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3/11 13:28:58
Name   klaus
Subject   [퍼온글] 욕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하는데 그것뿐만은 아닐듯
원글 : 2ch펌
--------------------------------------------------------------------------------------------------------------
대학이 방학기간 중이었던데다 딱히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심심해하던 오타쿠 친구 몇몇을 모아 도쿄 근교에 있는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한 흉가에 놀러갔다.

집 안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고, 모두들 남자 뿐이었므로 괜히 겁 먹은 나머지 옆에 찰싹 달라붙어 벌벌 떠는 귀여운 여자 아이도 있을 리도 없었지만 왠지 그냥  모두들 들뜬 분위기였다.

6명의 오타쿠들이 요새 시청하는 애니메이션이나 플레이 중인 야껨 등을 이야기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적당히 알딸딸해졌을 무렵, 갑자기 방의 등불이 마구 꺼졌다 켜졌다 하기 시작했다.
유리창은 밖에서 누가 두드리는 것처럼 탁탁 소리와 함께 흔들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무섭지만, 그때 우리들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필(?) 그 때 우리들이 플레이 하던 야껨의 내용이 「주인공 스님이 유령 여자아이들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섹스를 함으로서 그녀를 성불시킨다」라는 컨셉의 갈 데까지 간 게임이었기 때문에….

나 : 왔구나━━━━(˚∀˚)━━━━!!
친구 : 왔어왔어왔어!━━━━(˚∀˚)━━━━!!
친구 : 우오- 모에모에! 완전 모에!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야껨의 힘과 오타쿠 정신과 술의 힘으로 힘껏 오타쿠 합창을 계속했다.
한동안 모에-모에-우오-하는 식으로 한바탕 떠들었을 무렵, 갑자기 방의 등불이 꺼졌다.
우리는 등불을 중심으로 방을 빙 둘러앉아 있었는데, 그 한가운데에 여자가 나타났다.
색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긴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옷자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친구 : 쵸wwwwwwwwww이쁘다wwww
친구 : 가, 가슴이 크다!
전원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 다음은 모두 일제히 왕가슴 콜. 전원이 한 목소리로 왕가슴! 왕가슴! 하며 절규하는 목소리로 연호.


여자는 조금 눈썹을 찡그린 후에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사실 눈썹을 찡그린 얼굴은 나는 못봤지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눈썹을 찡그린 얼굴은 확실히 매력있지, 으 아쉽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들 곁에 여성은 있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유령조차.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조금 슬퍼졌다.

-------------------------------------------------------------------------------------------------------------


10덕들이 장수할수 밖에 없는 EU
물론 저도 중증 10덕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52 음악[팝송] 허츠 새 앨범 "Desire" 7 김치찌개 17/10/22 3585 3
    8767 기타꿀뷰 꿀팁.jpg 7 김치찌개 19/01/16 3585 6
    12289 스포츠[MLB] 2021 AL,NL MVP 수상자.jpg 김치찌개 21/11/20 3585 1
    6523 스포츠171103 오늘의 NBA(케빈 듀란트 2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락) 김치찌개 17/11/04 3586 0
    3713 IT/컴퓨터갤노트7 미국 공식리콜 시작 6 Leeka 16/09/16 3586 0
    4359 일상/생각첫사랑 이야기 15 nickyo 16/12/11 3586 4
    6138 일상/생각빵꾸난 팬티... 10 tannenbaum 17/08/21 3586 9
    7336 일상/생각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갱신한 이야기 3 Toby 18/04/05 3586 0
    8399 게임[LOL] 퐁부가 쏘아올린 작은 스노우볼 - 8강 1일차 장문 후기 2 Leeka 18/10/21 3586 2
    12049 정치윤총장의 위기... 허참... 8 Picard 21/09/06 3586 0
    12941 경제노무사 업계 도시전설 16 당근매니아 22/06/23 3587 5
    4859 음악하루 한곡 029. 박혜경 - Rain 23 하늘깃 17/02/13 3588 2
    5299 창작옆집에는 목련이며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5 틸트 17/03/27 3588 8
    6047 음악Orchestral Jazz - 주류 대중문화로 자리잡은 재즈 9 Erzenico 17/08/03 3588 1
    7588 스포츠180526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7호 솔로 홈런) 김치찌개 18/05/26 3588 0
    11575 육아/가정교회를 다니는게 아들에게 도움이 될까. 28 엠피리컬 21/04/13 3589 2
    12554 기타이어령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6 아침커피 22/02/27 3589 51
    2530 창작[조각글 20주차] 공생충의 5초 3 드라카 16/04/03 3590 2
    6574 일상/생각미국 고등학생 축구 진로문제 21 Liebe 17/11/11 3591 5
    9646 게임[LOL] 9월 10일 화요일 오늘의 일정 4 발그레 아이네꼬 19/09/09 3591 0
    11185 경제서울전세 18년 8개월, 전국매매 17년 6개월만에 최대치 기록 6 Leeka 20/11/30 3591 0
    12421 영화버드맨 이야기 5 매뉴물있뉴 22/01/09 3591 6
    11544 도서/문학표현력의 중요성 (feat. 동물로 산다는 것) 1 오쇼 라즈니쉬 21/04/03 3592 6
    2660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5 AI홍차봇 16/04/21 3593 0
    3593 일상/생각안양천 의문의 음악대(?) 2 개발자 16/08/27 3593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