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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5/08/18 17:12:59 |
| Name | 당근매니아 |
| Subject | [스포] 판타스틱4 간단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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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다비전 감독이던데, 제임스 건이 아버지와의 관계에 천착하듯이 이 사람은 모성애에 관한 집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임스 건은 복고풍 음악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이 감독은 옛날 드라마 모티브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더군요. 이것도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영화 자체는 나름 볼 만 했습니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로 계속 내리막을 걷던 MCU가 그래도 볼만한 거 찍었다는 느낌 - 리드 리처드라는 캐릭터가 인류 최고의 두뇌 중 하나라는 설정일 텐데, 너무 멍청하게 구는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갤럭투스가 지 아들 내놓으라고 한 걸 그대로 기자회견에서 말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거기다 최고의 지성이 CPR하는 방법은 제대로 못 배웠더군요. - 애 내놓으라며 화난 대중들 앞에 굳이 수 스톰이 나서서 일장연설을 하고, 그 사람들이 감화되는 장면도 별로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 무엇보다 갤럭투스가 굳이 뉴욕 한복판으로 내려와 아웅다웅해주는 씬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실버서퍼를 보내든, 소환빔을 쏘든 하면 될 것을 굳이 직접 행차를 하셔서 봉변을 당하시는지 원. - 갤럭투스와 그 우주선이 특수한 소재여서 파괴가 안된다는 대사가 얼핏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런 거 치고는 우주선에서 탈출할 때 간단히 구멍을 냈고, 막판에는 리드가 그냥 길거리에서 주워온 쇠파이프로도 잘만 관통하더라구요. - 이런저런 거슬리는 부분들과 별개로, 아트워크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 실제 세계, 그리고 MCU 세계관의 지구와는 살짝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세계를 매우 잘 그려냈고, 합리적인 듯 불합리적인 듯 싶은 기기 디자인들이 맘에 들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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