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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11/16 22:12:07
Name   밀크티
Subject   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1주에 걸친 반전쇼를 겪고 정리해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11월 9일 원래 집에서 큰아이 친구들 초대해서 놀기로 했는데 일정이 있다고 취소되었다가 8일에 일정들이 취소되었다고 예정대로 놀기로 했읍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쿺팡 롸켓으로 빼빼로 만들 재료들을 주문하고 집 앞에 배달 완료 떠서 보니 물건이 없었읍니다. 사진은 완벽히 우리 집 앞 맞았구요.
경비실이랑 청소 이모님 다 물어보고 혹시나 해서 집메이트가 앞집 문을 딩동 했지만 사람이 없는지 없는척하는건지 문기척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비실에 가서 cctv도 돌려보는데 새벽배송인지라 언제왓는지부터 찾아야되서 시간이 걸린다고 자기들이 보고 연락해주겠답니다. 그리고는 몇 분 뒤. 경비실에서 연락이 옵니다. 문앞에 있다고.
경비실에서 범인?을 확정하고 연락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메모 없고 연락 없고 범인?이 놔두고 집 문 한번 두들기지도 않고 경비실에 연락해서 물건은 다시 확보하였읍니다. 다행히 다시 로켓주문은 하지 않... 아니 못했죠. 품절되서....
일단 어찌어찌 헤치우고는 있었는데
며칠전 집을 나서는데 앞집 아조씨가 있는겁니다. 그래서 우리 택배 니가 가져갔냐 했더니
본인이 골프 나가면서 택배를 그냥 싹쓸이해서 넣었다고.. 경비실 연락받고 아이를 시켜 내놓았다고 합니다.
아줌마 이름도 저랑 첫글자 마지막 글자가 같아서 택배상 이름이 동일합니다. 물론 주소를 자세히 봤으면 좋았겠지만 급하게 나가면서 약간 이해를 해줄수 있는 영역입니다. 자세히 보먄 그쪽 쿺팡이랑 우리집 쿺팡이랑 위치가 각자 문 앞쪽에 있기는 했지만요...
하여간 갑자기 1주일간 쌓아놓은 분노가 싹 풀렸습니다. 집에 없는척. 몰래 내놓은것 다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있었죠. 오늘 집에 오는데 앞집 처자가 20대후반 30대초로 보였읍니다....
아니 전 중딩 쯤이라고 예상했읍니다.
초딩은 문 열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고 고딩은 집에 없으니?
근데 나이 먹을만큼 말만한 처자가 그럴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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