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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1/22 18:14:52
Name   Darwin4078
Subject   의식의 흐름으로 만나보는 연주곡 part 2
#. Orion - Metallica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에 안드는게 하나도 없는, 들어도 들어도 안질리고 들을 자신 있는, 저에게 있어서는 베토벤 교향곡 수준의 명곡입니다. 그냥 저의 18세~25세의 인생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인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는 스타1 kt-ktf 프리미어리그 결승전 임요환-이윤열 매치업 성사후 엠겜의 결승전 예고편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나는데 찾을 수가 없네요.
매치업 치고는 떡밥이 그리 많지 않았고 경기내용도 수달이 3:1로 무난하게 이긴, 조용하게 이루어진 본좌이양식이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수달>>[임]이었긴 했지만요.

이 kt-ktf 프리미어리그가 온게임넷이 아닌 엠비씨게임과 게임TV가 중계를 하던 터라 주목도도 많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당시 광주전남에서 케이블방송이 엠겜밖에 안나왔기 때문에 저는 뭐 언제나 본방사수였습니다.

1경기는 못찾겠네요. ㅠㅠ


결승전 2경기




결승전 3경기




결승전 4경기




풋풋했던 시절의 [임]과 수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임요환 하면 테란의 황제라고 하지만 요새는 김가연 신랑으로 다들 많이 알고 있고, 이윤열 하면 스1시절의 노답스덕들에게는 앞마당 먹은 이윤열, 머신, 임이최마라인의 2대 본좌 이런 생각이 나겠지만, 요즘은 이윤열 하면 스친소 로봇춤이 연관검색어로 뜨지요.



이거 아직도 클리어 못하시는 분 계시죠? 이기회에 클리어 하세요. 인생 짧아요. 금방 사십, 오십 돼요. 이런건 젊을때 빨리빨리 클리어 해야지 나중에 보면 풍와요.

이왕 이렇게 된거, 스동갤 7대 관문도 보고 가시죠.




한편, 스친소 로봇춤을 보고 마치 내 동생이 선자리에서 한 몹쓸짓을 본거마냥 부끄러워 하는 기자들입니다.




그리고, MSL 조지명식에서 이윤열은 다시 댄스를 선보이게 되는데요.





윤얄아... 하아... 너란 남자... 포기를 모르는 남자. 이쯤에서 그만 할때도 됐잖니.



연주곡 얘기하다가 왜 수달을 까냐구요? 의식의 흐름이잖아요. stream of conciousness..
정말 진부한 개그지만, 드림시어터의 stream of conciousness입니다.



갠적으로 드림시어터 앨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TOT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저는 이거 처음 듣자마자 Orion이 생각났고 Orion의 오마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Repent Walpurgis - Procol Harum



Procol Harum하면 A whiter shade of pale이 유명할텐데요... 이 연주곡은 프로콜 하럼 1집에 수록되어있고, 대중적으로 A whiter shade of pale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walpurgis라고 하면 오덕들 이거 생각하실텐데요...



발푸르기스의 밤. 이게 몇번째 루프에서 등장하는 거죠? 그래봐야 마도카님의 손바닥 안의 글리프. 하여튼...

이 발푸르기스의 밤은 현재는 봄을 맞이하는 축제라고 하지만, 전통적으로 독일에서 마녀와 악마가 만나서 성적인 방탕함이 곁들여지는 축제라고 합니다. 4월 30일~5월1일이 되는 밤 마녀들이 브로켄산에서 마왕과 술잔치를 가진다는게 발푸르기스의 밤인데요, 중세에 마녀라고 하면 성적인 의미, 즉 조신하지 않고 이남자 저남자 안가리는 방탕한 여자라는 의미도 크지요. 그런 마녀들이 마왕하고 술잔치를 한다면 뭘 의미하는 지는 자명해집니다. 여기에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의 이미지가 덧붙여지면서 아주그냥... Orgy라는 단어도 이 발푸르기스의 밤에서 나온 것이지요. walpurgisnacht로 구글링 해보면 관련 이미지에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푸르기스는 영국 출신의 수녀 이름이기도 합니다. 성 발부르가라고도 하지요. 독일로 건너가서 수녀원장까지 지냈다고 합니다. 5월 1일 성인으로 공포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동절과 관련이 되었고, 전통적으로 춤을 추며 기념하는 노동절 저녁을 발푸르기스의 밤, 또는 발푸르가의 밤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지요. 특히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그러하였습니다. 현대의 발푸르기스의 밤 축제의 이미지는 이 성 발부르가에 많이 빚지고 있습니다.
축제로서의 발푸르기스의 밤의 이미지는 환락의 파티와 1년 내내 계속되는 고된 노동을 잠시나마 잊는 노동절 두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뭐... 발푸르기스는 그렇구요. 위의 동영상으로 보면 하먼드 올갠과 일렉기타의 좀 음침한 연주곡이다 싶지만...



공식 뮤비는 아니고 팬무비라고 해야 겠죠. 근데 상당한 고퀄입니다. 발푸르기스의 밤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 속성을 잘 표현한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 연주곡은 the shiver라는 스위스 아트락 밴드가 리메이크를 했습니다.

the shiver의 repent walpurgis



썸네일의 압박이 상당하네요. ;;;
이쪽은 마녀와 악마의 환락의 파티 쪽에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이 밴드의 유일한 앨범인 Walpurgis의 커버는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H.G 가이거의 작품입니다.



변태스럽네요. 근데 이 앨범 좋습니다. 60년대 크라우트락 느낌도 나고 싸이키델릭한 느낌도 나고... 한번쯤 들어볼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일하다 쓰다 해서 하루종일 걸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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