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3/23 18:26:12
Name   Toby
Subject   진화론을 인정하는 창조론들



[마침 유게에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올라온 짤이 있길래 붙여봅니다]


최근에 제가 출석중인 교회에서 3주간 시리즈로 설교시간에 창조와 진화에 대해 다룬 내용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교회에서 진화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당연한 얘기를 뭐하러 해?'라는 분위기도 있고, 설교를 담당하시는 목사님들이 과학을 잘 알지 못하다보니 설득력있게 이야기해주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설교의 메인주제로 다뤄지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초등부나 중고등부 정도면 가끔 있기도 합니다만 흔치않고, 있다하더라도 창조과학회쪽의 강사를 초빙해서 특강식으로 다루게 마련이지요.
적어도 장년을 대상으로 설교시간에 이 주제를 다루는건 제가 처음보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진화는 거짓이고 창조가 진리다]라는 전통적인 관점이 아닌, 진화론의 학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인가?를 논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나 싶네요. 설교는 두 목사님이 대담형식으로 진행하셨는데, 목사님들도 '아마 이 주제를 다루는건 국내에서는 처음 일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3주 동안 이야기된 내용들을 모두 적기에는 분량이 많고 잘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 간단하게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창조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창조론의 입장은 여러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는데요.

1. 즉성적 창조론


즉성적 창조론은 세상이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즉각적으로 창조되었다는 이론입니다.
창세기에서 말하는대로 7일만에 창조가 끝이나고 모든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이지요.

이 입장에서 보면 7일만에 모든 창조가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에 지구에 묻어있는 아주 오랜 세월의 흔적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국내 기독교에서는 대부분 창조시의 세상은 지금과는 달랐고, 노아 대홍수 사건을 겪으면서 지구에 아주 갑작스러운 변화들이 생겨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라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은 1941년경에 생긴 미국의 ASA(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라는 단체의 입장을 계승한 것이라고 하네요.
국내에는 1980년경에 소개되어 한국 기독교의 가장 보편적인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 입장은 진화론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점진적 창조론


창조가 7일만에 된 것이 아니라 46억년경의 오랜시간을 통해서 진행되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1986년 Reasons To Believe라는 단체에서 표방되기 시작했고,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듯 합니다.

이 입장은 소진화는 인정하지만 종과 종 사이의 변화인 대진화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각 종은 하나님이 따로 창조하시고, 오랜시대에 걸쳐 자연적으로 발전했다는 관점입니다.
즉성적 창조론이 진화를 전면 부정하는 것과는 달리 조금은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입장에서는 노아의 홍수를 전지구적 사건이 아닌 국지적 사건으로 봅니다.

3. 유신 진화론


위의 입장들과는 다르게 대진화까지 인정하는 좀 더 개방적인 입장입니다.
진화론을 인정하지만, 진화라는 자연법칙을 하나님이 설계했고 창조에 진화를 사용했다는 입장이지요.

이 이론도 세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입장이 여러가지로 갈리는데요.
대표적으로 4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3-1. 독자적 입장 - 제임스 오 (James Orr, 1844-1913)

하나님이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모두 창조했다고 믿으며, 인류조상으로서의 아담을 실존으로 믿는 입장입니다.
(진화를 인정하고 대진화를 인정하지만 유일하게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한 것으로 믿습니다.)

3-2. 보수적 입장 - 벤자민 워필드 (Benjamin Warfield, 1851-1921)

인간의 육체는 진화에 의해 발전했지만, 하나님이 동물과는 차별되는 인간만의 독특한 영혼을 창조했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이 입장도 전통적인 아담을 인정합니다.

3-3. 중도적 입장 - 데니스 알렉산더 (Denis Alexander, 1945-)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모두 진화과정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는 입장입니다.
대표성을 가진 인물로 아담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아담이전에도 인류가 있었다고 믿습니다.

3-4. 극단적 입장 - 데니스 라무르 (Denis Lamoureaux, 1954-)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모두 진화과정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아담은 상징일 뿐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 설교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두 목사님은 어느 입장이 가장 진리에 근접해있다고 말씀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입장이 맞는지 속단할 필요없이 다양한 입장이 있고, 어느 입장이 가장 타당한지는 천천히 계속 지켜보면 될 것이라는 것이죠.

기독교에서도 이런 입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분들께 새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홍차넷에 소개를 해봤습니다.

짧게 소개한 터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녹화된 설교영상을 볼 수 있는 주소들을 링크합니다.

https://vimeo.com/158265375
https://vimeo.com/159021277
https://vimeo.com/159880565


이에 대해서 더 알고싶은 분들을 위해 두 목사님이 많은 논문과 서적을 소개해주시기도 했는데요.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그 중 몇개만 꼽아주신 서적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리차드 칼슨 편저, 우종학 옮김,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 네 가지 견해」 (서울: 살림출판사, 2003) (절판)
모어랜드․레이놀즈 편집, 박희주 옮김,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 가지 견해」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1)
데보라 하스마․로렌 하스마, 한국기독과학자회 옮김,「오리진」 (서울: 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 2012)



0


    하늘밑푸른초원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신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 신은 인격신은 아닙니다. 우주의 모든 법칙을 일관성 있게 주관하는 신이지요.
    이 우주가 탄생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신은 이 우주의 법칙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이란 건 있지만, 영혼이란 건 없을 겁니다. 저명한 뇌과학자들이 다 그렇게 주장한다고 압니다.

    종교는 결국, \'죽음 뒤의 나\'에 대한 궁금증, 두려움 등등이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란 게, 과학처럼 꽉 짜여져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전의 낡은 교리를 현재에 맞추어 수정하... 더 보기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신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절대 그 신은 인격신은 아닙니다. 우주의 모든 법칙을 일관성 있게 주관하는 신이지요.
    이 우주가 탄생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신은 이 우주의 법칙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이란 건 있지만, 영혼이란 건 없을 겁니다. 저명한 뇌과학자들이 다 그렇게 주장한다고 압니다.

    종교는 결국, \'죽음 뒤의 나\'에 대한 궁금증, 두려움 등등이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란 게, 과학처럼 꽉 짜여져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예전의 낡은 교리를 현재에 맞추어 수정하고, 나중에 또 수정하고, 이렇게 누더기이론들을 붙일 뿐이죠.
    동성애 관련 논란이라든지, 진화론 관련 논란이라든지.. 본질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음 그렇군요.
    굳이 위의 항목에서 매칭을 해본다면 3-4의 \'유신 진화론 - 극단적 입장\'과 가장 유사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유신 진화론에서 이야기하는 신이 꼭 기독교에서 이야기 하는 하나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하늘밑푸른초원
    굳이 왜 신을 도입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억지로 진화론을 단장취의하는 것 뿐으로 보입니다.

    종교를 믿으면 안 좋아지는 것들이 있는데,
    1) 새로운 과학적 개념을 받아들일 때, 꼭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되고,
    2) 다른 종교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에 대해서도 역시, 고민을 하게 되고,
    .. 등등 너무 많아요.
    그냥, 학문적, 합리적 사고를 하는 데에 엄청 방해돼요.

    그럼에도 현재 종교 신자들이 전세계에서 절대다수인 이유는 딱 하나,
    종교를 믿음으로써 마음에 위안을 가진 사... 더 보기
    굳이 왜 신을 도입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대로, 억지로 진화론을 단장취의하는 것 뿐으로 보입니다.

    종교를 믿으면 안 좋아지는 것들이 있는데,
    1) 새로운 과학적 개념을 받아들일 때, 꼭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되고,
    2) 다른 종교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에 대해서도 역시, 고민을 하게 되고,
    .. 등등 너무 많아요.
    그냥, 학문적, 합리적 사고를 하는 데에 엄청 방해돼요.

    그럼에도 현재 종교 신자들이 전세계에서 절대다수인 이유는 딱 하나,
    종교를 믿음으로써 마음에 위안을 가진 사람들이 생존하기 더 쉽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자기 위안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을 믿는 입장에선 신을 전제하는 세계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요.

    자신의 종교적 믿음을 버릴게 아니라면 신을 전제하고 이해 할 수 밖에 없겠지요.
    하늘밑푸른초원
    저희 부모님도 기독교를 믿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다만, 학문적-과학적 생각에 상당한 방해가 된다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본문의 저런 설들을 풀어놓는 학자(?)들의 말을 듣느니,
    그냥 진화론 관련 과학자들, 철학자들의 말을 듣는 게 낫다고 봅니다.
    네 맞습니다.
    과학자들의 이론이기보다는 종교학자들의 이론이라고 봐야죠 ㅎㅎ
    매일이수수께끼상자
    나중 가보면 알겠지요 누가 맞는지, 어떻게 된 일인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Beer Inside
    점진적 창조론은 여기에도 좀 있지요.

    \'원래는 ....\' - \'아이작 아이모프\'
    http://blog.daum.net/drstone/6014123
    크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Beer Inside
    그렇기도 하고, 옛날 역사책이나 기록물은 은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알에서 태어났다.\' - 그 알을 찾아라!
    \'신체발부 수지부모 \' - 머리카락도 자르지 마라!...

    같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현실에 적용하려는 바보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창조론도 \'세상 만물은 모두 신이 만든 것이니 소중히 여기고, 그 중 인간은 더 소중하니 함부로 대하지 말라!\'로 이해해야지....

    세상은 신이 만드셨음, 그것도 인간의 시간으로 6일만에 만들고 일요일은 쉬셨슴.... ... 더 보기
    그렇기도 하고, 옛날 역사책이나 기록물은 은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알에서 태어났다.\' - 그 알을 찾아라!
    \'신체발부 수지부모 \' - 머리카락도 자르지 마라!...

    같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현실에 적용하려는 바보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창조론도 \'세상 만물은 모두 신이 만든 것이니 소중히 여기고, 그 중 인간은 더 소중하니 함부로 대하지 말라!\'로 이해해야지....

    세상은 신이 만드셨음, 그것도 인간의 시간으로 6일만에 만들고 일요일은 쉬셨슴.... 아니야! 토요일날 쉬셨음....

    같은 논쟁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제가 이 문제와 관련해 평소 하던 생각과 가장 유사합니다. 이 의견에 저는 한 표!
    리틀미
    ㅋㅋㅋㅋ재밌네요
    아케르나르
    이거 재밌죠. 같은 작가가 쓴 \'최후의 질문\' 도 나름 유명하고.
    Beer Inside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같은 대작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런 단편이 주는 촌철살인이 더 좋지요.

    아이작 아시모프가 쓴 \'신약\', \'구약\'도 있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읽어보지는 못했군요.
    아케르나르
    아시모프가 성경도 썼나보군요. 저도 아시모프 단편 좋아합니다. 솔직히 장편은 단편에 비하면 평범한 거 같아요.
    리틀미
    대장을 공격하기엔 무섭지만... 저를 포함한 홍차넷의 과학주의자들은 창조론이 진화론은 인정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은 땅 위에 역사하라고 말하셨기에 땅에 있는 것인데 중력 이론도 성경적 이해와 조화를 이뤄 보겠다는 시도랑 다를 바가 없어요.

    과학 이론을 논하려면 과학의 언어로 말해야 하는데 일단 창조론자들이 쓰는 말이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는 것부터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1더하기1은2라는 사실은 현상이 아니라 직관적 이해와 그를 증명하는 논리지만 진화는 현상이라... 더 보기
    대장을 공격하기엔 무섭지만... 저를 포함한 홍차넷의 과학주의자들은 창조론이 진화론은 인정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은 땅 위에 역사하라고 말하셨기에 땅에 있는 것인데 중력 이론도 성경적 이해와 조화를 이뤄 보겠다는 시도랑 다를 바가 없어요.

    과학 이론을 논하려면 과학의 언어로 말해야 하는데 일단 창조론자들이 쓰는 말이 과학의 언어가 아니라는 것부터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1더하기1은2라는 사실은 현상이 아니라 직관적 이해와 그를 증명하는 논리지만 진화는 현상이라 논리학적으로 자명한 것보다 훨씬 자명한 것입니다.

    매너를 위해 이 이상은ㅋㅋ 생략입니다
    넵. 수위를 조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레지엔
    일단 창조설의 가장 큰 문제는 창조설의 입증을 위한 최대 증거인 \'창조자 혹은 그에 준하는 설계도\'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점에서 이미 과학적 지위를 획득한 진화론하고 같이 거론되는 것이 끌어다붙이기밖에 안된다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유사의학자들 상당수도 자신들의 레퍼런스로 논문 결과를 제시하며 개중에는 상당히 인정받는 논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으로 이어지는 해석하고는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창조설을 옹호하는 기반은 결국 특정 종교에 대한 신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함에 있는 것인데, 이 창조설을 어떻게든 ... 더 보기
    일단 창조설의 가장 큰 문제는 창조설의 입증을 위한 최대 증거인 \'창조자 혹은 그에 준하는 설계도\'를 제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점에서 이미 과학적 지위를 획득한 진화론하고 같이 거론되는 것이 끌어다붙이기밖에 안된다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유사의학자들 상당수도 자신들의 레퍼런스로 논문 결과를 제시하며 개중에는 상당히 인정받는 논문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으로 이어지는 해석하고는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창조설을 옹호하는 기반은 결국 특정 종교에 대한 신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함에 있는 것인데, 이 창조설을 어떻게든 합리적 모델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자체와도 멀어집니다. 예컨대 \'언제까지 신이 직접 개입하였는가\'에 대해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건 육안적인 진화의 관찰이 불가능한 시점까지는 개입했다를 부정할 수 없게 되는데, 창조하였지만 진화는 신의 법칙 아래에 자연적으로 이뤄졌다고 하는 모든 의견은 이 부분과 같이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네. 위에 하늘밑푸른초원님께 드린 댓글처럼 과학이론이라기보다는 종교이론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리틀미
    도킨스가 대표하는 공격적인 무신론 운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데 말로 설득하려는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종교에 기반에서 삶의 가치관을 꾸리고 과학적 사실을 믿든 말든 개인의 자유라고 보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는 거죠. 창조론자들한테 과학의 언어로 진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건 포기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경우인데요. 가장 심각한 예로 백신 주사가 제약회사의 음모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믿는 건 자유라고 쳐도 백신을 안 맞으면 ... 더 보기
    도킨스가 대표하는 공격적인 무신론 운동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명백한데 말로 설득하려는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종교에 기반에서 삶의 가치관을 꾸리고 과학적 사실을 믿든 말든 개인의 자유라고 보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는 거죠. 창조론자들한테 과학의 언어로 진화에 대해서 설명하는 건 포기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경우인데요. 가장 심각한 예로 백신 주사가 제약회사의 음모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믿는 건 자유라고 쳐도 백신을 안 맞으면 공중 보건에 심대한 악영향을 줍니다. 미국에서 보수적 기독교랑 얽혀서 갑자기 문제가 커졌는데요. 이런 신념에 대해서는 불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백신을 맞도록 해야할 겁니다.

    창조론자들이 범하는 해악에 대해서, 이미 교과서 논쟁 같은 게 해묵은 옛날 이야기가 된 미국 중산층에서는 창조론이 텍사스 주의 기독교 문화랑 엮는 농담 같은 걸로도 승화되기도 하는데요. 기후 변화에 대해서 공화당이 애써 무시하는 것 같은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되는 거죠. 창조론자라는 집단이 소수로 뭉친 게 아니라 오히려 대다수여서 정리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 최근에 창조론자들이 어떤 집단 행동을 하거나 교과서에 슬그머니 끼어들려 하거나 이걸 널리 퍼뜨리려고 하거나 아니면 자꾸 어떤 대등하고 합리적인 이론이라고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면 사회에 당연히 해악인데 어느 정도까지 반대를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만큼 국민들이 과학적이라고 하면 좋아하는 사회도 드물다고 생각해서요. 기독교의 영향력에 비해 창조론자들의 활동이 미약하니 그들이 인터넷이나 기타 등등에서 소수자 정서를 발동하고 더 똘똘 뭉치는 게 아이러니해보이기도 해요.
    리틀미
    뭔가 이해하기 쉬운 예로,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나는 진화론 틀렸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는데, 어쨌든 교과서에 있고 시험을 내야 하니 이걸 토대로 가르친다. 시험도 교과서를 토대로 풀어라\"라고 한다면 가능한 범주지만, 이 선생님이 교과서 개정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 가르칠 때 진화론 파트를 빼고 창조론에 연관된 걸 시험 문제로 내면 이건 불관용이라는 거죠. 이 선생님이 어떤 창조론을 믿든지 토론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의 과학에 대한 어떤 전체적인 교양 수준이나 이런 걸 감안했을 때 후자에 해당하는 정도의 해악을 끼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드물지 않냐 판단하고 있습니다.
    April_fool
    현실적으로 드물긴요. 교진추를 비롯한 한국 개신교계가 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아예 삭제하려고 획책하던 것이 불과 4년 전의 일입니다.
    코페르니쿠스
    그게 드문겁니다. 종교인 숫자와 영향력을 생각해보세요.
    눈부심
    http://i.imgur.com/giSmdAp.png
    코세라에서 듣는 진화론강의에 진화론이 팩트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예에 미국의 레드넥 주 몇 군데랑 한국이 나와요.
    창조론을 주입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전자의 비판적 사고력이 열등하다는 연구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연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화론 전혀 건드리지 않아도 종교활동은 가능한데..
    사실 진화론을 접하다 보면 무신론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생기긴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거짓말을 하면 쓰겠냐는..
    아케르나르
    진화론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이게 교회에서 쉽게 받아들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자연히 세상이 생겼고, 생명이 생겼다는 이론에는 절대자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죠. 제 경우는 어릴 때 성당이나 교회도 가끔 다녀봤고, 논산훈련소 교회에서 세례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진화론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신은 아마 없을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진화생물학자인 장대익 교수의 경우도 모태신앙이었다가 대학원에서 진화론을 배우고 무신론자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런 점에서 교회가 진화론을 위헙적으로 느끼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거기서 창조과학같은 게 나왔을수도 있겠죠. 그런 점에서 교황의 진화론을 인정한다는 발언?은 대단히 용감한 거죠.
    하늘밑푸른초원
    저도 그런 연유로 기독교에서 멀어졌습니다.
    도입할 필요가 없는데 왜 믿나요.
    리틀미
    진화론이 마치 니체나 뉴에이지 사상처럼 생각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는데 방해된다고 여기는 건 이해는 되는데 본인들끼리 알아서 해결할 문제지 진화론의 절충안은 내보자 아니면 진화론을 없애보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되겠죠.

    진화론을 보고 모태 신앙에서 벗어났다는 건 개인이 신념의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인데 이건 상대성이론을 보고도 똑같을 겁니다.
    아케르나르
    진화론에 대한 종교인들의 태도가 어디에서 근원했는지 이해한단 얘기고, 그게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와 무관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는 거죠. 리틀미님 의견하고 제 의견은 같습니다.
    리틀미
    네ㅋㅋ 같은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첨언해본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
    장대익은 진화론을 배우고 무신론자로 바뀐게 아니라 신무신론 과학자들로부터 '세례'를 받은뒤에 그렇게 된거죠
    그전까지는 유신론적 진화론자였습니다.
    아케르나르
    거기까진 잘 모르겠네요. 전 본인이 주장하는 얘기를 들은 거라서요.
    눈부심
    주일교회에 팍 속은 저는 너무너무 억울해서 창조론에 불만이 굉장히 많은..
    어머니께서 창조를 믿는 천주교 신자이신데 위 분류에서는 3-2 혹은 3-1에 가깝겠네요. 성경의 구절을 100%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 해석의 여지를 두어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크게 갈리는 거 같습니다.
    도입부에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밝힌것이 제가 소개하고자 했던 내용을 부각시키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앞부분의 내용을 삭제하였습니다.
    에밀리
    진화는 생물의 성장과 마찬가지 수준의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은 그러합니다. 숱한 증거가 있고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진화들도 있으니까요. 본문에 언급된 소진화니 대진화니 하는 개념들은 사실 진화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용어입니다. 인간이니 고양이니 하는 \'종\'은 분류상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자의적 기준이니까요. 진화론의 개념에서 보자면 저나 Toby 님이나 저희 집 앞의 길고양이, 참새, 메뚜기 등은 모두 하나의 \'종의 기원\'을 조상으로 가지... 더 보기
    진화는 생물의 성장과 마찬가지 수준의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초현실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은 그러합니다. 숱한 증거가 있고 지금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진화들도 있으니까요. 본문에 언급된 소진화니 대진화니 하는 개념들은 사실 진화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용어입니다. 인간이니 고양이니 하는 \'종\'은 분류상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자의적 기준이니까요. 진화론의 개념에서 보자면 저나 Toby 님이나 저희 집 앞의 길고양이, 참새, 메뚜기 등은 모두 하나의 \'종의 기원\'을 조상으로 가지는 각자 다른 종이죠. 다만 이를 분류하고 나누어야 했기에 마치 족보에서 여기서부터는 \'밀양 박씨 규정공파입니다.\'라고 나누듯이 몇몇 기점들을 인위적으로 설정해 포유류와 파충류니, 또 포유류 안에서의 고양잇과니 갯과니 하는 것들을 만든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진화론에서 봤을 때 \'종 안에서의 진화인 소진화는 인정하되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하는 대진화는 인정할 수 없다.\'라는 개념은 애초에 진화론에 대한 그릇된 이해에서 나온 발상입니다.

    그 밑의 유신 진화론이라는 건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적 설계를 했다면 왜 후두 되돌이 신경을 만들어 비효율적인 구조를 갖게 했는지, (기린은 그 긴 목의 길이만큼을 되돌아서 다시 머리로 올라갑니다?!) 왜 오징어의 눈은 맹점이 없는데 신을 본떠 만들었다는 인간의 눈에는 맹점이 있는 비합리적 구조를 만들었는지 등등의 의문이 남지만, 이 모든 것이 신의 안배이라는 식의 해석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았고 지적 설계자라는 건 없을 거다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게 신의 뜻이라 믿는다고 주장한다면 제가 할 말이 더는 없을 겁니다. 반박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게 밝혀낸 진화 그 자체와는 달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인류의 과학이 제대로 닿지 않았으니까요.

    위의 리틀미 님은 이게 불가능하다 말씀하셨지만 전 \'진화가 바로 신께서 창조를 행하신 방법이다.\'라고 말한다면 전 딱히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이미 성경에 쓰인 그대로를 믿는 근본주의는 진화론에 대항하는 창조설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인 젊은 지구 가설 때문에 글러먹은 상태 아닌가요? 때문에 전 Toby 님께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시간이 나실 때 진화론에 관한 책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얼치기 무신론자인 제가 보기에는 일반적인 신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론을 포용하는 게 가능할 것 같아서요.
    네. 시간이 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이런 이론들이 있는데 괜찮지 않습니까?] 라는 글이라기보다는 [기독교는 전통적으로 진화론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요즘은 이런 입장도 있네요.]라고 소개하는 의미로 작성했습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그 동안의 기독교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입장이라서 소개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Azurespace
    애초에 과학의 입장에서는 창조는 이론은커녕 가설조차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둘을 같은 층위에 놓고 얘기하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지요. 적어도 과학적 논의를 진행하려면 입증 내지는 반증의 가능성이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기독교인들은 창조는 그냥 사람에 따라 실제 시기가 언제인지만 다를 뿐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것조차 인정을 하지 않잖아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입니다만 과학도로서의 입장을 묻는다면, 진화론은 상당히 많은 증거들이 있는 반면에 창조는 뭐 입증하고 말고 할 뒷받침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 더 보기
    애초에 과학의 입장에서는 창조는 이론은커녕 가설조차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둘을 같은 층위에 놓고 얘기하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지요. 적어도 과학적 논의를 진행하려면 입증 내지는 반증의 가능성이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기독교인들은 창조는 그냥 사람에 따라 실제 시기가 언제인지만 다를 뿐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것조차 인정을 하지 않잖아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입니다만 과학도로서의 입장을 묻는다면, 진화론은 상당히 많은 증거들이 있는 반면에 창조는 뭐 입증하고 말고 할 뒷받침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요.

    창조적 진화론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에게는 학자인 척을 그만두고 아예 학문을 버리던지 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진화론에서 맛난 부분만 취한다고 그게 과학이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네. 저도 과학이 될 수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위의 다른 댓글에도 적었듯이, 과학이론이라기보다는 종교이론을 소개했다는 의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기독교 인간론에는 인간이 영혼/육으로 나뉜다는 이분론과 영/혼/육으로 나뉜다는 삼분론이 있는데 삼분론자는 영과 혼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할 의무를 져서 혼을 육체와 가깝게 설명하는 무리수를 두다 기독교 역사내내 털리곤 했죠.
    이분론자와 진화론자의 대립을 보는 삼분론자는 박근혜 목따러온 이정희와 박의 대립을 보는 문의 기분이 아닐지.

    가끔 언어가 인간을 헷갈리게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성경무오류설은 성경의 과학적 역사적 오류를 인정합니다. 단지 신학적 오류가 없다는 성경관입니다.
    성경에는 과학적 역사적 오류도 없다는 성... 더 보기
    기독교 인간론에는 인간이 영혼/육으로 나뉜다는 이분론과 영/혼/육으로 나뉜다는 삼분론이 있는데 삼분론자는 영과 혼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할 의무를 져서 혼을 육체와 가깝게 설명하는 무리수를 두다 기독교 역사내내 털리곤 했죠.
    이분론자와 진화론자의 대립을 보는 삼분론자는 박근혜 목따러온 이정희와 박의 대립을 보는 문의 기분이 아닐지.

    가끔 언어가 인간을 헷갈리게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성경무오류설은 성경의 과학적 역사적 오류를 인정합니다. 단지 신학적 오류가 없다는 성경관입니다.
    성경에는 과학적 역사적 오류도 없다는 성경관은 유기적 영감설 혹은 축자영감설이라고 합니다.
    성경무오류설도 보수적 성경관으로 칩니다. 성경에 신학적오류도 많다가 세계신학계의 다수에요.
    뷰코크
    창조는 믿는 것이고 진화는 아는 것이죠.
    신 앞에서 겸손할 줄 아는 신앙인이라면 오히려 신의 뜻을 인간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경을 글자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려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 저도 동의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89 철학/종교[강의록] 조선 유교이야기 23 기아트윈스 17/02/06 5705 9
    4480 철학/종교산타가 없다는 걸 언제쯤 아셨어요? 42 기아트윈스 16/12/30 5099 8
    4395 철학/종교국회의원 장제원 23 tannenbaum 16/12/16 5760 0
    3742 철학/종교다윗왕과 밧세바 이야기 구약 시대의 가장 큰 섹스 스캔들 16 기쁨평안 16/09/21 7067 8
    3642 철학/종교손오공과 프로도 배긴스 31 기아트윈스 16/09/04 6837 17
    3544 철학/종교주디 버틀러가 말하는 혐오언어의 해체 73 눈부심 16/08/21 8976 3
    3533 철학/종교분할뇌 문제와 테세우스의 배 패러독스 35 April_fool 16/08/18 6341 0
    3519 철학/종교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15 Ben사랑 16/08/15 7121 0
    3516 철학/종교중2병의 원인에 대해서 제 멋대로 고찰 13 Ben사랑 16/08/15 6583 0
    3389 철학/종교. 51 리틀미 16/07/29 7303 5
    3137 철학/종교제가 느낀 것 주절주절 7 전기공학도 16/06/27 6232 1
    2716 철학/종교개신교 저격 이단, 신천지 93 ArcanumToss 16/04/30 8164 3
    2573 철학/종교종교, 도덕적 결벽증의 저항 2 커피최고 16/04/08 6140 1
    2458 철학/종교진화론을 인정하는 창조론들 41 Toby 16/03/23 9499 0
    2307 철학/종교매너의 진화 9 눈부심 16/02/28 6692 7
    2043 철학/종교인류의 진보, 미래는 낙관적인가-하편 25 눈부심 16/01/17 7016 2
    2042 철학/종교인류의 진보, 미래는 낙관적인가-상편 10 눈부심 16/01/17 7853 2
    1889 철학/종교恥不脩 不恥見汙 5 삼공파일 15/12/30 8616 8
    1863 철학/종교<크리스마스 기념> 알기 쉬운 종교와 사회 이야기 8 삼공파일 15/12/24 7265 3
    1816 철학/종교[종교]나는 왜 기독교를 거부하게 되었나 33 ohmylove 15/12/19 8963 0
    1763 철학/종교과학의 역사로 읽어보는 형이상학의 구성과 해체 30 뤼야 15/12/13 8804 6
    1706 철학/종교5분으로 완성하는 현대 철학 족보 15 삼공파일 15/12/04 9622 0
    1705 철학/종교정신분석학 관련 읽으면 재밌는 글 8 삼공파일 15/12/04 9727 1
    1700 철학/종교무위자연에 대한 착각 4 커피최고 15/12/04 7234 1
    1585 철학/종교사사키 아타루 [야전과 영원]이 출간되었습니다. 21 뤼야 15/11/18 9581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