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7/08 12:37:25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극락왕생
관악산 아래 길을 지나다가 등산객들로부터 외면받는 스님을 보았는데요, 실제로는 야쿠르트병으로 분유 깡통을 때리지는 않았고 목탁은 아닌 뭔가 이상한 깡깡거리는 걸 치고 계셨지만...
기차역에서는 교회 분들이 떼지어 노래를 부르시고... 알고보면 그분들이 중대한 진실을 알고 전하려 하나 우매한 중생들이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만들어 봤습니다.

https://youtu.be/H7N0udF574M

야쿠르트병을 잡고 분유캔을 두드리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어지는 고행길이
고진감래 이번 생엔 끝이날까
쉬어버린 목소리로 쓰러질 듯 소리쳐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눈 가리고 귀를 막고 지나가는 중생들을
극락왕생 데려가야 하나이까

아흔 아홉 윤회를 돌고 돌아
이제 겨우 사람이 되었는데
일백 여덟 번뇌가 가시되어
내가 예서 죽어야만 하나
내가 예서 죽어야만 하나

멋모르고 살아가는 짐승들이 가련해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두 눈을 질끈 감고 분유캔을 두드리며
나무아미타불 깡깡깡깡깡
쉬어버린 목소리로 쓰러 질 듯 소리쳐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내 행색이 초라하니 돌아오는 비웃음뿐
땡전 한 닢 떨어지지 않네

아흔 아홉 윤회를 돌고 돌아
이제 겨우 사람이 되었는데
일백 여덟 번뇌에 짓눌려서
내가 예서 죽어야만 하나
내가 예서 죽어야만 하나

스치는 찬 바람이 내 등짝을 날리네
일어나라 일어나라 어서 일어나라
자동차 경적 소리 내 귀청을 울리네
깨어나라 깨어나라 이제 깨어나라

아흔 아홉 윤회를 돌고 돌아
이제 겨우 사람이 되었으니
일백 번 째 숨이 붙어있는 동안

야쿠르트병을 잡고 분유캔을 두드리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어지는 고행길이
고진감래 이번 생엔 끝이날까
쉬어버린 목소리로 쓰러질 듯 소리쳐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눈 가리고 귀를 막고 지나가는 중생들을
오 마이 갓 어찌해야 하오리까
극락왕생 데려가야 하나이까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645 정치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9 김비버 24/05/02 3185 7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3186 10
    14218 게임게임이란 원래 이런 것이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12 kaestro 23/10/22 3188 4
    12991 음악[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i used to think i could fly" 김치찌개 22/07/12 3189 0
    13508 일상/생각햄버거 만들기입니다~~ 3 큐리스 23/01/25 3190 1
    13847 기타형사에게 걸려온 보이스 피싱 우연한봄 23/05/13 3192 0
    13948 기타심심해서 적어보는 연표 우연한봄 23/06/04 3193 0
    14004 정치정부의 노동조합 회계 공개요구와 ILO 기본협약 제87호 간 충돌 4 당근매니아 23/06/26 3196 9
    13205 음악[팝송] 5 세컨즈 오브 서머 새 앨범 "5SOS5" 김치찌개 22/10/05 3197 2
    14530 일상/생각그래도 하는 흉내라도 내는 직원들이 이뻐보이네요. 3 큐리스 24/03/13 3197 0
    13232 음악이별중독 7 바나나코우 22/10/16 3198 3
    13243 사회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예방 시설은 모두 정상 작동함 7 Leeka 22/10/19 3198 0
    14411 일상/생각갑자기 떠올랐던 후덜덜한 군시절 기억 7 큐리스 24/01/24 3198 2
    14786 일상/생각LLM 단상 5 김비버 24/07/10 3198 12
    6745 스포츠171208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치찌개 17/12/08 3200 1
    2978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4 AI홍차봇 16/06/09 3201 0
    13431 일상/생각함께 티비 본다는 착각 2 OneV 22/12/27 3201 3
    13658 일상/생각남이란 무엇일까? 4 OneV 23/03/23 3201 0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12 치킨마요 24/04/14 3202 2
    6200 스포츠170830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17호 3점 홈런,에릭 테임즈 시즌 28호 솔로 홈런) 2 김치찌개 17/08/30 3203 0
    13873 사회5.18의 숨은 피해자 - 손자까지 대물림되는 5.18 산모 스트레스 3 카르스 23/05/18 3204 1
    14460 기타존 미어샤이머 인터뷰 2 은머리 24/02/15 3204 9
    14917 일상/생각"반박시 님 말이 맞습니다"는 남용되면 안될꺼 같아요. 24 큐리스 24/09/11 3206 4
    14636 사회"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이렇지 않았다" - 중국의 성장과 이민 2 열한시육분 24/04/30 3207 0
    13366 정치한동훈 당대표 차출론은 왜 자꾸 소환될까? 4 Picard 22/12/03 320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