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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02/09 17:07:12 |
Name | kaestro |
Subject | 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2) |
뭘 빼먹었나 했더니, 1편에서 넣었던 책 링크를 안 달았군요. 저녁먹어야돼서 도망치겠습니다. 생각나면 추가할게요 14) 스파이 패밀리(1 ~ 12) 애니를 먼저 접하고 만화책을 본 케이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워낙에 고퀄리티로 나왔어서 만화책에 실망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만화책이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은 작화를 자랑하더군요. 애니메이션이 짱구처럼 장기 가족애니화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빼먹는 에피소드들이 있는거로 기억해서 팬이라면 볼만합니다. 15) 최애의 아이(1 ~ 12) 애니를 먼저 접하고 만화책을 본 케이스(2). 사실 동화공방하면 바로 다음분기에 방영하는 백성녀와 흑목사 같은 작품이 더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인데, 작가의 전작인 카구야를 본 입장에선 좀 충격적인 작품이긴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워낙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어서 보는 데 방해받지 않으려고 1기 완결 나고 나서부터 만화책을 감상했는데, 스파이 패밀리와는 다르게 작화적인 부분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더군요.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가 아리마 카나였던 만큼 만화책은 비중이 달라서 그렇게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만 봤으면 더 만족스러웠을것 같네요. 만화책이 잘 만든건 맞는데, 애니메이션 쪽이 제 취향에는 더 맞았거든요. 음악도 나오고, 연기에 따른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하기도 해서요. 아카네가 호시노 아이의 연기를 하면서 사람이 바뀌는 씬 같은건 진짜 충격적이었거든요. 16) 플라잉 위치(1 ~ 12) 마녀판 요츠바랑입니다. 연재속도도 똑같습니다. 17) 기숙학교의 줄리엣(1 ~ 16) 클래식 러브코미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권지르기로 승부하는 보기드문 작품. 18) 브레드 앤 버터(1 ~ 10 완)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드는, 좋은 만화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하는 친구들이 요즘 주변에 있어서 선물해 주고 싶은데 종이책을 구할수가 없더군요. 결혼,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실패들을 겪은 두 남녀가 결혼이라는 만난 이후에 결혼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부딪힐 법한 수많은 고민과 갈등들에 관해 다룹니다. 사람간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책입니다. 고깔모자의 아틀리에가 제 기준 작년 베스트였다면, 브레드 앤 버터는 가장 마음에 많이 남는 작품이었네요. 19) 런웨이에서 웃어줘(1 ~ 22 완) 키가 작은 모델과, 가난뱅이 옷 디자이너 지망생이 세계 최고를 꿈꾸는 열혈물입니다. 저는 이런 열혈물을 워낙 좋아해서요. 소재도 독특하고,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느낌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20) 블루 피리어드(1 ~15) 이쪽은 미술쪽의 열혈물입니다. 무난하게 머리 좋고 똑똑하게 살아오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미술에 눈을 뜨게 돼 대학 진학을 목표로하고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작가가 도쿄 예대 출신인 만큼 자전적인 부분이 많다 느껴지고, 그만큼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1) 약사의 혼잣말(1 ~ 11) 무난하게 재밌는데, 전 소설이 더 좋았네요. 22) 어제 뭐 먹었어?(1 ~ 20) 현실적인 게이 커플의 십수년에 거친 동거 이야기를 다룹니다. 같은 것을 먹는 것은 곧 일상을 공유하고, 동질의 것으로 몸을 채워나간다는 뜻이겠죠. 음식을 통해 하루하루가 어떠했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근데 너무 심심해서 더 볼지는 모르겠네요. 23)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1 ~ 3) 이번엔 동일한 제재를 다루는 여자 쪽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쪽은 커플이라기보단 계속해서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겠네요. 어제 뭐 먹었어는 게이로써 겪게되는 어려움에 치중돼있다면, 이쪽은 여성으로 살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제 뭐 먹었어가 취향이 맞으셨다면 볼만할텐데, 위와 마찬가지로 심심해서 더 볼지 모르겠네요. 24) 던전밥 (1 ~ 12)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을 꼽으라고 하면 던전밥을 꼽지는 않겠습니다만, 상업적으로 근래에 가장 잘 만든 만화책이 뭐냐하면 던전밥을 꼽습니다. 친숙한 소재를 독특한 관점으로 봐서 어그로 끌어두고, 정작 스토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제 한 물 간 정통 판타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완결 났다는데 이제서야 13권 내고 있는걸 보니 화딱지만 나는군요. 25) 월간 순정 노자키군(1 ~ 14) 러브 '코메디'입니다. 위치 워치의 만화작가판입니다.(돌려막기 그만) 고등학교 러브 코메디 만화 작가인 노자키군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파라스가 겪는 좌충우돌 우당탕탕 이야기입니다. 연애물인지는 모르겠고 웃깁니다. 26) 친구 게임(1 ~ 16) 오징어 게임 같은 생존 게임 물입니다. 전 정작 오징어 게임은 안 보긴 했습니다. 딱히 할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이런 장르 좋아하시면 볼 만합니다. 전 좋아해서 봤습니다. 27) 장송의 프리렌(1 ~ 10권) 요즘 애니메이션이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아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던전밥이 독창적인 이야기로 이목을 모은 뒤에 정통 판타지로 나아간다면, 프리렌은 정통 판타지인 것처럼 보이지만 키포인트는 클리셰 비틀기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통 판타지에서 당연하다 느끼는 지점들이 생각해보면 틀릴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짚어주는 대목들이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둘을 거울의 반대편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좀 더 역동적이고 전투에 집중한다면, 만화책은 좀 더 담담하게 프리렌의 일대기를 다룹니다. 저는 후자의 분위기를 더 좋아해서 만화책을 좀 더 좋아합니다.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고, 사실 그래서 원작도 꽤 상은 많이 탄 것 치고는 인기가 많은 작품은 아니었던거로 기억합니다. 28) 티어문 제국 이야기(1 ~ 6권) 공주님 귀여워! 네,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뒤로 갈수록 역시 실버링크란 말이 나올 정도로 작화가 못버티는게 느껴졌는데, 만화책은 그런 점에서는 안전합니다. 애니메이션 초반은 재밌었는데 후반부는 못보겠더라 하셨던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사실 좀 더 뚜렷하게 2023 리디 메가 할인 기점으로 읽은 것들 위주로 작성하려했는데, 기록을 하기 시작한지가 한 달 밖에 안 돼서 그냥 책장에 있는 것들 대충 쭉 훑었습니다. 아무래도 길어지다 보니까 2편은 좀 대충 작성하게 되는 경향이 있군요. 순서는 제 마음 속 순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쓸까 말까 했던 청불 작품 둘도 뺐습니다. 고민 많이 했는데 으음... 네 그렇습니다 다음엔 이제 아무도 관심없을 프로그래밍 관력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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