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3/15 11:20:07
Name   Raute
Subject   더민주 수뇌부는 무슨 생각인 걸까요?
2차 컷오프 이후 더민주 공천 상황은 혼돈! 파괴! 망...!의 테크트리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문가건 일개 지지자건 관망하는 제3자건 예측을 내놓기가 무섭게 판도가 급변해서 흐름을 따라가기도 벅찰 정도죠. 대신 그만큼 흥미로운 떡밥이기에 홍차넷에도 한 번 투하해봅니다.

먼저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재인이 원하는 혹은 이득을 보는 구도인가, 아니면 문재인이 배제된 구도인가...로요. 전자라면 최근 더민주의 상승세 중심에 있던 친노-친문으로 분류되는 젊은 지지층들이 혼란스럽지만 인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후자라면 사단이 나도 아주 거하게 나겠죠.

문제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시나리오를 가져와도 그림이 썩 매끄럽게 안 나옵니다.  문재인계와 관계가 썩 괜찮아보였던 정세균계는 붕괴 직전으로 탄압받는 모양새고, 노무현과 직간접적으로 엮여있는 인물들은 물론이고 문재인이 직접 영입해 문재인계로 분류될 것으로 보이던 인물들도 배척당하거나 험지로 보내지는 중입니다. 그래서 김종인-박영선-이종걸이 정장선 등 손학규계와 손잡고 친노-친문 손발 자르는 '통수'를 날린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죠. 이해찬 컷오프와 '정무적 판단' 드립으로 폭발 직전의 상황이고요.

근데 마냥 문재인계를 족친다고 보기엔 결국 간밤에 윤후덕 재심 OK 나왔고, 짤릴 거라던 전해철과 서영교 같은 인물들도 살아남았거든요. 뭐 박영선에게 붙었다...라고 하면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겠지만 벌써부터 단정짓기는 이르고요. 다른 가능성이라면 생색내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청래-이해찬이 타깃이었다 정도?

문재인-김종인의 빅픽처라고 하기에는 이해찬 컷오프 과정 등 퍼즐이 너무 안 맞고, 박영선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서 이건 너무 낙관적인 해석으로 보이거든요.

이번주 여론조사가 아직 안 떴는데 여기서 지지율이 어떻게 요동칠지도 포인트입니다. 지난 주 막판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문재인이 나서든 다른 누군가가 나서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겠죠.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49 정치[새누리당]신의진 경선 탈락 12 Credit 16/03/22 5931 0
    2448 정치부디 그 펜을 거둬 주시길 바란다 10 리틀미 16/03/21 4801 0
    2437 정치국회의원 후보 리뷰 - 장제원은 누구인가? 3 Beer Inside 16/03/20 6195 0
    2417 정치세계화와 국제화의 차이, 그리고 NGO 2 커피최고 16/03/17 7035 1
    2415 정치더민주의 공천위는 참 믿음직스럽지 못하네요. 14 Toby 16/03/16 5190 0
    2403 정치더민주 수뇌부는 무슨 생각인 걸까요? 27 Raute 16/03/15 4641 2
    2391 정치우리나라 선거판에서 무효표는 유의미할까? 9 Raute 16/03/12 4566 1
    2388 정치독일언론에서 긁어오기 - 북, 개성공단 1 표절작곡가 16/03/11 5539 3
    2379 정치물의신 오세이돈 13 Toby 16/03/11 4778 0
    2332 정치20대 국회의원 선거구 이야기 (하나)... 5 NF140416 16/03/02 4684 0
    2326 정치필리버스터의 중단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요? 16 nickyo 16/03/01 5196 4
    2301 정치독일 언론에서 본 우리나라 필리버스터 6 표절작곡가 16/02/28 5795 0
    2297 정치필리버스터와 안철수, 대테러방지법 13 리틀미 16/02/25 5081 0
    2284 정치필리버스터와 총선, 그리고 대중운동. 11 nickyo 16/02/24 5627 12
    2271 정치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기 18 리틀미 16/02/22 4849 3
    2270 정치공약 : 트럼프 vs 샌더스 10 눈부심 16/02/22 5109 1
    2256 정치[펌글] 안철수와 샌더스...? 71 눈부심 16/02/19 5480 0
    2231 정치스웨덴의 난민들 9 눈부심 16/02/16 4891 1
    2180 정치생생함, 그 이상의 효과 37 마스터충달 16/02/05 6433 17
    2169 정치메르스 공무원 파면·해임 중징계 정당한가 10 일각여삼추 16/02/03 5001 0
    2168 정치정부의 민낯 39 Beer Inside 16/02/03 5489 2
    2164 정치아이오와 코커스와 동전던지기 42 Moira 16/02/02 6128 0
    2149 정치뉴욕타임즈가 힐러리지지를 선언했네요. 33 눈부심 16/01/31 5255 0
    2141 정치이태원 맥도날드 살인사건 범인 징역 20년 선고 7 블랙자몽 16/01/29 5945 0
    2140 정치증거도 없이 파업배후로 몰려 해고된 MBC PD, 기자들 6 Toby 16/01/29 569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