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3/11 11:02:31
Name   Darwin4078
Subject   [해외축구] 23-24시즌 세리에 리그 1황 인테르


어제 새벽에 있었던 세리에 경기부터 보시면 좋겠습니다.

올시즌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1무1패로 좋지 않았던 인테르였습니다. 볼로냐 감독으로 부임한 티아고 모타가 팀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꾸어놓아서 볼로냐는 현재 리그 4위, 챔스권에 진입해있는 강팀입니다. (09-10시즌 챔스 4강 2차전에서 부스케츠의 부까꿍에 퇴장당한 그 티아고 모타 맞습니다.)

골장면을 보면, 좌측 센터백 바스토니가 얼리크로스 올려주고 우측 센터백 비세크가 헤더로 결승골을 밀어넣습니다. 올시즌 인테르의 전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23-24시즌 인테르의 풀핏 포메이션은 이렇습니다.

----------------라우타로----------튀람
-------------므키타리안-------------바렐라
------------------------찰하노글루
-----디마르코----------------------------다르미안(둠프리스)
------------바스토니------아체르비-----파바르
---------------------------좀머

352 포메이션입니다.  3미들 돌리고 양윙백이 수비시에는 내려와서 532의 형태를 띠는데, 공격시에는 왼쪽의 므키타리안, 디마르코, 바스토니 3명, 오른쪽의 바렐라, 다르미안, 파바르 3명이 삼각형을 이루면서 마치 농구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처럼 무한 스위칭을 해가면서 사이드를 집요하게 공략합니다. 그러다보니 스위칭 하다보면 센터백이 2선 위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세트피스 상황이 아닌데 공격수 위치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위의 골장면처럼 센터백이 크로스 올려주고 센터백이 헤더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스위칭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이죠.

센터백이 오버래핑하면 그 공간은 누가 보냐구요? 찰신, 찰하노글루가 다 땜빵해줍니다. 브로조비치가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던 6번자리에서 찰하노글루가 이렇게 잘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올시즌 유럽 리그에서 로드리 빼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찰하노글루보다 더 낫다고 할 선수가 딱히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찰하노글루 본인은 sns에서 로드리보다 자기가 더 잘한다고도 했는데, 찰신님? 그건좀...)

라우타로는 월드컵에서 임팩트 있게 삽질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메갓님 버스탄 폐급 선수라는 인상이 짙지만, 현재 22골로 리그 1위이고 3시즌 연속 20골 넣어주고 있는 인테르에서는 꾸준의 대명사입니다. 루카쿠 영입하려고 했는데 이 개새가 협상에서 뒷통수 치는게 들통나서 파토나고 데려온 튀람이 아 이거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라우타로, 튀람, 디마르코 정도가 현재 인테르에서 혼자서 골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재 인테르에서는 나름 크랙이라고 할만한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3대리그 챔스권 팀에 가면 어림없죠. 어떻게 보면 빅리그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잘 조합하여 챔스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팀, 유럽리그 ELO 순위에서 맨시티, 리버풀 다음가는 팀이 된 것은 시모네 인자기의 공이라고 하겠습니다. 콘레기...아니 콘테가 심어놓은 352 포메이션에 이전 팀에서도 352를 썼던 시모네 인자기가 스위칭 시스템을 도입해서 선수나 감독이나 포메이션 전술 이해도가 높은 상태에서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지요. 듣보잡 팬1의 입장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시즌 이적시장에서 악성재고나 다름없는 호아킨 코레아, 갈리아르디니를 처리한 것은 좋았지만, 팀의 핵심인 브로조비치, 오나나, 슈크리니아르가 이적해버려서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찰신이 브로조비치를, 얀좀머가 오나나를 완벽히 대체해주고 노장 아체르비가 이번 시즌에도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슬라니, 프라테시, 아우구스투 등의 영입선수들도 자기 자리에서 잘 해주고 있어서 세리에에서는 드물게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서 리그 1황으로 우뚝선 시즌이 되었습니다.

현재 인테르는 28경기 75승점으로 세리에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승점을 가져갔고, 공식전 13연승, 24년 모든 경기 무패를 기록중입니다. 제 체감상 트레블 시즌인 0910 인테르보다 더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당시에는 리그우승, 컵대회우승 다 한끗차이로 간신히 가져갔는데, 지금은 리그에서는 자타공인 1황입니다.

이렇게 설레발을 떨어주었으니 챔스 16강 2차전도 잘해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56 역사[한국사] 기록으로 남은 목숨을 건 1:1 대결 1 키스도사 17/11/26 3613 0
    6471 역사[한국사] 한국판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6 키스도사 17/10/27 5028 0
    3999 창작[한단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9 SCV 16/10/24 3756 12
    4054 창작[한단설] Once In a Blue Moon 11 SCV 16/11/01 3504 4
    4202 창작[한단설] 손 없는 날 3 틸트 16/11/21 4672 9
    3973 창작[한단설] 아내와, 감기와, 아이와, 나. 13 SCV 16/10/21 3704 0
    4152 창작[한단설] 아브라함과 이삭 15 기아트윈스 16/11/14 3845 5
    4060 창작[한단설] 점심 산책 6 SCV 16/11/02 4429 0
    200 기타[한밤]홍진호 레이디제인 관계 발전.nate 14 천무덕 15/06/04 9871 0
    515 도서/문학[한밤의 아이들]과 퀴어퍼포먼스로 읽어보는 시선과 권력의 이야기 16 뤼야 15/07/05 8448 0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 24/04/23 1523 15
    11334 스포츠[해외축구] 1/12 BBC 이적 루머 2 길고양이 21/01/12 4044 1
    14523 스포츠[해외축구] 23-24시즌 세리에 리그 1황 인테르 3 Darwin4078 24/03/11 1373 3
    11355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1 v.serum 21/01/21 3455 2
    11309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3 v.serum 21/01/02 4416 1
    11320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2 v.serum 21/01/05 3709 1
    11366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4 v.serum 21/01/23 4979 3
    11383 스포츠[해외축구] BBC 이적시장 가쉽 2 v.serum 21/01/30 3749 0
    5709 스포츠[해축] 16-17 유럽 주요리그 타이틀 우승 팀 6 익금산입 17/05/28 2946 0
    4544 스포츠[해축] 16/17 전반기 EPL 팀스탯 3 익금산입 17/01/05 3698 3
    4585 스포츠[해축] 16/17 전반기 키커 랑리스테 9 익금산입 17/01/09 5510 0
    4592 스포츠[해축] 2016 피파 어워드 수상 결과 5 익금산입 17/01/10 3897 1
    6456 스포츠[해축] 2017 FIFA World Best 11 + 이 외 수상 익금산입 17/10/24 3992 0
    5485 스포츠[해축] 메날두 시대 주요 팀 UCL 성적 1 익금산입 17/04/20 3568 0
    4494 스포츠[해축] 몰락하고 있는 발렌시아 6 익금산입 16/12/31 397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