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4 14:17:40
Name   카서스
Subject   물들어 올때 노젓는 잡담
얼마전 집에서 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격렬하게 뒹굴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완쪽가슴이 미칠듯이 아파오더군요.

'아, 이게 바로 심장마비인가? 낼 신문에 30대 잉여 돌연사 라는 기사가 올라오겟.... 으헉'

하지만 평정을 되찾고 머리를 굴려봅니다. 자체진단 해봅니다. 저는 의사커뮤니티 pgr 홍차넷 눈팅러니까요.

다행히 심장마비쪽은 답답하면서 옥죄는 느낌이라는 글이 기억납니다. 그럼 심장마비는 아닙니다. 대바늘 수십개가 동시에 찌르는 느낌이니까요

다행히 조금 지나니 고통이 가십니다. 또 머리를 굴려봅니다. 심장쪽이 아니면 폐인것 같습니다. 전 흡연경력 10년차 담배값 오르기전 하루2갑쯤 피는 헤비 스모커입니다. 지병은 천식(...)을 가지고 있구요.

병원을 가봅니다. 심전도 검사와 엑스레이 한방 찍습니다. 혈압도 재봅니다. 심전도와 혈압은 정상이랍니다. 그리고 엑스레이를 봅니다.

횡경막 한쪽이 눈에띄게 올라가 있습니다. 지방간이랍니다(...) 술좀 그만 쳐먹으라는군요. 그리고 오른쪽가슴을 보는데 염증이 있답니다. 담배피냐고 물어봅니다. 당장 끊으랍니다.(...)  타협을 해봅니다. 하루 한개피는 안되냐고. 디지고 싶으면 그러랍니다.

터덜터덜 걸어나옵니다. 담배갑을 봅니다. 담배를 듭니다. 죽고싶지않으니 끊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허나 심란합니다. 하나 물고 생각합니다(..)

그래 이거만 피고 끊자.  그리고 전자담배를 피는거야.

... 이렇게 전 이번주부터 일반담배 하루 한개피, 전자담배유저가 되었습니다. 담배를 아예 끊어야되는데 엄청힘들더군요 나름 타협한게 하루 한개선으로 참다가 아예 끊으려 합니다.

흑흑 10년 여자친구 떠나보내는 느낌입니다.


ps.근데 염증이 있다는건 무슨병인가요? 폐렴인가요?

ps2 전자담배는 괜찮을까요?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카서스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78 일상/생각습관 만들기 - 2달째 후기 40 카야 20/01/14 6765 35
    10368 오프모임[마감] 3월 13일 금요일 7시 압구정 곱떡 벙개 56 카야 20/03/11 7254 4
    1456 의료/건강물들어 올때 노젓는 잡담 23 카서스 15/11/04 10800 0
    15251 일상/생각요 몇년간 스마트폰 기변 후기. 14 카바짱 25/02/06 2312 0
    14365 꿀팁/강좌해외에서 ESIM 번호이동(010) 성공 후기. 카바짱 23/12/29 4413 3
    8449 도서/문학(리뷰±잡설) 골든아워 그리고 시스템 4 카미트리아 18/10/31 4935 5
    13305 스포츠국가대표 4 카리나남편 22/11/09 3794 3
    15693 경제한국을 다루는 경제사/경제발전 연구의 발전을 보면서 2 카르스 25/08/28 1412 5
    15627 사회서구 지식인의 통제를 벗어난 다양성의 시대 3 카르스 25/07/19 1596 5
    15620 사회동남아시아, 장애인 이동권, 그리고 한국 5 카르스 25/07/16 1511 13
    15208 정치윤석열이 새해 초 작성한 '국민께 드리는 글' 전문 [장문] 14 카르스 25/01/15 2337 0
    15203 사회생활시간조사로 본 한국 교육의 급격한 변화와 (잠재적) 문제 3 카르스 25/01/13 2403 2
    15103 음악임현정의 '세계최초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 전곡 독주 편곡 리사이틀' 감상 (2024.12.05) 3 카르스 24/12/06 2609 1
    15109 사회오늘의 탄핵 부결에 절망하는 분들에게. 6 카르스 24/12/07 2488 16
    14968 정치민주당계 정당의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소극성,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21 카르스 24/10/08 3068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3356 15
    14801 정치양당고착구도에 대한 짧은 고찰 - 제3정당들은 왜 양당에 흡수되었는가 10 카르스 24/07/22 2854 6
    14746 사회한국 청년들이 과거에 비해, 그리고 타 선진국에 비해 미래를 낙관한다? 12 카르스 24/06/16 3517 0
    14729 사회한국 징병제의 미스테리 19 카르스 24/06/06 3779 4
    14723 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1 카르스 24/06/03 3106 11
    14690 도서/문학제가 드디어 에어북을 출간했습니다. 14 카르스 24/05/19 3522 36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3649 18
    14565 도서/문학양승훈, 『울산 디스토피아, 제조업 강국의 불안한 미래』 서평. 5 카르스 24/03/30 3382 12
    14564 사회UN 세계행복보고서 2024가 말하는, 한국과 동북아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 14 카르스 24/03/26 4212 7
    14499 정치이준석의 인기 쇠퇴를 보면서 - 반페미니즘 정치는 끝났는가? 21 카르스 24/03/03 413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