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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1/18 09:40:41
Name   까페레인
Subject   학창시절에 재밌었던 기억을 나누어보아요.

아래글을 적으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생겼어요.

가끔 딸아이에게 오늘 하루 가장 재밌었는 일이 뭐였니? 하고 물어보는 일이 있는데요.

어제 딸아이가 저에게 엄마는 금, 토요일 보내면서 뭐가 가장 재밌었어요? 라고 오히려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아니 이런 테랴퓨틱한 질문을 너에게 받을 줄이야 했습니다..속으로 뜨끔...

그리고 교회를 다녀오니, 아들이 저에게 첫인사로 하는 말..
엄마는 오늘 교회에서 무슨 재밌는 일들/이야기를 들었어요? 라고 묻네요.
이런이런... 늘 저만 교회다니는데 다녀와서 소소한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다보니
둘째는 또 저런 질문을 저에게 하는군요.

늘 일상/잡다한 이야기만 홍차넷에 틀어놓아서 신뢰감이 없기는 하지만서도...
예전 재밌었던 기억들을 나누어보아요.

일단 저의 학창시절에 재밌었던 기억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상받아서 두근두근했던 기억도 좋구요.
여자/남자친구생긴이야기, 부모님한테 칭찬받은 이야기, 여행갔는 이야기 등등....
뭔가 초,중,고 의무교육 시절에 재미있었던 기억을 우리 이야기해보아요.

이곳에 아주 파란만장한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내신 분들이 많으실꺼라 짐작하는데요.
얼마나 참여하실런지....많이 많이 참여할 수록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겠지요.

남편 불장난한 이야기도 공개할 수도 있는데..하하..그런 이야기도 좋아요.

읽으면서 응답하라의 세계로 돌아가도 되고 우리모두 흐뭇해질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먼저 풀어볼께요.

88올림픽때였어요... 중학교**학년이었는데요..(나이 계산기를 두드리지 마세요..호호)

연일보도되는 기사들이 참 재밌었답니다. 그래서 올림픽 시작되는 며칠부터 제가 좋아하는 메인 및 사소한 기사들을
바인더에다 오려서 스크랩을 했어요. 올림픽때 유명했던 기사들 및 선수들 화보 사진첩을
만드는 셈이었는데요. 올림픽이 2주인가 3주 동안 했는데 끝나고 나니 바인더 한 권으로 부족할 정도로
한 권 + 가 생겼는데요. 그 바인더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다가 학교 선생님 한 분이 보시고서는 칭찬도 해주시고
다른반에도 나눠주고 그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의 내가 참 재밌게 보냈네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완전 자기주도의 학습? 이었던 셈이니깐요. 물론 그 바인더 지금 저한테는 없지요. 여러가지 집안사정때문에 제 물건들이
모두 없어졌는데 결혼 전의 소중한 한 물건을 꼽으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 바인더가 저한테는 참 소중한 바인더였는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개구쟁이셨는지....
어떤 학창시절을 보내셨는지...
기억의 창고를 두드려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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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과 댓글에 추천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였지요.
그 때는 학생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했던 것 같아요.

그 날은 누나가 오후반이고 제가 오전반이어서 아침에 제가 등교를 했는데요. 교과서 챙기는걸 까먹고 나갔더랬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두고간 교과서를 발견하고 누나에게 심부름시켜서 갖다주고 오라고 했는데... 누나가 학교에 가서 수업시간중에 교실 문열고 \"Toby 책갖다주러 왔는데요\" 하니까 선생님이... \"Toby 아직 안왔는데?\"

마침 오락실 투어를 마치고 등교중이던 저는 문앞에서 누나를 만나고 \"어? 누나 왜 왔어... 더 보기
초등학교 2학년때였지요.
그 때는 학생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했던 것 같아요.

그 날은 누나가 오후반이고 제가 오전반이어서 아침에 제가 등교를 했는데요. 교과서 챙기는걸 까먹고 나갔더랬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두고간 교과서를 발견하고 누나에게 심부름시켜서 갖다주고 오라고 했는데... 누나가 학교에 가서 수업시간중에 교실 문열고 \"Toby 책갖다주러 왔는데요\" 하니까 선생님이... \"Toby 아직 안왔는데?\"

마침 오락실 투어를 마치고 등교중이던 저는 문앞에서 누나를 만나고 \"어? 누나 왜 왔어?\"

집에가서 디지게 혼났습니다 ㅎㅎ
조금만 더 늦어서 누나가 집에가서 \"학교에 갔는데 Toby 없었어\"라고 했으면 집이 발칵 뒤집힐 뻔 했지요
까페레인
하하 학교가기전에 오락실투어라니 ^^ 용감한 초등학생이었네요.
오로지
2000년. 저는 시골 남중을 다니던 까까머리 어린애였습니다. 채팅하다가 여자아이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같은 학원을 다녔어요. 빼빼로를 받고 너무 부끄러워서 동네 개천에 버린 생각이 나네요. 인생 첫 빼빼로였는데.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미안했다 친구야ㅠㅠ
까페레인
오...멀지 않는 과거인데요. 황순원님의 소설이 생각나는 에피소드네요...단 두 줄에 이런 감성을 표현하시다니 대단한 글쓰기 능력자 이세요. :)
오로지
잘쓰긴요 아닙니다ㅠㅠ 참 그친구에겐 미안해서 숨고싶은 이야기인데, 바보같은 제모습 생각하면 웃음도 좀 나고 하네요.
Beer Inside
그다지 재미있는 기억이 없어서 집에서 과묵한 아이가 되어있었지요...

그래도 지나보면 재미있는 기억은 오락실에서 가방분실한 것, 가정방문인 것을 까먹고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군요.
까페레인
흑흑...저는 이 나이에 이번 겨울 스키장에서, 구입한지 1주일된 스마트폰을 분실했었어요. -_-;; 잃어버린 전화기를 로케이션 파인딩하는 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해서 집념으로 전화기를 찾아낸... (제가 아니구..) 저에게는 전혀 재밌지가 않은 아픔이 있어요. 전화기 찾는다고 리프트타고 오르락 내리락 코스 뒤지고 참 처량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뭔가 잃어버리는 기억은 아픔이 되기도 하고 나중에는 추억이 되기도 하겠지요.

오락실에서 가방분실하셔서 어떻게 되셨는지... 가정방문에 부모님과 선생님 두 분이서 참 민망하셨겠습니다. ^^
Vinnydaddy
주로 고등학교에서 온갖 짓(?!)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학실 약품으로 흑색화약(!) 만들어서 축제때 불꽃놀이 보여줬던것.
밤에 몰래 전산실 잠입해서 게임했던것. (밤새 대항해시대2와 프로토코스를 했었죠...)
족발집 아저씨와 몰래 협약맺고 메탈기어를 방불케하는 작전을 짜서 족발시켜먹던것.
군인이셨던 아버지와 건빵. <- 이 얘기는 나중에 좀 더 길게 써보겠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것까진 아니지만 그때 그 추억들이 막 생각나네요.
오로지
오 저도 화학실에서 화약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넓은 전지에다가 요오드랑 이것저것 잘 펴바르고 운동장에서 말렸죠. 그런데 이게 웬걸. 뭘 잘못 섞었는지 너무 예민해져서 펑펑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친구 넷이서 한 귀퉁이씩 잡고 화학실로 돌아가는데 조금만 흔들려도 펑펑펑. 계단만 올라가도 펑펑. 결국 화학선생님한테 무지 혼났습니다. 크크
Vinnydaddy
저도 이거 잘못 섞다가 터지면 안된다 싶어서 그 더운 여름에 선풍기도 못 틀고 작업하던 생각이 막 납니다 크크크
종이로 통을 만들어서 화약을 담았는데, 이걸 점화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심지를 꼬자니 불 잘 못 붙일거같고...
고민하던 저와 친구들은 무려 5mm 너비로 가공된 텅스텐 띠를 발견(!) 이걸 잘라서 꽂은 후 토치(!)로 점화하기로 했다죠...
레지엔
고3때 월요일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 보느라고 수업이 좀 일찍 끝났는데 그거 끝나고 놀던 애들이랑 노래방 가는게 제일 재밌었네요.
까페레인
노래 잘하시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열혈둥이
비오는 어느날엔가 오후반 수업이였는데 일찌감치 와서 놀다가 지렁이를 수십마리를 잡아서 물웅덩이에 버리고 수업을 들어갔는데
나오고 나니 그 지렁이들이 몇배로 팅팅 불어서 엄청나게 두꺼운 분홍빛 면발이 되어있는걸 보고 그 이후로 지렁이에 좀 트라우마같은게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였는데 저는 부반장이였고 선생님한테 말썽꾸러기라고 찍혀있었습니다. 저도 그 선생님이 싫었구요.
정신지체인 친구가 한명있었는데 수업시간에 도망가면 잡아오는게 제 일이였어요.
선생님은 싫고 놀고 싶고 그래서 그 친구를 잡아도 놓아주고 다시 잡고 그렇... 더 보기
비오는 어느날엔가 오후반 수업이였는데 일찌감치 와서 놀다가 지렁이를 수십마리를 잡아서 물웅덩이에 버리고 수업을 들어갔는데
나오고 나니 그 지렁이들이 몇배로 팅팅 불어서 엄청나게 두꺼운 분홍빛 면발이 되어있는걸 보고 그 이후로 지렁이에 좀 트라우마같은게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였는데 저는 부반장이였고 선생님한테 말썽꾸러기라고 찍혀있었습니다. 저도 그 선생님이 싫었구요.
정신지체인 친구가 한명있었는데 수업시간에 도망가면 잡아오는게 제 일이였어요.
선생님은 싫고 놀고 싶고 그래서 그 친구를 잡아도 놓아주고 다시 잡고 그렇게 한학기를 날리니까 나름 공부하는 학생이였는데 성적이 바닥을 쳐서 어무니한테
무지하게 혼났더랬죠.
동네약수터에 가재잡으러 가서 가재잡겠다고 땅파다가 물이 솟아오르는 바람에 저희가 판 곳에 급수장치가 설치됐었죠.
재밋는 사실은 지금은 메인 약수터는 물이 말라버렸고 저희가 판 그곳에서만 물이 나오고 있어요.

가재 잡다가 뱀한테 물리기도 하고
물뱀잡아서 동네 우물가에 던져넣었다가 우물가 누나한테 죽도록 맞은적도 있고..정말 스펙터클한 어린시절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용케 안죽고 살아있는게 다행인 일도 꽤 많네요 =_=.
눈부심
브하하하하하..
까페레인
지렁이가 퉁퉁 분다는 느낌이...상상이 안가네요. 저도 대왕 지렁이 어릴때 한참 쳐다본 기억은 있는데...

와일드 와일드 어린시절을 보내셨네요~
켈로그김
수업시간에 빠져나가서 다른 반 체육시간에 합류해서 축구한게 참 꿀잼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이 모를 리가 없었겠지만서도,
학교에서 공인한 \"전학보내야 하는 인간\" 이었기 때문에 다들 그냥 쉬쉬했던거 같기도..

고3때는 수업 끝나면 바로 알바하러 가서 학교에서 추억은 없네요..
다른 놈들은 고등학교 동창모임 잘만 하는데,
저는 졸업할 때 까지 친하게 놀았던 친구 몇 빼고는 거의 얼굴도 잘 모르거나 사이가 안좋아서 그게 참 아쉬워요.
까페레인
오호... 겔로그님 담임선생님과 학과 선생님들 매일 미팅가지셨겠습니다. 오늘도 ** 제 수업에 안 들어왔어요. 전학보내야해요!!! 기필코~~ 하하..
damianhwang
당구수지가 수능점수보다 빨리 올라가더군요 ㅡㅡ
까페레인
파란만장한 학창시절 스토리가 더 있을 것 같네요.
재미라기 보다는 전 어렸을 때 팔을 많이 다쳤었던 기억이 나네요.

8살 때 집에서 맥주 글라스를 손목에 끼고 로봇처럼 빰빠밤~ 하다가 전기줄 같은거에 넘어져서 팔목이 비어서 제법 꼬맸고
9살 때는 넘어져서 왼쪽 팔꿈치 깁스
10살 때는 친구집 현관문은 잠겨 있는데 유리로 된 부분이 깨져 있길래 그곳으로 손을 넣어서 문을 열려고 하다가 뾰족한곳에 손가락이 걸려서 손가락을 꼬맸고
11살 때는 레슬링 놀이하다가 잘못 떨어져서 어깨 깁스를 하고
12살 때는 당시 유행하던 고무치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을 칼로 도려내서 합치려고 ... 더 보기
재미라기 보다는 전 어렸을 때 팔을 많이 다쳤었던 기억이 나네요.

8살 때 집에서 맥주 글라스를 손목에 끼고 로봇처럼 빰빠밤~ 하다가 전기줄 같은거에 넘어져서 팔목이 비어서 제법 꼬맸고
9살 때는 넘어져서 왼쪽 팔꿈치 깁스
10살 때는 친구집 현관문은 잠겨 있는데 유리로 된 부분이 깨져 있길래 그곳으로 손을 넣어서 문을 열려고 하다가 뾰족한곳에 손가락이 걸려서 손가락을 꼬맸고
11살 때는 레슬링 놀이하다가 잘못 떨어져서 어깨 깁스를 하고
12살 때는 당시 유행하던 고무치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을 칼로 도려내서 합치려고 하다가 갑자기 왼손으로 잡고 있었는데 힘이 쭉 들어가서 왼쪽 손바닥을 엄청 꼬맸고..

지금이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이런 글 쓸 수도 있지만
막 자라나는 조카들 보고 있으니까 만약 조카에게 저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당시 부모님들 맘은 어땠을지는..ㅠㅠ

다른 기억으로는 엄마 돈 1~2만원 정도 훔쳐서 오락실에서 다 까먹고 들켜서 아버지께 야구 빳따로 맞아서 야구 빳따가 부서진 기억
역전에서 야구하다가 친구넘이 빳따를 잘못 휘둘러서 지나가던 아저씨 머리를 쳐서 엄청 놀랬었던..
그 친구넘이 역전에서 모텔(당시에는 여관)을 하던 집이었는데 그 집에서 므흣한 비디오도 좀 보고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응팔 때문에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곤 했었는데 이젠 20년도 훨씬 지난 일이라는게 너무 슬픕니다ㅠㅠ
까페레인
요즘은 안다치시는지....
Darwin4078
국민학교~중학교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친구들 다친 기억밖에 안나네요...

1.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들이랑 뭐를 막 하다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젓가락이 친구 손바닥을 관통...
다들 헉,하고 놀랐는데 이게 피가 안나서 웬지 큰일이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었고 친구도 아프긴 한데 막 울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 미친넘이 지 손에 박힌 젓가락을 빼더니 지 손바닥을 형광등에 비춰보더라구요. 구멍났는지 안났는지 보려고 그랬대나...
젓가락을 빼니까 피가 막 나서 그때부터 막 울고불고하면서 병원으로 ... 더 보기
국민학교~중학교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친구들 다친 기억밖에 안나네요...

1.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들이랑 뭐를 막 하다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젓가락이 친구 손바닥을 관통...
다들 헉,하고 놀랐는데 이게 피가 안나서 웬지 큰일이 아닌거 같다는 느낌이었고 친구도 아프긴 한데 막 울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 미친넘이 지 손에 박힌 젓가락을 빼더니 지 손바닥을 형광등에 비춰보더라구요. 구멍났는지 안났는지 보려고 그랬대나...
젓가락을 빼니까 피가 막 나서 그때부터 막 울고불고하면서 병원으로 달려갔었죠.

2. 쉬는시간에 옆에서 친구들이 강시놀이, 무협지놀이하다가 연필깎는 칼로 서로 칼싸움을 하는데, 실수로 칼이 어떤 친구 요골동맥을...
피가 정말 분수같이 팍 솟구치는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실은 난리법석이 나고 선생님이 차로 병원까지 실어가고 난리가 났었죠.

3. 과학시간에 과학실에서 수업을 하는데 어떤 미친넘이 칼을 책상 위에 설치된 110볼트 콘센트에 넣은 겁니다.
정말 전기가 한 1미터 높이로 팍! 튀면서 정전이 되더라구요. 칼 넣은 넘은 과학 선생님한테 뒤지게 맞았죠.
라이트닝볼트가 참 무섭구나, 전격계법사의 위력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 한때 학교에 똥침이 유행이었는데, 어떤 미친넘이 의자에다 볼펜을 놓고 똥침을 놓을 생각을 한겁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맨뒤에 앉는 친구 의자에다 볼펜을 잡고 숨어있었는데 의자 주인이 앉으려고 하다가 엉덩이에 느낌이 와서 안앉으려고 했는데, 그걸 또 옆에 있던 두 넘들이 어깨를 잡고 강제로 앉혀버렸습니다. 의자 주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고, 똥침 놓은 넘들은 좋다고 막 웃었는데 의자 주인 바지가 피로 시뻘개지자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선생님 부르고 학교운동장에 앰뷸런스 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선생님한테 업혀가면서 바짓단으로 뚝뚝 떨어지던 피가 기억나네요.

5. 학교 일진들끼리 학교 뒷산에서 싸움을 하는데 기세싸움에 지면 안된다고 같은 반 애들은 다 데리고 가는 겁니다. 저도 얼레벌레 따라갔죠.
뭐 이새끼, 저새끼 막 욕하다가 다른반 일진이 기세를 잡는다고 짱돌을 집어들더라구요. 우리반 일진도 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뭐를 주우려고 하는데 마땅한게 없고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박카스병이 있어서 그걸 주워서 영화에서 나온거처럼 병깨고 위협하려고 옆에 있는 돌에다 내리쳤는데... 안깨져요. 또 내리쳤는데... 안깨져요. 박카스병이 그렇게 단단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몇번을 해도 안깨지니까 보고있던 다른반 일진이 피식 웃고, 하고 있던 우리반 일진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당사자들이 웃으니 싸움이 되겠어요. 두개 반 애들이 뒷산에서 배를 잡고 미친듯이 웃고, 두 일진은 절친이 되었다는 훈훈한 결말입니다.
*alchemist*
전격계 법사 크크크크크;;;
까페레인
무협지이야기 같아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흥미진진한 사건들 중심의 당사자는 아니고 옆에 항상 껴서 모든 걸 보고 있으셨다는 거지요? 하하... 주위의 친구분들이 명물이셨네요.
최종병기캐리어
야자 떙땡이치고 스타하러 갔는데, 11시쯤 학교에 와보니 이미 학교문이 잠긴상태더라구요.

1층 교실들 창문이 모두 잠겨있어서 초록색 우유통을 10개 쌓아서 2층창문으로 기어들어갔죠. 그랬더니 세콤이 울리고, 곳곳에서 켜지는 불...

다행히 4층에서 가방집어들고 안걸리고 도망쳐나왔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도둑이 들었다며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확인해보라는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까페레인
가방은 그 다음날 찾으시면 되는데..크크..
눈부심
학창시절의 재미있는 기억은 없고 방금 이 동영상 보다가 떠올린 건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779fMc8ubOo
Washing machine brick bouncing on trampoline

인간의 공감력이 역사적으로 쭉 확장되어 왔잖아요. 이게 어쩌면 로봇에까지 확장될지도 모를 일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 공감력의 끝은 어딜까요? 산드라 블록 나오는 어떤 공상과학영화에선 미래사람들이 하나 같이 너무너무 착하고 비폭력적이고 심지어는 섹스도 실제도 안 하고 virtual reality로 ... 더 보기
학창시절의 재미있는 기억은 없고 방금 이 동영상 보다가 떠올린 건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779fMc8ubOo
Washing machine brick bouncing on trampoline

인간의 공감력이 역사적으로 쭉 확장되어 왔잖아요. 이게 어쩌면 로봇에까지 확장될지도 모를 일일 거예요. 그렇다면 이 공감력의 끝은 어딜까요? 산드라 블록 나오는 어떤 공상과학영화에선 미래사람들이 하나 같이 너무너무 착하고 비폭력적이고 심지어는 섹스도 실제도 안 하고 virtual reality로 하더라고요. 섹스랑 착한 거랑은 관련이 없지만.
옛날엔 고양이를 산 채로 구워먹는 요리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그걸 상상도 할 수 없듯 미래에는 사람들이 네모난 세탁기가 벽돌을 돌리며 트램폴린에서 날뛰는 장면을 보며 무지 폭력적이라고 느낄까요? 궁금하더라고요. 세탁기가 조금 불쌍해요. 저는 로봇개 테스트한다고 사람이 뻥 차는데 그게 가슴이 쫌 아팠걸랑요.
까페레인
문화의 이해가 있어야 공감력이 생기는 것인데 테크놀러지 발전때문에 여기저기 비꺽대는 것 같아요. 저부터 트랜드를 몰라서 뭐지 하는 경우가 많으니...세대차이는 아닌것 같은데 정보의 홍수같기도 해요.
세상의빛
킹오브파이터즈, 철권2, 스트리트 파이터 열심히 달렸습니다 킹오파는95를 많이 했고, 루갈 골라서 가드캥슬 제노사이드 커터로 악랄하게 플레이했었죠. 스트리트 파이터2는 베가 장군님 골라서 더블니프테스 압박 플레이 좋아했었습니다. 철권2는 브루스랑 아머킹 카즈야로 플레이했었는데 브루스가 정말 사기여서 많이 이겼습니다 다른 것 필요없고 원투 로 하이!! 쓰고 보니 얍삽한 캐릭터만 했었군요
까페레인
오..게임의 긍정적 효과가 보여요..이렇게 훗날에도 그 때의 흐뭇한 기억을 되살리게 만드다니... 신나고 재밌었을 것 같아요.
파란아게하
초딩때 짝을 좋아했는데, 어느날 추리소설을 읽고 있데요.
그 시리즈 다음권 집에 있다고 뻥치고
학교 끝나자마자 산 다음에 집에 가서 읽고 다음날 짝 빌려주고
그 다음권 있다고 또 뻥치고 또 사서 읽고 빌려주고 그렇게 몇번 하다가 결국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추리소설을...
까페레인
아 소설 같아요...감성 풍부한..... \"소나기\"가 생각하네요.
*alchemist*
고딩 때 기숙사 생활했는데 고2인가 고3때 외부 음식 반입 안되게 바꾼 후에 치킨집 아저씨와 협약 맺고 3층에서 줄 묶어서(크크) 들여서 먹고 이랬던 사람들 본 적도 직접 먹은 적도 있습니다.. 크크크크크
Vinnydaddy
저도 그랬었는데.. 아저씨가 차를 교문앞 언덕길에 헤드라이트 끄고 올라와서는 뱀병장 뺨칠 솜씨로 슬금슬금 담을 돌아서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화장실 앞 창문에 서면, 우리가 줄넘기에 돈 묶어서 내려보내주면 그 줄넘기에 족발이나 치킨을 묶어줬었는데.. 쿠폰 모아서 시켜먹을 정도로 열심히 먹었었죠.
고등학생 때는 모두가 또라이짓을 많이해서 좀 기억이 나네요...
야자시간에 누가 휴지들고 화장실가면 따라가서 불끄고 ...휴지없다고 문자오면 모의고사 종이 주고... 누가 천원짜리로 똥 닦은거 다른애가 씻어다 쓰고 등등...
까페레인
엽기학교네요... 넘 재밌어요..남고이야기는 잘 모르니 :)
공학, 그것도 합반이었습니다 ;; 남자들 똥쌀때 불끄는 여자애들도 있었죠.

저희 학교 3학년 건물의 화장실 구조는 1층은 화장실이 남/녀 하나씩 있고 2층은 여자화장실만 있고 3층은 남자화장실만 있고 4층, 5층 역시 번갈아가며... 이런식이었는데.

1층은 교실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음악실, 창고, 빈 곳 등등의 용도로만...) 그리고 비평준화라 딱히 양아치는 없었지만 조금 노는 정도 애들은 있었는데 암묵적으로 여자는 1층에서 담배를 피고 남자는 3층에서 피는걸로 합의가 됬는지 그렇게들 피더군요.

그 중 1층은 야... 더 보기
공학, 그것도 합반이었습니다 ;; 남자들 똥쌀때 불끄는 여자애들도 있었죠.

저희 학교 3학년 건물의 화장실 구조는 1층은 화장실이 남/녀 하나씩 있고 2층은 여자화장실만 있고 3층은 남자화장실만 있고 4층, 5층 역시 번갈아가며... 이런식이었는데.

1층은 교실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음악실, 창고, 빈 곳 등등의 용도로만...) 그리고 비평준화라 딱히 양아치는 없었지만 조금 노는 정도 애들은 있었는데 암묵적으로 여자는 1층에서 담배를 피고 남자는 3층에서 피는걸로 합의가 됬는지 그렇게들 피더군요.

그 중 1층은 야자시간엔 불이 전부 꺼져있고 화장실만 불이 달랑 켜져 있었죠. 그래서 불끄면 엄청 무서운데 남자들이 남자화장실에서 똥싸면 옆 여자화장실에서 담배피던 여자들이 올라갈 때 불을 끄고 튀고 그랬죠. 물론 저도 담배피는 애들 선생님인 척 놀라게 해주고 불도 끄고 그랬습니다만...
사실 계단 올라가는거 보다 내려가는게 쉽기도 하고, 3층은 이과 반들이 우루루 있어서 남성 유동인구가 많았기 때문에 화장실 냄새도 좀 더 났죠. 그래서 전 냄새 안나는 1층에서 똥을 싸는걸 선호했는데 불을 하도 꺼대서 곤란한 적이 많았죠.
줄리아
고2때 가슴 정도까지 닿던 머리를 스포츠머리로 자르고, 한동안 학교에서 \'말만 안하면 미소년\' 취급을 받았습니다...학주 선생님이 기가 막힌 표정으로 너 학교에 불만있냐? 하셔서 교칙에 머리 기르지 말라는 규정은 있어도 짧게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잖아요? 하고 받아쳤었던...ㅋㅋㅋ
그 머리에 치마 교복입고 정류장에서 집 가는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택시 기사 아저씨분이 제 앞에 차 세우시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시던 기억이 나네요...
세계구조
축구 하다가 안와 골절... 높은데서 뛰어놀다가 발목 골절...
까페레인
으...축구 하는 아이들때문에 부상이야기는 넘 가슴이 아파요. 한 번 골절되면 늘 조심하셔야할텐데....
제가 딱 쓰레기/정환/선우/택 나인데.. 고2때 88올림픽 해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그 와중에 학교 축제를 앞두고 동아리 급조해서.. 쏠쏠하게 돈도 벌고 여학생들앞에 가오도 잡고 그랬죠.. 축제 끝난 3일 뒤에 중간고사였는데.. 역시 후달리니깐 되긴 되더라고요. 아직도 그걸 못벗어나서 이모양 이꼴로 사는건 함정이지만..
까페레인
축제이야기가 역시 기억에 남지요... 요즘도 아이들이 그렇게 노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더 알차게 놀겠지요?
김치찌개
중학교때 학교 끝나고
동네 공원에서 친구들이랑 축구 열심히 했던게 생각나네요
참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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