에는 얼굴이 있는 물고기는 먹지 못하고 홍합 정도만 빻아서 겨우 먹는 정도로 묘사되고, 후반부에는 생선은 잘 모르... 더 보기
가축을 착취하고 죽여서 잡아먹는 것. 그것은 힘의 논리에 따른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창작인물이지만 주인공 카야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묘사되다보니 카야의 시선으로 본 자연의 법칙에 대한 묘사가 , 카야의 입을 빌린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나타난 부분들을 옮겨봅니다.
(작중 카야는 초반부에는 얼굴이 있는 물고기는 먹지 못하고 홍합 정도만 빻아서 겨우 먹는 정도로 묘사되고, 후반부에는 생선은 잘 모르... 더 보기
아무래도 제가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쪽 메시지가 눈에 밟히는 편인데요.
가축을 착취하고 죽여서 잡아먹는 것. 그것은 힘의 논리에 따른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창작인물이지만 주인공 카야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묘사되다보니 카야의 시선으로 본 자연의 법칙에 대한 묘사가 , 카야의 입을 빌린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나타난 부분들을 옮겨봅니다.
(작중 카야는 초반부에는 얼굴이 있는 물고기는 먹지 못하고 홍합 정도만 빻아서 겨우 먹는 정도로 묘사되고, 후반부에는 생선은 잘 모르겠지만 소시지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카야는 다른 반딧불을 바라보았다. 암컷들은 원하는 걸 얻어낸다. 처음에는 짝짓기 상대를, 다음에는 끼니를. 그저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 됐다.
여기에는 윤리적 심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악의 희롱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다른 참가자의 목숨을 희생시켜 그 대가로 힘차게 지속되는 생명이 있을 뿐이다. 생물학에서 옳고 그름이란, 같은 색채를 다른 불빛에 비추어보는 일이다.
카야는 논문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구름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다. 곤충 암컷은 짝짓기 상대인 수컷을 잡아먹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포유류 어미는 새끼를 버리며, 많은 수컷이 경쟁자보다 더 잘 파정하기 위해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방법들을 고안해낸다. 생명의 시계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한, 천박하건 무례하건 아무 상관 없다. 카야는 이것이 자연의 어두운 면이 아니라 그저 모든 위험요소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이라면 물론 그보다는 훌륭하게 행동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가축을 착취하고 죽여서 잡아먹는 것. 그것은 힘의 논리에 따른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창작인물이지만 주인공 카야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묘사되다보니 카야의 시선으로 본 자연의 법칙에 대한 묘사가 , 카야의 입을 빌린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나타난 부분들을 옮겨봅니다.
(작중 카야는 초반부에는 얼굴이 있는 물고기는 먹지 못하고 홍합 정도만 빻아서 겨우 먹는 정도로 묘사되고, 후반부에는 생선은 잘 모르겠지만 소시지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카야는 다른 반딧불을 바라보았다. 암컷들은 원하는 걸 얻어낸다. 처음에는 짝짓기 상대를, 다음에는 끼니를. 그저 신호를 바꾸기만 하면 됐다.
여기에는 윤리적 심판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악의 희롱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다른 참가자의 목숨을 희생시켜 그 대가로 힘차게 지속되는 생명이 있을 뿐이다. 생물학에서 옳고 그름이란, 같은 색채를 다른 불빛에 비추어보는 일이다.
카야는 논문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구름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다. 곤충 암컷은 짝짓기 상대인 수컷을 잡아먹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포유류 어미는 새끼를 버리며, 많은 수컷이 경쟁자보다 더 잘 파정하기 위해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방법들을 고안해낸다. 생명의 시계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한, 천박하건 무례하건 아무 상관 없다. 카야는 이것이 자연의 어두운 면이 아니라 그저 모든 위험요소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창의적인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인간이라면 물론 그보다는 훌륭하게 행동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먼저 어릴때는 독서 많이 했지만 컴퓨터를 접하고는 거의 안한 독알못 입장에서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책 일독을 하게 해주신 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책 전체적으로 카야의 성장기 부분에서는 판타지 소설이라 안읽으셨던 분들이 많겠지만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윈터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소설에서 주인공인 '보리스'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형마저 죽게 되거든요. 그런 가족의 파괴와, 주인공이 겪는 상실감, 그리고 아직 어린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남 다르게 성장하는 부분에서 룬의 아이들이 ... 더 보기
일단 책 전체적으로 카야의 성장기 부분에서는 판타지 소설이라 안읽으셨던 분들이 많겠지만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윈터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소설에서 주인공인 '보리스'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형마저 죽게 되거든요. 그런 가족의 파괴와, 주인공이 겪는 상실감, 그리고 아직 어린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남 다르게 성장하는 부분에서 룬의 아이들이 ... 더 보기
먼저 어릴때는 독서 많이 했지만 컴퓨터를 접하고는 거의 안한 독알못 입장에서 2주도 안되는 시간에 책 일독을 하게 해주신 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책 전체적으로 카야의 성장기 부분에서는 판타지 소설이라 안읽으셨던 분들이 많겠지만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윈터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소설에서 주인공인 '보리스'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형마저 죽게 되거든요. 그런 가족의 파괴와, 주인공이 겪는 상실감, 그리고 아직 어린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남 다르게 성장하는 부분에서 룬의 아이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카야는 생태학(?)으로, 보리스는 검술로 높은 경지에 닿게 되고, 그 성장과정에 있어서 테이트라는 스승이자 연인, 그리고 보리스도 나우플리온(스승)과 이솔렛(스승이자 연인)이 있는 점도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카야의 집도 플렌테이션을 가지고 있던 부유한 집안이었으며, 보리스도 귀족 출신인 것 또한 공통점이겠네요.
두 개의 시점이 교차되며 서술되고 나중에 연계되는 부분에서는 1Q84 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체이스의 살인범이 점핑일까? 테이트일까? 카야는 아니었으면...근데 카야같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네요.
마지막 몇 페이지를 앞두고도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아서....아 이거 카야 무죄각 뜨고 반전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
고독과 편견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다시 되세기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얼만큼 대단하고 중요한 것인지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인상깊었던 구절은 조디가 돌아오고 배신감에 빠져 자신을 꽁꽁 싸매고 흑화하려고 하는 카야를 보고
그럼에도 계속 모험해야 한다고 하는 구절이 인상깊었습니다. 한국판 기준 300p 입니다. 책을 반납해서....
큰언니, 큰오빠는 어찌됐는지, 아버지는 어찌 됐는지가 좀 궁금합니다.
일단 책 전체적으로 카야의 성장기 부분에서는 판타지 소설이라 안읽으셨던 분들이 많겠지만 전민희 작가의 '룬의 아이들 - 윈터러'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 소설에서 주인공인 '보리스'도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유일한 혈육인 형마저 죽게 되거든요. 그런 가족의 파괴와, 주인공이 겪는 상실감, 그리고 아직 어린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남 다르게 성장하는 부분에서 룬의 아이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카야는 생태학(?)으로, 보리스는 검술로 높은 경지에 닿게 되고, 그 성장과정에 있어서 테이트라는 스승이자 연인, 그리고 보리스도 나우플리온(스승)과 이솔렛(스승이자 연인)이 있는 점도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카야의 집도 플렌테이션을 가지고 있던 부유한 집안이었으며, 보리스도 귀족 출신인 것 또한 공통점이겠네요.
두 개의 시점이 교차되며 서술되고 나중에 연계되는 부분에서는 1Q84 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체이스의 살인범이 점핑일까? 테이트일까? 카야는 아니었으면...근데 카야같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네요.
마지막 몇 페이지를 앞두고도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아서....아 이거 카야 무죄각 뜨고 반전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
고독과 편견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다시 되세기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얼만큼 대단하고 중요한 것인지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인상깊었던 구절은 조디가 돌아오고 배신감에 빠져 자신을 꽁꽁 싸매고 흑화하려고 하는 카야를 보고
그럼에도 계속 모험해야 한다고 하는 구절이 인상깊었습니다. 한국판 기준 300p 입니다. 책을 반납해서....
큰언니, 큰오빠는 어찌됐는지, 아버지는 어찌 됐는지가 좀 궁금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습지를 배경으로 한 세밀한 묘사와 다양한 자연 환경, 한 인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 구조, 교육, 인종, 차별의 문제 같은 미국적 문제의식 같은 것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타인이 내 삶의 장벽이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같은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 고민도 던져주는 것 같고요. 저도 시간 되면 줌에 참여 해보고 싶네요.
우선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풀잎님께 감사를.
스토리는 전래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도 사건도 통속적인 면이 있지만 저는 이걸 장점으로 봤어요. 요즘 반전의 반전이 너무 유행이라서 그런지 전형적인 스토리에 개성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얹어서 평면적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솜씨가 좋았어요. 너무 심리내적으로만 파고 들어서 스토리가 없어지거나, 반대로 사건중심으로만 진행되어서 인물의 심리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을 피해서 스토리의 재미와 인물묘사의 재미의 배합비율을 너무 잘 맞춘 것 같더라고요.
영화화 되었을 때 기... 더 보기
스토리는 전래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도 사건도 통속적인 면이 있지만 저는 이걸 장점으로 봤어요. 요즘 반전의 반전이 너무 유행이라서 그런지 전형적인 스토리에 개성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얹어서 평면적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솜씨가 좋았어요. 너무 심리내적으로만 파고 들어서 스토리가 없어지거나, 반대로 사건중심으로만 진행되어서 인물의 심리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을 피해서 스토리의 재미와 인물묘사의 재미의 배합비율을 너무 잘 맞춘 것 같더라고요.
영화화 되었을 때 기... 더 보기
우선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풀잎님께 감사를.
스토리는 전래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도 사건도 통속적인 면이 있지만 저는 이걸 장점으로 봤어요. 요즘 반전의 반전이 너무 유행이라서 그런지 전형적인 스토리에 개성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얹어서 평면적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솜씨가 좋았어요. 너무 심리내적으로만 파고 들어서 스토리가 없어지거나, 반대로 사건중심으로만 진행되어서 인물의 심리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을 피해서 스토리의 재미와 인물묘사의 재미의 배합비율을 너무 잘 맞춘 것 같더라고요.
영화화 되었을 때 기대되는 장면은 주인공 카야와 테이트가 바람에 솟구치는 낙엽 속에서 하하호호 놀다가 첫 키스를 하는 부분이에요. 네에,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키스할 나이죠 ㅎㅎ 그리고 격노한 카야가 이안류를 타고 배를 모는 장면도 영상으로 보면 박진감이 넘칠 것 같더라고요. 주인공이 중요한 상황을 맞을 때마다 자연이 함께하는데 그 묘사가 세심하고도 적절해서 독자로서 주인공의 희노애락에 동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더군요. 평소에 별로 자연과 교감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남부의 습지가 궁금해져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스토리는 전래동화에 가까울 정도로 인물도 사건도 통속적인 면이 있지만 저는 이걸 장점으로 봤어요. 요즘 반전의 반전이 너무 유행이라서 그런지 전형적인 스토리에 개성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얹어서 평면적인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솜씨가 좋았어요. 너무 심리내적으로만 파고 들어서 스토리가 없어지거나, 반대로 사건중심으로만 진행되어서 인물의 심리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을 피해서 스토리의 재미와 인물묘사의 재미의 배합비율을 너무 잘 맞춘 것 같더라고요.
영화화 되었을 때 기대되는 장면은 주인공 카야와 테이트가 바람에 솟구치는 낙엽 속에서 하하호호 놀다가 첫 키스를 하는 부분이에요. 네에,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키스할 나이죠 ㅎㅎ 그리고 격노한 카야가 이안류를 타고 배를 모는 장면도 영상으로 보면 박진감이 넘칠 것 같더라고요. 주인공이 중요한 상황을 맞을 때마다 자연이 함께하는데 그 묘사가 세심하고도 적절해서 독자로서 주인공의 희노애락에 동조하는데 큰 역할을 하더군요. 평소에 별로 자연과 교감하는 타입이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남부의 습지가 궁금해져서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전 이런 문학작품 읽고 비평하기에 스탯 몰빵된 느낌이라...
다른 분들이 좋은 점 이야기 해 주셨으니 아쉬운 점 적어보겠습니다.
1. 지나치게 투영된 작가의 욕망
요즘 제가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떻게 줄거리를 꾸밀 지 생각하고 조금씩 쓰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차례 하면서 느낀 점이, 소설을 쓸 때 정말 특별한 주제를 잡고 그것에 대해 깊이있게 조사, 연구 하고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반영 될 수 밖에 없고 주제나 등장인물의 성격 또한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 더 보기
다른 분들이 좋은 점 이야기 해 주셨으니 아쉬운 점 적어보겠습니다.
1. 지나치게 투영된 작가의 욕망
요즘 제가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떻게 줄거리를 꾸밀 지 생각하고 조금씩 쓰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차례 하면서 느낀 점이, 소설을 쓸 때 정말 특별한 주제를 잡고 그것에 대해 깊이있게 조사, 연구 하고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반영 될 수 밖에 없고 주제나 등장인물의 성격 또한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 더 보기
전 이런 문학작품 읽고 비평하기에 스탯 몰빵된 느낌이라...
다른 분들이 좋은 점 이야기 해 주셨으니 아쉬운 점 적어보겠습니다.
1. 지나치게 투영된 작가의 욕망
요즘 제가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떻게 줄거리를 꾸밀 지 생각하고 조금씩 쓰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차례 하면서 느낀 점이, 소설을 쓸 때 정말 특별한 주제를 잡고 그것에 대해 깊이있게 조사, 연구 하고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반영 될 수 밖에 없고 주제나 등장인물의 성격 또한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델리아 오언스라는 70대 생태학자의 첫 소설이라는데 차라리 작가에 대한 정보를 모른 채로 책을 읽거나 아예 작가가 필명으로 데뷔를 해서 이런 정보를 숨겼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책 읽으면서 주인공이나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 작가의 욕망이 지나치게 투영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갯벌마을에서 가족들에게 버려지고 마을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순수하고 똑똑하며 아름답기까지한 소녀,
이를 둘러싼 친절하고 조력자 역할에 충실한 이웃,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소년, 거기다 쿼터백 출신의 멋진 남성의 구애를 받았다가 통쾌한 복수(?)까지.
배경부터 주변 등장인물까지, 주인공이 거의 작가의 아바타로 느껴질 지경입니다.
2. 너무 뻔한 평면적 인물, 스토리 전개
소설 읽으면서 사실 떠오르는 작품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각각 다른 작품에서 모티브를 빌려와도 그 조합이 새롭다면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회성 떨어지다 못해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천재적인 캐릭터는 사실 미국, 영국의 주요 작품의 캐릭터죠.
제가 좋아하는 미드 하우스, 셜록, 빅뱅이론 쉘든, 본즈 등등등... 여기서 좀 더 다른 모습이나 발전한 모습조차 없습니다.
거의 고립된 배경에서 어린 소녀와 소년의 성장을 다루고 가까워지는 점에서는 오래된 영화 블루 라군도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과 결론을 맺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은 1980년대 영화보다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진부한 마을 쿼터백 출신의 남성 클리셰에다 앵무새 죽이기, 존 그리샴의 법정스릴러에서 볼 법한 배심원 법정까지...
미국인들은 정말 배심원제를 자랑스러워하는구나 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아무리 소설이라도 현실성은 좀 갖춰야..
사실 이 부분은 앞의 1에서 작가가 너무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하여 몰입하다 보니 나온 문제입니다.
서너살 때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혼자 사는 소녀가 마을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나서 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미국 시골마을에서 버림받고 학교 발 한번 걸쳐보고 남자친구에게 책 빌려본게 전부인데 갯벌 생태계를 연구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관찰하여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책으로 발간되고 유명한 학자가 되고... 트와일라잇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렇게 유명해지니 판잣집도 수리해서 근사한 집이 되고, 잃어버렸던 오빠가 찾아오고 감격의 재회를 하고...
솔직히 10대 소녀들을 위한 갯벌판타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영화화되면 갯별의 영상미 정도는 갖출 수 있겠네요.
다른 분들이 좋은 점 이야기 해 주셨으니 아쉬운 점 적어보겠습니다.
1. 지나치게 투영된 작가의 욕망
요즘 제가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떻게 줄거리를 꾸밀 지 생각하고 조금씩 쓰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여러차례 하면서 느낀 점이, 소설을 쓸 때 정말 특별한 주제를 잡고 그것에 대해 깊이있게 조사, 연구 하고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많이 반영 될 수 밖에 없고 주제나 등장인물의 성격 또한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델리아 오언스라는 70대 생태학자의 첫 소설이라는데 차라리 작가에 대한 정보를 모른 채로 책을 읽거나 아예 작가가 필명으로 데뷔를 해서 이런 정보를 숨겼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책 읽으면서 주인공이나 그를 둘러싼 인물들에 작가의 욕망이 지나치게 투영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갯벌마을에서 가족들에게 버려지고 마을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만 순수하고 똑똑하며 아름답기까지한 소녀,
이를 둘러싼 친절하고 조력자 역할에 충실한 이웃,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소년, 거기다 쿼터백 출신의 멋진 남성의 구애를 받았다가 통쾌한 복수(?)까지.
배경부터 주변 등장인물까지, 주인공이 거의 작가의 아바타로 느껴질 지경입니다.
2. 너무 뻔한 평면적 인물, 스토리 전개
소설 읽으면서 사실 떠오르는 작품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각각 다른 작품에서 모티브를 빌려와도 그 조합이 새롭다면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회성 떨어지다 못해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천재적인 캐릭터는 사실 미국, 영국의 주요 작품의 캐릭터죠.
제가 좋아하는 미드 하우스, 셜록, 빅뱅이론 쉘든, 본즈 등등등... 여기서 좀 더 다른 모습이나 발전한 모습조차 없습니다.
거의 고립된 배경에서 어린 소녀와 소년의 성장을 다루고 가까워지는 점에서는 오래된 영화 블루 라군도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과 결론을 맺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은 1980년대 영화보다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진부한 마을 쿼터백 출신의 남성 클리셰에다 앵무새 죽이기, 존 그리샴의 법정스릴러에서 볼 법한 배심원 법정까지...
미국인들은 정말 배심원제를 자랑스러워하는구나 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아무리 소설이라도 현실성은 좀 갖춰야..
사실 이 부분은 앞의 1에서 작가가 너무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하여 몰입하다 보니 나온 문제입니다.
서너살 때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혼자 사는 소녀가 마을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나서 남성들의 관심을 받고
미국 시골마을에서 버림받고 학교 발 한번 걸쳐보고 남자친구에게 책 빌려본게 전부인데 갯벌 생태계를 연구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렇게 관찰하여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책으로 발간되고 유명한 학자가 되고... 트와일라잇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렇게 유명해지니 판잣집도 수리해서 근사한 집이 되고, 잃어버렸던 오빠가 찾아오고 감격의 재회를 하고...
솔직히 10대 소녀들을 위한 갯벌판타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영화화되면 갯별의 영상미 정도는 갖출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소설의 큰 줄기라고 볼 수 있는 카야의 외로움에 대해서는 일단 카야 아빠와 카야 엄마에게 7대3의 비율로 욕을 한바가지 하고, 일단 사회와 단절된 채로 형성되어버린 야생소녀 카야가 어떻게 사회와 접촉할 것인지를 중심으로 보게 되더군요. 이성애적인 사랑이 주는 위안과 일체감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람은 사회와의 접촉을 유지하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점핑 부부와의 교류가 참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카야에 대한 조심스럽고 배려 깊은 보호가 인상적이었는데 흑백분리정책이... 더 보기
그리고 이 소설의 큰 줄기라고 볼 수 있는 카야의 외로움에 대해서는 일단 카야 아빠와 카야 엄마에게 7대3의 비율로 욕을 한바가지 하고, 일단 사회와 단절된 채로 형성되어버린 야생소녀 카야가 어떻게 사회와 접촉할 것인지를 중심으로 보게 되더군요. 이성애적인 사랑이 주는 위안과 일체감은 다른 어떤 경험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렬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람은 사회와의 접촉을 유지하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점핑 부부와의 교류가 참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카야에 대한 조심스럽고 배려 깊은 보호가 인상적이었는데 흑백분리정책이 삶의 질서로 생생히 살아있는 남부지역에서 점핑부부 자신이 흑인으로서 살아온 소수자였기 때문에 백인 쓰레기로 배척받는 카야에 대해서 깊은 연민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야의 극적인 연애사와 대비되는 점핑부부와 카야의 관계, 테이트 아버지와 테이트의 관계가 참 보기 좋았어요. 하지만 카야의 미모와 재능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죠. 사실 카야 너무 능력자고 문이과 통합형 인재에 예술까지 재능이 뻗친 남부 습지의 다빈치라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부의 음식문화에 대한 묘사. 식당에서 판다는 종이를 배처럼 접어 구운 핫도그, 매운 칠리, 튀긴 새우 등등을 저도 먹고 싶었지만 그건 어렵고 대신 카야가 주식으로 먹는 그리츠를 주문했습니다. 카야처럼 물만 부어서 끓여도 되지만 우유, 버터, 치즈, 새우, 계란 다 올려서 미국 남부의 식문화를 느껴보려고요. (사실 카야처럼도 한 번 만들어봤는데 맛이가 없어요 ㅠㅠ 속은 편함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부의 음식문화에 대한 묘사. 식당에서 판다는 종이를 배처럼 접어 구운 핫도그, 매운 칠리, 튀긴 새우 등등을 저도 먹고 싶었지만 그건 어렵고 대신 카야가 주식으로 먹는 그리츠를 주문했습니다. 카야처럼 물만 부어서 끓여도 되지만 우유, 버터, 치즈, 새우, 계란 다 올려서 미국 남부의 식문화를 느껴보려고요. (사실 카야처럼도 한 번 만들어봤는데 맛이가 없어요 ㅠㅠ 속은 편함요)
채식주의자면에서 보셨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카야가 먹는 음식에 다른 분들도 관심있게 보시는 것 같던데요. 사람들로 하여금 공통관심사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푸드 칼럼리스트들이 이 책을 어떻게 볼런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말씀처럼 자연의 섭리와 법칙에 대한 반감없이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이 생태학자인 작가의 전문성이 있기에 잘 묘사하신것 같고, 독자들에게는 동물이나 곤충의 이해도 높이기에 도와주는 것 같아요. 리뷰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자연의 섭리와 법칙에 대한 반감없이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이 생태학자인 작가의 전문성이 있기에 잘 묘사하신것 같고, 독자들에게는 동물이나 곤충의 이해도 높이기에 도와주는 것 같아요. 리뷰 감사합니다.
룬의 아이들이란 책이 급관심이 갑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교양수업이후로 이렇게 책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나눌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즐겁습니다. 점핑이 살인자일 것 같았는데 그대로 죽어버려서 ...사실 점핑이 살인자가 되면 책이 출간도 못되었겠지요. 흑인이 나쁜 사람이 되는거니... 요즘 감성으로... 그래도 점핑이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체이스를 죽였다해도 충분히 이해될 것 같았거든요. 혼자 스토리 바꿔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술드시고 행불자? 되신 듯 싶고요. 큰언니 큰오빠 엄마는 한 번 찾아올뻔한데 왜 안왔을까? 무심함 개인주의 등등... 저도 그들에 대해서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아버지는 술드시고 행불자? 되신 듯 싶고요. 큰언니 큰오빠 엄마는 한 번 찾아올뻔한데 왜 안왔을까? 무심함 개인주의 등등... 저도 그들에 대해서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타인이 내 삶의 장벽이 되었을때 - 정의문제에 대해서 - 좋은 질문 던져주신 것 같아요. 저는 정의문제에 대해서 참 답답하고 결국에 주인공이 저렇게 극적으로 혼자 나서야만 해결되는 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다른 타협은 과연 없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는데요. 생각해볼 질문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님 사이다 같은 댓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카야 아빠는 별로 기대감도 없었는데 그 엄마 캐릭터 저도 엄청 짜증나는 캐릭터였어요. 엄마 찾아오고 신파적으로 흐르기에는 좀 그랬겠지만.... 세상에는 사실 상처때문에 손을 못내밀고 한 번 싸웠던 친구 가족들 때문에 다시 예전의 좋은 관계로 못 돌아가고 씁쓸하게 사는 이들도 많쟎아요. 좀 더 엄마가 용기를 내고 카야도 엄마가 사는 동네에 찾아가거나 불가능했겠지만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말씀처럼 점핑부부의 흑인 동네, 문명이 닿지않는 신작로도 없이 오솔길로 들어가야 하는 분리정책에 ... 더 보기
그리고 말씀처럼 점핑부부의 흑인 동네, 문명이 닿지않는 신작로도 없이 오솔길로 들어가야 하는 분리정책에 ... 더 보기
아침님 사이다 같은 댓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카야 아빠는 별로 기대감도 없었는데 그 엄마 캐릭터 저도 엄청 짜증나는 캐릭터였어요. 엄마 찾아오고 신파적으로 흐르기에는 좀 그랬겠지만.... 세상에는 사실 상처때문에 손을 못내밀고 한 번 싸웠던 친구 가족들 때문에 다시 예전의 좋은 관계로 못 돌아가고 씁쓸하게 사는 이들도 많쟎아요. 좀 더 엄마가 용기를 내고 카야도 엄마가 사는 동네에 찾아가거나 불가능했겠지만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말씀처럼 점핑부부의 흑인 동네, 문명이 닿지않는 신작로도 없이 오솔길로 들어가야 하는 분리정책에 따른 흑인 동네에 사는 점핑부부...그렇지만 그 안에 살아도 - 가난한 동네에 살아도 누구보다도 집을 가꾸고 그 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남을 돕고 커뮤니티내의 사람들과 연대해서 서로 돕고,, 집을 가꾸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점핑부부가 아마도 지금 우리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서민들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아침님이 리만이드해주셔서 다시 한 번 점핑부부에 대한 애정이 쏟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점핑부부의 흑인 동네, 문명이 닿지않는 신작로도 없이 오솔길로 들어가야 하는 분리정책에 따른 흑인 동네에 사는 점핑부부...그렇지만 그 안에 살아도 - 가난한 동네에 살아도 누구보다도 집을 가꾸고 그 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남을 돕고 커뮤니티내의 사람들과 연대해서 서로 돕고,, 집을 가꾸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점핑부부가 아마도 지금 우리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서민들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아침님이 리만이드해주셔서 다시 한 번 점핑부부에 대한 애정이 쏟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하하 플레드님의 비평적 리뷰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스탠드였는데도 저는 즐기는 한편 삐딱한 시선을 두고 후반기에 실망하면서 읽었는데요.
작가의 욕망이라는 한 줄 정리 맞는 것 같아요.
이 책과 앵무새죽이기가 다른 차이점이 그런것 같았어요. 시대적으로 다르고 작가분이 출판사의 영향을 받았거나 시대적인 피드백, 헐리웃식의 감성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앵무새죽이기에서의 작가의 조심스러움이 부족하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영상미에 기대치가 있는데 안보는 게 낫겠지요? 직접 눈으로 습지여행가면 깨어질 것 같아요.
작가의 욕망이라는 한 줄 정리 맞는 것 같아요.
이 책과 앵무새죽이기가 다른 차이점이 그런것 같았어요. 시대적으로 다르고 작가분이 출판사의 영향을 받았거나 시대적인 피드백, 헐리웃식의 감성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앵무새죽이기에서의 작가의 조심스러움이 부족하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영상미에 기대치가 있는데 안보는 게 낫겠지요? 직접 눈으로 습지여행가면 깨어질 것 같아요.
아름다운 습지 묘사와 주인공 '카야' 캐릭터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책입니다. 저번 줌 미팅에서도 언급됐던 얘기지만 소설의 전반부와 후반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전반부에선 세밀하게 묘사되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카야가 있습니다. 습지라는 배경이 생경하기도 하고, 어린 카야가 고생하는게 너무 맘 아파서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ㅋㅋㅋ 그런데 중반 카야의 연애를 시작으로 좀 통속적이라고 해야하나... 흥미진진해서 진도는 훨씬 잘 나가는데 참신함은 덜했습니다. 초반에 잔뜩 벌어놓은 습지와 카야의 신비함을 뒤로 갈수록 까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판잣집에 혼자 버려진 외로움과 생존을 위한 분투.
부당한 차별과 편견.
자연과 인간의 본성.
소녀의 성장과 사랑...
펼치자 마자 놓치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읽는 내내 가본 적도 없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와 해안, 그리고 새들을 마음껏 상상했다.
작가-번역가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자주 해 준 말이라고.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 수백만 년 동안 해온 그대로 행동한다... 더 보기
부당한 차별과 편견.
자연과 인간의 본성.
소녀의 성장과 사랑...
펼치자 마자 놓치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읽는 내내 가본 적도 없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와 해안, 그리고 새들을 마음껏 상상했다.
작가-번역가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자주 해 준 말이라고.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 수백만 년 동안 해온 그대로 행동한다... 더 보기
판잣집에 혼자 버려진 외로움과 생존을 위한 분투.
부당한 차별과 편견.
자연과 인간의 본성.
소녀의 성장과 사랑...
펼치자 마자 놓치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읽는 내내 가본 적도 없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와 해안, 그리고 새들을 마음껏 상상했다.
작가-번역가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자주 해 준 말이라고.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 수백만 년 동안 해온 그대로 행동한다는 사실, 상당 부분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위협을 받거나 고립되거나 거부당하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어요.
부당한 차별과 편견.
자연과 인간의 본성.
소녀의 성장과 사랑...
펼치자 마자 놓치 못하고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읽는 내내 가본 적도 없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와 해안, 그리고 새들을 마음껏 상상했다.
작가-번역가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작가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자주 해 준 말이라고.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이 수백만 년 동안 해온 그대로 행동한다는 사실, 상당 부분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위협을 받거나 고립되거나 거부당하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어요.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제부터 습관을 잘 들여서 좋은 책들 읽어볼까 합니다. ㅋ풀잎님 감사합니다.
1.먼저 습지에 대한 이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로 시작하는 글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소설 전체의 메타포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를 1,2부로 나누어서 습지/늪의 대조로, 빛/어둠을 나누어서 카야의 삶의 변화를 잘 구분한 것 같습니다. 뒷부분이 좀 재미없어진 이유가 카야의 삶이 '늪'이 되버린 것 때문이 아닐까요?^^
2. 습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은 꽤 긍정... 더 보기
1.먼저 습지에 대한 이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로 시작하는 글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소설 전체의 메타포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를 1,2부로 나누어서 습지/늪의 대조로, 빛/어둠을 나누어서 카야의 삶의 변화를 잘 구분한 것 같습니다. 뒷부분이 좀 재미없어진 이유가 카야의 삶이 '늪'이 되버린 것 때문이 아닐까요?^^
2. 습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은 꽤 긍정... 더 보기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제부터 습관을 잘 들여서 좋은 책들 읽어볼까 합니다. ㅋ풀잎님 감사합니다.
1.먼저 습지에 대한 이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로 시작하는 글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소설 전체의 메타포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를 1,2부로 나누어서 습지/늪의 대조로, 빛/어둠을 나누어서 카야의 삶의 변화를 잘 구분한 것 같습니다. 뒷부분이 좀 재미없어진 이유가 카야의 삶이 '늪'이 되버린 것 때문이 아닐까요?^^
2. 습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은 꽤 긍정적이고 깊이가 있습니다.
'습지는 사람을 가두지 않았으나 낙인이 찍힌 성스러운 땅 답게 인간의 비밀을 지켜주었다.'(21p)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51p)
3.시를 좋아하는 작가의 모습도 자주 나타납니다.
'시의 존재 의미는 말이야, 사람한테 뭔가 느끼게 만드는 거지.'(67p) 이후부터 시가 곳곳에 나오지만, 솔직히 한국어 번역은 마음에 닿지 않았어요. ㅎ
4.종교와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감리교 목사 사모 테리사 화이트 부인, '메릴 린, 아가, 저런 여자애 근처에는 가지 마, 엄마 말 알았지. 더럽잖아.'(90p)
5.(141p)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이 처음으로 언급됨. : 카야가 테이트(카야가 끝내 사랑에 복속되지 않는 독립된 사람으로 느껴지지만..여튼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와의 대화에서 나오기에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시한 번 습지의 비밀스러움이 강조되는 듯 합니다. <경계를 넘어서>부분의 로맨스가 좋았습니다. 두근두근..흐..
6.개인적으로 여자가 되는 법도 모르는 카야의 모습이 꼭 저 같았습니다..그런거..옛날엔 잘 안가르쳐 주잖아요! -첫 생리(151p) 카야의 외로움과 독립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7.사람을 잡아두는 방법. 어쩌면 혹독한 자연(인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야는 체이스를 생각하며 웃어주었다. 살면서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곁에 누군가를 두기 위해 자신의 한 조각을 포기했다.'
8.작가만이 할 수 있는 흥미있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동물행동를 오랜시간 동안 관찰하시는 분 답게, 테이트와..특히 체이스를 생물학적으로? 묘사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음흉한 섹스 도둑'(230p)
9.카야씨, 드디어 책도 출간합니다. ㅎ'동부 연안의 바닷조개'(270p) 음...그럴 수 있다고 해두죠..약간 자랑 같기도 하고..ㅎ
10. 작가의 시인적인 면모, 마음을 숨기려는 자세가 짧은 메모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저도 소중한 것일수록 깊숙이 숨기는 편이라 공감이 되었습니다. '깃털 소년에게, 고마워'-습지 소녀가- (276p)
11.카야가 사실 두 남자에게 상처받는 존재로도 등장을 하지만, 책이 진행 될 수록 작가는 카야를 독립적이고 어쩌면 우세하게까지 계속해서 묘사합니다. 영화 '아가씨'가 생각나네용 '암컷 곤충들은 연인을 다루는 법을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342p)
결론. 작가는 460p에서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네, 그런 의도에 맞게 읽혔습니다.
그럼에도 뒤 늦은 나이에 쓴 한 편의 소설에서 방대한 소재와 이슈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대에 이슈에 따라 얇퍅하게 쓰여진 여러 책 보다 훨씬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모든 것이 집대성 된 소설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맨 처음에 습지와 늪지를 비교하는 장면, 습지에 대한 가시적인 묘사를 넘어 작가의 삶의 색깔까지 지배한 깊이가 느껴지는 습지, 습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먼저 습지에 대한 이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로 시작하는 글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것이 소설 전체의 메타포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이야기를 1,2부로 나누어서 습지/늪의 대조로, 빛/어둠을 나누어서 카야의 삶의 변화를 잘 구분한 것 같습니다. 뒷부분이 좀 재미없어진 이유가 카야의 삶이 '늪'이 되버린 것 때문이 아닐까요?^^
2. 습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은 꽤 긍정적이고 깊이가 있습니다.
'습지는 사람을 가두지 않았으나 낙인이 찍힌 성스러운 땅 답게 인간의 비밀을 지켜주었다.'(21p)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51p)
3.시를 좋아하는 작가의 모습도 자주 나타납니다.
'시의 존재 의미는 말이야, 사람한테 뭔가 느끼게 만드는 거지.'(67p) 이후부터 시가 곳곳에 나오지만, 솔직히 한국어 번역은 마음에 닿지 않았어요. ㅎ
4.종교와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감리교 목사 사모 테리사 화이트 부인, '메릴 린, 아가, 저런 여자애 근처에는 가지 마, 엄마 말 알았지. 더럽잖아.'(90p)
5.(141p)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이 처음으로 언급됨. : 카야가 테이트(카야가 끝내 사랑에 복속되지 않는 독립된 사람으로 느껴지지만..여튼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와의 대화에서 나오기에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시한 번 습지의 비밀스러움이 강조되는 듯 합니다. <경계를 넘어서>부분의 로맨스가 좋았습니다. 두근두근..흐..
6.개인적으로 여자가 되는 법도 모르는 카야의 모습이 꼭 저 같았습니다..그런거..옛날엔 잘 안가르쳐 주잖아요! -첫 생리(151p) 카야의 외로움과 독립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7.사람을 잡아두는 방법. 어쩌면 혹독한 자연(인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야는 체이스를 생각하며 웃어주었다. 살면서 해본 적 없는 일인데도 곁에 누군가를 두기 위해 자신의 한 조각을 포기했다.'
8.작가만이 할 수 있는 흥미있는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동물행동를 오랜시간 동안 관찰하시는 분 답게, 테이트와..특히 체이스를 생물학적으로? 묘사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음흉한 섹스 도둑'(230p)
9.카야씨, 드디어 책도 출간합니다. ㅎ'동부 연안의 바닷조개'(270p) 음...그럴 수 있다고 해두죠..약간 자랑 같기도 하고..ㅎ
10. 작가의 시인적인 면모, 마음을 숨기려는 자세가 짧은 메모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저도 소중한 것일수록 깊숙이 숨기는 편이라 공감이 되었습니다. '깃털 소년에게, 고마워'-습지 소녀가- (276p)
11.카야가 사실 두 남자에게 상처받는 존재로도 등장을 하지만, 책이 진행 될 수록 작가는 카야를 독립적이고 어쩌면 우세하게까지 계속해서 묘사합니다. 영화 '아가씨'가 생각나네용 '암컷 곤충들은 연인을 다루는 법을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342p)
결론. 작가는 460p에서 '고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네, 그런 의도에 맞게 읽혔습니다.
그럼에도 뒤 늦은 나이에 쓴 한 편의 소설에서 방대한 소재와 이슈들이 다양하게 나와있습니다. 다시 말해 당대에 이슈에 따라 얇퍅하게 쓰여진 여러 책 보다 훨씬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모든 것이 집대성 된 소설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맨 처음에 습지와 늪지를 비교하는 장면, 습지에 대한 가시적인 묘사를 넘어 작가의 삶의 색깔까지 지배한 깊이가 느껴지는 습지, 습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완전 지각입니다!
원래 지금은 일해야 하는데 뭔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질 않아 짧은 딴짓으로 감상을 씁니다.
처음 이 작품의 기본적인 소개와 정보를 들었을 때, 사회화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가 지속적, 다각적으로 경험하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카야는 우리 중 그 누구나가 되... 더 보기
원래 지금은 일해야 하는데 뭔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질 않아 짧은 딴짓으로 감상을 씁니다.
처음 이 작품의 기본적인 소개와 정보를 들었을 때, 사회화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가 지속적, 다각적으로 경험하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카야는 우리 중 그 누구나가 되... 더 보기
와 완전 지각입니다!
원래 지금은 일해야 하는데 뭔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질 않아 짧은 딴짓으로 감상을 씁니다.
처음 이 작품의 기본적인 소개와 정보를 들었을 때, 사회화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가 지속적, 다각적으로 경험하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카야는 우리 중 그 누구나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습지는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내가 보는 나 중심의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카야의 삶과 사랑이 담긴 습지 생태에 관한 책은, 꿈이자 일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카야가 겪는 모든 일들과 사랑, 아픔들은 온전히 스스로의 방식으로 이해되고 극복, 치유되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 또한 삶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스스로의 기쁨과 슬픔을 다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야 하지 다른 사람에게서 그 극복 방법을 찾으려 하거나 의지하려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밖에요. 물론 다른 사람을 도외시해야 한다거나, 그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다른 사람들과 마주해서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카야는 아픈 가정사로 인해 가족의 사랑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알려준 습지의 생활과 어머니가 남겨준 시를 통해 - 물론 그 시를 읽는데에는 테이트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지만 - 간접적으로나마 가족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게 되고, 이를 통해 서서히 부모를 이해하려 마음을 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들이 이 작품과 개개인을 잇는 매개체들이 되기도 하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누구나 읽어도 수작이라고 인정할만큼 잘 씌여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터넷 서점의 소개 글귀에 흔히 실려있는 살인을 다루는 스릴러는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로맨틱한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소설도 아니죠. 제가 느낀 이 소설의 정수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각자가 품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데에 있다고 말하면서 감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원래 지금은 일해야 하는데 뭔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질 않아 짧은 딴짓으로 감상을 씁니다.
처음 이 작품의 기본적인 소개와 정보를 들었을 때, 사회화와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가 지속적, 다각적으로 경험하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이 이야기는 하나의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지만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카야는 우리 중 그 누구나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고, 습지는 내가 살아가는 터전이자 내가 보는 나 중심의 세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카야의 삶과 사랑이 담긴 습지 생태에 관한 책은, 꿈이자 일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카야가 겪는 모든 일들과 사랑, 아픔들은 온전히 스스로의 방식으로 이해되고 극복, 치유되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우리 또한 삶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스스로의 기쁨과 슬픔을 다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야 하지 다른 사람에게서 그 극복 방법을 찾으려 하거나 의지하려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밖에요. 물론 다른 사람을 도외시해야 한다거나, 그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다른 사람들과 마주해서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카야는 아픈 가정사로 인해 가족의 사랑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알려준 습지의 생활과 어머니가 남겨준 시를 통해 - 물론 그 시를 읽는데에는 테이트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지만 - 간접적으로나마 가족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게 되고, 이를 통해 서서히 부모를 이해하려 마음을 열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들이 이 작품과 개개인을 잇는 매개체들이 되기도 하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누구나 읽어도 수작이라고 인정할만큼 잘 씌여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터넷 서점의 소개 글귀에 흔히 실려있는 살인을 다루는 스릴러는 더더욱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로맨틱한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소설도 아니죠. 제가 느낀 이 소설의 정수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각자가 품고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데에 있다고 말하면서 감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통합하기 힘들어서 부분적인 소감에 머물게 된단 말이에용. 감상 잘 읽었습니다.
작가가 작품 안에서 꺼내놓는 주제의 종류가 많습니다. 환경과 시대가 낳아놓은 차별, 그 안에서의 성장, 독립, 성 성숙과 심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이겨내면서 얻은 지식, 능력과 행운... 네 뭐, 그냥 한 사람이 이런 일을 겪고 성장하였다 라고 글을 적어내고 싶었던 것이면... 그럴 수 있죠. 모든 걸 한 사람의 성장에 압축시킨 초 컴팩트 대하소설을 시도했고 그게 맘에 든 독자도 많이 있을 거라봐요. 하지만 저는 거기에 끼지 않나봐요. 등장한 주제들이 모두 평면적이고 사건들도 기시감이 너무 강해요. 또 그 성장과 주요사건(스포)... 더 보기
작가가 작품 안에서 꺼내놓는 주제의 종류가 많습니다. 환경과 시대가 낳아놓은 차별, 그 안에서의 성장, 독립, 성 성숙과 심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이겨내면서 얻은 지식, 능력과 행운... 네 뭐, 그냥 한 사람이 이런 일을 겪고 성장하였다 라고 글을 적어내고 싶었던 것이면... 그럴 수 있죠. 모든 걸 한 사람의 성장에 압축시킨 초 컴팩트 대하소설을 시도했고 그게 맘에 든 독자도 많이 있을 거라봐요. 하지만 저는 거기에 끼지 않나봐요. 등장한 주제들이 모두 평면적이고 사건들도 기시감이 너무 강해요. 또 그 성장과 주요사건(스포)를 병행시키면서 대체 어떤 극적인 효과를 노린 건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인공에게는 매우 심각한 사건인데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인지 공분할 상황에서도 감정이 일지 않았고 나름 반전이랄 것도 너무 형편없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몰입이 부족했던 걸까요?
그리고 서평 등에서 얘기되고 있는 습지의 묘사는 책에서 표현된 것보다 독자의 머릿속에 있던 (정형화되어 있던) 이미지가 차용되고 나서야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봐요. 그게 어떤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른 게 아니라 미국인들의 동화에 나왔던 모습들이 아니었나하는 결론에 도달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배경이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어떻다는 평가에는 갸웃하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미국에서 만들어진 그림들이 세계에 널리 퍼져있어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피한 느낌...
영화로 만들면 여주인공 예쁘고 남주들이 나쁜 놈이더라, 그림은 어른 판 허클베리핀 보는 것 같더라 정도의 평을 받을 듯...
그리고 서평 등에서 얘기되고 있는 습지의 묘사는 책에서 표현된 것보다 독자의 머릿속에 있던 (정형화되어 있던) 이미지가 차용되고 나서야 모습이 완성되었다고 봐요. 그게 어떤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른 게 아니라 미국인들의 동화에 나왔던 모습들이 아니었나하는 결론에 도달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배경이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어떻다는 평가에는 갸웃하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미국에서 만들어진 그림들이 세계에 널리 퍼져있어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피한 느낌...
영화로 만들면 여주인공 예쁘고 남주들이 나쁜 놈이더라, 그림은 어른 판 허클베리핀 보는 것 같더라 정도의 평을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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