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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1/12 10:56:39 |
Name | moqq |
Subject | 메타버스와 탑골공원 |
한 10년전엔가? 예전에 아는 분께 들은 이야기가 있다. 자기 아버지가 가끔씩 5만원들고 탑골공원에 간다는거다. 하시는 이야기가 5만원이면 하루종일 왕처럼 지낼 수 있다고. 야 너 이리와서 어깨 좀 주물러봐라 하고 한 2천원주고. 야 가서 담배 좀 사와라 하고 심부름값주고. 나는 기본적으로 세계화, 인터넷등이 불평등을 조장한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인터넷, 아이폰, 인스타가 없어서 불행하지 않았는데 이것들이 생긴 뒤로는 사람들이 뭐가 좋은건지 누구나 알게되고 그만큼 자본이 쏠리고 양극화가 심해진다. 예전에는 서울 집값이 오르건, 누가 해외 여행을 갔건, 명품을 샀건 모르고 살았는데.. 요새는 누구나 SNS에 자랑하고 싶어하고 나머지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 과실은 대기업이 죄다 가져가고.. 인터넷이 온세상을 탑골공원으로 만든거다. 그건 요새 핫한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슈카말대로 집행검 혹은 우뢰폭풍 하나 들고 게임세계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우와~ 솔직히 없는 사람들은 감탄해주는 NPC 역할이나 마찬가지.. 거기서 nft는 복제가능한 디지털자산에 원본인증하면서 프리미엄을 주고 가격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고. 이제 꿈꾸는 사람들 얘기처럼 메타버스 세상이 왔다고 가정해보자. 많은 일자리는 기계, AI에 대체되고, 30%이상의 사람들은 그냥 기본소득받으며 소비하고 지낸다. 그 와중에 쌀먹게임이 등장하면 사람들은 게임 내에서 마법사, 전사, 성기사등을 하면서 자원을 캐고 그걸 코인으로 바꿔 먹겠지. 기본소득자들 사이에서는 직업이 뭐에요? 그럼 성기사에요 그러는 일이 흔해질거다. 근데 문제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우리가 광물을 캐는 일을 할 때 후진국 사람들과도 경쟁해야한다는거다. 즉 메타버스 세상세상에서는 노동시장의 국가장벽, 언어장벽이 무너져버리고 노동소득?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부자들은 현질해서 주인공이 되고 나머지들은 코인채굴기하면서 감탄해주는 역할 메타버스 세계는 더더욱 불평등해지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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