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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1/04 13:29:04 |
Name | 전크리넥스만써요 |
File #1 | 20150418_172721.jpg (1.96 MB), Download : 14 |
Subject | 밑에 글 보고 따라올려보는 요로결석 후기.txt |
올 3월에 올렸던글인데 홍차넷에도 한번올려봅니다. 사진은 그로부터 3주뒤 배출된 결석입니다. 덜덜덜...진짜아파요 ㅠ ---------------------------------------------------------------------------------------------------------------- 응급실 다녀오고 이 고통을 잊지않고자 글을 써 봅니다;;; 어제(금요일) 휴가를 내고 집에서 딩굴딩굴 데굴데굴 으힛으힛하면서 간만의 잉여짓을 만끽하다가 점심이되니 슬슬배가고파 짜빠게티를 2개 끓여먹었습니다. 요근래 거의 하루 한끼먹는 반강제 1일1식을 하다가 갑자기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하더군요. 근데 뭐 괜찮은 정도라 침대위에서 딩굴딩굴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고 일어나 보니 오후5시 입니다. 아직 속은 더부륵한데 뭐 괜찮습니다. 그때마침 여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저녁이나 먹자고 하길래 평소가던 초밥집으로 가서 초밥을 12피스 2세트 시켜서 전 3피스 먹었습니다. 괜히 먹었나 싶기도하고 속이 영 그렇길래 집에가는길에 가스활명수와 소화제를 하나 사서 오후7시경 먹었습니다. 낮잠을자서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 잉여잉여짓을 하다보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소화제덕분인지 속도 괜찮고 출출하길래 술안주용 믹스넛 한주먹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시간 후.... 오른쪽 옆구리가 땡기기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의자에 반쯤 누워서 잉여짓하다보니 근육이 어째됐나?" 싶어서 밤산책을 나가봅니다. 살랑살랑 걷는데 어째 통증이 슬슬밀려옵니다. "뭔가 이상한데 O.,o???" 그때까지는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에 앉아봅니다. 근데 똥은 안나오네요. 계속 옆구리만 아픕니다. 엄청아픕니다. 진짜 아픕니다. " 뭐지?????" 평소 간수치가 높아서 간관리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쌩까고 음주가무를 즐겼던 지난날들이 스쳐갑니다. "간은 암걸려도 말기되서야 막 아프고 그런다던데 설마??? ㅠ" 뭔가 잘못돼었음을 느끼고 바로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향합니다. 이때가 새벽 3시 30분경. 택시에 앉아있으니 더 아픕니다. 하지만 서른넘어서 초면인 택시기사분앞에서 울수는 없어요. 꾹 참습니다. 근데 진짜 아파요. 그런데다가 뭔 신호가 그렇게 자주 걸리는지 미치고 팔짝뛸 노릇입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로 직행합니다. "오른쪽 옆구리가 너무 아파.....요.......ㅠ" 걍 눈에 띄는 베드에 일단 누워버립니다. 이제 난 살았다라는 느낌? 간호사분이 먼저오셔서 혈압을 잽니다.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그러더니 당직의사분이 오셔서 등을 때립니다. 오른쪽 등을 때리는데 엄청 아픕니다. "요로결석같습니다. 일단 소변검사, 혈액검사, X선촬영 하고난뒤에 보고 말씀드리죠" 간호사분이 오시더니 종이컵하나를 주면서 소변을 받아오랍니다. 죽을힘을다해 화장실을 가서 소변을 받는데 얼레? 소변에 붉은끼가 돕니다??? "죽을병 걸린건가... 어렵게 취업해서 이제 좀 살만해진거 같은데 여기서 죽는다니....ㅠ" 별의별 말같지도 않은 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일단 아파서 그 생각은 좀 뒤로 미루고 소변을 간호사분께 건넨 후 베드에 눕습니다. 샤프촉만한 바늘을 찌르더니 수액과 진통제를 투여한다고 하시는군요. 좀 지나니 통증이 살짝 가십니다. 근데 아직 아파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사이 X선 찍으러가잡니다. 시키는대로 사진한방찍고 다시 눕습니다. 근데 아직 아파요....ㅠ 의사분께 "조금 살만한데 아직 죽을거같으니 진통제좀 굽신굽신" 했더니 마약성진통제를 놔주신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ㅠ 마약성 진통제의 위험성 이런거 모르겠고 당장 내 통증을 가라앉힐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심정입니다. 두번째 진통제를 맞으니 좀 괜찮아 집니다. 다시 의사분이 오십니다. "간수치가 좀 높으시네요? CT촬영이 필요한데 같이 한번 보시는게 어떨까요?" 콜콜콜 개콜! 조영제인가? 그거를 투여한다며 동의서를 작성하랍니다. 10만분의 1확률로 호흡곤란이 올 수 있고 드물게 피부발진 기타등등 부작용이 있지만 그래도 하실래요? 라는 동의서에 싸인을 하고 CT를 찍으러 갑니다. CT실에서 풋쳐핸섭자세로 누워있는데 조영제를 투여한답니다. 오오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는군요.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X선촬영을 한번더 한뒤 베드에 누워서 내가 죽으면 보험이 얼마나올까하는 쓸데없는 계산을 하고있는 찰라 의사분이 설명해준다고 따라오랍니다. "너님 요로결석 맞음요" 다행입니다. 단순 요로결석입니다. 다른 장기엔 특이사항은 없다고하시는군요. 요로결석의 크기는 3,4mm정도로 추정. 조영제가 흐르는 길을 보니 결석이 이쁘게 길막을 하고있네요. 의사선생님왈 지금 퇴원하면됨. 시술은 필요없을정도의 크기지만 재수없으면 응급실 나가자마자 통증이 올 수 있음. 일단 마약성진통제 처방해 드림. 물 이빠이 마시셈. 그리고 좀 걷기라도 해서 중력의 도움을 받아 결석을 빼야해요 그렇게 응급실을 나와 집에 도착해서 생수 반통을 처방해준 약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 여전히 아릿아릿하게 통증이 남아있네요. 글 올리고 또 물먹어야겠어요. 하여튼 결론은. 요로결석 진짜 아픕니다. 평소 물안드시는분들도 물 많이 드세요ㅠ 그리고 의느님 감사합니다ㅠ 3줄요약. 1. 새벽에 요로결석당첨. 2. 요로결석엔 마약성진통제가 제맛. 3. 미친듯이 아픔. 일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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