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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4/04 10:15:43수정됨
Name   *alchemist*
Subject   내가 락밴드 형태로 구현하고 싶던 걸그룹 노래들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TMI 방출 예정입니다 ㄲㄲㄲ TMI가 싫으신 분들은 넘어가셔도 됩니다 ㄲㄲㄲ )


저는 중딩 때 락덕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중2때인가... 우연히 KBS Music 채널에서 해주는 '뮤직타워'라는 프로그램에서 락 음악의 역사와 그에 따른 소개곡을 듣고는 이것저것 음악을 듣기 시작했었지요. 고딩때야 뭐...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줏어 들었습니다. 그때 지금까지 듣는 음악 좋아하는 음악의 얼개는 대충 형성이 된 거 같아요.

이후 대딩이 되고 나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반...(과는 아니고... 광역학부제에서 했던.. 반... 아무튼... ㅎㅎㅎ;) 에 밴드 동아리가 있어서 가입을 했었고 기타, 베이스 중에 고민을 하다가 베이스가 인원이 적기도 하고 고딩 때 2년동안 짝이었던 친구가 베이시스트였어서 베이스의 매력을 알고 있었기에 베이스로 밴드에 스브적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밴드 하려면 이것저것 선곡을 해야 하는데...

[저에게는 항상 남들을 기겁하게 하는 어두운 욕망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걸그룹 노래를 락밴드 포맷으로 연주하고 싶었던 것!]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면 특히 보컬들이 싫어했고 ㅡ.ㅡ;; 다른 멤버 반응도 영 아니었습니다... 저거만 빼면 다른 건 그래도 이야기가 잘 통했었는데...; 다른 선곡들은 스브적 잘 되었었단 말이죠.. 쩝..

나중에 그 밴드 말고 장난삼아 편하게 놀면서 해보자고 친구, 후배들을 모아 시작한 밴드에서는 저렇게는 못했지만 해보고 싶었던 다른 욕망 중 하나였던 [여러 노래 메들리로 엮어서 웃기기] 프로젝트를 했었고 몇개 엮어서 곡 연습도 했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북쟁이를 못 구해서 ㅡ.ㅡ;; 공연을 서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놀고 끝났었죠.

아무튼 저 어두운 욕망은 아직도 실현 되지 못한 채 제 마음속에 남아있죠.. 이제는 그냥 밴드라도 하면 좋겠다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일이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어두운 욕망을 해소하고자(???) 글을 써제낍니다... ㅋㅋㅋ;


[1. Jewelry - Superstar]

포문을 여는 첫 곡은 쥬얼리의 'Superstar'입니다. 다른 곡들도 있긴 하지만 마일드하게 시작하려고 구현하기 제일 무난한 걸 찾았습니다 ㅡ.ㅡ;;; 

이 노래는 곡 자체가 그냥 락밴드 포맷입니다. 드럼,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구성에... 키보드가 있었나.. ㅎㅎ; (글 쓰는 지금은 확인 불가!) 아무튼 구성 자체가 심플한데다 베이스 리듬도 신나고 중간중간 일렉기타의 포인트도 있고 좋습니다.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노래하는데 코러스 정도겠지요. 

하지만 의외로 저보다 더 큰 중앙 동아리 락밴드를 했었던 와잎님께서는 제가 말해주기 전까진 락밴드 구성이라는 걸 모르고 계셨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ㅋㅋ; 


[2. 여자친구 -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 시간을 달려서(Rough)]



그 다음은 저도 많이 들고 여러분도 많이 들으셨을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과 '시간을 달려서' 입니다. 이 노래야 뭐 중간에 일렉 기타가 포인트를 크게 잡아주는 노래라 꼭 구현해보고 싶었다..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인스트루먼트 버전을 들어보시면 의외로 기타는 우리가 아는 그 포인트들 외에는 크게 곡 구성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트링이 전면에 나서서 곡의 구성을 채워나가는 식이기 때문에... 사실 락밴드 형태로는 구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락밴드가 취할 수 있는 구성중 인원이 제일 많은 형태인 2기타 2키보드 구성을 해야 그나마 사운드가 채워질 것이고...

그나마도 '오늘부터 우리는'은 짧게짧게 치고 빠지는 키보드 전자음 사운드가 꽤 많아서 키보디스트가 겁나 빡세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링도 사실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 미리틀어놓고 하는.. 그.. 있잖습니까 ㅠㅠ 저는 그 시대에 밴드를 안해봤어서 모르는 그.. ㅠㅠ 암튼 맥을 사용해서 뭐든 틀어놓고 하면서 해야 그나마 퀄리티 있는 공연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보드가 다 못채우는 소리는 기타가 채워야 할 건데 그게 어울릴지도 좀 고민되는 부분일 테구요. 머리를 좀 써야 편곡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참. 중간에 드럼도 소리가 전자드럼으로 갔다가 돌아오더라구요 ㅋㅋ;

그런 면에서는 차라리 '시간을 달려서'가 (상대적으로) 구현이 편할 거 같습니다. 스트링만 어떻게 퀄리티 있게 구현해낸다면 구성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편이거든요. 치고 빠지는 사운드도 좀 적은 편이고. 물론 기타는 좀 심심할 꺼 같기는 합니다만... ㅋ 

아니면 아예 스트링이 빠지고 키보드로 채워넣은 'FINGERTIP'도 락밴드 구성으로 괜찮을 거 같긴 합니다. 한 번 들어보시고 판단 해보시길.. ㅎㅎㅎ



[3. 카라 - Pretty Girl]



에.. 락덕이라면 제가 이 노래를 왜 넣은지 아실껍니다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긔~!!!!



Rock~~~ lal~ lal~ lal~lal~ lala~


...

누군가는 아마 분명 메쉬업을 해봤을텐데... 말이죠... ㅋㅋ ㅋㅋㅋㅋ

긴 설명 안하겠습니다.. ㅎ... ㅎ... ㅎㅎㅎㅎㅎㅎ;;; 
ㅡ.,ㅡ;;;;.


[4. SES - 너를 사랑해]



사실 이 노래 때문에 앞의 노래들 다 적었습니다. 실화냐.. ㅋㅋㅋ;

지금 들어도 러블리한 SES의 너를 사랑해입니다.

이 노래 하자고 했을 때 우리 보컬이 극렬 반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이해한다 친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미안했다(...)

사실 장르도 뉴질스윙이고 해서... 락밴드 형태로 하기에는 적합하진 않습니다만...
삐뚤어진 팬심은 그걸 해보고 싶어했었지요.. ㄲㄲㄲ; 

곡의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그 흩날리는 전자음들은 퍼스트 기타가 우째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며 혼자 놀았었드랩니다.. 그리고 랩이야 나눠서 하면 되는거고... 코러스는 뭐 원래 문제니까 문제가 안되고...? 전자음은 키보드가 대충 해보자...? 

~_~;;;;

에라이...




이외에도 뭐 오캬의 '마법소녀'(...) (이건 하면 진짜 낯부끄러워질듯 -_-;;;) 나 'NOW'...(이건 경호누님 버전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쉬울테고...) 또 뭐가 있었더라... 아, 소녀시대의 'PARTY'(이건 인트로의 베이스가 너무 좋습니다. 베이스 리프 자체가 어려우면서 재미나게 짜여져 있어요)나 'Lione heart'(이건 통기타 동아리 시절 누가 치면서 부르는 걸 봤었기에... 해볼만하겠는데?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처음 간 날 딱 한 번 듣기만 했었어서.. 이후엔 들어본 적이 없네요ㅠㅠ), 아니면 보이그룹이지만 HOT의 '열맞춰'(아 이건 그냥 연주하면 똑같았던가....;;) 도 있었습니다만.. 패스했습니다 ~_~ 이런 뇌절은 조금만 쳐야 재미있.. ㅋㅋㅋㅋ; (재미없으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ㅎㅎ;)

어떤 노래를 락밴드로 해보면 재미날까? 라이브에서 밴드는 어떻게 이걸 풀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해보고 놀면 나름 소소한 재미거리입니다. ~_~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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