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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4/27 21:01:21 |
Name | 리틀미 |
Subject | 시빌워 감상 후기 (스포 있을 수도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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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빌드업 과정이 허접하단걸 의미하겠죠. 공항 액션씬이 칭송받지만 정작 그 공항씬까지 가는 빌드업은 뭐... 그리고 개봉 극초기인데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건 시간이 흘러가면서 거품 걷히면 더 평가가 내려갈거란 얘기구요.
그리고 소코비아 협정이든 뭐든 중요한건 윈터 솔져죠. 윈터 솔져를 여자로 보면 그냥 팜므파탈 하나두고 싸우는 두 남정네 얘기인거구요. 그걸 화려함과 속도(라고 하고 그냥 막 걸러내고 재미있을 요소만 남긴거에 가깝지만).으로 메꾼 영화입니다.
사실 캡아 - 윈터 솔져도 무슨 밀도있는 고민을 한게 아니죠. 미국대장이 무슨 고민 합니까. 블랙 위도우 멱살잡고 \'누구도 믿지 않아\'란 대사를 뱉고 나선 뭐 고속도로죠. 김영삼의 대도무문급
그리고 소코비아 협정이든 뭐든 중요한건 윈터 솔져죠. 윈터 솔져를 여자로 보면 그냥 팜므파탈 하나두고 싸우는 두 남정네 얘기인거구요. 그걸 화려함과 속도(라고 하고 그냥 막 걸러내고 재미있을 요소만 남긴거에 가깝지만).으로 메꾼 영화입니다.
사실 캡아 - 윈터 솔져도 무슨 밀도있는 고민을 한게 아니죠. 미국대장이 무슨 고민 합니까. 블랙 위도우 멱살잡고 \'누구도 믿지 않아\'란 대사를 뱉고 나선 뭐 고속도로죠. 김영삼의 대도무문급
소코비아 협정으로 (물론 기대하진 않았지만) 양자간 이념갈등이 나와야할 상황에서 국면을 윈터 솔져로 포커스를 맞추는 사건이 나오면서 소코비아 협정은 아오안이 되버렸죠. 그리고 애들한테 대충 대충 비중을 노나주고 전투를 시작하죠. 그런데 비중 없이 뜬금 등장하는 애들도 막 생기고. 그러니 공항 전투씬이 얼척없어지는 거구요. 솔직히 스파이더맨이 저기서 싸울 이유가 없죠. 공항 전투씬에서 각 히어로들의 비중이 살아있다는 평이 많은데 바꿔 말하면 비중 안줘도 되는 쩌리들에게 비중 먹여준거라고 해도 상관 없으니까요.
결국 비중이 쏠려야... 더 보기
결국 비중이 쏠려야... 더 보기
소코비아 협정으로 (물론 기대하진 않았지만) 양자간 이념갈등이 나와야할 상황에서 국면을 윈터 솔져로 포커스를 맞추는 사건이 나오면서 소코비아 협정은 아오안이 되버렸죠. 그리고 애들한테 대충 대충 비중을 노나주고 전투를 시작하죠. 그런데 비중 없이 뜬금 등장하는 애들도 막 생기고. 그러니 공항 전투씬이 얼척없어지는 거구요. 솔직히 스파이더맨이 저기서 싸울 이유가 없죠. 공항 전투씬에서 각 히어로들의 비중이 살아있다는 평이 많은데 바꿔 말하면 비중 안줘도 되는 쩌리들에게 비중 먹여준거라고 해도 상관 없으니까요.
결국 비중이 쏠려야할 미국대장이랑 아이언맨은 마지막 결투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결투는 진짜 팜므 파탈 사이에 두고 싸우는 남정네들 구도....
제가 뭐 캐릭터의 일관성을 요구한다기보단 그냥 서사가 별로잖아요? ㅋㅋ 뭐 미국대장은 일관적이긴 합니다. [오오 마이 프렌드 버키.]
결국 비중이 쏠려야할 미국대장이랑 아이언맨은 마지막 결투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결투는 진짜 팜므 파탈 사이에 두고 싸우는 남정네들 구도....
제가 뭐 캐릭터의 일관성을 요구한다기보단 그냥 서사가 별로잖아요? ㅋㅋ 뭐 미국대장은 일관적이긴 합니다. [오오 마이 프렌드 버키.]
여기는 스포가 있는 글이니, 제가 아래 쓴 글에서 미쳐 하지 못했던 (스포가 있는) 얘기를 좀 더 풀겠습니다. ㅎㅎ
각종 커뮤니티를 돌면서 리뷰와 댓글을 확인해 본 결과, 결국은 캡틴과 버키가 까여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특히 캡틴은 분명히 까여야 합니다. 단순히 오랜 친구란 이유로 무조건 끝까지 감싸고 지키려는 모습에 실망한 관객들이 많습니다.
허나 버키에 경우엔 어느 정도 정상참작 해 줄 만 합니다.
버키는 기억이 돌아온 이후로 계속 도망만 다녀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도망... 더 보기
각종 커뮤니티를 돌면서 리뷰와 댓글을 확인해 본 결과, 결국은 캡틴과 버키가 까여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특히 캡틴은 분명히 까여야 합니다. 단순히 오랜 친구란 이유로 무조건 끝까지 감싸고 지키려는 모습에 실망한 관객들이 많습니다.
허나 버키에 경우엔 어느 정도 정상참작 해 줄 만 합니다.
버키는 기억이 돌아온 이후로 계속 도망만 다녀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도망... 더 보기
여기는 스포가 있는 글이니, 제가 아래 쓴 글에서 미쳐 하지 못했던 (스포가 있는) 얘기를 좀 더 풀겠습니다. ㅎㅎ
각종 커뮤니티를 돌면서 리뷰와 댓글을 확인해 본 결과, 결국은 캡틴과 버키가 까여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특히 캡틴은 분명히 까여야 합니다. 단순히 오랜 친구란 이유로 무조건 끝까지 감싸고 지키려는 모습에 실망한 관객들이 많습니다.
허나 버키에 경우엔 어느 정도 정상참작 해 줄 만 합니다.
버키는 기억이 돌아온 이후로 계속 도망만 다녀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도망을 다니죠.
그 도망다니는 것이 이미 관성이 되버렸기에, 후반부까지도 계속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토니 스타크 등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마땅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기에 그냥 무작정 도망다닐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도 자신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것이 [나는 내가 죽인 사람은 다 기억한다]는 대사로부터 나옵니다.
캡틴과 버키에 관해서는 이 쯤 해두고......
(지금부터는 아주 매우 지극히 까심을 담아 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ㅋㅋ 너무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ㅎㅎㅎ)
문제는 아이언맨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들 대부분은 아이언맨만 찬양하고, 아이언맨만 좋아하고, 아이언맨만 쉴드치는 게 여전하다는 것이 여러 반응들을 통해 보여지더군요.
토니 스타크가 단독영화 아이언맨1,2,3을 통해서 성숙한 히어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토니는 여전히 덜 성숙했고, 찌질하고, 쪼잔함을 보여줍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그랬으며, 이번 시빌 워에서도 여전합니다.
기껏 정신을 차리고 화해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고 캡틴과 버키와 함께 동행하고선, 부모님이 암살당하는 영상을 보자마자 다시 돌변해서 이성을 잃고 버키를 죽일 듯이 달려들죠.
이 부분은 토니가 아직도 성숙한 히어로가 되지 못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반면 블랙팬서는 눈 앞에 자신의 아버지의 원수를 맞이하고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살려 놓습니다.
본인의 단독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길지 않은 분량의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로서의 성숙함과 임팩트를 보여준 블랙팬서와 확실하게 대비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빡쳤던 부분은 [방패를 두고 가라]는 장면이었죠.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나 찌질하고 쪼잔한 히어로가 있을 수 있는거죠?
아이언맨은 히어로의 자격이 없는 녀석입니다. 얘는 그냥 빌런이에요, 빌런!
각종 커뮤니티를 돌면서 리뷰와 댓글을 확인해 본 결과, 결국은 캡틴과 버키가 까여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아지고 있더군요.
네, 맞습니다. 특히 캡틴은 분명히 까여야 합니다. 단순히 오랜 친구란 이유로 무조건 끝까지 감싸고 지키려는 모습에 실망한 관객들이 많습니다.
허나 버키에 경우엔 어느 정도 정상참작 해 줄 만 합니다.
버키는 기억이 돌아온 이후로 계속 도망만 다녀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계속 도망을 다니죠.
그 도망다니는 것이 이미 관성이 되버렸기에, 후반부까지도 계속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 토니 스타크 등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마땅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이기에 그냥 무작정 도망다닐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도 자신이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는 것이 [나는 내가 죽인 사람은 다 기억한다]는 대사로부터 나옵니다.
캡틴과 버키에 관해서는 이 쯤 해두고......
(지금부터는 아주 매우 지극히 까심을 담아 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ㅋㅋ 너무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 ㅎㅎㅎ)
문제는 아이언맨입니다.
우리나라 대중들 대부분은 아이언맨만 찬양하고, 아이언맨만 좋아하고, 아이언맨만 쉴드치는 게 여전하다는 것이 여러 반응들을 통해 보여지더군요.
토니 스타크가 단독영화 아이언맨1,2,3을 통해서 성숙한 히어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토니는 여전히 덜 성숙했고, 찌질하고, 쪼잔함을 보여줍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도 그랬으며, 이번 시빌 워에서도 여전합니다.
기껏 정신을 차리고 화해하고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고 캡틴과 버키와 함께 동행하고선, 부모님이 암살당하는 영상을 보자마자 다시 돌변해서 이성을 잃고 버키를 죽일 듯이 달려들죠.
이 부분은 토니가 아직도 성숙한 히어로가 되지 못 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반면 블랙팬서는 눈 앞에 자신의 아버지의 원수를 맞이하고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살려 놓습니다.
본인의 단독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길지 않은 분량의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로서의 성숙함과 임팩트를 보여준 블랙팬서와 확실하게 대비됩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빡쳤던 부분은 [방패를 두고 가라]는 장면이었죠.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나 찌질하고 쪼잔한 히어로가 있을 수 있는거죠?
아이언맨은 히어로의 자격이 없는 녀석입니다. 얘는 그냥 빌런이에요, 빌런!
토니는 원래 쪼잔했죠.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페퍼 포츠나 로드(워머신 되기 전)와 다툴때도 쪼잔했어요.
친구와의 우정과 영웅으로의 길
캡아는 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놓여진 선택 자체는 쉬운 선택이 아닐 겁니다.
정말로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놓고 싶었다면
냉동인간으로 본인의 시절을 다 보냈기 때문에 버키 빼고는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
버키의 인간적인 면모나 감정적인 모습을 부각,
소코비아 협정에 관해 결정을 너무 쉽게하지 않도록,
(결정 자체는 쉽게 내려버립니다. 고민은 그 후에 하죠.... 더 보기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페퍼 포츠나 로드(워머신 되기 전)와 다툴때도 쪼잔했어요.
친구와의 우정과 영웅으로의 길
캡아는 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놓여진 선택 자체는 쉬운 선택이 아닐 겁니다.
정말로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놓고 싶었다면
냉동인간으로 본인의 시절을 다 보냈기 때문에 버키 빼고는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
버키의 인간적인 면모나 감정적인 모습을 부각,
소코비아 협정에 관해 결정을 너무 쉽게하지 않도록,
(결정 자체는 쉽게 내려버립니다. 고민은 그 후에 하죠.... 더 보기
토니는 원래 쪼잔했죠.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페퍼 포츠나 로드(워머신 되기 전)와 다툴때도 쪼잔했어요.
친구와의 우정과 영웅으로의 길
캡아는 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놓여진 선택 자체는 쉬운 선택이 아닐 겁니다.
정말로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놓고 싶었다면
냉동인간으로 본인의 시절을 다 보냈기 때문에 버키 빼고는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
버키의 인간적인 면모나 감정적인 모습을 부각,
소코비아 협정에 관해 결정을 너무 쉽게하지 않도록,
(결정 자체는 쉽게 내려버립니다. 고민은 그 후에 하죠.)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캡틴 아메리카 1, 2편에서 다뤘었죠.
관객이 주인공 히어로의 내적인 영웅 vs 인간의 고민을 더 공감하고 공유하려면
캡틴 아메리카 스스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지한 고민을 하는건
아이언 맨, 완다, 블랙 팬서에요.
소코비아 협정 관련해서 고민은 완다와 블랙팬서가 대신 해주고 있어요.
이것에 대한 캡틴 아메리카 생각은,
어쩔수 없자늠, 내가 맞음, 니가 뭐라해도 난 우길꺼임!
을 벗어나지 않아요.
거기다가 버커라는 개인 인맥도 연관되어 있으니
시민들이 죽어나가고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는 와중에
캡틴 아메리카에게 주어진 멋진 힘을
개인적인 용도로 남발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죠.
차라리 버키가 죽어버렸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아예 블리자드 스토리처럼 흑화되고 타락한 영웅을 빚어냈다면,
지금보다는 몰입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빌워는 모험을 하지 않아요.
아이언 맨의 흑화도 일시적일 뿐이고,
캡틴 아메리카는 여전히 생떼를 쓰고
버키와 워 머신은 목숨을 부지하죠.
007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 린드가 죽음으로써
본드에게 불멸의 여자가 되고,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레이첼이 죽음으로써
웨인에게 뷸멸의 여자가 되듯,
시빌 워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통해
영웅의 각성을 일으킬 만한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되게 웃긴건... 이 플롯은 주인공이 아닌 블랙 팬서가 가져가요.......
덕분에 명분없는 캡틴 아메리카는 난데없이 진상이 되어버림...
타이틀이 어밴져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였던 만큼
조금 더 캡틴에게 집중했으면 어떨가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액션은 최고입니다.
걸작이라 불리는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도 사실 액션은 후지다고 사람들이 놀리거든요.
놀란이 액션을 잘 못 찍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락영화로서의 본분을 잊지 남ㅎ고 다 해준거 같긴 해요.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페퍼 포츠나 로드(워머신 되기 전)와 다툴때도 쪼잔했어요.
친구와의 우정과 영웅으로의 길
캡아는 많은 사람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놓여진 선택 자체는 쉬운 선택이 아닐 겁니다.
정말로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놓고 싶었다면
냉동인간으로 본인의 시절을 다 보냈기 때문에 버키 빼고는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
버키의 인간적인 면모나 감정적인 모습을 부각,
소코비아 협정에 관해 결정을 너무 쉽게하지 않도록,
(결정 자체는 쉽게 내려버립니다. 고민은 그 후에 하죠.)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캡틴 아메리카 1, 2편에서 다뤘었죠.
관객이 주인공 히어로의 내적인 영웅 vs 인간의 고민을 더 공감하고 공유하려면
캡틴 아메리카 스스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진지한 고민을 하는건
아이언 맨, 완다, 블랙 팬서에요.
소코비아 협정 관련해서 고민은 완다와 블랙팬서가 대신 해주고 있어요.
이것에 대한 캡틴 아메리카 생각은,
어쩔수 없자늠, 내가 맞음, 니가 뭐라해도 난 우길꺼임!
을 벗어나지 않아요.
거기다가 버커라는 개인 인맥도 연관되어 있으니
시민들이 죽어나가고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는 와중에
캡틴 아메리카에게 주어진 멋진 힘을
개인적인 용도로 남발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죠.
차라리 버키가 죽어버렸으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아예 블리자드 스토리처럼 흑화되고 타락한 영웅을 빚어냈다면,
지금보다는 몰입하기 쉬웠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빌워는 모험을 하지 않아요.
아이언 맨의 흑화도 일시적일 뿐이고,
캡틴 아메리카는 여전히 생떼를 쓰고
버키와 워 머신은 목숨을 부지하죠.
007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 린드가 죽음으로써
본드에게 불멸의 여자가 되고,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서 레이첼이 죽음으로써
웨인에게 뷸멸의 여자가 되듯,
시빌 워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통해
영웅의 각성을 일으킬 만한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되게 웃긴건... 이 플롯은 주인공이 아닌 블랙 팬서가 가져가요.......
덕분에 명분없는 캡틴 아메리카는 난데없이 진상이 되어버림...
타이틀이 어밴져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였던 만큼
조금 더 캡틴에게 집중했으면 어떨가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액션은 최고입니다.
걸작이라 불리는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도 사실 액션은 후지다고 사람들이 놀리거든요.
놀란이 액션을 잘 못 찍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락영화로서의 본분을 잊지 남ㅎ고 다 해준거 같긴 해요.
그냥 무협지죠. 무림맹에서 주인공의 친우를 무림공적으로 간주하고, 주인공은 친우를 보호하기 위해 무림 전체와 등 지고, 그 과정에서 피 맺힌 원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황을 이용하려는 악역으로 인해 동지들 사이에 새로운 원한이 생기고, 무림맹 개작살 나고....그냥 MCU 딱지 떼고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면 아재들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흔해빠진 문피아 장르 소설과 다를 것이 없죠. 여기에 모리스 르블랑이 헐록 숌즈 출격시키듯 잡다한 히어로들 마구 때려 넣어서 \'이것이 드림팀이오 어서 보시오\'라고 캐릭터 팔이 하는 것 뿐이고요. 결국 잘 쳐줘야 애색히들 소꿉놀이인데 이걸 [시빌 워]라고 포장하는 건 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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