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12/07 09:01:47
Name   Picard
Subject   회사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견제조업 중간관리자 피팀장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24시간 4조3교대로 돌아갑니다. 제조업은 공장이 서면 큰일이죠.
특히나 저희는 A,B,C 라인이 쭉 이어지기 때문에 A 라인을 세우면 B,C 라인도 따라서 서야 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작년초 코로나19로 비상계획 세울때 공장 라인의 보호에 중점이 찍혔었습니다. 근무외 타라인 방문 금지. 라인간 이동 동선 조정. 교대시 대면교대 제한, 사무실 근무자의 라인방문 최소화 등등...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귀일때는 본사에서 구한걸 당장 쓸거 뺴고 다 공장에 보내줬죠.

그래서 본사에서는 확진자가 몇 나왔었는데, 제가 근무하는 지방 공장에는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었습니다.
인구밀도의 차이도 있겠지만요.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회사 코로나 단톡방에 '아이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아이가 검사지시를 받았다. 나도 검사 받고 음성 나오면 출근하겠다' 라는 말이 일주일에 서너명씩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회사에서 파악한 직원들의 접종률은 80%..  사실 지금까지 안 맞은 사람은 본인의 의지로 안 맞은거죠. 옆팀 차장도 '불안해서 저는 안맞으려고요.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하면 되지' 라고 하거든요.

백신 2차 맞고 14일 경과했으면 검사대상이어도 음성 나오면 수동감시자가 되고, 14일 미만이면 1주 격리라고 하더라고요.
확진자는 없어도 격리자는 간간히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금요일에 증상자가 나왔습니다. 안전팀에서 증상자는 조퇴하고 검사 받고 같이 회의한 사람, 같이 밥먹은 사람 모두 조퇴하고 자택대기하라고 했죠.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양성 나왔다고 공지가 떴습니다. 조퇴지시 받고 집에 가다가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음성.. 그리고 나머지 사무직들도 다 검사 받으라고 해서 토요일 오전에 일정 취소하고 저도 검사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고요. 그래도 백신이 막아주긴 하나 봅니다. 같이 밥먹은 사람도 음성이니..

이번에 추가로 확진자 나왔으면 공장 일부 라인 생산중단까지 갔었을지도 모르는지라, 공장장이 바짝 긴장해서 다시 방역의 끈을 조이고 있습니다.


P.S)
저희 팀원이 '나도 증상자랑 같이 담배피고 이야기 했는데 불안하다' 라고 해서 오후 3시쯤 조퇴하고 검사 받으라고 했습니다. 일단 회사에서 지정한 검사대상은 아니었지만요.
다음날 증상자가 양성 나왔다길래 전파 하면서 검사결과 어떻게 나왔냐고 물었더니...
'검사 안 안받았는데요. 걔가 양성 나오면 받으면 되는거니까..'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아놔.... 그럼 넌 조퇴를 왜 한거니.
검사 받으라고 말 안해도 조퇴하면서 검사 받으러 간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너는 조퇴해야겠다고 징징 대서 검사 받으라고 조퇴시켜줬더니...

결국,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편한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만약 이 친구가 양성이었으면... 여러가지로 골치 아팠을 것 같네요.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88 스포츠[MLB] 김하성 샌디에이고 계약 합의 7 김치찌개 20/12/29 5987 2
    12005 일상/생각사람이 바뀌는 순간 15 sisyphus 21/08/22 5987 2
    11179 의료/건강심리 부검, 자살사망자의 발자취를 따라간 5년간의 기록 4 다군 20/11/28 5988 4
    1665 창작[조각글 6주차] 오다리 2 王天君 15/11/30 5989 2
    2837 도서/문학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중의 한명 16 Beer Inside 16/05/19 5989 0
    11708 스포츠메이저리그의 불문율 논쟁. 거죽만 남은 규범의 불편함. 7 joel 21/05/22 5989 7
    12331 일상/생각회사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0 Picard 21/12/07 5989 2
    3807 게임[불판] 시즌6 롤드컵 16강 2일차 불판 #1 92 Leeka 16/10/01 5990 0
    4997 사회呼朋呼友을 허하노라.. 29 tannenbaum 17/02/24 5990 8
    6031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21 26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7/31 5990 4
    11869 일상/생각공교육+온라인 강의? 32 moqq 21/07/11 5990 1
    9551 의료/건강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환자 10 Jace.WoM 19/08/15 5990 31
    10112 오프모임[1월 17일] 종로 느린마을 양조장(인원 모집 종료) 30 호라타래 19/12/24 5990 3
    10678 오프모임[마감] 6월 27일 토요일 14시에 합정역 부근 한강공원에서 맥주 어떠세요. 44 트린 20/06/12 5990 5
    13467 영화더 퍼스트 슬램덩크 조금 아쉽게 본 감상 (슬램덩크, H2, 러프 스포유) 13 Profit 23/01/08 5990 2
    1922 일상/생각우리 새해 목표나 다짐을 적어 볼까요? 71 와우 16/01/02 5991 0
    1977 영화넷플릭스에서 영화 한편을 보고 12 저퀴 16/01/08 5991 0
    2050 일상/생각학창시절에 재밌었던 기억을 나누어보아요. 43 까페레인 16/01/18 5991 1
    2450 생활체육3월 농구모임 공지! 마음만은 나도 커리! 출동합시다~ 4 renton 16/03/22 5991 0
    11669 음악[팝송] 데미 로바토 새 앨범 "Dancing With The Devil...The Art of Starting Over" 김치찌개 21/05/13 5991 1
    3812 게임페르소나5 플레티넘 트로피 취득 후 감상 5 YORDLE ONE 16/10/02 5992 0
    6743 IT/컴퓨터망 중립성 관련해서 청와대 청원이 열렸네요. 12 고먐미 17/12/08 5992 4
    9294 영화[스포일러]엑스맨:다크 피닉스 얕은 리뷰 5 치리아 19/06/09 5992 4
    10835 일상/생각꿈만으로도 행복한 게임 리뷰어의 길 8 Xayide 20/08/02 5992 22
    11376 경제경기도 주요지역 국민평수 대장아파트 실거래가들 24 Leeka 21/01/25 5992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