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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4/18 12:23:10 |
Name | Picard |
Subject | 민주당에 쌓인 이야기 |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중년 회사원 아재입니다. 사실 윤석열-안철수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쌓아놓은 민주당에 대한 이야기를 더 쌓으면 못 쓸것 같아서 써봅니다. 지금 민주당의 ‘검찰정상화’ 를 저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할거면 진즉에 했어야죠. 윤석열 물러나고 1년동안 뭐하다 지금와서? 왜 지금와서 일까? 개인적으로 검찰의 기소독점도 깨고, 힘도 많이 빼야 한다고 생각에 동의하지만,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이건 결국 당내 헤게모니 싸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지금 민주당의 문제의 원인중 하나는… ‘계파색이 너무 옅다’ 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문통이 인기가 너무 많아요. 노통이 퇴임하면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라고 했었는데, 그 말의 뜻과 해석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 저는 그말이 떠올랐습니다. 여당이 대선 경선과 대선 본선을 치를때는 보통 전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기 마련인데, 문통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그걸 못했습니다. 이재명도 친문이고, 이낙연도 친문이었지요. 문통도 12년 대선에서 지고나서 물러난뒤에 민주당은 원웨이 선생이 당권 잡아서 안철수랑 통합했고, 문통은 약 2년정도 둘러나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4년 재보궐때 새정연이 참패하고 나서 비대위 체제를 거쳐 15년에 당대표로 복귀했죠. 보통 대선에서 떨어졌으면 친명은 뒤로 물러나고 친낙이 득세를 해야 하는데, 친명이나 친낙이나 결국 범친문이고 그놈이 그놈이니 물러나기도 억울하고, 물러나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지금와서 문통과 거리두기 하고 협치니 허니문이니 했다가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에게서 수박 소리 듣기 딱이죠. 게다가 대선 끝나고 두달여만에 지선이잖아요. 물러난 쪽도 지선 포기할 수 없고, 물러나라고 해야 하는 쪽도 강성지지층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20만표 차이로 지든, 200만표 차이로 지든 대선후보는 패배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게 순리인데 이재명은 상임고문이 되었고, 친명들도 후퇴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애초에 이 사람들은친명이 아니었으니 당연할지도.. ‘검찰정상화’든 ‘검수완박’이든 결국 강성지지층 구미에 맞는 거고,이 과정에서 입법에 성공을 한다해도 세칭 K-FBI의 설계는 법무부 한동훈 장관이 하든, 행안부 이상민 장관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디테일 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겠습니까. 전 현 시점에서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향으로는 절대 성공 못한다고 봅니다. 이걸 그 똑똑한 국회의원 나리들이 모르실까요? 결국 실패할 거고, 실패의 책임을 ‘수박’들에게 떠넘기고 친명의탈을 쓴 친문들이 다시 당을 장악하는게 아닐까? 친문, 친명, 친낙에 대해 누가 옳다 그르다 평가를 할 생각은 없고, 그냥 ‘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하는 생각인데, 누구 하나 책임진다는 사람이 안보이고, ‘겨우 20만표 차이’ 라는 말만 보이네요. 그나마 부정선거 소리 안나와서 다행이랄까… 예전에 썰전에서 유시민옹이 선거구 개편을 주제로 이야기 할때 박씨가 선거구 개편을 받으면 퇴임후에도 TK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통도 퇴임후에도 민주당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당이 이렇게 표류하는데 어떻게 한마디도 안하지.. 대선때 ‘겨우 20만표’ 차이라고 정신들 못차리고 아무도 책임 안지려다가 지선때 박살나고 당 쪼개지고 노통때처럼 문통 또 검찰에 소환되는거 헬기로 생중계 되고 그래야 누군가 책임을 통감할까요? 종석이형.. 주민이형.. 아직 기회 있다고.. 형들 젊잖아.. 다음 총선은 24년이고, 대선은 27년입니다. 와신상담하다가 다시 등장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는데, 왜들 내일 모레 없는 사람들처럼 구는건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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