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2/10 18:08:12
Name   CheesyCheese
Subject   아이폰 c타입 루머 관련해서..
탐라에 끄적이다가 길어져서 옮깁니다..ㅎㅎ;

https://www.pgr21.com/humor/473464

저는 솔직히 플래그쉽 스마트폰 한번도 사본적도 없고 태블릿도 10만원대 레노버를 쓰며 애플의 폐쇄성과 가격정책은 감성의 영역이라 생각하지만 아이폰이 라이트닝 커넥터가지고 유난떠는것만큼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애초에 모바일 디바이스 성능측면에서 애플의 하드웨어와 타사의 그것은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고, 그 우월한 하드웨어에 걸맞게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데이터량에서도 그 차이가 명확합니다. USB같은 경우는 지금 10gbps가 겨우 상용화됐지만 아직도 5gbps가 메인스트림인 상황이지만 iOS의 최신규격인 썬더볼트4는 에저녁에 40gbps를 지원하고 있거든요. 지금 아이패드에 달려있는 c타입 단자가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양이라해서 그것과 똑같은 표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USB와 썬더볼트는 엄연히 스펙상 큰 차이가 있는 '다른' 규격이에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썬더볼트4 c타입 포트에 표준 USB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할 시 40gbps의 스펙인데 5gbps의 성능밖에 못쓴다는겁니다. 충전기가 PD3.0을 지원해도 PD3.0의 풀스펙을 사용할수가 없고, 데이터 전송도 5gpbs속도 내에서만 가능하구요. 예를 들자면 RTX 4080에 144Hz 모니터 사서 연결하는데 HDMI케이블이 FHD밖에 안되는 케이블이라 결국 1080p FHD 퍼포먼스밖에 안나오고 설정에서 강제로 144Hz나 4K로 올리면 케이블 대역폭이 오바되서 화면이 안나오는 상황이 나오는거랑 마찬가지인겁니다. 물론 업계 표준 협회에서 인증받아야만 생산이 가능한 HDMI같은 경우는 그럴 일 없겠지만, 매우 얇은 USB케이블의 경우 케이블 및 커넥터의 자체스펙보다 더 큰 전류량이 들어오게 되면 케이블이 타거나 연결된 커넥터(충전기/주변기기/호스트기기 포함)가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걸 방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스펙 차이가 있는 c타입끼리 연결되면 자동으로 낮은스펙의 퍼포먼스로 가동되게끔 설계되어있으나 싸구려 중국제 케이블 및 커넥터를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애플입장에서 만약에 모든 썬더볼트를 c타입으로 통합했는데 '이거 아이폰 충전속도 왜이래요' 이러거나 '충전하다가 케이블이 타고 아이폰 커넥터가 망가졌어요' 이런 문제제기가 들어왔는데 알고보니 케이블이 싸구려 중국제 USB케이블이었다 하면 얼마나 속이 터지겠습니까? 엔드유저한테 저런 기술적인 설명을 일일이 다 하는것보다(멀쩡히 잘 쓰던 제품이 원인불명으로 파손되어서 열받은 고객한테 저런 기술적인 설명을 해줘도 소용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차라리 그냥 고객이 케이블 이상한거 쓰는걸 방지하게끔 우린 c타입 안쓰고 독자적인 커넥터 쓰겠다 하는게 맘편하겠죠? 어차피 감성팔이 마케팅 하는마당에 이쪽이 훨씬 더 속편한 대처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이제 EU가 c타입 안쓰면 안된다고 강제하는 마당이니 어쩔수없이 c타입을 써야되는 상황이 왔죠. 그러니까 윗문단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애플 자체적으로 c타입 케이블이 썬더볼트4 스펙이 되는지 안되는지 인증하고 그에따라 인증안된 케이블은 사용자체를 못하게 막겠다는겁니다. 안그러면 자기들 제품 스펙대로의 퍼포먼스가 보장이 안되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깐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유난이라고요? 전세계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판매할 제품인데 이정도 유난은 떨어야 한다고 봅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507 일상/생각아무리 해도 어려운 집안일중 하나.^^ 5 큐리스 23/01/25 3568 1
    13508 일상/생각햄버거 만들기입니다~~ 3 큐리스 23/01/25 3245 1
    13505 일상/생각20/30대 새로운 직업 찾기에 대한 생각. 2 활활태워라 23/01/25 4500 1
    13506 음악[팝송] 루카스 그레이엄 새 앨범 "4(Pink)" 2 김치찌개 23/01/25 3173 1
    13514 일상/생각와 진짜 겨우 참았네요 12 코코몽 23/01/27 3462 1
    13519 도서/문학스포 매우 주의) 까다롭스키의 또다른 역작 마지막 바이킹을 추천합니다. 3 Karacall 23/01/27 4034 1
    13557 IT/컴퓨터아이폰 c타입 루머 관련해서.. 26 CheesyCheese 23/02/10 3579 1
    13566 정치으르신에게 들은 윤통 천재설... 10 Picard 23/02/14 4653 1
    13571 게임말 나온김에 심심해본 LCK 도깨비팀 평행이론(?) 4 SCV 23/02/15 3553 1
    13574 과학/기술프로젝트 툰드라 4 copin 23/02/16 3647 1
    13575 정치뜬금없이 떠오르는 코로나 사태 당시 느낀 불편함 7 OneV 23/02/16 3578 1
    13582 음악[팝송] 퀸 나인티 투 새 앨범 "The People's Champ" 김치찌개 23/02/21 3232 1
    13593 음악[팝송] 핑크 새 앨범 "TRUSTFALL" 김치찌개 23/02/23 2945 1
    13607 오프모임3/5(일) 11시 다비드 자맹 전 모임해봅니다' 6 간로 23/02/28 3492 1
    13638 음악[팝송] 미미 웹 새 앨범 "Amelia" 김치찌개 23/03/14 3036 1
    13651 음악[팝송] 버지니아 투 베거스 새 앨범 "life gets interesting..." 김치찌개 23/03/20 3104 1
    13661 일상/생각저는 엄벌주의에 반대합니다. 32 강세린 23/03/23 4521 1
    13662 기타드라마 더 글로리 김치찌개 23/03/23 2832 1
    13670 음악[팝송] 파라모어 새 앨범 "This Is Why" 김치찌개 23/03/26 2761 1
    13678 문화/예술개인적으로 국가 부도의 날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벙찐 장면 4 OneV 23/03/27 3458 1
    13681 IT/컴퓨터chatgpt 때문에 웹소설을 안보게 되었어요. 4 큐리스 23/03/28 3658 1
    13682 일상/생각“아이를 낳으라“는 거짓말 11 전투용밀감 23/03/28 3853 1
    13683 사회미국 이민가도 지속되는 동아시아인의 저출산 패턴 27 카르스 23/03/28 4803 1
    13686 일상/생각전두환의 손자와 개돼지 2 당근매니아 23/03/30 3456 1
    13696 음악[팝송] 비치 웨더 새 앨범 "Pineapple Sunrise" 김치찌개 23/04/01 2587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