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1/17 16:50:40
Name   큐리스
Subject   김과장 이야기 8편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꽤 시간이 흐른거 같다.

유진이는 일어날 생각이 없는건가? 깨우기고 애매하고…

그런데 참 희한하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 기시감이 느껴진다.

그전에 만난적이 없는데 왜 이런 느낌이 드는걸까?

살짝 조수석 창문을 열었다. 다소 스산한 바람이 불어들어오자 유진이가 정신이 드는것 같아 보인다.

“아…제가 잠들었었나 보네요.”

“일단 학교로 들어가요. 아참...지금 눈앞에 보이는건 크로노비전이라고 해요.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의 과거의 모습도 원하면 같이 볼수도 있구요.하지만 너무 많은걸 보려고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찾을수 있으니, 적당히 하시구요.”

“나도 안다고… 메타퀘스트에서 이런 비슷한거 해봤어!”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건물 주변에 잔상들이 떠돈다. 아마도 기존에 있었던 물건들이겠지.

학교입구에 들어가 예전에 그렇게 무서워 보이던 사자상과 책읽는 소녀상 앞으로 가본다.

‘오 사자상도 몇번 다시 만들었었구나..’

‘우리때 책읽는 소녀안에 사람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한번 볼까?’

크로노비전으로 아무리 집중을 해봐도 사람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뭐야 다 뻥이었잖아.’

“지훈씨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건물로 들어가야되요”

“어떻게 해야 되는데...”

“일단 학부모 상담 온척하죠.”

실제로 학교 입구에 보니, 학부모 상담 관련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유진이는 태연하게 보안관 아저씨한테 인사를 하더니, 능숙하게 방문증을 받아서 나온다.

“뭐야. 왜이렇게 자연스러워”

그러고보니 지금 방학기간이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조용하니 으시시하다”

“한밤중에 아닌데,겁내기는...”

1층 복도로 들어섰다.

학교의 텅빈 복도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걸려있는 액자들과 안내 문구들에는 특별한 잔상이나 흔적이 없다.

1층 복도끝을 지나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려는데, 뭔가 잔상이 보인다.

“어 이쪽 벽에 액자가 있었던거 같은데...”

유진도 함께 바라보았지만, 유진에게는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아…크로노비전은 최소한 한번은 가본 장소에서만 발동되거든요.”

“아..그런가...그런데 이 액자는 왜 이렇게 희미하지….”

유진이 주섬주섬 손을 잡는다.또  뭘 전송하려는 거야...

“혹시 이 액자 맞나요?”

“어!!!…비슷한거 같아...”

“그럼 같이 찾아봐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23 기타텃밭을 가꿉시다 20 바이엘 24/01/31 1647 8
    14422 IT/컴퓨터의존성 역전 패턴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설계 개선(1~3) 30 kaestro 24/01/30 1967 0
    14421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다만 가면에서 구하소서 (도서 증정 이벤트 3) 2 초공 24/01/29 1304 0
    14420 꿀팁/강좌SRT 예매시 꿀팁?? 5 Groot 24/01/28 2324 4
    14419 일상/생각한국사회에서의 예의바름이란 12 커피를줄이자 24/01/27 2102 3
    14418 게임라이엇은 e스포츠로 수익을 올릴 생각이 있나? 13 당근매니아 24/01/27 2092 2
    14417 역사우키시마호 사건 (feat. 꼬꼬무) 타는저녁놀 24/01/27 1631 2
    14416 의료/건강나의 헬스 루틴 - 운동 편 25 치즈케이크 24/01/26 2078 10
    14415 일상/생각인간과의 교류가 점점 더 없어지는 환경으로 변해가는것 같아요. 11 큐리스 24/01/26 1929 2
    14414 음악[팝송] 그린 데이 새 앨범 "Saviors" 1 김치찌개 24/01/26 1237 3
    14413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 풍요 속의 생리 빈곤 (도서 증정 이벤트) 4 초공 24/01/25 1483 0
    14412 일상/생각고해성사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5 덕후나이트 24/01/25 1850 0
    14411 일상/생각갑자기 떠올랐던 후덜덜한 군시절 기억 7 큐리스 24/01/24 1865 2
    14410 도서/문학《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1/5 (+도서 증정 이벤트) 7 초공 24/01/23 1647 0
    14409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3) 17 양라곱 24/01/22 2373 22
    14408 일상/생각와이프 참 짠하다... 2 큐리스 24/01/22 2289 0
    14407 스포츠다이어의 뮌헨 데뷔전이 다가왔습니다. givemecake 24/01/20 1527 0
    14406 기타온라인 마케팅, 인간적으로 이렇게는 하지 맙시다. (feat. 치약) 17 化神 24/01/20 2474 19
    14405 오프모임1/25(목) 바하밥집 방문 벙개 18 토비 24/01/19 2104 11
    14404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2) 17 양라곱 24/01/17 2545 14
    14403 창작김과장 이야기 8편 큐리스 24/01/17 1256 0
    14402 요리/음식수상한 가게들. 7 심해냉장고 24/01/17 1681 19
    14401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7. 마술사의 옷장에는 10 서포트벡터 24/01/17 1932 6
    14400 창작김과장 이야기 7편 큐리스 24/01/16 1079 0
    14399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1) 9 양라곱 24/01/15 2179 2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