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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7/26 13:46:30 |
Name | 당근매니아 |
Subject | 림버스 컴퍼니 일러스트레이터 사건에 부쳐 |
어제인지 그제인지 림버스 컴퍼니라는 국산게임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남성혐오성 트윗을 리트윗한 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게임제작사인 프로젝트 문의 메인디렉터는 직원들에게 사회적 논란이 생길 수 있는 개인 SNS계정은 회사업무와 연관될 가능성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는 점을 밝히면서, 해당 원화가는 게임 크레딧에 기재된 개인 SNS계정에 문제가 되는 트윗을 게시한 바, 근로계약관계를 종료하되 기존 작업물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커뮤니티별 반응은 꽤나 극명하게 갈리는 걸로 보입니다. 프로젝트 문의 다른 게임을 하나 사다가 찍먹해보긴 했지만, 사실 이 사건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관련 논의를 보면서 제가 흥미를 느낀 건 '해외 유저들은 이 사건을 부당한 사상검증이라고 보고 있으며, 해고처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류'라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상에 관하여 해외 유저들은 '작품과 창작자를 별개로 보는 문화가 강하다'라는 설명이 뒤따르더군요. 전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토록 작품과 창작자를 별개로 보는 문화가 뿌리깊다면, 제임스 건은 애초에 MCU에서 퇴출될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지나 카라노는 만달로리안에서 잘리지 않았을 겁니다. 라스 폰 트리에는 나치 관련 농담을 했다가 칸 영화제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선언까지 당했다가 7년만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경우, 주연배우가 큐아넌 성향이라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고, 반대급부로 트럼프를 비롯한 보수성향 인물들이 홍보해주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죠. 제가 보기에는 저 '작품과 창작자를 별개로 보는 문화가 강하다'라는 전제가 일종의 환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안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라는 문구가 문장 앞에 수식되어야 할 겁니다. 여튼 간에 창작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강건너 불구경이 되긴 합니다. 다만 내로남불은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현상이며, 사안의 당사자들은 그 모순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재확인하게 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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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에 따르면 문제가 된 트윗들은 전부 해당 일러스트레이터가 입사 전에 작성하였던 것이고, 진작에 스스로 삭제 조치를 하였으며, 다만 인터넷의 '저장된 페이지' 때문에 일부 트윗의 흔적이 그야말로 '발굴'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까지 일일이 찾아내서 구글 등에 삭제 요청을 하지 못한 것이 과연 근로계약상 근로자의 의무 위반 및 정당한 해고 사유가 될까요?
1. 최악의 상황을 가정 (교사가 과거 페도성 글을 올렸거나, 나치즘/테러리즘에 동조하거나) 하더라도, 이미 몇년전에 지운 트윗을 가지고 근로자A를 단죄한다는게 어떻게 정당화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주신 예도 전부 유명인에 가깝고, 이 건은 근로계약이 있는 근로자A 고요.
* 혹시 단순 외주계약 종료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2. 이런 케이스가 허용된다면, 우리 모두 손쉽게 [진상] 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공무원 ... 더 보기
* 혹시 단순 외주계약 종료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2. 이런 케이스가 허용된다면, 우리 모두 손쉽게 [진상] 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공무원 ... 더 보기
1. 최악의 상황을 가정 (교사가 과거 페도성 글을 올렸거나, 나치즘/테러리즘에 동조하거나) 하더라도, 이미 몇년전에 지운 트윗을 가지고 근로자A를 단죄한다는게 어떻게 정당화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주신 예도 전부 유명인에 가깝고, 이 건은 근로계약이 있는 근로자A 고요.
* 혹시 단순 외주계약 종료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2. 이런 케이스가 허용된다면, 우리 모두 손쉽게 [진상] 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공무원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방법과 방향은 무궁무진하죠. 저는 이거 환영하고 있는 쪽은 물론이고, 먼산 보는 쪽도 내 목에 칼 들이대는걸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있나 싶습니다. 중요한건 내로남불이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겁니다.
* 혹시 단순 외주계약 종료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래보이지는 않습니다
2. 이런 케이스가 허용된다면, 우리 모두 손쉽게 [진상] 이 될 수 있습니다. 교사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공무원 과거 SNS 뒤져서 괴롭힐 수도 있고, 방법과 방향은 무궁무진하죠. 저는 이거 환영하고 있는 쪽은 물론이고, 먼산 보는 쪽도 내 목에 칼 들이대는걸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있나 싶습니다. 중요한건 내로남불이 아니라, 우리 모두 스스로 재앙을 불러오고 있는겁니다.
저는 이 사안이 부당해고 논쟁이라 생각합니디. 부당해고당한 노동자 사건에 대해 창작자와 작품을 별개로 볼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로 전환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논점 왜곡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이 나치 지지 발언을 해서, 문화예술계가 그에 대한 반대 성명을 하고 초대하지 않은 것(작업을 방해한 것도 아닌 단지 우리 축제에 초대를 하지 않은 것),
근로계약을 한 노동자A가, 소비자 몇이 앙심을 품고 이미 본인이 삭제까지 한 6년전 미성년자때 기록을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내 해고를 요구하고, 회사가 그걸 받아들여 해고한 것.
이게 진짜 같습니까? 정말로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할 사안이라고 생각하세요?
근로계약을 한 노동자A가, 소비자 몇이 앙심을 품고 이미 본인이 삭제까지 한 6년전 미성년자때 기록을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내 해고를 요구하고, 회사가 그걸 받아들여 해고한 것.
이게 진짜 같습니까? 정말로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할 사안이라고 생각하세요?
데차 이슈와 이 건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 거 같습니다.
데차 이슈는 온전히 내부결정에 의한 인사권의 행사이므로 온전히 내부결정에 책임이 지워지는데, 이 건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인사권 행사라서 양상도 다르고 사회적 의미도 다르지요. 프로젝트 문은 사용자이긴 하지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 메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관련 분쟁 이슈 중 회사의 결정 등에 관한 제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대하여 아직 잠정적인 결론조차 못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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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차 이슈는 온전히 내부결정에 의한 인사권의 행사이므로 온전히 내부결정에 책임이 지워지는데, 이 건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인사권 행사라서 양상도 다르고 사회적 의미도 다르지요. 프로젝트 문은 사용자이긴 하지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 메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관련 분쟁 이슈 중 회사의 결정 등에 관한 제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대하여 아직 잠정적인 결론조차 못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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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차 이슈와 이 건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 거 같습니다.
데차 이슈는 온전히 내부결정에 의한 인사권의 행사이므로 온전히 내부결정에 책임이 지워지는데, 이 건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인사권 행사라서 양상도 다르고 사회적 의미도 다르지요. 프로젝트 문은 사용자이긴 하지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 메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관련 분쟁 이슈 중 회사의 결정 등에 관한 제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대하여 아직 잠정적인 결론조차 못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해고라면 분명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에 의한 종료이므로 법적 분쟁 측면에서 논점이 상당히 클리어해지지만, 권고사직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권고사직은 어쨌든 진의건 비진의건 근로자의 의사가 1은 들어가 있다고 판례에서 일관되게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단적으로, 제가 대리인이라면 해고라면 사건 맡고, 권고사직이라면 안 맡습니다. 언론과 활동가 분들에게 안내드리지요.
데차 이슈는 온전히 내부결정에 의한 인사권의 행사이므로 온전히 내부결정에 책임이 지워지는데, 이 건은 외부 압력에 의한 인사권 행사라서 양상도 다르고 사회적 의미도 다르지요. 프로젝트 문은 사용자이긴 하지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근 10년이 다 되어가는 메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관련 분쟁 이슈 중 회사의 결정 등에 관한 제 개인적인 가치판단에 대하여 아직 잠정적인 결론조차 못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해고라면 분명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에 의한 종료이므로 법적 분쟁 측면에서 논점이 상당히 클리어해지지만, 권고사직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권고사직은 어쨌든 진의건 비진의건 근로자의 의사가 1은 들어가 있다고 판례에서 일관되게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단적으로, 제가 대리인이라면 해고라면 사건 맡고, 권고사직이라면 안 맡습니다. 언론과 활동가 분들에게 안내드리지요.
게임에서 여자 캐릭터가 수영복을 입고 나오지 않아서 불만을 가짐 -> 뒷조사해보니 그 여자 캐릭터를 그린 사람은 남자 직원 -> 다른 직원들을 샅샅이 뒷조사하기 시작함 -> 어 몇년전에 어떤 다른 여자 직원이 이런 걸 했네?? 어 페미다 해고해라
타임라인이 이렇던데 이게 여직원 잘못일 수가 없죠.
타임라인이 이렇던데 이게 여직원 잘못일 수가 없죠.
제임스 건이 수년 전의 농담 트윗이 문제가 되어 자신이 만들던 시리즈에서 하차할 위기를 겪고, 다른 배우들이 극렬히 커버쳐준 덕에 겨우겨우 가오갤 3편을 찍은 건 충분히 비교될 만 하다고 봅니다. 지위가 다르다 벌이가 다르다 하지만 영화감독은 자신이 제작까지 맡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제작사에 임시고용되어서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에요. 많이 버니까 괜찮다 라고 하면 여객기파일럿이니 의사니 하는 고소득직군은 보호가치가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 사건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불필요한 언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서 저는 요까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저도 해당 근로자의 현 시점에서 해고에 이를만한 잘못은 1도 없다는 생각은 같습니다.
권고사직이야 본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건 안하건 받아들이면 성립하는 거라..
권고사직이야 본인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건 안하건 받아들이면 성립하는 거라..
미국에서도 부당해고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중에 보통 들어가는게 "정치성향이나 신념에 대한 해고"가 있어서, 이 건은 미국이면 오히려 소송당할 지도 모르죠.
잘린 여직원이 삭제했던 트윗은
불법촬영 영상물 규탄 시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잘못 된 내용도 아니고 그 트윗을 리트윗인가
답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잘렸는데..
그게 정당한 해고일까요..?
어떤 의미로 글을 쓰셨는지 이해하지만
이 부분은 히스토리를 생략하고 보기에는
잘린 일러레가 부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문제가 되었던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도 아니었구요.
불법촬영 영상물 규탄 시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이 잘못 된 내용도 아니고 그 트윗을 리트윗인가
답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잘렸는데..
그게 정당한 해고일까요..?
어떤 의미로 글을 쓰셨는지 이해하지만
이 부분은 히스토리를 생략하고 보기에는
잘린 일러레가 부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문제가 되었던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도 아니었구요.
그 시위는 불법촬영영상물 규탄시위가 아니라 불법촬영 옹호 남혐시위였죠.
홍대 남성누드모델 촬영 유포자 잡혔다고 편파판결이라고 시작한 시위였는데?
https://pgr21.com/freedom/76942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나서 마치 저 시위가 멀쩡한 시위였던 것처럼 오인될 수 있어 당시 상황 링크겁니다.
홍대 남성누드모델 촬영 유포자 잡혔다고 편파판결이라고 시작한 시위였는데?
https://pgr21.com/freedom/76942
이번 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시간이 지나서 마치 저 시위가 멀쩡한 시위였던 것처럼 오인될 수 있어 당시 상황 링크겁니다.
문화 산업의 종사자가 어떠한 사상을 갖고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문화 산업의 특성상 창작물의 생성 과정, 완성, 그 이후까지, 모든 변수가 그 창작물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과거에 일베를 한 전적이 있는 직원이 여성향 게임의 개발자로 있었다면 성별만 반대인 사건이 벌어졌을겁니다.
굳이 문화 산업이 아니더라도 술 마시는 사람은 아둔하고 게으르다는 글을 쓴 사람이 하이트 진로 임원 자리에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겁니다. 그리고 한창 노재팬 운동이 있었을 때 한국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서 한국인을 ... 더 보기
굳이 문화 산업이 아니더라도 술 마시는 사람은 아둔하고 게으르다는 글을 쓴 사람이 하이트 진로 임원 자리에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겁니다. 그리고 한창 노재팬 운동이 있었을 때 한국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서 한국인을 ... 더 보기
문화 산업의 종사자가 어떠한 사상을 갖고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문화 산업의 특성상 창작물의 생성 과정, 완성, 그 이후까지, 모든 변수가 그 창작물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과거에 일베를 한 전적이 있는 직원이 여성향 게임의 개발자로 있었다면 성별만 반대인 사건이 벌어졌을겁니다.
굳이 문화 산업이 아니더라도 술 마시는 사람은 아둔하고 게으르다는 글을 쓴 사람이 하이트 진로 임원 자리에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겁니다. 그리고 한창 노재팬 운동이 있었을 때 한국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서 한국인을 비하했다가 불매운동을 당하기도 했구요. 다만 그 발언을 한 사람은 그 회사 사장인가 그랬던거 같아서 해고 당하진 않았겠지만요.
물론 가치가 떨어지니까 사상을 이유로 해고를 한다는 것은 과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소비자의 요구지 생산자의 의지는 아니니까요. 생산자 입장에서는 전향서 같은걸 쓰게 해서 지금은 그러한 사상을 갖지 않고 있다고 어떻게든 타협을 해 볼 수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또 사상강요라고 비판할테니 대체 가능한 인력이라면 그냥 해고하는게 편하죠.
그리고 사실 서구권에서는 다양성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사상강요가 비일비재한 상황인데 서양은 안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구요.
결국 원인은 자신이 하려는 일과 반대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그 일을 택한 직원 본인에게 있는겁니다. 여성향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에 들어갔다면 문제가 안됐겠죠. 전 솔직히 왜 자신의 사상이랑 상극인 회사에 들어가서 그렇게 잠재적인 문제거리를 만드는 건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안들키면 문제가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굳이 문화 산업이 아니더라도 술 마시는 사람은 아둔하고 게으르다는 글을 쓴 사람이 하이트 진로 임원 자리에 있었다면 난리가 났을겁니다. 그리고 한창 노재팬 운동이 있었을 때 한국에서 잘 팔리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서 한국인을 비하했다가 불매운동을 당하기도 했구요. 다만 그 발언을 한 사람은 그 회사 사장인가 그랬던거 같아서 해고 당하진 않았겠지만요.
물론 가치가 떨어지니까 사상을 이유로 해고를 한다는 것은 과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소비자의 요구지 생산자의 의지는 아니니까요. 생산자 입장에서는 전향서 같은걸 쓰게 해서 지금은 그러한 사상을 갖지 않고 있다고 어떻게든 타협을 해 볼 수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또 사상강요라고 비판할테니 대체 가능한 인력이라면 그냥 해고하는게 편하죠.
그리고 사실 서구권에서는 다양성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사상강요가 비일비재한 상황인데 서양은 안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편견이구요.
결국 원인은 자신이 하려는 일과 반대되는 사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그 일을 택한 직원 본인에게 있는겁니다. 여성향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에 들어갔다면 문제가 안됐겠죠. 전 솔직히 왜 자신의 사상이랑 상극인 회사에 들어가서 그렇게 잠재적인 문제거리를 만드는 건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안들키면 문제가 없는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101872.html
[ㄱ씨는 한겨레에 “(사쪽으로부터) 25일 밤 11시에 전화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며 “서면적인 부분은 이번주나 다음주 중으로 전달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말은 이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ㄱ씨는 한겨레에 “(사쪽으로부터) 25일 밤 11시에 전화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며 “서면적인 부분은 이번주나 다음주 중으로 전달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말은 이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직장은 자신의 사상을 실현 시키는 곳이 아니고 돈을 벌러 가는 곳이니 갈 수 있는거 아닐까요? 물론 자신의 사상과 회사의 방향이 충돌 했을 때 회사의 방향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사상을 실현 시킨다면 문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짤린 원화가가 신념을 위해 회사의 방향성을 침해 하지 않았으니 직원의 잘못은 없다고 봐요. 그리고 림버스 컴퍼니는 여성 유저 비율도 높은 편이라 남성향 게임인지도 잘모르겠어요.
그러나 이 경우에는 짤린 원화가가 신념을 위해 회사의 방향성을 침해 하지 않았으니 직원의 잘못은 없다고 봐요. 그리고 림버스 컴퍼니는 여성 유저 비율도 높은 편이라 남성향 게임인지도 잘모르겠어요.
본문에서 예시로 든 지나 카리노, 제임스 건, 제임스 카비젤, 라스 폰트리에 모두 '유저'들이 캔슬을 요구한 사례가 아니에요. 이 경우엔 시청자라고 해야겠죠?
지나 카리노는 캔슬 당하기 전 부터 정치발언,코로나발언,기타등등 어그로 많이 끌었지만 그렇다고 만달로리안 팬들이 지나 카리노를 캔슬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정확히는 진짜 캔슬될 정도로 여론이 커진 적이 없습니다. 카리노가 정치적으로 싫은 사람들도 만달로리안에서 카리노 캐릭터 좋아했어요. 오히려 페미니스트 메리수라고 카리노 캐릭터 없애라는 애들이 더 시끄러웠죠. 그... 더 보기
지나 카리노는 캔슬 당하기 전 부터 정치발언,코로나발언,기타등등 어그로 많이 끌었지만 그렇다고 만달로리안 팬들이 지나 카리노를 캔슬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정확히는 진짜 캔슬될 정도로 여론이 커진 적이 없습니다. 카리노가 정치적으로 싫은 사람들도 만달로리안에서 카리노 캐릭터 좋아했어요. 오히려 페미니스트 메리수라고 카리노 캐릭터 없애라는 애들이 더 시끄러웠죠. 그... 더 보기
본문에서 예시로 든 지나 카리노, 제임스 건, 제임스 카비젤, 라스 폰트리에 모두 '유저'들이 캔슬을 요구한 사례가 아니에요. 이 경우엔 시청자라고 해야겠죠?
지나 카리노는 캔슬 당하기 전 부터 정치발언,코로나발언,기타등등 어그로 많이 끌었지만 그렇다고 만달로리안 팬들이 지나 카리노를 캔슬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정확히는 진짜 캔슬될 정도로 여론이 커진 적이 없습니다. 카리노가 정치적으로 싫은 사람들도 만달로리안에서 카리노 캐릭터 좋아했어요. 오히려 페미니스트 메리수라고 카리노 캐릭터 없애라는 애들이 더 시끄러웠죠. 그러다가, 캔슬 컬쳐를 2차대전 치하 유대인 상황에 비유한 게 '반유대주의'라는 이유로 찍혀나갈 때 다른 것도 아니고 저거 때문에 디즈니가 카리노를 해고했냐고 오히려 팬들은 비판했습니다. 만달로리안 서브레딧이건 그 때 트위터 트렌드건 카리노 캔슬을 옹호한 팬들은 없었어요.
제임스 건도 MCU 팬들이 제임스 건이 트위터로 소아성애 농담헀다고 캔슬하자고 했나요? 건이 대안우파 애들하고 키배하다가, 소아성애 농담한 과거 가지고 4chan에서 좌표찍고 들어간거에 디즈니가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그 때도 MCU 팬들은 압도적으로 제임스 건 지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브레딧이건 그 때 트위터에서 돌던 여론조사건 간에 제임스 건 캔슬 반대 여론이 더 컸고요.
그리고 영화팬 중에 라스폰트리에 발언보고 진짜 라스폰트리에가 나찌라서 싫다는 사람 있나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자기 개인사로 농담한거 가지고 주최측이 반유대주의라고 과민반응했다고 할텐데요. 그리고 폰트리에는 7년만에 칸에 복귀한 게 아니라 저 발언 이후 바로 다음 작품만 칸에 출품 못한거죠. 오히려 두 작품만에 복귀했다고 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제임스 카비젤은 그 수 많은 논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캔슬 안당했고요. 카비젤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신념형 배우로, 성경적 가치에 반하는 작품이면 자기가 하지도 않는 배우인데다가 FOX 뉴스에 출연해서 안티백신까지 설파하고 다니는데도 POI에서 부터 영화까지 작품 잘 하고 있는데요.
뭐 미투건 인종차별이건 미국에서 '유저'들이 캔슬시킨 인물이 없는 건 아닌데. 예시로 드신 것들이 전부 다 아닌 거라서 댓글을 참을 수가 없었음..
지나 카리노는 캔슬 당하기 전 부터 정치발언,코로나발언,기타등등 어그로 많이 끌었지만 그렇다고 만달로리안 팬들이 지나 카리노를 캔슬하자고 한 적 없습니다. 정확히는 진짜 캔슬될 정도로 여론이 커진 적이 없습니다. 카리노가 정치적으로 싫은 사람들도 만달로리안에서 카리노 캐릭터 좋아했어요. 오히려 페미니스트 메리수라고 카리노 캐릭터 없애라는 애들이 더 시끄러웠죠. 그러다가, 캔슬 컬쳐를 2차대전 치하 유대인 상황에 비유한 게 '반유대주의'라는 이유로 찍혀나갈 때 다른 것도 아니고 저거 때문에 디즈니가 카리노를 해고했냐고 오히려 팬들은 비판했습니다. 만달로리안 서브레딧이건 그 때 트위터 트렌드건 카리노 캔슬을 옹호한 팬들은 없었어요.
제임스 건도 MCU 팬들이 제임스 건이 트위터로 소아성애 농담헀다고 캔슬하자고 했나요? 건이 대안우파 애들하고 키배하다가, 소아성애 농담한 과거 가지고 4chan에서 좌표찍고 들어간거에 디즈니가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그 때도 MCU 팬들은 압도적으로 제임스 건 지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서브레딧이건 그 때 트위터에서 돌던 여론조사건 간에 제임스 건 캔슬 반대 여론이 더 컸고요.
그리고 영화팬 중에 라스폰트리에 발언보고 진짜 라스폰트리에가 나찌라서 싫다는 사람 있나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자기 개인사로 농담한거 가지고 주최측이 반유대주의라고 과민반응했다고 할텐데요. 그리고 폰트리에는 7년만에 칸에 복귀한 게 아니라 저 발언 이후 바로 다음 작품만 칸에 출품 못한거죠. 오히려 두 작품만에 복귀했다고 해야겠죠.
마지막으로 제임스 카비젤은 그 수 많은 논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캔슬 안당했고요. 카비젤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신념형 배우로, 성경적 가치에 반하는 작품이면 자기가 하지도 않는 배우인데다가 FOX 뉴스에 출연해서 안티백신까지 설파하고 다니는데도 POI에서 부터 영화까지 작품 잘 하고 있는데요.
뭐 미투건 인종차별이건 미국에서 '유저'들이 캔슬시킨 인물이 없는 건 아닌데. 예시로 드신 것들이 전부 다 아닌 거라서 댓글을 참을 수가 없었음..
굳이 실현시키지 않더라도 자신의 사상과 맞지 않음에도 그 회사를 간 것은 회사와 회사의 고객들을 기만한 것이 됩니다. 회사와 고객 모두 그러한 사상을 가진 직원을 원치 않음에도 결국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간 것은 사실이니까요. 특정 대상을 혐오하는 사람이 그 대상으로부터 돈을 벌어들이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그것이 어떠한 맹목적 혐오가 아니라 사상에 기반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또한 림버스 컴퍼니를 만든 제작사인 프로젝트 문은 이전에도 극단적 사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적 있습니... 더 보기
또한 림버스 컴퍼니를 만든 제작사인 프로젝트 문은 이전에도 극단적 사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적 있습니... 더 보기
굳이 실현시키지 않더라도 자신의 사상과 맞지 않음에도 그 회사를 간 것은 회사와 회사의 고객들을 기만한 것이 됩니다. 회사와 고객 모두 그러한 사상을 가진 직원을 원치 않음에도 결국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간 것은 사실이니까요. 특정 대상을 혐오하는 사람이 그 대상으로부터 돈을 벌어들이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그것이 어떠한 맹목적 혐오가 아니라 사상에 기반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또한 림버스 컴퍼니를 만든 제작사인 프로젝트 문은 이전에도 극단적 사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적 있습니다. 이번에 크게 논란이 됐던 이유 중 하나도 프로젝트 문이 이러한 선언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배신감 때문이었죠. 따라서 여성 유저 비율이 높은가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프로젝트 문 측에서 그러한 선언을 한 적 있었으니 회사가 지켜야할 노선은 정해져 있는 것이니까요.
또한 림버스 컴퍼니를 만든 제작사인 프로젝트 문은 이전에도 극단적 사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적 있습니다. 이번에 크게 논란이 됐던 이유 중 하나도 프로젝트 문이 이러한 선언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배신감 때문이었죠. 따라서 여성 유저 비율이 높은가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간에 프로젝트 문 측에서 그러한 선언을 한 적 있었으니 회사가 지켜야할 노선은 정해져 있는 것이니까요.
뭔지도 잘 몰랐는데 이 글 덕에 검색을 해 봤습니다. 참 슬프네요.
맷값 폭행하는 재벌 쓰레기나 소비자 감투 쓰고 밥줄 쥐락펴락 하는 거나
그냥 돈 냈으니까 때릴 권한 있다고 으름장 놓기는 매한가지.
회사 입장에서는 논란이 커지기 전에 손절한거죠.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윗 댓글에 말씀하셨는데 아닙니다. 해고당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던거죠. 아니라면 왜 자신의 트윗을 지우고 사과까지 했겠어요. 그렇게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팬들은 당연히 시리즈의 존속을 위해서 지지하고 옹호하고 해고가 부당하다고 했던거죠. 디즈니는 페도 관련 지저분한 이슈다 보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대중들 눈치를 본거고요.
그리고 여자 캐릭터한테 수영복 안입힌걸 "티를 냈다"고 하는 것 자체가..무슨 혐오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페미니즘"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수영복 안 입힌 게 "티를 낸" 게 아니죠.
남자직원이 그렸으니 "페미" 시키려고 한 게 아닌 것이 되었지 여자 직원이었으면 수영복 안입힌게 게임 "페미"시키는 미친X 되고도 남았겠죠.
남자직원이 그렸으니 "페미" 시키려고 한 게 아닌 것이 되었지 여자 직원이었으면 수영복 안입힌게 게임 "페미"시키는 미친X 되고도 남았겠죠.
인간들 내로남불 심한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레딧 촌놈들 어설픈 지식만으로 이상한 선민의식 탑재하고 헛소리 하는거 매우 우습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일은 사실 해고라면 너무 명백하게 부당해고입니다.
이 케이스는 순수하게 입사전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케이스고, 심지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끄집어내진거라 여타 캔슬 컬쳐 사건들하고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측에 명분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다만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도 회사 측에는 '망한다' 말고는 방... 더 보기
이 케이스는 순수하게 입사전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케이스고, 심지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끄집어내진거라 여타 캔슬 컬쳐 사건들하고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측에 명분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다만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도 회사 측에는 '망한다' 말고는 방... 더 보기
인간들 내로남불 심한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니고, 레딧 촌놈들 어설픈 지식만으로 이상한 선민의식 탑재하고 헛소리 하는거 매우 우습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일은 사실 해고라면 너무 명백하게 부당해고입니다.
이 케이스는 순수하게 입사전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케이스고, 심지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끄집어내진거라 여타 캔슬 컬쳐 사건들하고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측에 명분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다만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도 회사 측에는 '망한다'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만 유저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밖에서 '이렇게 이렇게 대처했어야지!!' 하고 생각하는 모든 사안들은 이미 업계에서 1번 이상 시도되었으며 그렇게 한다고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걍 다른 방식으로 뒤질뿐 아무튼 뒤지는 방법임은 매한가지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사측의 결정이 명분이 전혀 없는 것과 별개로, 사측이 해당 일러레를 보호하고 간다고 해서 게임이 안 망할 수 없습니다. 그냥 이 건 터진 시점에서 이미 팔다리 한짝 이상 날리는 건 확정입니다.
이 케이스는 순수하게 입사전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케이스고, 심지어 해당 내용을 삭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끄집어내진거라 여타 캔슬 컬쳐 사건들하고는 궤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측에 명분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다만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이렇게까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도 회사 측에는 '망한다'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만 유저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밖에서 '이렇게 이렇게 대처했어야지!!' 하고 생각하는 모든 사안들은 이미 업계에서 1번 이상 시도되었으며 그렇게 한다고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걍 다른 방식으로 뒤질뿐 아무튼 뒤지는 방법임은 매한가지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사측의 결정이 명분이 전혀 없는 것과 별개로, 사측이 해당 일러레를 보호하고 간다고 해서 게임이 안 망할 수 없습니다. 그냥 이 건 터진 시점에서 이미 팔다리 한짝 이상 날리는 건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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