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12/24 23:45:24수정됨
Name   바삭
Subject   모임가서 1년간 뻘짓한 이야기 - 2
지난글 이어서 갑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셨네요. 감사하빈다.


3-2. 클라이밍

요 몇년 사이에 급부상한 실내 스포츠입니다.
장비 값도 저렴하고 근처 클라이밍 센터도 가깝습니다.

역시 해본 적이 없기에 네이버 예약 가서 일일 체험 등록 준비합니다.
이번에도 예약자 정보는 알 수 없고 인원만 알 수 있네요. 궁예짓을 시전해봅니다.



저를 제외한 예약자는 총 3명.
보통 커플 단위로 오니 2명은 커플일테고 1명은 혼자일거라는 추측.
그 1명이 지난번 유화 그리기처럼 건장한 남성분일이 여성분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예약합니다. 클라이밍 자체가 꽤 재밌어 보여서 관심이 갔거든요.

아직 차가 없었던 때라 한여름에 자전거 끌고 땀 뻘뻘 흘리면서 클라이밍장으로 갑니다.
1층 카페에서 아아 한잔 때리고 올라가니 인포 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강사 분을 만나 여유 공간에서 몸 풀고 있는데 다른 예약자 분들이 들어오십니다.



어...? 아... 조졌네요.
예약자 3분은 모두 여성분이고(오?) 서로 친구 사이였네요(아...)

그렇게 3시간동안 절친한 여성 3분은 서로 좋다고 꺅꺅대며 배우고
전 묵언수행 하며 클라이밍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몸의 중심축은 두 발과 한 점에 모인 양손을 삼각형으로 만든다 생각하고!
체중이동은 언제나 하체가 먼저!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 소모임 어플에서 크루 모집 글을 확인합니다.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롭네요.
나이제한, 최소경력, 남자 마감, 남자 마감, 남자 마감...
그나마 조건 프리한곳 찾아보니 문신 형님들이 많이 계셔서 초큼 무섭습니다...

갑자기 추진력 확 떨어져서 지지 쳤습니다.
혼자 가서 클라이밍 연습하고 싶긴 했는데
워낙 크루들 모여서 하는 분위기다 보니 혼자 가기도 좀 그렇더라구요.



3-3 프리 다이빙

산소통 없이 다이빙 하는 스쿠버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노클링!
어릴때부터 물놀이 좋아했고 수영은 잘 못하지만 수경쓰고 잠수하는건 좋아라 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거기에 인스타 좀 뒤져보면 굉장히 멋지고! 훌륭하신! 분들이!
푸른 수중에서 인생샷 올리는 걸 쉽게 볼 수 있네요.
그리고 안전 이슈상 항상 버디와 함께 2인조로 입수해야 하네요.
오.... 좋았어 이거다!



프리 다이빙은 기존에 했던 취미랑 다르게 자격증이 있어야 실제 바닷가에서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일 체험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고 자격증 과정 예약을 살짝 더 높게 책정해서
자연스럽게 자격증 과정을 예약하게 유도합니다.

이번엔 진짜 꾸준히 해보고 싶어서 자격증 과정을 예약합니다.
자격증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일 체험(하루 과정) 수심 4m 이상 수영장에서 진행됩니다.
2. 자유롭게 일정 잡아서 연습반 참여(강사는 동행만 하고 연습은 연습반 인원끼리 알아서)
3. 준비됐다 싶으면 자격증 테스트
4. 합격하면 자격증 수료 / 불합격하면 다시 연습 후 도전


이번에도 예약일자를 잡고 궁예짓을 해봅니다.
4명이 정원인데 이미 3명이 차 있습니다. 문득 클라이밍때의 기억이 떠올라 불안했지만
버디 시스템 특성상 보통 2명이 짝지어 오기 때문에
이번에야말로 같이 배워나갈 수 있는 분이 오실거란 기대를 품었습니다.


이때는 차를 산 지 얼마 안됐을 때라 수영장 가는 초행길이 고행길이었고
(여기서 좌회전인가? 경로를 다시 탐색합니다.)

약속시간보다 10분 지각합니다. 이럴수가... 첫인상 나락가게 생겼어요.
뒤늦게 환복하고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니 박태환 뺨치는 피지컬의 남자 강사분과 여성분 3명이! 계시네요.

수업 전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간단하게 자기소개 하는데
아... 이럴수럴수 여성분 3명이 또 친구사이네요. ㅋㅋㅋㅋㅋㅋ


1:1에 강한 저는 또다시 작아집니다.
또 다시 묵언수행이 시작됩니다. 수업에 집중이 너무 잘됩니다....

호흡은 준비호흡 - 최종호흡 - 무호흡 - 회복호흡 순으로!
2m 정도 들어가면 슬슬 수압때문에 고막에 통증이 생기는데
두가지 이퀄라이징으로 해결 가능! 발살바 or 프렌젤!


그래도 수업중에 강사님이 친절하게 다가와 저에게 자세를 알려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 우린 돈으로 엮인 비즈니스 관계니 이정도 친절은 받아야지!

그런데 저에게 자세를 알려주실때는 철저하게 노터치로, 블루투스 원격 수업을 하시던 강사님이
여자분들에게 자세를 알려주실때는 직접 팔다리 터치하면서 알려주시네요 ㅋㅋㅋㅋ
아 이 아저씨 대놓고 차별하네 뭐 당연한건가 싶으면서도 묘하게 씁쓸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
결국 수업 끝날때까지 이렇다할 대화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연습반 같이 다니다보면 친해질 기회는 얼마든지 있겠지 하는 생각하면서
수업을 마치고 연습반 예약을 준비합니다.

아 오래썼다... 나머지는 다음에 써보겠습니다.
프렌즈나 좀 보다 자야겠어요.
다들 메리 즐 크리스마스 되십시오!



9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3 역사고대 전투와 전쟁 이야기 (2) 3 기쁨평안 18/09/13 9187 10
    8198 오프모임[번개]14일 금요일 저녁, 진주회관에서 콩국수를! 54 라떼 18/09/10 6261 10
    8130 의료/건강의느님 홍차클러님들을 위한 TMI글 - 아나필락시스 사망사건과 민사소송 21 烏鳳 18/08/28 8112 10
    7873 오프모임도전하겠습니다! 선릉역 뽕족 7시 ※급벙※ 36 소주왕승키 18/07/17 6528 10
    7788 의료/건강리피오돌 사태는 어디로 가는가 35 Zel 18/07/04 6613 10
    7558 일상/생각에버랜드를 혼자 갔던 상병의 이야기 12 Xayide 18/05/21 5959 10
    7482 문화/예술북유럽 신화 한토막 - 블랙기업 아스갈드 편 9 제로스 18/05/04 5011 10
    7417 도서/문학그리운 너에게 - 엄마, 아빠가 10 타는저녁놀 18/04/21 6537 10
    7277 요리/음식THE BOOK OF TEA 개봉기 26 나단 18/03/25 6688 10
    13274 일상/생각와이프랑 간만에 데이트했어용 ㅎㅎ 22 큐리스 22/10/26 4717 10
    7250 일상/생각인권과 나 자신의 편견 1 Liebe 18/03/18 4871 10
    7061 IT/컴퓨터많이들 헷갈리는 USB-C와 USB3.0 그리고 썬더볼트의 차이점 16 보리건빵 18/02/07 39161 10
    7044 일상/생각구국의 강철대오 16 tannenbaum 18/02/04 6213 10
    6911 스포츠잉글랜드 축구는 왜 자꾸 뻥뻥 차댈까요. 35 기아트윈스 18/01/07 7247 10
    6825 철학/종교크리스마스 이야기 두개 2 기쁨평안 17/12/25 5262 10
    6740 일상/생각디지털 경제는 '암호화폐'로 실체화 된걸까? <끝> hojai 17/12/08 4710 10
    6692 일상/생각오야지 형아 - 하 4 tannenbaum 17/12/01 4509 10
    6664 음악Hard Bop - 딱딱한 밥이 아니에요 2 Erzenico 17/11/28 8037 10
    6529 일상/생각독일 대학원에서의 경험을 정리하며: 6편 8 droysen 17/11/04 5461 10
    7828 일상/생각한이 이야기 1 마녀 18/07/11 4558 10
    6432 사회모 배우의 강제추행 사건에 관하여 13 烏鳳 17/10/18 6765 10
    6425 IT/컴퓨터뱀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구 15 Toby 17/10/16 5710 10
    8063 문화/예술트로피의 종말 4 구밀복검 18/08/16 6175 10
    6364 역사삼국통일전쟁 - 10. 황산벌 전투 8 눈시 17/10/02 6618 10
    6275 일상/생각게임중독 28 기아트윈스 17/09/13 5935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