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2/12 09:43:22
Name   2S2B
Subject   향후 정계 예상 (부제: 왜 그들은 탄핵에 반대하는가)
뉴스 게시판의 여론 조사를 보고 원래 댓글로 쓰려고 했는데 길어져 티타임에 올려봅니다.

탄핵 여론조사 결과 아직 20%가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아마 이들이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이겠죠.

이 20%가 현재 아직도 국힘이 버티는 이유입니다. 근데 저 20%는 어떻게해도 지지 할거고 나머지중 단기간에 10%라도 복구하려면 탄핵 찬성해야지 국힘아라고 보통 생각할 겁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배신자 프레임으로 탄핵 반대 밀고 가는 것은 당내 지분 문제 때문일겁니다. 배가 반토막 나서 침몰하더라도 국힘이란 배는 반쪽은 어떻게든 살아남거든요. 그 반쪽을 자기들이 먹고 싶어서 미리 탄핵 배신자 프레임을 만들어두는거에요. 결국 저 20% 골수당원들은 끝까지 의리를 지킨자들을 살려둘거기 때문이죠.

결국 탄핵이 되더라도 극우 보수 당원들 기반으로 탄핵 찬성한 비윤계 몰아내고 당을 장악하면 민주당에게 정권 내줘도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계산이죠. 지금 이 똥을 치워야 하는 다음 정부가 난항을 겪는건 당연할거고 적당히 사죄하는 척하면서 당이름 바꾸고 민주당 공격하다 보면 결국 자기들의 턴이 온다는 계산이죠. 저들이 모지리라 저런게 아님. 이미 그렇게 성공해왔거든요. 철저하게 학습된 대로 행동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박근혜는 선녀로 보일 만큼 이번 사태는 파급력이 크거든요. 그리고 민주당도 학습돼서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거에요. 문재인의 민주당과 달리 이재명의 민주당은 점잖지 않고 현재 국민 여론은 처절한 복수를 원하거든요. 내란 일당은 당연하고 국힘, 검찰 까지 쉽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그 기간 동안 수구보수당원들은 점차 늙고 지쳐갈거에요. 국힘이 기대야 했던건 20-30대 민주당 정권에 실망했고 반PC적 성향의 보수인데 이번 사건으로 그게 망했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이념은 자유와 공정이에요. 근데 계엄은 그걸 정면으로 무너트렸죠. 개인적으로 명태균건만 어떻게든 잘 넘기면 이준석이 이번 사태에 가장 큰 떡고물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들도 탄핵을 피할 수 없다는건 알고 있고 이번엔 가결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탄핵 후 당내 지분 싸움을 위해 반대, 끝까지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그게 핵심 지지층의 마음이니까요.

이 와중에 오늘도 한동욱 입장발표, 윤석열 입장발표가 있다고 하네요. 윤석열 입장 발표는 이제 경찰 수사에서 하는게 맞지 않나 싶긴한데... 여튼 오늘도 시끄러운 하루가 되겠네요. 제발 토요일까지 무사히 지나가서 무난하게 탄핵되길 바랍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9 일상/생각헬리콥터 맘 3 西木野真姫 15/07/26 5956 0
    13577 기타헤어짐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18 1cm 23/02/17 5371 27
    13049 영화헤어질 결심. 스포o. 안보신분들은 일단 보세요. 10 moqq 22/08/04 4723 1
    13082 영화헤어질 결심 - 기술적으로 훌륭하나, 감정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4 당근매니아 22/08/14 4901 4
    6857 일상/생각헤어졌어요. 27 알료사 17/12/30 6969 23
    3113 기타헤비 오브젝트 애니판 다봤습니다. 1 klaus 16/06/24 4449 0
    3040 기타헤비 오브젝트 라는 애니 보는중인데 꽤 재밌군요. 2 klaus 16/06/16 4539 0
    3719 의료/건강헤로인과 모르핀 이야기 9 모모스 16/09/17 17112 1
    7625 음악헝겊 인형 5 바나나코우 18/06/05 4351 6
    6165 일상/생각헛살지는 않았구나 22 와이 17/08/24 5997 16
    9727 일상/생각헐 지갑분실했어여 ㅠ 8 LCD 19/09/28 5179 0
    12347 일상/생각헌혈하는 것의 의미 9 샨르우르파 21/12/14 4995 23
    15327 정치헌재 선고 시점, 인용/기각 인원에 따른 짧은 생각 9 kien 25/03/21 2105 0
    9983 기타헌법을 알아보자 (법률유보와 법치주의) 13 DX루카포드 19/11/13 5796 21
    7538 일상/생각헉, 탐라에 흘려가도 좋을 잡설을 쓰다 티타임으로 넘어 왔습니다. 성공의날을기쁘게 18/05/18 4461 5
    7795 일상/생각헉 이렇게 큰 행사인줄 몰랐는데... 16 집에가고파요 18/07/05 6172 16
    6788 도서/문학허수경의 시 <폭발하니 토끼야?> 5 그리부예 17/12/19 5579 6
    11693 일상/생각허비행콕이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배운 것 4 ikuk 21/05/20 6123 5
    9826 의료/건강허리에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이라고 합니다... @.@ 8 홍당무 19/10/13 6447 0
    4103 일상/생각허리가 약해지나봐요(…) 12 진준 16/11/07 4373 0
    15123 정치향후 정계 예상 (부제: 왜 그들은 탄핵에 반대하는가) 12 2S2B 24/12/12 2511 0
    8556 기타향수 초보를 위한 아주 간단한 접근 19 化神 18/11/22 6053 24
    13281 기타향림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7 큐리스 22/10/28 5663 4
    6167 일상/생각행정기관의 통수사례 11 二ッキョウ니쿄 17/08/25 5298 0
    13925 일상/생각행복했던 휴일이 지나고.. 2 yellow1234 23/05/30 3165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