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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5 06:17:42
Name   구밀복검
Subject   구로사와 아키라 - 움직임 구성하기


Every Frame a Painting이라는 유튜브 리뷰어가 영화계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인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들을 리뷰하며, 인물과 배경과 카메라 등의 동작을 통해서 구로사와 아키라가 어떤 식의 영화적 효과를 거두었는지를 살펴본 것입니다. 작품 예시, 포인트 지적, 부연 설명 모두 적절합니다. 중간에 깨알같이 '어떠한 움직임도 없어 단조롭게만 보이는' 어벤져스 디스도 들어가 있고요.

영화 리뷰를 문학적으로 하는, 무늬만 영화 평론가이지 사실은 영상 소설 평론가인 이들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이 리뷰는 아주 예리하게 영화의 본질을 통찰하고 있는 리뷰라고 봅니다. 영화 리뷰는 이런 식으로 해야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및 여타 작품들에 대한 파악과 총체적인 이해도 돋보이고요. 저는 이 리뷰를 보며 영화 보는 눈이 한층 틔었네요. 7인의 사무라이, 란, 카케무샤, 이끼루, 라쇼몽, 거미의 성, 요짐보 등등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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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심
    저 이 동영상 보고 쥐구멍에 볕 들어오는 줄 알았어요. 이런 거 어케 발견하셨어요? 원래 영화촬영기법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정말 흥미로와요.
    구밀복검
    영화 평론가들의 수준이 저층에서 평준화 되어 있다고 보아 아쉬움이 많았고, 특히나 문학적인 서사구조가 아닌 영화적인 연출과 촬영과 편집 등에 대해서 전문성 있게 다루는 사람들은 드물더군요. 그래서 이거저거 찾아보던 차에 걸렸습니다. 역시 정보의 보고는 유튜브죠. 볕 들어와서 눈 부시시겠어요.
    영화 편집을 설명하는 The cutting edge - the magic of movie editing 라는 다큐를 봤었는데 그 영상과 스타일이 많이 비슷하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구밀복검
    이런 걸 보면 미국의 영화 평론은 한국보다 훨씬 상향 평준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런거 항상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휠드런
    저도 이거 보고 눈이 확 뜨이는 기분을 받았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데이비드 핀처 편도 정말 좋았는데, 번역이 사라져서 아쉽더라구요
    구밀복검
    그것도 인상적이었죠. 저도 아마 그것으로 처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촌스러운 흑백화면에 과장된 몸짓 어색한 특수효과 옛날영화특유의 배경음등등
    촌스러워보이는 전 영알못이라 그런거겠죠?
    눈부심
    1분 20초부터 영상에서 움직이는 건 배경에 나오는 자연이에요. 비가 쏟아진다거나 바람이 분다거나 폭포가 내린다거나 불이 활활 탄다거나 연기가 엄습해 오는 이런 움직임이 영상을 바라보는 묘미를 제공.. 또는 사람은 가만 있어도 자연의 배경이 움직이고 있어서 지루함을 덜어줘요. 특히나 비를 영상의 도구로 사용하면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대요. 비의 느낌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배우 한 사람 뒤로 군중이 마구 움직이면 감정이 또 극대화 된대요.
    3분 3초를 보시면 배우가 멀리 전신샷으로 보이다가 카메라화면 가까이로 다가왔다가 다시 전신샷이 보였다가 가까이 왔다가 하는 역동성을 한 컷 안에 다 보여줘요. 이것도 다 계산된 카메라기법..이런 저런 거 나와요.
    삼공파일
    생명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고 수업 시간에 이키루를 틀어주길래 엎드려 잤던 기억이 나네요. -_-;; 덕분에 감독 이름이랑 라쇼몽 제목은 들어봤습니다.
    구밀복검
    이키루는 생명의 의미 그런 거 보다는 그냥 블랙 코미디로서 순수히 웃긴 작품이지 않나 싶네요 크크
    삼공파일
    주인공이 암에 걸렸다고 암환자의 입장을 이해해보라는... 이상한 소릴하더라고요. 실존주의적인 내용 같았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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